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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30 08:14:26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유럽] 프랑스 니스 테러는 시작에 불과하려나? (수정됨)

1. 어제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 3명이 살해되고 그 중 한 여성이 잔인하게 참수되었는데, 그는 70대 노파였습니다. 요즘 프랑스 성당에서 평일 아침부터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 노인들인데, 이런 노인들을 노렸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는 굉장히 비겁하고 악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프랑스인들은 현재 대단히 분노하였고, 마크롱 대통령은 "공화국의 가치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선언했습니다.

2.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프랑스 영사관이 공격당했고, 사망자는 없었지만 프랑스 외교가에 큰 충격을 안겨다주었습니다. 

3. 같은 날 리옹에서 250명에 달하는 터키인들이 국기를 내걸고 행진하면서 "아르메니아인들을 죽이자", "아르메니아인들 어디있냐"라며 소리질렀고,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습니다. 리옹시 당국은 충돌에 대비하여 경찰력을 동원하여 사태를 진정시켰습니다. 

4. 하필 니스 공격 직후 오랫동안 말레시이아의 총리를 지낸 마하티르 무하마드"프랑스가 한 짓을 생각하면 무슬림들은 수백만명의 프랑스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 (레알 도랏.....)고 트윗을 올렸고 엄청난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는 트위터의 정책에 직접적으로 위배되는 트윗이었기에 트위터에서 자체적으로 삭제하였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캡쳐해놓았죠. 그런데 그 트윗에 좋아요가 엄청나게 많이 달리는 걸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Muslims have right 'to kill millions of French people', says Mahathir  Mohamad hours after France attack

이렇게 사태가 악화되기에 앞서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은 프랑스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촉구한 바 있으며, 그 전에는 유럽이 이슬람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십자군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며 선동한 바 있습니다. 사태의 발단은 유럽연합재판소에서 유럽기업이 종업원에게 종교적 부착물을 금지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한 것 때문인데, 이는 십자가든 스카프든 그 어떤 종교적 상징물을 포함한 것으로 무슬림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프랑스 보이콧 운동의 시발점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외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것 때문입니다. 마크롱은 이슬람(Islam)과 이슬람주의(Islamism)를 구분하였고, 이슬람주의에는 단호히 맞설 것을 천명하였습니다. 어제 Farce 님께서 적절히 지적하였듯이 현재 유럽의 수많은 모스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터키가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이들 국가 또는 이들 국가의 주류 교파의 또 다른 분점이 되어 해당 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사우디의 경우 와하비즘을 적극 수출하였고, 또 터키는 유럽 내 모스크를 통해 터키 이민자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어느 정도냐면 이스탄불의 터키인보다 독일이나 프랑스의 터키인들이 에르도안을 더 지지할 정도입니다. 

마크롱이 하겠다는 것은 이 고리를 끊어버리겠다는 것입니다. 사우디나 터키의 마드라사에서 교육받은 이맘이 아닌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이맘으로 프랑스의 모스크를 채우고, 또 프랑스 공화국 가치를 존중할 것을 서약하는 모스크에게 면세혜택 등의 지원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프랑스식 이슬람(Islam a la francaise)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유럽에서 터키나 사우디 등의 영향력은 현저히 감소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게 그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현재 서구와의 관계개선을 목표하고 있는 빈살만 왕세자와 달리 에르도안은 강경하고 노골적입니다. 에르도안은 사우디를 대신하여 무슬림 세계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야심을 품고 있고,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쟁자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 내 감정변화도 상당한데, 당장 Reddit, r/Europe 과 r/France 게시판은 백명이 넘게도 죽었던 바타클랑 테러 당시 그래도 온건 무슬림은 다르다...일부 극단주의자가 문제다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제는 무슬림 모두가 문제다는 의견이 주류입니다. 그리고 여러 배교자(무슬림으로 자랐다가 무신론자가 된 사람들)들이 이슬람 그 자체가 증오와 폭력을 설파하며 인류에 위험한 이데올로기라고 증언하는 글들이 엄청난 추천을 받고 있지요. 

이런 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 유럽에서도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데, 극우가 집권해서 멍청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보다 마크롱처럼 확고한 원칙하에 강력한 대처를 밀어붙이는 게 좋아보입니다. 단 이것이 성공하려면 국제적인 지지가 필요한데, 유럽연합과 기타 자유주의 진영 국가들의 지지를 얼마나 동원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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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엑꾸엑
20/10/30 08:16
수정 아이콘
코로나로 인해 경제난에다가 국민들 스트레스도 장난아닌데.. 왜 장작을 태우나 싶지만 애초에 극단주의자들이 눈치보고 다니면 그럴일이 없을테니..
시린비
20/10/30 08:23
수정 아이콘
이슬람은 펑~火의 종교..
내배는굉장해
20/10/30 08:25
수정 아이콘
요즘 불안합니다. 1차 세계대전이나 2차 세계대전 일어나기 전처럼 긴장도가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1차 세계대전도 그 전에 수많은 전쟁 위기를 어떻게 잘 건너가다가 꽝 터진거라...
맥스훼인
20/10/30 08:29
수정 아이콘
세속국가의 대표주자였던 터키가 저렇게 이슬람주의화하는게.. 어쩌면 이슬람특성상 어쩔수 없는 결말일까 싶네요.
구조적인 문제가 이런데 무슬림 개인이 어쩌고 하는식의 얘기들은 안 먹힐거 같습니다
이스칸다르
20/10/30 08:31
수정 아이콘
온건 이슬람이라고 생각되던 말레이시아의 전직 총리가 [무슬림은 수백만의 프랑스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 제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급진 이슬람 = 당장 이교도들과 무신자들을 쳐죽이자
온건 이슬람 = 나중에 이교도들과 무신자들을 쳐죽이자.
거룩한황제
20/10/30 08:52
수정 아이콘
마치 일본 유신정부때 조선 침략에 대한 급진파와 온건파를 보는 듯한 느낌이군요.
하나의꿈
20/10/30 08:59
수정 아이콘
에휴 참. 답 없네요.
전부수개표
20/10/30 17:25
수정 아이콘
급진이슬람은 이교도를 죽이려고하고
온건이슬람은 급진이슬람이 이교도를 죽여주길 원하죠.
꺄르르뭥미
20/10/31 00:01
수정 아이콘
급진= 내가 죽인다
온건= 무슬림이 이도교 죽이는건 뭐 괜찮지만 난 직접 안하련다
20/10/30 08:32
수정 아이콘
극우가 자라나는 배경에는 기존 정치권의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좌절이 있을 텐데, 마크롱의 강경 발언은 그런 좌절한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르펜한테 표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수준의 립서비스’ 로 보일 가능성에 충분하지 싶습니다. 저 양반이 정말로 뭔가 실행에 옮긴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면 정말로 확 밀릴 수도 있지 싶습니다. 근데 정작 권력을 가진 사람은 시원시원하게 질러대기 힘드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어요.
20/10/30 08:33
수정 아이콘
편견은 나쁘다지만 이슬람은 싫으네요.
20/10/30 08:35
수정 아이콘
굉장히 염려가 되네요. 더 큰 소요사태나 전쟁 등으로 번지는나비효과로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릴때 강한 종교적 신념이나 행동을 보고 배우는 환경에 노출시키는건 평생의 사고관에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세뇌라고 생각해서, 현재의 이슬람 근본주의 안에서 자란 이슬람인들이 비 이슬람권 외국으로 가게되면 저런 마찰이 생길수 밖에 없을거라 봅니다.
샤한샤
20/10/30 08:37
수정 아이콘
크루세이더킹즈 시대를 살아가는 미개인들..
아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가 한 짓을 생각하면 무슬림들은 수백만명의 프랑스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 이 비슷한 소리 하는 사람들 가끔 있죠?
시린비
20/10/30 08:41
수정 아이콘
"일본이 한 짓을 생각하면 한국인들은 수백만명의 일본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
"중국이 한 짓을 생각하면 한국인들은 수백만명의 중국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
뭐 이런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진짜 있다는건가요?
이스칸다르
20/10/30 08:43
수정 아이콘
그것도 어중이 떠중이가 아니라,
한 국가의 최고정치지도자를 오래 했던 전직 총리 마하티르 무하마드가 한 말입니다.
DownTeamisDown
20/10/30 08:45
수정 아이콘
아마 저질문은 한국인 중에 라고 물어보신거라...
한국 사람중에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물론 어중이 떠중이급이겠지만요
샤한샤
20/10/30 08:54
수정 아이콘
음... 왜 저는 작년 재작년에 많이 본거같죠?
고위 정치 지도자급에서 "죽일 권리가 있다" 까지는 안나왔으니 안나온거로 해야할까요

근데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에는 서울 한복판에 노재팬 깃발도 생각나고 왜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억이 자꾸 날까요..
시린비
20/10/30 08:56
수정 아이콘
아니 뭐 노재팬이나 짱─, 토착왜구나 뭐 기타등등 많은 말들과 편견과 증오가 있어온건 사실인데
한국인들은 수백만 타국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 비슷한 소리가 진짜 있었나 해서 여쭤본겁니다.
말씀하신 노재팬 수준이야 많았으니 그걸 비슷하다고 보신다면 많이 있었겠지만 각자가 느끼는 '비슷함'의 차이가 있겠네요.
샤한샤
20/10/30 09:06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사회 지도층이 앞장서서 혐오를 선동한다는 점에서 결국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리플을 달았습니다
수위에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착짱죽짱같은거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이건 나라에서 조장한 혐오표현이 아니고 이런 말 좀 웃기긴 한데 자생적?인 것 같아서요
20/10/30 09:16
수정 아이콘
아니 노재팬 운동이랑 위 마틴하르 트윗이랑은 너무 결이 다른데요. 혐오 표현이라는 큰 단어로으로 같이 묶을 범주 아닙니다.
20/10/30 09:28
수정 아이콘
노재팬이랑 저 발언을 비교하시는건 좀 선을 넘는거 같은데요.
일본 불매 운동이랑 '일본인 수백만명을 죽일 권리가있다' 랑은 차이가 엄청 큰거 같은데요.
한솔로지
20/10/30 09:48
수정 아이콘
그건 님이 이상한 극우 유튜부를 많이 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샤한샤
20/10/30 09:49
수정 아이콘
정치 유투브 안봅니다 궁예사절요~
한솔로지
20/10/30 09: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비아냥(벌점 4점)
샤한샤
20/10/30 09: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비아냥(벌점 4점)
한솔로지
20/10/30 10: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없음), 통합벌점 (비아냥)
샤한샤
20/10/30 1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없음), 통합벌점 (비아냥)
한솔로지
20/10/30 10: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없음), 통합벌점 (비아냥)
한솔로지
20/10/30 10: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샤한샤 님// 어르신 제가 조언 하나 해드릴까요? 민주당과 문재인이 정말 싫으시면 그냥 가만히 계세요. 님 같은 분들이 설치면 설칠수록 지지율은 더 올라갑니다. 본인들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지 자각 좀 하시길 바래요. 님 같은 분들 덕분에 문재인은 최초의 레임덕 없는 대통령이 될겁니다
순실치킨
20/10/31 08:50
수정 아이콘
샤한샤 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부키
20/10/30 10:27
수정 아이콘
든든합니다!
라스보라
20/10/30 09:21
수정 아이콘
그렇게 올리면 근데 좋아요 올리는 사람들 꽤 많긴 할꺼 같네요.
시니스터
20/10/30 09:47
수정 아이콘
최근 나온거는 뭐 일본인은 아니고
조모 작가가 일본 유학 갔따온 60~150만의 친일파들을 반민특위 조직해서 단되해야 된다 이런주장한건 있네요
김재규열사
20/10/30 11:3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조모씨 사례랑 착xxx 두가지 예시가 생각나네요
댄디팬
20/10/30 08:40
수정 아이콘
전 마크롱의 대처 중에 어쩔수 없다고 보면서도 좀 뜨악한게 있는데, 바로 프랑스식 이슬람입니다. 일종의 성공회를 만들자는거 같아보이는데,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가톨릭은 국가와 종교 지도자가 분리된채로 정말 오랜시간 정착하면서 세속주의를 달성했는데, 이슬람은 그 분리조차 안되고 있는데 공화주의 가치를 배합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일 겁니다. 아마 만들어져도 배교자 취급받을거 같기도 하고요.

해법이 정말 마뜩찮네요...
계층방정
20/10/30 08:47
수정 아이콘
시아 국가인 이란과는 달리 수니 국가에서라면 종교 지도자와 정치자의 분리 자체는 잘 되어 있을 겁니다. 국민들의 생활 의식에 종교가 제일인 게 문제인데 프랑스가 갈리아주의를 관철할 때에도 세속주의는 거의 없거나 미미했던 걸 감안하면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댄디팬
20/10/30 08:59
수정 아이콘
부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은 말씀주신대로 종교가 제일인것 그러니까 일반생활과 종교의 분리가 안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고 이런 기반에서 칼리프를 참칭하는 인간이 나오거나 술탄을 자처하며 종교적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니까 분리가 온전해보이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antidote
20/10/30 09:04
수정 아이콘
수니 시아 그리고 군소분파들 생각하면 비현실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스만 시절에도 튀르크인들은 이슬람교를 이용한 쪽에 가깝고요.
댄디팬
20/10/30 09:07
수정 아이콘
넵 부디 저 모델이 잘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안정을 조화시키는 차원에서, 어려워보이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겨울삼각형
20/10/30 09:53
수정 아이콘
프랑스에 이슬람교인비율이 대략 7프로입니다.

프랑스인구 6500만으로 잡으면 대략 450만명정도되죠.

모두 추방할게아니면 다른 좋은수도 없어보입니다.
댄디팬
20/10/30 09:58
수정 아이콘
예 동의합니다. 참 어렵네요.
계층방정
20/10/30 08:41
수정 아이콘
프랑스에서 기독교를 갈리아주의로 관리하여 교황의 영향력을 제한한 것처럼 이슬람도 같은 방식으로 제어하겠다는 것 같군요.
aurelius
20/10/30 08:43
수정 아이콘
정확합니다. 지극히 프랑스다운 발상이지요.
굵은거북
20/10/30 10:10
수정 아이콘
갈리아주의면 민족주의의 힘을 빌어 교회권력을 세속권력 밑으로 둔 것 같은데. 프랑스내 무슬림들은 민족이 달라서 민족주의 뽕이 안통할것 같은데요.
건이강이별이
20/10/30 08:45
수정 아이콘
저격은 아닌데 자꾸 이슬람쪽 난민문제가지고 자꾸 이슈화시키려던 분 있었는데. 그분 스탠스가 궁금하긴하네요.
전.. 극단주의는 어느쪽이던 리스크가 크다고 봐서 반대쪽이긴했는데.
20/10/30 08:49
수정 아이콘
음...세계대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긴 합니다. 미국이든 러시아든 중국이든 이슬람에 대한 입장은 대동소이한데다가, 세 국가 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중동에 대규모 군사개입을 하려 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20/10/30 08: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크롱의 "프랑스식 이슬람(Islam a la francaise)"에서 웃고 갑니다. 국가가 종교를 통제하고 만든다는 태도 자체가 또다른 극단이죠. 표현의 자유 때문에 시작된 테러가 종교의 자유까지 제한하니 불평등 상황에서 온건 무슬림마저 극단으로 갈 수 밖에요.
샤한샤
20/10/30 08:57
수정 아이콘
프랑스가 새로운 이슬람 종파를 창시한다는게 전혀 아닌데 마음대로 꼬아서 해석하시네요
위에 aurelius님과 계층방정님이 이야기하신 갈리아주의
중세 프랑스에서 교황청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5대 주교니 추기경이니 하는 시스템이 태초부터 있던 카톨릭에서의 성공경험이 이슬람에도 적용 가능할지 의문은 많이 있습니다만
이스칸다르
20/10/30 09:00
수정 아이콘
도대체 [온건 이슬람]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이슬람 교조 무하마드를 풍자하는 글과 그림을 만들고 게시하는 자는 이교도라 하더라도 죄를 지은 것이냐고 이슬람 신도들에게 물어보면, 무어라 답할까요?
급진 이면 당장 죽여라 할 것이고, 온건 이면 죽일 필요는 없다. 때리거나 추방하거나 가두는 처벌로 충분하다고 답할 것입니다.
프랑스와 같은 기독교 국가에서는 [예수]라 하더라도 풍자의 대상이 되는데, 프랑스에 사는 사람이 이슬람 교조를 풍자했다고 죽임을 당합니다. 표현의 자유의 수업 교재로 이슬람 교조 풍자화를 써도 죽임을 당합니다.
[온건이나 급진이나 이슬람입니다.]
달과별
20/10/30 10:16
수정 아이콘
게토에서 남들 노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계층이 온건 무슬림일겁니다.

세계 어딜 가나 개천룡들이 자기는 노력을 해서 성공했고 나머지는 게을러서 그렇다고 믿는 빈도가 높거든요. 노력해서 겨우 이뤄내 사회 주류 편입했는데 포기하고 다시 게토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죠.
20/10/30 11: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무슬림 인구가 대략 15억으로 그냥 일반적인 신도들이죠. 이들마저 편견으로 바라보는게 문제인거죠.
솔직히 이슬람주의자와 이슬람 구분은 인간의 주관적 영역인데 이 범주를 누가 나눌까요. 그냥 구분짓기하다 갈등만 소모합니다.
마크롱의 정책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로 딱 극단주의 테러주의자들이 원하는 방향이죠.
20/10/30 09:27
수정 아이콘
온건 이슬람이란게 존재하기는 하나.. 싶네요
용이나 주작처럼 환상의 존재 같아요
20/10/30 10:12
수정 아이콘
님 댓글에 웃고갑니다
댄디팬
20/10/30 08:53
수정 아이콘
그냥 잡설입니다만... 이슬람이 이렇게 세속주의와 어우러지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극단으로 쉽게 치닫는 이유가 지배하는 종교로 시작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 다른 종교들은 탄압을 받고 지배층과 타협하면서 정착했는데 이슬람의 시작은 지배와 정복이었으니까요. 유일신을 모시는 기독교같은 경우에도 로마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로마 다신교적 특성을 가미하기도 했는데(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는 원래 무적의 태양신 축일) 이슬람은 그런게 너무 없습니다. 칼과 인두세를 들이밀며 지배할따름이지요.

종교인분들께는 송구스러운 비유이나, 다른 종교들이 개라면 이슬람은 늑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먼 미래에나 평화를 꿈꿀 수 있는 관계인듯하고 이슬람과의 거리두기는 어쩌면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유와 평등, 조화를 이야기하고 싶어도 이슬람이 보여주는 이러한 행태들은 많은 사람들을 비관과 회의로 끌고갑니다.
하나의꿈
20/10/30 09:07
수정 아이콘
이슬람을 전심으로 믿고 모든것에 중심으로 놓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 사는건 현대지만 중세인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듯 한데. 이슬람 은 3대 일신교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현재]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종교네요. 이등 인간 취급 당하며 온갖 인권유린 명예살인등 피해 당하면서 억눌려 사는이슬람권 여성들만 불쌍하네요.
VictoryFood
20/10/30 09:18
수정 아이콘
무함마드도 초기에는 박해받지 않았나요?
메카에서 메디나로 쫓겨간게 헤지라 잖아요.
다만 다른 종교들은 시조가 생전에는 평화를 말하다 박해 당했지만 이슬람은 무함마드부터가 성전이라면서 전쟁을 시작했다는게 다르긴 하지만요.
댄디팬
20/10/30 09:30
수정 아이콘
그 다른 지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군대를 이끌고 시작한 종교라는거죠. 처음이 박해받고 이런 과정이 있는데 박해받다가 지배층과 적당히 타협하고 이런게 아니니까요. 박해 자체의 여부는 말씀주신 부분이 맞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종교가 기존사회에 녹아드는 그런 과정이 이슬람은 다른 종교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CapitalismHO
20/10/30 09:32
수정 아이콘
그럴듯한 관점인것 같습니다. 이슬람만큼 단기간에 세력을 확장한 종교는 제가 알기로 없는것 같습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20/10/30 11:39
수정 아이콘
박해다운 박해 탄압다운 탄압을 아직 안받아본거죠. 초기 "성전"에서 졌으면 잊혀진 유일신교의 분파나 마이너한 전투민족의 종교 정도로 남았을지도요.
-안군-
20/10/30 12:17
수정 아이콘
종교창시자인 예수, 석가, 공자의 공통점은 평생을 유랑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죽었다는 점이죠.
셋다 자신의 무력이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응?)
무함마드는 추종자들을 이끌고 군대를 만들어서 성전을 일으켰고요.
인생은이지선다
20/10/30 08:55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볼 때 마다 이슬람권 사람들이 국내에 들어오는걸 꺼리게되긴 합니다. 종교차별이니 뭐니해도 뚜렷히 보이는 경향성을 외면하는 것도 솔직히 힘들어요.
죽력고
20/10/30 09:04
수정 아이콘
3차 대전은 정치도 핵도 아닌 종교로 일어날것 같습니다.
이스칸다르
20/10/30 09:08
수정 아이콘
새뮤얼 헌팅턴이 문명의 충돌]이란 컬럼을 잡지에 기고했고 나중에 90년대 중반이후에 책을 냈죠.
냉전이후에는 종교, 문화가 세력권을 나눌 것이라는 내용이었는데, [좌파가 극렬히 비판했지만 그 책 내용대로 세계가 바뀌고 있지요]
댄디팬
20/10/30 09:32
수정 아이콘
저도 헌팅턴이 좀 막나간거같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통찰이 무섭네요. 위아더월드로 가지않을까하는 낭만이 있었는데...
댄디팬
20/10/30 09:07
수정 아이콘
이 와중에 나무위키 이슬람 항목은 '목자르는 종교'라고 수정되었네요...
20/10/30 09:13
수정 아이콘
암만 생각해도 배교 자체를 죄악시하고 실제로 현실에서 벌하며, 다른 국가, 지역, 대륙, 문화에 넘어가서도 타지역의 문화를 존중하기보다 자신들의 것을 더 중요시하는 무슬림들이 더 문제인거 같아요. 최선은 그냥 서로 섞이지 않는 것 같네요..
하심군
20/10/30 09:13
수정 아이콘
이 사태가 풀기 어려운 숙제인 이유가 2가지 정도 있다고 본데 첫째로는 의외로 수니파는 이맘의 이론적 권한은 높은데 영향력은 작다는 거. 이상적인 종교가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종교가 종교계로서의 목소리를 못내고 오히려 국가가 이 종교의 목소리를 사칭해서 조종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시정잡배같은 놈들이 종교를 사칭하면서 벼라별 짓을 하는거고. 둘째가 치명적인데 중국을 포함해서 제3세계의 지도부들이 인권을 서양의 프로파간다정도로 생각한다는 거죠. 언젠가는 댓가를 치루겠지 싶지만 쟈스민 혁명의 실패로 오히려 이런 인권경시는 더 심해졌고요. 누군가는 종교의 차이라고 하지만 저는 국가의 차이 아닌가.
20/10/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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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서쪽이 더 심각 해보이네요.
20/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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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2020
Starlord
20/10/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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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 이슬람이면 처녀빗치인가 뭔가 그건가요?
20/10/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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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번건 진짜 분위기 장난 아니더군요... 솔직히 폭탄테러 때보다 더 분위기 안좋다고 봅니다.
갸르릉
20/10/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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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 자체가 가져오는 정서적 충격이 있으니까요. 사실 참수하는쪽도 그런걸 노리는거죠...
20/10/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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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 때는 솔직히 ISIS가 미친놈들이니까 그쪽에 타게팅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ISIS가 아니어도 잠재적 적으로 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프랑스 국뽕 외치던 프랑스인 친구가 있는데 오늘 아침 인스타그램에 엄청난 rant를 쏟아내더라구요.
갸르릉
20/10/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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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슬람을 잘 아는건 아니지만..이슬람을 다른 종교랑 같은 시각에 두고 보는 정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닌게 답답한 일이겠죠.
Your Star
20/10/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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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주의는 이슬람주의인데 피해의식까지 쩔어 있어서 역사, 종교, 문화, 정치, 자본, 빈부격차 이런 것까지 다 포함하는 문제라 봐서 온건하게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웃긴 건 강경하게 나가면 ‘누군가’는 좋아하겠죠.
결국 난민 정책은 실패입니다 실패 저런 자들 때문에라도
20/10/30 10:35
수정 아이콘
이슬람을 다문화이야기를 할때 넣기에는 너무 아웃라이어 아닌가싶기도 하지만..
여하튼 다문화고 자시고 그냥 비슷한 인종,문화,가치관,언어 등을 가진 사람들과만 접촉하고 그 외의 사람들과는 내가 선택적으로만 부딪히고 살수있다는 점도 국가가 아닌 개인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메리트있는 조건이 아닌가 싶네요.

극단적인 사례가 가장 많이 눈에 띄지만 사실 그냥 다름으로 인한 소소한 불편함이나 충돌들도 거슬리는건 마찬가지라.
동년배
20/10/30 10: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주주의에서 다른 의견이 있는건 당연하고 그래서 토론이 필요한 거지만 생각보다 민주주의 토론은 넓은 범위에서 이뤄지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수준에서 의무교육은 당연한 거고 교육은 의무니까 교육 받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식사는 무상으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토론도 끝나서 다음 단계 이야기하는 수준인데 갑자기 여성에게 교육이 필요한가? 라는 집단이 들어와서 여성에게 꼭 교육을 해야하겠습니까? 우리 민주적으로 백분토론해봅시다 라고 할 때 이걸 받아 줄 수가 없죠. 딸 가진 부모님들은 죽창 꺽으러 가야...

저도 우리나라는 여러이유로 어쩔 수 없이 이민 받아들이고 다문화주의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문화적으로 통합 가능한 나라들에서 받아들야야지 이슬람은 굳이... 라고 생각합니다.
이니그마
20/10/30 11:50
수정 아이콘
다민족은 세계화 추세에 맞춰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야한다 생각하지만
다문화는 솔직히 반대입니다.
역사를 봐도 문화충돌이 소요와 전쟁으로 발전한 선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사태가 증명하듯 일단 집단안전이 최우선인게 패러디임 아닌가요?
포르테
20/10/30 11:56
수정 아이콘
프랑스가 알제리 등등 나쁜짓을 많이하긴했지만
어우참... 걱정되네요. 평화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다리기
20/10/30 13:32
수정 아이콘
극단주의자들은 어딜가나 똑같네요. 우리편 빼곤 다 죽여야한다..
프리템포
20/10/30 14:49
수정 아이콘
이슬람의 극단주의적 행태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나 조선족 문제 등 우리나라도 겪을 수 있는 문제라 봅니다
20/10/30 18:06
수정 아이콘
마크롱은 이슬람 쪽의 정치운동, 그러니까 이슬람주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이해도가 높은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번에 레바논에서 보여준 노련한 모습을 보면 '레바논 당국보다 프랑스가 여러분을 더 잘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라고 우아하게 신제국주의적인 선동을 했지요. 의도가 어떻게 되었던지 간에, 중동 정세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으니 그런 모험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스크와 마드라사를 공격해서, 극단주의의 유입을 막으려는 큰 그림 또한 마크롱의 이런 저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전쟁은, 난민 위기 이후로 계속해서 진행되는 사건이고, 마땅한 성공의 공식조차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평가는 저도 잠시 뒤로 미룰 수 밖에 없겠군요.
삭제됨
20/10/30 18:37
수정 아이콘
이게 다 할리드 때문이다...
오렌지꽃
20/10/30 20:58
수정 아이콘
마크롱의 프랑스식 이슬람이라.. 중국의 삼자애국교회가 생각나는군요
하얀마녀
20/10/30 21:23
수정 아이콘
말레이 전 총리의 발언은.... 프랑스에게 알제리 전쟁 당시 수만명의 알제리인(무슬림)을 학살한 원죄가 있다는 얘기죠.... 사과를 하기는 했는데 칼로 사지를 절단해놓고는 '내가 좀 긁어서 미안'이라고 한 수준이었으니....
꺄르르뭥미
20/10/31 00:06
수정 아이콘
전 세계 모든 비 이슬람 정부가 힘을 합친다고 뭐 할 수 있는게 있으려나요. 기껏해야 입국을 막는 정도일텐데, 이미 합법적으로 들어와있는 무슬림을 내쫓을 수도 없을테고, 적개심만 더 부추기게 되고... 해결책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무슬림 국가 중에 세속주의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제력을 갖춰서 맏형 노릇을 할 수 있는 국가가 나왔어야 가능할까 말까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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