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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9 11:48
저도 그런경험 있습니다.. 근데 설레지 않아도 사귀는 경우 꽤 있죠. 처음엔 그렇지만 사귀다보니 점점 좋아지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 저런 연애의 시작이 있는거고.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는거구요.
20/10/29 11:52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원래 설레이는 감정이 많이 줄어들긴합니다. 근데 감정이라는게 딱 정의되는것이 아니라서요.
삶의 행보를 어떤 가치에 우선해서 결정하느냐의 문제겠죠. 답은 없어요 정말.
20/10/29 12:17
많이 비슷했던 경험이 있네요
외모가 정말 취향과 달랐는데 다른 인간적인 매력을 보고 사귀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설렘이 없다는 점이 문득문득 마음 속에 걸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분께서 굉장히 많이 좋아해줬었고 좋은 사람이기도 해서 연애기간이 점점 길어지긴 했지만 결국은 설렘의 부재 란 부분을 넘지 못하고 저도 비슷하게 이별 통보 하게 되었었네요.. 이별 후 마음이나 과정 등도 글쓴님과 많이 비슷할 것 같구요. 시간 많이 지나서 저도 결혼하고 듣기로는 그 친구도 행복한 가정 꾸렸다고 들었는데, 다 짝이 있는 것 같단 생각입니다. 그런 결과론적인 무의미함과는 별개로 그 당시로써는 당사자에겐 아픔이었던 나쁜 기억이었을거라 생각해서 합리화는 못하겠네요..
20/10/29 12:44
막 설레는 연애가 더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별 감정 없는 연애도 있었고.. 이런 경우는 별 거 아닌 걸로도 금방 끝났죠 근데 설렘이 없어도 끌림이 있으면 계속 만날만 하더라구요 에로스는 플라토닉이든 상관없이요..
20/10/29 13:06
설랬던 상대와 오래 만나고 결혼해서 이꼴 저꼴 보면서 설램이 없어지고 편해지는건 괜찮아도 처음부터 설램 없이 시작하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설래지 않더라도 살다보면 설랬던 기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설램없이 시작한 만남은 채울수 없는 빈자리를 사이에 두고 만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 빈자리를 갈구하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셨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
20/10/29 13:43
저는 역으로 당해본 입장으로써
말로 하기힘든 고통을 겪었으나... 어쩌겠습니까 그게 뭐 범죄도 아니고 양다리를 걸치는거도 아니고 다들 그런 경험하면서 크는거겠죠
20/10/29 14:19
역으로 당해봤... 몇년 지난 후에 건너건너 들은 소식으론 이미 그 여자가 다른 남자랑 반 동거중이었고, 둘이서 짜고 절 털어먹은거라고... ㅠㅠ
20/10/29 14:36
님이나 여자분이나 욕구를 채운거고, 다 했으니 끝낼 때가 된 겁니다.
전혀 이상할 거 없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봅니다. 다만, 막상 설레는 사람도 만나고 나면 그 설렘이 사라질 여지가 있다는 게 문제같네요.
20/10/29 14:44
저도 그런 경험이 몇번 있는데 꾹꾹 눌러 담고 몇달 이상 만난적도 있고 순간 홧김에 헤어진적도 있었습니다.
나이 먹고 나서는 깊은관계 되기전 그런 마음이 들면 그냥 쳐냅니다. 그게 제 마음도 편하고 상대방 에게도 좋은것 같아요.
20/10/29 16:07
나이라기보다는 연애의 경험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내가 (더) 좋아해서 사귈 수도 상대가 (더) 좋아해서 사귈 수도 있는거죠 내가 좋아해서 사귄 경험이 지금의 생각을 가지게 된 원인이 아닐까요 저는 연애란 불같은 감정의 폭발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누군가의 진심을 받아주는 것도 연애가 되지 않을까요 그 마음을 더 이상 받아주기 싫음 그 상대와의 연애는 끝나는 거고 평생 받아주고 싶음 결혼을 하게 되겠죠
20/10/29 19:43
마음이 편치 않고 괜히 상처를 준게 아닌가 자책감이 들 만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죠.
자책감이 들 만한 일을 하셨고 그분에게 상처가 된 것도 맞죠.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아야 했던 게 맞긴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님에게 맞는 옷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그런 연애는 시작하지 않으시면 되긴 합니다. 님이 잘못한 게 맞으니까요. 물론 여자 분이 님과 진실되지 못한 관계를 가짐으로써 받게 된 상처 또한 그 여자 분이 감수할 부분인 것도 맞습니다. 그 분 역시 이번 일을 통해서 그 분에게 맞지 않는 옷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니 다시 그런 실수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테고요. 그 분은 그 분대로, 님은 님대로 이번 일을 통해 경험을 얻었으니 다음부터 같은 유형의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성장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잘못은 인정하시면서 [합리화만 하지 않으신다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많이들 그렇게 성장하곤 하고요. 그리고 설레여야만 연애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설레는 마음도 중요할 수 있지만 저는 편한 게 더 좋더라고요. 편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 제겐 이게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물론 이건 제 케이스이고 제게 맞는 옷이지 님은 다른 옷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연애는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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