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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 17:19
저도 2가지 관점에서 종이책을 안 산지 꽤 되었는데
1. 보관 2. 휴대 그런데 생각보다 e북이 너무 불편한 것도 많고 해서 고민이네요.
20/11/03 17:21
모교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해바뀌면 수백권씩 꼬박꼬박 내다 버리시거나 학생들 주셨던. 교수쯤 되면 굳이 사지 않더라도 엄청 많은 책이 연구실로 들어오더군요.
20/11/03 19:13
제가 지금쓰는것중에 제일 큰 서가가 3*5 15칸 서가인데
2열 정비기준 한칸에 44권이니까 660권이네요. 만화라서 가볍긴 하지만요. 교양도서 단배열하면 기껏해야 300권정도일듯.
20/11/03 17:46
저같은 경우는 사놓은 라노베가 주문제작으로 만든 1200mm 7단 한개가 넘어섰죠...못넣어서 따로 담아둔 사과박스나 귤박스로 3~4개 되고...뭐 다른 책장이나 서랍부분에도 담아놓은거에 저 7단 책장 위에도 대충 쌓아둔것도 있고...흠...
처음에 책장 사놓고 이정도면 내가 가지고 있는거 다 넣을 수 있겠지하고 넣기 시작하는데...어어 하니 택도 없더라는 결론이...
20/11/03 17:56
저 같은 경우는 책은 무조건 종이책으로 보고
원하는 책은 무조건 구매해서 소장합니다.(빌려서 안봐요...) 덕분에 거실 한 면을 모두 책으로 채우긴 했는데, 슬슬 꽉차서 고민되긴 하네요 일단 안보는 소설책부터 처분하고 있기는 하지만...
20/11/03 18:01
그래도 모으고 나서 더 보기 좋고 뿌듯한 건 종이책이긴 하죠. 저도 e북만 산지 꽤 됐습니다만...
나중에 서재가 있는 집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종이책을 더 사고 싶어요.
20/11/03 18:13
킨들로 e 북 좀 봤었는데, 몇 년전이라 그렇긴 하지만 눈에 피로감이 너무 심하고 의외로 종이책에 비해서 침대나 쇼파 같은데서 여러 자세를 취했을 때 생각 외로 제약이 많이 걸려서 중고 거래 질색하는 편인데 책은 자주 하는 편이네요.
20/11/03 18:27
종이책과 전자책은, 보관의 효율성으로만으로는 따질 수 없는 차이가 있더군요.
생 라이브로 가수의 노래를 듣거나 관객석에 앉아 무대 위 연극을 보는 거와, TV로 시청하는 느낌이 다른 것과 같달까요. 오십년 가까이 책을 사오고 또 수십년에 걸쳐 책을 버려오고 있지만, 종이책 페이지를 넘길 때의 그 느낌은 .... 여전히 가슴을 채우는 그 무엇이죠.
20/11/03 19:02
이북으로 넘어가려고 몇 번을 시도했는데 결국은 다시 종이책으로 돌아가네요. 그 특유의 질감과 감성이 없으면 책을 읽는 것 같지가 않아요...
20/11/03 19:08
일반 5단, 3열서가 포함 9개정도 굴리고 2칸 서가로 확장까지 했음에도 슬슬 포화상태가 되어가는거 보면...
만화 라노베 역사서 일반교양서만 사도 칸이 없어집니다. 이미 쌍열정비해놓는 만화 라노베 서가들은 절반이 휘었고요... 당근에 서가는 공짜로 준다는 사람도 많으니 상관없지만. 그럼에도 종이파라 이북으로는 못넘어가겠습니다. 아 종북 아닙니다.
20/11/03 19:17
전자책에 3만권의 책이 있어도 눈에 보이는 300권의 뿌듯함만 못합니다.
사실 책은 읽기위해 사기보다는 사는것 자체가 주는 구매행위, 즉 피규어에 가까운것이거든요. 피규어를 사는대신 디지털 사진을 찍어두고 틈날때마다 봐라 하면, 납득이 잘 안가잖아요? 저는 책 사는걸 피규어 사는심리랑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어차피 안읽어요. 크크 실컷 사서 쌓아두고 안읽음.
20/11/03 19:18
그래서 방하나 서재로 꾸미실거면 역시 도서관에서 쓸법한 철제 바퀴있는 서가가 최고입니다. 요즘은 북앤드도 아예달려서 나오니까... 가볍고 단단하고.
도서관 작업하다가 3-4단 조립서가에 손찍혀보면 나무가 얼마나 구린지 알게 됩니다 크크크
20/11/03 19:52
만화책이나 좀 가벼운내용은 이북으로 사긴하는데 하드커버 양장본 맛은 못잊죠.의외로 작은책도 소장하면 자주읽게되고 내용보고 이북샀다가 소장한것도 있고 뭐....
20/11/03 20:16
친구들이 우리집에 오면 집에 안가요....
15년정도 제 취향의 만화책을 모았는데 조금조금 모으던게 벌써 1300권정도 모였네요. 다들오면 원피스랑 헌터x헌터 정주행하다갑니다. 요즘은 예전 개정판들이 많이 나와서 좋긴합니다만 민화책값도 이제 비싸요.
20/11/03 22:28
도서관이나 기타 문서보관실의 경우 일반적으로 건물을 지을 때부터 활하중을 고려해서 짓습니다. 책이 워낙 무거워서 그렇습니다. 무게는 책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제가 가진 책들을 기준으로 하면 폭 1미터당 평균 무게가 약 40kg입니다. 길이 8m 방의 양쪽 벽에 6단 이케아 빌리 책장 20개를 세워놓고, 모든 칸에 미터당 40kg짜리 책을 꽂아놓으면, 방 안의 책 무게만 3.84톤이고 책장 무게도 0.6톤쯤 됩니다. 그나마 MDF 책장이라 가벼워서 이 정도지, 무거운 책장은 6단 16미터에 1-2톤씩 나갑니다. 정사각형 방의 네방향 벽을 다 채우면 무게는 거의 더블 근처로 늘어나고,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보통 주거용 방의 활하중 한계에 상당히 근접하게 됩니다.
방 중간에 양면책장을 깔기 시작하면 무게는 훨씬 늘어나는데, 그럼 가벼운 책 위주가 아닌 이상 어지간해서는 한계를 넘기게 됩니다. 층고가 높은 집에서 사다리 일체형의 높은 책장을 설치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고, 책장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깔아서 방 전체를 책장으로 채워버리면 거의 몇배 단위로 하중한계를 초과하게 됩니다. 한계를 넘긴다고 해서 바로 바닥이 무너지는건 아니지만, 실제로 건물이 손상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당연히 본인 책임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도서관 스타일로 책을 모으려면 처음부터 고려해서 집을 짓고 살아야 합니다. 허나 책이 얼마 없는 경우에는 무게도 고려사항이 아니고, 보관비용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책장이 3개 있다고 해서 1제곱미터 넓은 집을 사지는 않으니까요. 자동차와 비슷합니다. 남들보다 차가 좀 많다(예컨대 3-4대) 같은 경우라면 실거주지의 무상주차 한도를 넘긴다 하더라도 이리저리 보관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아서 보관비용이 보통 큰 의미가 없는데, 정신나간 레벨에 도달하면 보관 비용/방법이 가장 골치아픕니다.
20/11/04 12:40
콘크리트집의 경우 자체 중량이 무겁기도 하고, 공연히 오버스펙으로 짓지는 않기 때문에, 보통 활하중 한계 자체는 목조주택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둘 다 짓기 나름이라 보통 집 서재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는 도서관 스타일의 서재는 미리 감안해서 지어야 합니다.
20/11/04 00:01
대전 정부청사에서 특허청 건물만 별도의 보강설계로 지었다죠.
한국 특허서류가 모두 모이는 곳이다보니 강화된 설계가 필요했다고 하네요
20/11/03 23:37
19세기 영국에서도 책은 사치품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명품- 오브제를 말하는 책에서 사치품을 나열할 때 새로나온 자기, 양장본 책... 이러면서요. 사치품이라 함은... 그닥 쓸 일 없음에도 구매하는 물건들을 말하는 거라..... 현재도 마찬가지죠.
20/11/04 01:49
최고의 뽀대는 벽을 가득 채운 책들 아니겠습니까?
제가 종이책을 사는 이유는 전자책보다 보기 편한것도 있지만, 이런 책을 사서 보관중이라는 허영심도 충족시켜주기 때문입니다.
20/11/04 09:17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였나..책에 대해서 언급한 구절이 있습니다.
"종이책은 종이책으로서 최고에요. 전기나 충전을 할 필요도 없고, 책을 보기 위해 별다른 장치도 필요치 않죠. 몇백 년 후에도 읽을 수 있기도 해요." 저는 이 문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오늘도 넓은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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