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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9 13:18
저 정보들은 쉽게 확인 할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하네요.. 큰 기업은 관련 정보를 얻기 쉽지만 작은 기업들은 힘들죠
20/10/29 13:20
전반적으로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2)
한국은 저신뢰사회이기 때문에 정작 원하는 능력을 재는지도 불분명한 선발 과정을 필요 이상의 비용을 들여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선발 과정 그 자체를 개선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겠군요. 비효율적인 선발 과정은 사회 전체의 저신뢰성을 보완하는 기능 때문에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고요. 그를 위해선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를 투명하고 보고 싶은 사람이 쉽게 볼 수 있게 공개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29 13:26
궁금한점이 있는데,
이른바 대학교 간판을 보는건 다른 나라도 심하면 더 심한걸로 아는데 마치 우리나라만 학벌제일주의라고 비판받는거 같아서요.
20/10/29 14:54
그게 좀 다른게
대학은 진짜 갈놈만 가는거라고 생각하는 사회와 모두가 대학을 가야하는.. 대학을 가야 사람대접을 받으니까라는 이유로 대학을 가는거잖아요? 이런 사회랑은 다르죠 고 학벌을 우대하는건 전세계 어디든지 같지만 고학벌을 위해서 전 사회가 다 뛰어드는 나라는 드물거 같아요 과거에는 그런 사회였기에 우리나라가 고성장했고, 그 덕을 보고있지만.. 앞으로도 그게 가능할지는 의문이긴하죠
20/10/29 15:03
근데 이른바 '공채'정도 진행하는 대기업들은 고학력 사람들 뽑는게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해외기업도 마찬가지고.
IT 회사처럼 코딩이나 프로그램언어 시험봐서 들어가는 경우가 아니면요. 말씀하신 내용은 이른바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대우와 인식변화이지 고학력 우대랑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20/10/29 13:35
참 잘 정리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외람되지만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서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능력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혹시 훈련법이라든가 힌트가 있으신지요..?
20/10/29 13:35
공감합니다. 자칭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있는 입장에서 구직자들에게 어필할 방법이 없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현 상황에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작은 기업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20/10/29 13:57
결국 한국이 저신뢰사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인건데, 그렇다면 전반적인 신뢰를 높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예전에 학종 논란때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지금의 입시문제의 대부분은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못 믿고, 학교는 학생을 못 믿는데서 시작한다고 보거든요. 취업시장도 마찬가지겠죠. 기업은 지원자를 못 믿고, 지원자는 기업을 못 믿고... 이걸 타파하는게 현재 대한민국에 팽배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키워드고, 이거야말로 진정한 적폐청산이 될거라 보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20/10/29 14:00
"신뢰를 해봤더니 괜찮네?"하는 일이 벌어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를 못한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방향을 바꾸어서 신뢰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 밖에 없겠다 싶네요. 저자가 밝히고 있는 예시 역시 이에 부합하는 것 같구요.
20/10/29 14:03
시스템적으로는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고, 실패에 대한 안전장치를 확보하는게 최선일텐데, 이게 또 현업 관계자들의 이해가 얽혀있는지라...
어떤 식으로든 좋은 선례가 생겨서 그게 다른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이 벌어져야 하겠네요.
20/10/29 14:06
댓글을 보니 또 생각나는게, 사람이 워낙 인지적으로 완전하지를 못하다보니 실패사례가 부풀려 다가올 것 같기는 하네요. 10건의 신뢰시도가 있었는데, 괜찮네 9건/역시나 1건이라고 할 때 1건이 너무나 크게 다가올 것 같은...
그래서 한때는 저신뢰사회 2.0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는 했네요. 저신뢰사회를 뒤집을 수 없다면, 그 안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20/10/29 14:46
본문에 나와 있는 스타트업의 예처럼, 이미 공개는 되어 있지만 보기에는 불편한 정보들을 가공해서 보기 쉽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합니다.
20/10/29 14:05
학벌의 의미가 옅어질 때 까지 기부입학 범위를 늘쳐서 저소득층 장학금을 퍼주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하버드는 저재산 고소득층까지도 퍼줍니다)
20/10/29 14:34
미국식의 추천제도가 하나의 대안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추천은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추천받는 사람에 관계없이 그냥 좋은말만 써 내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거든요.
20/10/29 22:01
추천받은 사람이 개판치거나 능력없는 사람으로 판명되면, 추천한 사람한테 뭐 이런 쓰레기를 추천해줬냐고 비난할수도 있고 불이익을 줄수 있는 시스템이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미국식 추천제도는 그러한 장치가 있나요?
20/10/29 22:13
없습니다. 다만 업계에서 누구나 인정할 능력자가 아니라면 추천만으로 사람을 뽑지도 않습니다. 처음 몇단계가 간소해질뿐, 똑같이 인터뷰 봐야죠.
학계의 경우는 계속해서 나쁜 사람을 추천하면 그사람 추천서 막퍼주더라 평판이 돌기 때문에 진짜 뛰어난 사람을 추천해줘도 안먹히는 상황이 오게되죠. 그러면 결국 자기 손해 (자기가 아끼는 뛰어난 학생이 기회를 못받음)니까 다들 알아서 조심합니다. 그렇게 해도 추천서는 칭찬 일색일수밖에 없죠. It's more about what's not said than what's said 라고 하더라구요.
20/10/29 15:12
예전에 교수들이 연구비로 컴퓨터를 사서 자식 선물로 갖다준 것이 줄줄이 걸리는 바람에 뉴스도 타고 했었더랬습니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그 교수들 횡령으로 싹 자르고 깨끗한 사람 뽑았겠죠. 우리나라요? 그 뒤로 연구비로 어떠한 컴퓨터도 못 사게 규정을 고쳤습니다. 결국 신뢰를 깨고 해쳐먹은 놈들은 꺼~억 하고 잘 살고 있고, 신뢰를 지키며 멀쩡하게 연구 잘 하던 사람들이 덤테기를 쓴 겁니다. 이해는 합니다. 처벌이 없는데 규정을 그냥 놔두면 연구비로 컴퓨터 사서 자식 갖다주라는 소리밖에 더 되겠습니까. 문제는 이거죠. 이득은 해쳐먹는 놈들이 챙기고, 깨진 신뢰로 인한 검증 비용은 모두가 나눠 부담한다는 것. 답은 하나뿐입니다. 신뢰를 깨는 자들에 대한 강력하고 확실한 처벌. 하지만 안될겁니다. 신뢰를 깨고 해드시는 윗분들이 제대로 처벌받는 거.. 그게 어디 흔한 일이던가요? 자기 목에 방울을 달겠습니까? 시험이 나쁘다고 학종으로 바꿨더니 아버지 뭐하시냐 묻고 들어가고, 대필 논문에 자소설에 아예 사기를 쳐서 들어갑니다. 고교생 논문 전수조사를 하네마네 했지만, 그렇게 들어간 학생들 중에 짤린 사람 있습니까? 믿으면 손해보는 나라에서 믿으라고 강요하는 놈은 사기꾼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의적절하게도(?) 대입 스펙용 작품을 대필한 팀들이 대대적으로 걸렸더군요. 따끈따끈한 뉴스입니다. https://m.yna.co.kr/view/AKR20201028158651004
20/10/29 14:01
실리콘밸리 젊음이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한국 젊은이들은 종이에 구멍 뚫는 걸 연습한다.
가장 공감가는 구절이네요. 재수/삼수+군대+취업준비해서 5-6년이라 치면 스타트업 두세번은 말아먹어 볼만한 시간인데... 20대 창창한 노동력이 다들 똑같은 시험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국가적 낭비인지 위기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29 14:05
근데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해야하나... 스타트업 2-3 번 할수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거기에 돈도요. 일단 청년중의 절반은 2년가까운 시간이 날라간 상황이죠. 그럼 스타트업 한번은 날라가고 남은 두번 정도의 기회인데 우리나라 기업적특성이라고 해야하나 신기술이나 신사업을 만들어서 살아 남으면 괜찬겠습니다만...
당장에 만들어서 괜찬게 나오나 싶은 스타트업들 아이템들도 협업이라는 시스템으로 살짝 베끼는것 같더니 가져가는 거대 it기업들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걸 국가에서 제대로 보완이나 지지해줘야 하는 판국인데 너무 어렵고 하니 지쳐버리죠.. 그러니까 동력이 떨어지고요. 사회적으로 이걸 지킬수있도록 만들어주는게 먼저이지 한국처럼 대기업에 전부 종속되도록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스타트업해라라는 소리는 공허속의 외침이라고 봅니다.
20/10/29 14:06
실패하면 그냥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 것 때문이겠죠. 엄청난 빚을 안고 신용불량자가 되면 재기가 불가능해지니...
투자자들의 마인드도 문제라 봅니다.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돈을 던져요. 잘돼면 좋고 아님 말고. 책임은 안져도돼! 물론, 사기를 치면 수십배로 물어내야 하지만...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투자라고 쓰고 대출이라 읽는다...가 대부분이라. 뭔놈의 투자회사가 주식 배당도 받아가면서 임원들한테 연대보증 서게 하고, 차용증에 가까운 계약서를 쓰게 하는지. 이것 역시 신뢰의 부족과 연관이 있겠군요.
20/10/29 14:09
군대가 너무 치명적입니다 군대갔다 오기전에는 뭘 실험적인걸 할 수도 없고 (연속성이 담보될 수 없으니)
군대 갔다오면 공채루트 안타면 낙오자가 되버리니
20/10/29 16:01
그게... 제가 운이 나빴던건진 몰라도 저희 회사가 받았던 VC는 전부 투자를 가장한 대출이었습니다.;;
심지어 정부기관에서 나오는 무슨무슨 기금도 비슷하게 돌아가요. 결국 이자쳐서 갚아야 하는 대출...
20/10/29 22:05
운이 나쁘셨다기 보다는 아마 그게 평균적인 현실인건 맞을겁니다.
정부에서 벤처를 살려야 한다고 하니 활성화는 되어있는데 한국 시장 자체가 큰 편이 아니니까 VC들이 상대적으로 미국같은 곳에 비해 보수적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는 건 맞을겁니다. 그렇게 돈을 못벌어도 경력은 남는거라... 결국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여러 스타트업을 겪으면서 업력을 쌓다가 대박 한방 터트려서 엑싯을 꿈꾸는 식으로 한국의 풍토가 돌아가는 것 같더군요. 뭐 대기업만큼은 못주겠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경험/경력과 어쨌든 혼자 먹고사는 거 수준의 급여 이상은 공급해서 새로운 사업이 자라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 자체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도 어느정도 기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꿈은 높은데 현실을 시궁창이라고 열정페이식으로 굴러가는 곳이 많아서 사실 이게 진짜 긍정적인 방향인지는 모르겠어요. 미국의 벤처들처럼 돈을 주는건 미국이니까 가능한거고 한국은 시장이 작으니 돈을 뿌릴수도 없는거라... 또 지금보다도 파산이나 채권추심이나 이런부분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어느정도는 지금보다 완화해서 계속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필요가 있다고 보이고요.
20/10/29 22:14
미국식의 스타트업이 가능하려면, 스타트업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투자상품적인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벤처열풍때 하도 사기를 치는데가 많아놔서,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자꾸 하다보니 그런식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 같아요. 주식회사의 원래 취지에 맞으려면, 지분을 가져간 대신 돈을 내놓고, 그 리턴이든 리스크든 함께 지는게 맞는 것인데, 지분은 지분대로 가져가고, 거기다가 이자를 붙이고, 임원들한테 강제적으로 연대보증까지 서게 하면... 이건 투자가 아니죠. 좀 뜬금없지만,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징벌적 손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게, 그래야 사기성 투자유치로 먹튀를 하는 것도 방지가 될거고, 건전한 스타트업들만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 보거든요. 소송이 걸려도, 투자금을 실제로 본래의 사업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그냥 오너들이 유용했는지로 판단이 가능할거고요. 솔직히 주변을 봐도 대부분이 스타트업들이 현실성 제로에 가까운 사업기획서 하나 들고 투자만 잔뜩 받아 먹튀하는데가 많아요. 블록체인이니 빅데이터니 딥러닝이니...를 내세우는 회사들의 거의 7~80%가 사기더라고요. 이러니 뭔가 제대로 해보려는 젊은 창업자들이 오히려 투자를 못 받아서 말라죽죠. 어쨌거나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는 이제 2차 산업의 단계는 지나갔고, 결국 기술집약적이거나 참신한 아이디어 등으로 승부봐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상호간의 신뢰가 낮다 보니 이게 선순환으로 돌아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20/10/29 14:49
근데 이게 좀 엄한말이지만 민족성 같긴합니다
무엇보다 시험에 대해서는 다들 수긍한다는점에서.. 그 말도안되는 사회적에너지 낭비보다 후에 귀찮지않아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0/30 13:07
말씀이 옳기는 한데... 시험이 아닌 다른 걸로 해 봤지만 시험만 한 게 없었다는 게 문제죠.
시험이 아닌 걸로 시험보다 나은 뭔가가 나왔다면, 모든 조직이 다 그걸로 사람 뽑고 있을 겁니다.
20/10/29 14:19
[구직자와 기업을 위한 상세한 지도를 그려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노동시장은 캄캄한 골목에 몇몇개의 빛나는 스펙만 간판처럼 빛나고 있는 상태다. ]
공감가네요. 물론 사람 대우 안해주고 야근 오래시키는 건 중소기업들 종특이긴 한데, 이 개고생도 내가 조금 더 꿈으로 가지고 있는 회사로 갈 수 있는 스펙이 된다면, 더 나은 꿈을 그릴수가 있죠. 경력이 좀 쌓이고 나서는 길이 보이긴 한데, 신입일때는 그 길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IT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인하우스에서 그나마 더 나은 스펙을 키울수 있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경력 2년을 좀 더 그럴싸하게 꾸밀 수 있었는데, 조금은 후회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그런 디테일한 정책이나 정보가 공유되었으면 하네요.
20/10/29 14:56
잘 읽었습니다.
나온지 약간은 된 책이고, 그 정서를 반영하는 건지 공채가 없어지는 분위기라는데 이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채 욕을 많이 해도 70-80년대에 처음 등장했을 땐 나름의 합리적인 사연이 있었고, 그렇게 형성된 시스템에서 사람들이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공채만 없어진다? 장기적으로는 옳을지 몰라도 단기적인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궁금합니다.
20/10/29 15:18
당장의 큰일이죠. 현재 취업시장에 나온 사람만 해도 수백만인데 본문에서 말한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공채를 없애다니 다들 손가락 빨라는건지...
20/10/29 16:04
어찌보면 기업 입장에선 공채보다 특채가 훨씬 효율적이거든요. 검증된 경력을 가진 인재들을 데려다가 바로 실무에 투입한다...
그러다가 보니 취준생들은 문이 좁아지고, 쓸데없이 스펙만 쌓게되고, 어려운 현실이네요. 이게 경기가 좋으면 사람 자체가 부족해서 공채를 통해 대규모로 사람을 뽑게 되는데, 경기도 시원찮고, 성장도 정체돼다보니 더 그런것 같아요.
20/10/29 15:27
좋은 글이네요. 해당 문제에 있어 모처럼 제 생각과 다소 부합하는 듯한 글이 나와 반갑습니다.
시장은 시장 자체적으로 합리적인 자연적 질서를 창출한다는 것이 곧 시장주의죠. 늘 그랬듯 사람들은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여 살아가기 마련이고요. 그리고 적응과 수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연적 질서"의 여부입니다. 자연적이라면 부득이하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받아들이기도 쉬운 법이지만 인위적이라면 말이 나오기도 쉽고 저항도 거센 법이죠. 자연적인 것이 인위적인 것보다 늘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 것이고 오히려 그러하기 때문에 더욱이 자연적 질서를 가능한 유지하고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자유주의에 따라 각 시장 참여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 하는 방안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입니다. 입시와 취업도 예외일 수 없고요.
20/10/29 16:02
저 책에서도 어차피 사람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방법은 없다는 건데,
그러면 공채도 괜찮은 거 아닌가요...? 그리고 변호사의 승소율이라는 건 어느 정도 맹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사건별로 승패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되거든요. 그렇다고 지는 사건은 변호사가 필요 없는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마치 중병 걸려서 어차피 죽을 사람에게도 의료진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질 소송이거나 유죄판결이 날 사건이라도, 그 과정에서 얼마나 원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느냐,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가 무엇이고,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확보해야 하느냐, 복잡하고 귀찮은 절차와 서면 작성 등등의 실무를 내가 직접 하지 않고 훨씬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김으로써 얼마나 자신의 시간과 감정 소모를 아낄 수 있느냐 등등 변호사의 효용은 설사 패소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있습니다. 회사 소송 같은 경우에는 패소 가능성을 알면서도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들도 있고요. 만약 승소율이 낱낱이 공개되고 이에 따라 대중들이 승소율만으로 변호사를 찾게 된다면, 그건 오히려 팩트에 의해서 팩트를 왜곡하는 사례가 될 수 있어요. 승소율 낮아 보이는 사건은 변호사들이 기피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거고요. 결과적으로 정보의 공개를 통해 달성하려 했던 공익과는 오히려 배치되는 효과만 낳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0/29 17:18
랜덤하게 뽑는거랑 차이가 없다면 공채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게 사회적 낭비임은 확실한거죠. 젤 좋은건 뽑아놓고 쓰다가 안되면 자르고...어?
20/10/29 16:10
장강명 작가의 바램대로 공채가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죠..문제는 쌓여있는 취업준비생 인원들을 어디로 돌려서 효율적으로 인적자원을 활용하느냐죠..
무인화(자동화) + 저출산고령화 + 코로나19 3중고를 겪고 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0/29 16:20
공채 문제점을 지적하려면 과도한 공정성에 대한 집착도 포기해야죠.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은 추천이 굉장히 자유롭고 학벌이나 집안 같은 본인의 네트워크도 어떻게든 사용해서 취업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문제를 쿨하게 인정할 수 있을지는 잘모르겠네요.
20/10/29 17:59
기여입학제 없이 현행 제도는 최악이라고 봅니다
그냥 돈짓해서 학교 넣으면 사회적 효용성이라도 있지 인맥으로 자기네들기리만 해먹는건 넘싫어요
20/10/29 16:46
공정한것도 중요하지만 공정만 따지다가 비효율적인게 너무 많은 사회가 되버렸으니, 어떻게 바로잡을지 감도 안오네요..
공무원만 보더라도,, 업무능력은 개나 줘버리고, 말도안되는 시험으로 나래비세우는거 아닙니까?? 진짜 공무원 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사람도 결국 시험 통과해야되는거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본인들의 천업을 못찾고 낭비되는 건지..
20/10/29 16:49
문제의식은 동의하는데 해결책은 너무 추상적이네요.
빅데이터? 개인에 대한 어떤 데이터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왠만한 개인정보는 수집도 안될텐데요.
20/10/29 17:42
결국 수시나 정시냐 그 문제 되는거 아닌가요?
공채없이 특채로만 뽑으면 어디 임원의 누구 친척이니 이런 사람들은 다 합격하겠네요.
20/10/29 17:59
공채없어지면 어디갈지 '자리'를 정해두고 수시 채용이니 그렇게 되겟죠? 근데 실제로 그렇게 뽑아도 능력은 어차피 크게 차이 없고 미국은 그렇게 굴러가는 사회라...
20/10/29 22:06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경영과 소유가 잘 구분돼 있어야 하고, 경영인이 무능력한 사람을 꽂아넣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가만두지 않아야죠. 내가 투자자고 오너라면 내 돈 소중하니까 더더욱 능력없는 주변인은 꽂아넣지 말아야 하구요.
한국의 재벌 문화에서는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20/10/29 18:13
재미있게 본 책이고 문제제기는 훌륭했으나
이후 방향에 대해서는 너무 나이브한 척(?)해서 좀 그랬습니다. 아마도 독자층이 듣기 좋은 얘기를 쓰다보니 그렇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구직자 스펙 중심의 폐해도 결국 과도하고 핵심을 벗어난 정량화에서 시작되는건데 위 댓글에 있는 것처럼 변호사 승소율이라거나 각 기업의 근속기간 연봉 송사 등등도 숫자 뒤에 있는 내용은 가린채 스펙으로 동작하기 딱 좋거든요. 제가 다닌 회사도 그 부작용을 겪기도 했고요. 물론 정보가 부족하니 그런 것들이라도 공개되는게 맞다는데는 동의하지만 정확히 같은 논리가 구직자들에게도 적용되니까요.
20/10/29 18:55
잘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생산성과 관계 없는 구직 준비를 너무 오래 하는 것도 재앙적인 손실인데, 실제로 취업 후에도 선별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요.
20/10/29 22:02
미국 it 기업은 사람들 모아놓고 한꺼번에 시험봐서 뽑는 공채가 아니라 그냥 상시 공채로 뽑습니다. Facebook jobs google jobs 구글에 쳐보시면 누구든 당장 지원해서 내일부터 인터뷰 시작할수도 있어요.
레쥬메에서는 사람들이 크게 차이나지 않고, 리쿠르터가 아주 많은 양의 지원서를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뭐든 돋보여야합니다. 그게 경력자의 경우에는 인맥 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주로 대학생 지원자의 경우는 인맥보다는 자기가 교내외 활동으로 했던 프로젝트, 연구실 경험, portfolio (Github repository 등)를 보고 걸러내게 됩니다. 학벌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교 이름만 보고 거른다는 느낌보다는 학벌이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 (수업 프로젝트나 동아리의 퀄리티)가 더 큰 것 같습니다.
20/10/29 22:34
회사에 필요한 추가 인력이 항상 있는게 아닐텐데 상시 공채가 가능한가요? 그냥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재 있으면 다 채용하는건가요?
20/10/30 13:09
일단 뽑고 보자는 마인드인것 같습니다. 기준을 넘기는 유능한 인재만 데리고 온다면 marginal cost보다 marginal revenue가 더 크다는 계산이 난 것이겠죠. 그리고 미국의 대부분 고용계약은 At-will이라 언제든 상호 해지가 가능합니다.
미국에 인재와 자본이 모여서 가능한 사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또한 이런 고용문화가 커다란 기업을 탄생시켰다 볼 수도 있겠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10/29 22:16
상시 공채라기보다는 한국 표현으로 치면 수시 채용이라는게 맞을겁니다.
외국은 추천서로 대변되는 인맥도 있고 그 뭐냐 지원자 중에서 레쥬메 보고 뽑기도 하고 링크드인 이런데 경력 올려놓은 사람들 대상으로 오퍼 뿌리는 경우도 있고 아주 다양한 경로로 채용이 이뤄지더군요. 외국에서도 사회초년생이 첫 인턴이나 직장을 잡는데는 학벌은 꽤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학벌만 가지고 사람을 뽑는게 아닌데다가 경력직 채용이 워낙 많다보니 한국같은 공채문화는 상상하기 힘들죠.
20/10/30 10:43
정부가 가공해서 활용할수 있는 수준의 정보는 엄청나게 많겠지만
정말로 다수 중소기업의 수준이 개판이기 때문에 도저히 공개를 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뭉뚱그리는거라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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