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월 언제였더라 아무튼 2020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층 부풀어 있을 즈음 이었습니다.
그날도 롤붕이 짓을 하기 위해 피지알에 접속했는데
쪽지 확인해달라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울리더군요.
확인해보니 분란성 게시물로 벌점 10점을 먹어버렸습니다.
당시엔 T1의 감독 김정수감독이 해임? 자진사퇴? 어쨌든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이는데요.
에펨코리아의 어떤 중국어에 능통하신 분들이 중국팬분들이 iG 김정수에 대한 여론을 번역해서 올렸던 글이 있습니다.
(대체로 김정수 감독을 반대하는 팬분들의 감상과 비슷)
저는 기존에도 김정수감독이 계약기간을 채웠으면 하는 바람을 댓글로 종종 드러냈었는데
그럼에도 김정수감독을 싫어하시는 팬분들의 의견도 존중해왔습니다.
iG에서 김정수감독을 겪은 중국팬들의 감상도 당시 T1에서 김정수감독을 반대하는 팬분들의 감상과 다르지 않아
단순하게 흥미로운 마음에 펌글을 올렸죠.(제가 정치적이었다면 제가 친 김정수 입장에서 반 김정수의 근거에 힘을 실어주는 글을 뭐하러 퍼왔겠습니까)
오히려 김정수 유임을 바랐던 입장에서 김정수 해임을 바라던 팬분들의 마음을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던 계기였습니다.
그래 이러니까 싫어할 수도 있지 하면서요.
물론 내용과는 별개로 그 에펨코리아의 글은 원글쓴이가 펌 금지를 걸었던 글이었고
비록 긁어오진 않고 링크를 찍고 요약을 했지만 제가 잘못한 것이고 벌점 10점은 타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그 번역글 글쓴이분도 피지알에 계신걸로 아는데 죄송합니다)
글을 올리고 늦은 시간이라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이미 댓글은 수십개가 달렸고
마치 제가 엄청 쳐맞고 떠난 김정수감독, 가는 사람 뒷통수를 또 때리는 사람처럼 묘사되었고 많은 신고에 의해 삭제를 당했죠
그리곤 벌점이 초과되어 강등을 당했습니다.
2. 그런데 말입니다.
당시엔 유게에 겜게 대용 글을 올리지 않으면 안되냐 라는 여론이 있었고(공지는 올라오지 않음)
저는 당시에도 몇몇 가벼운 펌글을들 겜게에 올리면서
'겜게 대용 글이 유게에 올라가지 않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저 부터 한다면서 이런 똥펌글을 싸지릅니다' 라는 식의 기조로
겜게에 펌글을 드랍하던 시기였습니다.
만약에 1번의 그 펌글을 유게에 올렸다면? 물론 퍼온 것 자체가 잘못이고, 일부 유저분들이 불편해해서 똑같이 삭제될 수는 있었겠지만
유게이기 때문에 저는 2점 벌점을 먹었을 거고, 강등까지는 되지 않았겠죠.
강등을 당한 바로 그 당시에도 유게에는 겜게 대용 롤 게시물의 홍수였기 때문에....그리고 아무리 신고해도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좀 억울했습니다.
3.
https://pgr21.net../free2/70128
한화생명 롤팀의 Vsta 선수가 여기저기 땜빵으로 포변한 밈을 가지고 미드, 원딜, 서폿이 모두 Vsta 라는 유머입니다.
해외축구로 치면 퍼거슨 맨유시절
-------존오셔-존오셔------
존오셔-존오셔-존오셔-존오셔
존오셔-존오셔-존오셔-존오셔
----------존오셔----------
442포메이션
감독 존오셔
뭐 이런 유머겠죠.
근데 이걸 겜게로 이동시키는군요.
네 물론 운영자들이 모든 종목, 모든 유머의 밈을 다 알 수 없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유게 <-> 스연게
유게 <-> 겜게 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이동은 종종 있어왔습니다.
과연 저 글이 겜게에 올라왔다면....
낚시로 10점 벌점 먹었을것 같다는 상상은 저만 하는 것일까요?
4. 피지알 강등된 이후로 롤붕이 연간 최대의 축제인 롤드컵을 닥치고 보게 되었습니다.
개드립 치면서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솔직히 강등당한 시점에 너무 짜증났습니다. 않이...2달이면....롤드컵 끝나는데??? 어헣....ㅠㅠ
더불어 댓글을 못다니 피지알 접속도 좀 뜸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현생에 집중이 되고.....누굴 만날때도 핸드폰을 거의 안보더라구요.
사람에 집중하게 되고.
잠깐 화장실 간다고 하고 피지알 급하게 접속해서 막 훓고 그랬었는데.....말이죠.
물론 강등 풀리고 바로 돌아오긴 했지만요. 이전보다는 조금 뜸해진 것 같긴 합니다
현재 롤드컵보다 핫한 스토브리그가 진행중인데 뭔가 피지알에 접속해 살진 않네요.
제가 가입한게 2002년이고 눈팅까지 치면 01년 정도 부턴 왔던거 같은데
근 20년간 중독으로 살았는데 강등 한방에 피지알 중독이 약간은 치료된 것 같습니다.
중증에서 경증 정도로....? 운영이 참 맘에 안들기도 하고요.(퍼플레인 때가 1인 독재였다면 지금은 힘없는 운영진이 목소리 큰 소수에게 쥐락펴락 당하는 느낌)
피쟐 중독 치료하고, 현생에 집중하다 보니 운동도 빡씨게 하게 되고, 사람과의 만남을 늘려갔습니다.
살도 2달간 7kg 정도 더 뺐고요.
5. 네. 그래서 그랬는지 저쨌는지 생기더군요.
항상 피지알에서 존못이다. 개무섭게 생겼다. 분노조절장애 치료사다. 덩치크다 뭐 이런식으로 자학댓글 달고 그러고
어떤분은 진지하게 '도대체 왜 그런 댓글 계속 꾸준히 다시는거에요?' 라고 물어볼 정도였는데
못생겨도 한쪽으로 노선타서 확실하게 못생기면
100명중에 1~2명은 특이 취향이 있거든요. 그 쪽을 공략하면 됩니다.
의외로 제가 20살 이후로는 최근 3년 제외하곤 공백이 없습니다.
어중간하게 죄다 3~4등 하는거보다(어차피 못사귐) 777777777등 하다가 한번만 1등 하면 사귈 수 있거든요.
11살 어린 친구가 자긴 띠동갑만 아니면 된다.
연상 만나고 싶다
곰 같은 스타일이 좋다. 덩치큰 사람이 좋다.
제가 개무섭게 생김+외모 자학으로 드립치면
하나도 안무섭고 오히려 귀여운데? 왜 무섭다고 하는지 모르겠네?
(주변 사람 : 얘 눈깔이 이상한데???) 이런식으로 흘리길래
참고 참고 참다가 그냥 장난으로 oo아 나 너무 좋아하지 마라. 그럼 나도 너 좋아해버린닼 크크크 아찔하지?? 하니까
좋아하지 말고 사랑해주면 안돼냐고...쿨럭....
쿨럭
저 놈을 결혼형에 처할꺼라구요? 셋째까지 낳으라구요?
아 안해요 안해...아니 못해요.....그리고 결혼까진 할 수 있지만 아이는 naver....
어쨌거나 여러분도 저 처럼 강등 한번 당해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