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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 01:02
저도 해군 장병님들 생활에 대해 뭐라 할 만한 계제는 아니긴 하지만 일전에 잠수함 장교 출신분이 얘기하시는 걸 유튜브에서 봤는데 잠수함은 더 대단하더군요. 침대도 저거 보다 좁고 1인 1침상 안 되서 침대도 번갈아가며 나눠쓰고 샤워는 어불 성설, 잠수함에 화장실이 딱 2개인가 되는데 심지어 볼일도 소리 안나게 봐야 한다고(적 소나 탐지 방지)... 정말 장난 아니더구요........ 단, 식사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나온다고 하더군요.
20/11/05 01:05
음식은 최대한 잘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워낙 고생들이 많으시니..
저도 처음에 육군에 있을때 해군 음식나오는거보고 해군이 파라다이스라 생각했는데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하고, 그럴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게, 질 좋은 음식을 먹어야 피로감과 군사기에도 좋은 영향이 있다고 보기에 충분히 잘 먹어야 한다고 봅니다.
20/11/05 01:09
제가 본 유튜브에서도 정말 낙이 먹는 거 밖에 없기 때문에 그거 감안해서 잘 나온다고 하더군요. 일반 전투함 배식도 정말 좋은 편인데 그것 보다도 2배 정도 좋다고 합니다.
20/11/05 01:10
이지스함보다 고속정이 더 극한 근무인거 같은데, 식사 질이 동등해야 하지 않을까요?
연평해전보면 수병들 엄청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시는거 같던데..
20/11/05 01:13
애초에 배가 작아서 부식 실을 공간도 좁고, 조리할 사람도 마땅이 없죠. 그래서 참수리는 기지에서 짧게 왔다갔다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11/05 01:11
외국 관광지에서 퇴역 잠수함 드가보니까 키 150따리에 멸치 아니면 제대로 지나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좁던데.. 신형은 그래도 평균신장에도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겠죠?
20/11/05 01:11
생활반 내려가면 급한 경사의 계단, 그리고 코를 찌르는 페인트 냄새가 반기죠. 3층 침대에서 1층 3층은 좀 여유가 있는데 2층은 높이가 좁아서 수납되는 기분.
그리고 가장 먼저 배우는 게 아래층에 누워있는 선임 안 건들고 2~3층 침대 올라가는 거였습니다. 흐흐 저 함정은 침대 간격이 넓고, 사다리도 있는데, 제가 타던 배는 간격 좁고 사다리도 없었습니다. 그 배는 지금도 없을거에요. 요즘엔 군대 꿈을 안 꾸지만 제대 후 몇 년 간은 꼭 함정 발령나는 꿈을 꿔서 페인트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래도 함정 생활에서 유일하게 좋은 건 끝내주는 부식이죠. 출항 전에 부식 작업은 괴로웠지만..
20/11/05 01:44
엄청 넓은거 같은데.. dd를 탔었는데 저 폭의 절반입니다.돌아눕지도못하고 코가 닿아요. 병장되면 좀 넓은 자리로 옮기는데 그게저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20/11/05 01:49
96년에 LST탔는데..저 사진정도면 엄청 좋은거 아닌가요?
누우면 윗침대 시트랑 20-30cm정도밖에 여유가 없었는데.. 시트도 예전 국방색 스프링 시트.. 다들 고생하는데 여건이 정말 많이 좋아졌음 줗겠어요
20/11/05 01:59
사진은 디게 좋은 환경이구요. 제가 탔던 PCC 경우는 접이식 3층이라 계단도 없었고 침대를 펴면 폭이 거의 없었어요.
식수도 부족하다보니 2주간 겨우 양치나 하는 수준이라 엥간하면 다 무좀 걸리죠. 근데... 애들 마실 식수도 부족한데 간부들은 아침 저녁으로 샤워 두번하고 살뺀다고 갑판 돌며 조깅하고 또 샤워하고... 아주... 삐리리들이었죠.
20/11/05 03:15
저도 pcc1번함탔었는데... 이병 첫출동 후에 함장님 면담때 출동나가서 샤워하고싶습니다 했다가... 3주동안 함선 밑에 물탱크 죄다 녹긁어내고 프라이머바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선임들한테 개박살남)그래도 그 개고생 후에 출동 때 샤워는 잘했던 기억이...
20/11/05 07:29
95년에 DDH 탔습니다만 사진에 나온 건 개선된 침상이고요, 제가 타던 배는 1940년대 건조한 배인데 당시 해군의 주력함이었습니다. 심지어 내무반(?) 정원의 2배가 근무했기에, 침상이 60개였고 나머지 20명은 바닥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그 침상 60개 중 내무반장급 빼고는 저 공간에 침상이 4개 들어갑니다. 윗 사람이 누우면 그 엉덩이가 내려와 제 배를 눌러서 옆으로 돌아눕는 건 상상도 못하죠. 그리고 맨 위층은 휴가 2-3일 다녀오면 쥐똥으로 가득하지요. 흐흐. 하지만 해군은 저런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겨울 황천과 여름 태풍이 문제죠. 어마무시한 너울과 파도에 속 다 게워내는 배멀미는 해군 최대의 적이죠. 배가 하늘로 솟았다가 바다 속으로 내리 꽂히는 장면을 24시간 보고 있으면....기억을 되살려도 허허. 함수쪽에 있던 식당 바닥에 **물이 위로 아래로 파도치던 광경은 러브크래프트 소설에 나올 법한 장면이에요(해상병 빼곤 군대 허풍이라고 생각들 하실지도)
20/11/05 07:48
어딘가에 전시된 군함에 들어가본 일이 있었는데 개인 관물대 폭이 한뼘도 안되는걸 보고 경악했습니다... 정말 해군 장병들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겠더라고요. 함장실에도 가봤는데... 제가 쓰던 육군 막사가 함장실보다도 넓고 좋았습니다.
20/11/05 08:25
앵카라고 군생활 내내 함정근무만 하는 경우도 있고, 6개월 정도만 배를 타다가 육상 발령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함정근무는 배 타는 자체가 힘들고, 그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상당하지요. 그러나 육상근무는 솔직히 육군보다 훨신 편합니다.
20/11/05 08:55
제가 해경 출신인데 해군은 바다로 나가는 출동 제외하곤 정박 시에는 살만 합니다
해경은 배로 발령나면 숙소가 배가 되는거라 출동이든 정박이든 다 배에서 생활 및 취침해야해서 멀미 약하면 버티기 힘들죠 근데 참 희한한게 처음엔 죽을꺼 같은데 있다보면 한두명 뺴곤 대부분 적응해서 욕하면서 잘 살아갑니다 :) 저 한두명은 그냥 몸이 배랑 아예 안맞는 사람이고 나머지는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버틸만하죠 해군/해경 배 생활이 워낙 열악하다보니 밥은 상대적으로 잘 나와서 먹는 재미로 버텼네요 흐흐 그리고 육상 발령나면 거의 모든 면에서 육군 상위 호환입니다! p.s. 해경 기준 배 생활은 중형배 > 대형배 > 소형배 로 편합니다 배가 너무 작으면 기본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고 움직일 공간이 없어서 힘들고 배 흔들림도 매우 심한 대신 밤에는 육지에 배 묶어놓고 지내고 대형배는 시설 및 활동구간, 배 진동은 덜하나 배 톤수가 커져도 탑승인원은 정비례로 늘지 않아서 일할께 너무 많고 먼 바다로 출동 시 폭풍 잘못 만나면 세탁기 내부에 들어간 것처럼 배가 흔들리고 중형배는 대형배와 소형배의 장단점이 적당히 섞여 있는데 단점이 극대화 되지 않아서 중형배가 근무하기 제일 나았죠
20/11/05 09:12
고속정 탔었는데 배가 작아서 정박을 항상 해야되서 그건 할만했습니다. 전 멀미를 안해서 오히려 바다에 있을때가 제일 편했습니다. 밥도 아주 잘 나오구요. 다만 정박하면 항상 힘들었습니다.
20/11/05 09:42
전 기뢰제거함 탔어요. 병 12명에 부사관 장교가 월등히 많아서 막내때 빡시더군요.
그리고 현문당직과 동초근무 순환이 장난 아니였네요 . 기억나는게 3 일 일정으로 훈련 갔다가 기뢰제거하는 기계 분실해서 7일간 찾다가 못찾은게 기억 납니다 근데 육상은 진짜 편해요 제가 외박을 2주마다 나갔거든요 나중에 는 돈 없어서 안나갔던 기억이 나네요
20/11/05 10:09
저도 1721 육군 포병 무전병출신입니다. 반갑네요 글쓴님.
제친구는 연평도 포격때 해군 병장이였는데 사체 처리하는데 그 트라우마가 엄청 났다고.. 여러모로 짠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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