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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1 21:03
저는 힘들때..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좋아하는 치킨을 주문해서 실컷 먹으면서 좋아하시는 예능이나 인터넷방송을 마음껏 보다가
잠이 오면 푹 잡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면 좀 낫더라구요. 같이 힘내요. 응원합니다.
20/10/31 22:05
저도 비슷한 입장이라..
우울증 관련된 질환이 다 병이라 병원가는게 낫다고들은 하지만, 약으로 모든게 해결되지는 않는다는건 아시겠죠. 관련 증세를 완화시켜 주는 역할이죠. 결국에는 본인이 원인이 됐던 일들을 바꾸던지, 그 상황이 지속되어도 신경 안쓸 수 있게 본인을 바꾸던지 등 결국 문제가 해결되어야 끝낼 수 있다는거..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약은 그런 과정 속에서 멘탈이 나락으로 떨어져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이겠구요. 흔히 슬플땐 울어버리는게 낫다고 하는 이야기들 많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또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당장은 눈물 쏟아내서 시원할 때도 있지만, 또 그 쏟아낸 눈물아 흘러가지 못하고 쌓여서 몇 번을 울다가 그간 쌓인 눈물 속에서 허우적대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냥 그건 마음 가시는대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해요. 결국 지금의 일들은 트리거일 뿐이고 일년4개월 전의 일이 결국에는 심적으로 극복되지 않았던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정신과 진료나 심리상담이 당연히 도움이 될 수 있을테고, 아니면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잘 찾아내셔서 극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20/11/01 10:15
깨어있는 시간의 90% 정도는 불행하고 그 사이 찰나의 행복을 잡고 사는 것이 인생이지 싶어요. 상황이 심각하시니 제가 님의 사정을 이해한다고 말씀드릴수야 없지만, 남들이라고 막 행복하고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네요.
20/11/02 10:21
타고난 기질이든 과거의 상처들로 인한 것이든 결국 호르몬의 불균형이 초래하는 문제인만큼 약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기면서 음식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방법밖에 없죠.
제 딸아이도 벌써 몇년째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치료가 매우 어렵네요. 수행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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