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맛집카페에서 [초품아] 초품아 하길래 찾아보니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란 뜻이더군요.
초옆아도 아니고 초품아라니, 그런데 이게 몰라도 되는 신조어가 아니더라구요. 아파트값이 달라지니까요.
부모님세대는 1시간이상 걸어서 등하교 하던게 일상이고, 저만해도 1km조금 더 되는거리 등교시간 30~40분전에 집에서 나왔던기억나는데
지금은 1km거리면 꽤 멀다고 느껴지나봅니다.
저는 잘 이해가 안가는데 집을 살때 내가 살고싶은집을 사지말고, 사람들이 사고싶은 집을 사야하는게 요즘시대다보니...
초품아는 말그래도 초등학교 바로 옆, 위, 아래의 아파트니까 나름 선택받은 위치만 가능한듯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성은 떨어지지않을까 싶습니다.
초등학교생을 자녀,손주로 둔 사람들 숫자가 점점 줄어들것 같아서...
시간난김에 각종 입지관련 신조어들을 찾아봤습니다. 더 있을수도 있지만 제가 찾아본것만 적어봤습니다.

대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역세권]이 있죠. 아주 중요한게 맞는것 같아요. 대략 아파트정문에서 500미터 내외가 실질적 혜택을 받는구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매우 가까운역세권은, 가게라면 좋지만 주거라면 별로같아요. 전 북적이는게 싫어서 그런가봅니다. 적당히 먼게 나은것 같습니다. 걸어가기에 약간은 멀다싶은 거리 보다 몇백미터 가까운거리. 대충 5~800미터 사이정도?

[학세권]도 매우 중요한것 같아요. 학군, 학원가 등이 가까운 주거지인데 서울쪽에선 더 중요하게 보는것 같더군요. 저는 학원가쪽이 더 중요한것 같은데 여튼 8학군이니 수성구니 이런것 보면 확실히 집값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공세권]이란 말도 있더군요. 이건 공원이 가까운 주거지입니다. [팍세권]이라고도 하던데 저는 공세권이 앞으로 매우 중요해질것 같아요.
유산소운동만 하는 저는 저녁먹고 한바퀴 뛰고 들어와서 씻고 잘수있는게 정말 좋거든요 굳이 운동뿐 아니라, 산책을 하더라도 공원이 주는 안정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숲세권]은 더 좋은데 도시속에 숲 있는곳이 잘 없다보니.. 녹세권도 여기 포함되는 개념같습니다.

[강세권]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원래 도시라는게 강을두고 위아래로 발전해왔기때문에, 시대가 변해도 강변의 중요성은 아직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이건 강을 메꾸고 위에 건물올리지않는한 영구조망의 장점도 있으니까요.

[슬세권]은 슬리퍼 신고 나와서 백화점, 카페, 영화관등 각종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지를 말합니다. 동네상권이 매우 발달해있는지역이겠네요. [(쇼핑)몰세권]도 여기에 포함되는것 같습니다.  

[병세권]은 의료시설 인근의 주거지입니다.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건강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주아프거나 한 사람은 이 주변에 살면 편하겠습니다. 실제로 암에 걸린 지인이 치료받으러 다니는게 힘들어, 병원 근처로 이사하는것 본적 있어요.

[스세권, 맥세권] 이건 집앞에 스타벅스, 맥도날드 지점이 있는건데요, 맥도날드야 맥드라이브 시켜도 되고 카페 자주가는입장에서 스세권은 탐나긴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가깝다고 일과이후 너무 자주갈수는 없으니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있으면 좋죠.
[빵세권], [편세권]등도 여기서 파생된것 같습니다.

[할세권] 할리스커피가 앞에있는 주거지를 말하...는게 아니라, 아이의 할머니(외할머니) 집이 가까운.. 이건 어떤경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흐흐

[옆세권]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지역의 가장 인기있는 단지의 옆. 매매가격이 따라가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많은 혜택을 같이 누릴수 있는 의미같습니다.

[평세권]이란 말도 있던데 이거 뭔지 검색안하고 바로 맞추시는 분 계실까요? 이건 부산사람이면 이해하기 편하실듯.
평지에 지어진 아파트라는 뜻이라네요. 평지단지가 이동도 편하고, 인프라확장도 좋고 일조권등도 일정하다보니

위의 세권들이 많은곳은 [多세권]이라하고,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 그리고 이 모든것을 뛰어넘어 제일 중요한것. 일단 커뮤니티등에서 욕을먹어야하므로 [욕세권]이 원탑이라고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