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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 02:39
그런 쉽지 않은 개인사가 있으시군요. 참 인생 공평하지 않아요. 근데, 뭐, 어쩌겠습니까 혁명이라도 할 게 아니면 받아들이고 주어진 조건에서 조금이라도 낫게 살려고 발버둥치는 거죠. 저는 안군님에 비하면 인생 쉽게 시작한 편입니다만, 그래도 살얼음판 걷는 것은 다들 마찬가지지 싶어요. 어제 술자리에서도 아는 형님이 20년 넘게 일한 회사에서 잘리고 정수기 팔러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20/11/09 04:16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모습의 날것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노동으로 극복할수 없는 자본으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그냥 언젠간 좋을 날도 좀 오겠지 라면서 버티면서 사는게 이 세상 같습니다. 그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20/11/09 05:10
대략 세월이 비슷해서, 저는 그냥 놓았습니다 : ) 남길것은 만들지 않는 버릇이 그 때 확실해졌.
즐겁진 않지만 괴롭지도 않... 기엔코로나로 여행은 환불당하고, 수영장은 도무지 열지 않고 뱃살은... ㅠ 좀 더 즐거워도 ok
20/11/09 07:19
딱 10년전 제 모습 보는거 같네요... 부모님은 신용불량이시지... 막상 결혼은 했는데 돈은 한푼도 없지.. 옮기는 회사마다 계속 망해서.. 바퀴벌레 그득한 35년차 낡은 빌라 월세에 아내랑 바둥바둥 살면서도.. 나만 인생 꼬이는거 같고... 마누라한텐 그냥 미안하고... 그렇지만.. 일단 버티면 어떻게든 되더라구요.. 안군님도 잘 되실껍니다. 화이팅!!!
20/11/09 08:44
1+1=2 라고 무수히 책과 학교에서 배웠고 그게 당연하지만 막상 3이라는 놈들과 싸우다가 군대를 가니
1+1=2 라고 외치는 많은 이들을 때려잡고 있는 곳 천민자본주의에 분노하고 부끄럼없이 먹고살자고 뛰어든 일이 어떻게든 돈벌려고 일해보는 서민들, 오갈데 없는 주식인생들 인생막장 대출 사업 어짜피 혼자사는 거지같은 세상 모두 다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자 전쟁이나 빨리 나라고 빌고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무서운 전쟁과 역병 상처치료 잘 되시길
20/11/09 09:00
가끔 생각을 합니다. 무슨 떼돈을 벌겠다고 일본에 와서 아직도 이러고 있는지...
한국에 있었으면 전세금 아니면 중고차 한대라도 있었을텐데 직장잃고 재취직 하느라고 모은돈 다 써서 또 빈털털이입니다. 같이 힘내서 버텨봅시다 화이팅
20/11/09 09:14
세상 사람들 입장과 위치가 다른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가끔은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인거 같아요.
그래도 안군님은 일신의 재주가 있으시니 앞으로 더 나아지는 일만 있을 겁니다. 더 행복해 지십쇼 화이팅!
20/11/09 09:55
저도 뭐 여러가지 일로 중고등학교때부터 알바하면서 돈벌고 취직하고나서도 집에 빚갚아드리고
다 갚은뒤에도 생활비 보내드리고 있긴합니다만 그래도 게임으로 먹고살고 결혼도 하고 작은 내집도 있고 하네요 글에서도 사실 진짜 나쁜건 첫 회사사장이죠 열심히 사시다 보면 좋은 결과 생기실겁니다
20/11/09 09:57
저도 Leeka 님처럼 될 수 있을거라 믿고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사실 그 첫번째 사장보다 더한 X들도 겪어봤다는 건 안비밀...)
20/11/09 10:10
문뜩 초등학생 때부터 약장수 사기꾼들이 빚 갚으라고 집에 찾아 올 때마다 항상 제가 돌려 보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하네요. 그놈의 별별일은 너무 많았어서 머릿속에서 소각될 뻔했습니다. 아직 저희 식구도 월세 살이 전전하고 있고 최근에 억울한 빚들은 또 생겼지만 그냥 그럭저럭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크크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20/11/09 10:19
이렇게 흑역사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흑역사를 극복한 것 같습니다. 크크 저는 직장생활 시작하고 첫 10년간 너무 힘들었어요. 집돌이, 겜돌이인 저에게 사회생활이 너무 안맞기도 하고, 결혼은 했는데 신혼집 구할 돈이 부족해서 10평 남짓한 작은 빌라에 전세대출 받아서 갔고, 앞이 잘 안보였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어쩌다 보니 내집마련도 하게 되었고, 어찌 어찌 운좋게 안정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한 순간"을 꼽으라면, 정말 우습게도 내 집에서 처음 샤워하던 순간입니다. 남들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순간이지만, 그 때 느껴지던 그 안락함과 안도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안군님 지금도 행복하시겠지만, 그런 "행복한 한 순간"이 자주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20/11/09 10:39
여러 사정으로 독립을 했다가 몇년전부터 부모님하고 같이 살고 있는 와중에 이 글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몸도 마음도 더 이상 아플일 없이 건강하실 일만 남길 바래봅니다.
20/11/09 14:54
음.. 제가 사는 동네는 저희 집이 경매로 넘어갈 당시 저희집 아파트가 2억 5천이었는데, 지금 5억쯤 해요.
그게 15년 전쯤이고, 15년동안 제 수입은 2배는 좀 넘게 오르긴 했죠. 크크크... 강남, 마용성이나 그정도 올랐지 나머지 지역은 이정도 오른게 평균인것 같아 보여요.
20/11/09 11:11
현대에 와서 의식주 중 의식은 한국에선 거의 극복이 되었는데 '주' 만큼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
남과 비교안하고 살면 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고, 서울 강남 쪽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매일 그들의 모습을 보다보니 더 박탈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겠네요 그래도 과거랑 비교하면 지금은 본인 손으로 마련한 집이 있으시니 열심히 살다보면 또 좋은 일이 발생할 껍니다 마이너스 감정 크게 털어냈으니 그 공간을 행복하고 좋은 플러스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20/11/09 11:15
비교만 안하면 되는데 그게 안되는게 사람이라...
사는데랑 일하는데는 영등포라 크게 박탈감까진 없는데, 간만에 강남에 갔다가 그만...
20/11/09 11:45
남과 비교하는 건 사람으로써 당연한 행동입니다
그게 향상심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시기심이 될 수도 있는거죠 흐흐 그리고 본문에 적으신걸 보니 그동안 이리저리 쌓인게 많으신걸로 보입니다 감정 너무 쌓아두면 화병으로 변하거나 이번처럼 폭발해 버리니 그것만 조금 조심하시면 될 꺼 같네요 :)
20/11/09 12:17
요새 개발자들 씨가 말랐더군요. ㅠㅠ
저희도 개발자가 더 필요해서 찾아보는 중인데, 진짜 없습니다... 특히 이런 열악한데서 일할만한 사람은 더더욱...
20/11/09 11:50
저와 너무나 비슷한 환경이기네요. 직군만빼고요.
사짜 냄새나는 외주, 반복된 야근, 프로젝트 대박나면 나아질꺼라는 위안요. 아 저는 강남에 사무실이 있어서 자주 고통받습니다. 사는게 별거 있겠습니까, 아파트는 남 얘기다 라고 생각하고 대박나도 나한테 그돈 줄리없는 사장님 말에 쓰린 속 달래가면 뭐 그래도 그래도 조금씩 마음이 평온한 날이 오지 않을까요
20/11/09 12:08
남 이야기 같지 않네요...
저희 집도...IMF 때 가세가 기울어서...반지하 월세방으로 이사갔었죠... 얼마전에 퇴근하는데...갑자기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저를 이렇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이 밀려와서...전화해서 '뜬금없이 고맙다'고 닭살돋는 인사를 했습니다...물론 살면서 처음이었죠... 제가 좋아하는 영화...영웅본색의 영어 제목이...A better tomorrow 라고 합니다...그래서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같이...힘내요...
20/11/09 12:21
저 일 있었던 날 집에 와서 제가 뭘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다음날 어머니께서 "너 불효자 아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마음 편안히 가져라." 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제가 더 못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제가 불효자라면서 엉엉 울었다고...
20/11/09 12:45
술, 여자, 고기로 즐겁게 한풀이를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네요. 크크크.
그날도 그 바에다가는 크게 진상부린 셈인데, 나중엔 한 21년산 하나 시켜놓고 즐겁게 한잔 할 수 있었으면...
20/11/09 12:46
뭐, 사실 코인 사짜들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이더리움 토큰은 저도 여러번 만들어봤습니다;;
돈만 주면 장땡인데, 저런 회사들 중에는 개발비도 떼먹고, 투자자들 돈 다 챙겨서 튀는 대표들도 적지 않아서...;; 특히나 이번엔 코인 + 다단계... 뭐 더 알아볼 필요도 없는 스캠이죠.
20/11/09 13:07
심지어 강남엔 전통의 베팅+미니게임도박 업체들도 많아가지고... 코인이랑 병행하는 업체도 있고 난리도 아니죠
제가 있던 곳 건물도 코인 슈킹하고... 당연히 아실거지만 코인 다단계 사건 크게 터졌던것도 있고;; 거기서 나온 직원도 만나봤고 크크크크....
20/11/09 13:12
사실 제가 열폭하게 된 계기 중에 제일 큰게 그거였어요. 그런 사짜들 진짜 많이 봤거든요.
한건 제대로 해먹으면 수십억, 크게는 수백억까지 해먹더라고요. 그런걸 하도 보다보니, 강남 전체에 대한 불신이 생길 지경... 그동네는 진짜 아수라장이에요. 멀쩡한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다 사기꾼뿐... 그런데 얽혀서 사실확인서, 탄원서... 뭐 이딴걸 자주 쓰다 보니 글쓰는 재주가 늘었습니다? 크크크... 아이러니하게도, 그쪽에 한번 발 담궜다가 우리가 일 잘 한다는(?) 소문이 나서 그쪽 외주가 쏠쏠하게 들어오긴 합니다. 그냥 착수금 받고, 잔금 받을 생각 안해버리면 편해요;; 반은 잔금까지 다 주고, 나머지 절반은 안주고 날라버리죠;;
20/11/09 13:55
강남은 스무살 되서 놀러만 가봤는데 골목마다 삐까뻔쩍한 차들이 줄을 서있고, 차창엔 문신형아들이 여자태우고빵빵거리면서 가는 모습을 보면 세상 불공평하구나 싶더라구요. 뭐, 제 친구들이 다 부잣집 동네(과천, 분당 등)에 살면서 flex를 맘껏 하는걸 보면 부럽긴한데 사실 그렇다고 저희집이 못사는것도 아니거든요(당장 어제 (제가 좀 보태긴 했지만)애플워치 사주신걸 보면 크크...)
솔직히 아직 학생인 입장으로 나중에 뭐해먹고 살지, 그냥 이러다가 계속 부모님 집에 얻혀살게 되진 않을까, 알바도 안해봤는데 군대는 언제가지 이런 생각만 하고 학교수업만 들으면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요즘 현타가 오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이런 글들 보면서 나보다 힘든 사람 천진데 나는 더 좋은 환경에서 여러가지 해볼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 그리고 공부말고 현실적인 무언가를 해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우리존재 화이팅...!
20/11/09 14:39
급하게 마음먹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나이네요 흐흐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건 20대 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세요 실패해도 좋으니 이것저것 호기심을 가지고 여기저기 콕콕 찔러보고 맛보세요 제가 20대 떄 너무 수동적으로 살아서 그 부분이 가끔 아쉽네요 @_@ 그리고 강남 갑부들 중에 진짜 갑부는 몇 없고 그들의 화려함은 인스타그램의 인생 최고짤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약간은 편안해 집니다
20/11/09 14:52
뭐 제 이야기는 그냥 인생 X나게 잘못 풀린 케이스라 생각하세요. 왠만하면 이렇게는 안됩니다.
게다가 제가 저렇게 고생하던 시절은 IMF와 카드대란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연달아 터진 시절이라... 지금은 딱히 뭐가 터질것 같진 않아요. 부동산이 좀 위태해 보이긴 한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급의 상황은 막으려고 정부와 민간이 다 애쓰고 있는 상황이죠.
20/11/09 18:58
저한테 죄송할게 뭐있나요. 그냥 못난 인간의 열폭이었을 뿐이죠;;;
제가 욕한 대상을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댓글중에도 언급한 강남일대의 사기꾼들이었어요. 그사람들... 사기쳐서 먹고사는 주제에 강남 아파트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더군요. 고급 승용차도... 논현동 브라운스톤이던가? 암튼 엄청 비싸보이던데;;
20/11/09 19:05
그리 강남에서 '고급' 수준은 아닙니다.
약 30년 강남에서 거주하며 살았지만, 정말 부자들은 절대 남에게 자랑 안하더라구요. 물론 제 기준 진짜 부자는 강남에 살지 않습니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일수도 있겠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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