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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10/30 16:37:15 |
Name |
크림샴푸 |
Subject |
[일반] 월급루팡 기념으로 써보는 치르르 영업글과 어제 밤이 슬픈 사연 |
퇴근 시간이 이제 1시간 남았다.. 정말이지 하루동안 힘들었다.. 금요일은 정말 시간이 안가..
어제 간만에 아끼는 후배 녀석을 만나 녀석에게 시원하게 소고기를 쏴주고 (사실 내가 더 많이 먹음 신남)
술을 걸쳤는데... 아뿔싸... 진짜 넘나 많이 먹어서 간만에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1차 육사시미 300g 투뿔 안심 400g 투뿔 등심 300g 을 먹을때 까지는 좋았다... 물론 22만원 이라는 지출이 있었지만
고기도 맛있었고, 추가로 시킨 차돌된장찌개와 곤드레밥이 엄청 맛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고 소주도 둘이서 4병이나 마셔서
딱 알딸딸한 것이 좋았는데... 비록 2살 어린 동생이지만 이미 8살짜리 아들을 보유한 인생에선 형님이신 이 녀석은
(전 불쌍하지만 행복한 독거노인입니다.. )
최근 이렇게 기분좋게 술을 많이 마신적이 거의 없다며
재수씨한테 이미 날 만난다고 허락을 잘 받고 나온지라 늦게가도 되고 술도 많이 먹어도 된다고 너스레를 떠는 녀석의 손에 끌려
결국 2차에 가서 얼마를 먹은지도 모르게 술을 쭉쭉 들이켰다. 왜 2차로 간집은 안주만 인원수대로 시키면
서비스로 계란후라이를 무한으로 주는 것인가.. 제길... 소주 먹는데 후라이는 반칙이 아닌가... 계속 먹을 수 있단 말이다..
결국 3차 까지 가자는 녀석을 쫒아 보내고 사실 뛰듯이 도망침...
이제 천천히 걸으며 음~ 술을 좀 깨줄까 하다가 아뿔싸.... KFC 제길.. 제길..
나는 소주를 3병이상 들이키게 되면 꼭 하는 짓들이 있는데
1. 편의점 털기 주로 1+1 음료와 과자를 그냥 다삼 마구삼..
2. KFC 가 보이면 무조건 치킨 사기 코울슬로 3개 사기
하아.... 눈 앞에 바로 아롱지게 반짝이는 KFC.. 츄릅.. 더구나
새로나온 신상 치르르 는 진짜 환상의 존맛
애들이 집에서 먹는다면 신문지 안깔고 먹으면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수십대는 맞을 수 있는
영롱하디 영롱한 치르르...
진짜 맛있는 치르르.. 매운 뽀또 맛
껍데기만 먹으면 짜서 죽을것 같지만 살과 함께라면 핵존맛인 치르르
치르르 행사 제품을 3덩이 주문하고 총 9개, 오리지널 과 크리스피 적절히 사주고
진짜 좋아하는 코울슬로 도 역시나 3개 사주고 ~
룰루 랄라 기분좋게 나왔는데 오잉 편의점도 있네~ 이야~ 신난다
내가 해장 메뉴로 최애하는 팔도 봉희 설렁탕면도 사야디~ 하고 들어가서
데자와 도 사고~ 설렁탕면도 사고~ 젤리도 사고~ 데헷 신난다...
꼬리라고 달려 있다면 댕댕이처럼 업된 마음으로 버스를 올라탔습니다. 와 택시비도 아낀 나 칭찬해~
풍겨 올라오는 치르르의 향기를 맡으며 ~ 주변의 눈총이 따갑기는 한것 같은데 술취해서 잘 못느꼈고
행복한 기분에 어느새 잠이 스르르 들었고.....
그러다 눈을 떴는데! 어 이곳은!! 우리집 정류장! 으아아아 내리자~
빠르게 아파트를 향해 걷고 있는데.. 아뿔싸... 내 두손은 비어있....
허엉... 허허엉...
어제밤 11시 40분 경 360번 버스에서 치르르 습득하신 분... 그거 멀쩡한거니까 버리지 말고 드세요...
그리고 설렁탕면 맛있습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오늘은 퇴근길에 맨정신으로 치르르를 사갈 겁니다... 먹고 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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