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1/18 00:38:56
Name 호고곡장론
Subject [일반] 평범한 학생입니다
한때 피쟐 들락날락하다 얼마전에 가입해서 글 써봅니다

현재 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학년입니다.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학교에 진학했는데,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여기오면  SKY, 과기원으로 가는줄 압니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건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해당되는 말이고, 현재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성적을 올리는 것 뿐인데 이게 말처럼 쉬우면 좋을텐데 말이죠.
그러나 수학 과학을 좋아했기에 이 학교에 진학한 것이고, 지나간것에 후회하지 않고 남은 2년 최선을 다할겁니다.

요즘 마음이 정리가 잘 안되서 써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ictoryFood
20/11/18 00:40
수정 아이콘
얼마전 고3이 가입인사를 하시더니 무려 고1 !!!
뜨와에므와
20/11/18 00:48
수정 아이콘
와 고1이 이런 아재사이트에!!
스트레스 받지말고 재밌게 공부하세요
외고도 아니고 과학고는 노력만으로 가기 힘들다는 거 다들 아는데요 뭐
자기자신에 대해서 자신감 가지시고...
이호철
20/11/18 00:57
수정 아이콘
이건 참 귀중한 젊은 피군요.
대학생이잘못하면
20/11/18 00:58
수정 아이콘
이런 고민을 한다는것부터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신다니 잘 할 수 있을거에요!
호고곡장론
20/11/18 01:06
수정 아이콘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글자제한이 250인줄 알고 맞추느라 애먹었네요;;
여태껏 글자수 제한을 잘못이해하고 있었군요 크크크
세인트루이스
20/11/18 01:08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SKY, 과기원 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지는 않네요. 성적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본인이 뭘 좋아하시는지 찾을 수 있는 고등학교 생활 되시길
공염불
20/11/18 01:10
수정 아이콘
여기서 이정도는 당연한 거야, 이것 밖에 못하면 실패야.
이런 생각이 가장 무서운 거라고 봅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거든요.
좋아하고 원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걸 발견한다면, 그 인생은 적어도 반은 성공한 거라고 제 큰아들한테 가끔 말하거든요. 아직 시간 많이 남으셨으니 부디 남의 시선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걸 찾아서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스위치 메이커
20/11/18 01:13
수정 아이콘
와 나도 여기 고2에 왔는데 여기 공지 보고 식겁했던 기억이
20/11/18 01:22
수정 아이콘
수학 과학을 좋아해서 관련 명문고나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 중 상당수가 같은 고민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참 이게 어려운 문제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데 내가 그걸 모르고 포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안되는 것을 헛되에 잡고있는 것인지 그 누구도 모르니까요. 애초에 그런 것들이 타고난 능력에 따라서 이미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부분 후천적인 노력과 인맥과 운(!)에 좌우되는 거라서 더더욱 알기 힘들고요. 말씀대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시되, 정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을 찾는 것도 지혜입니다. 인생은 길고 18살에 누가 더 좋은 대학 갔느냐는 나중에 돌이켜보면 별로 중요한 순간이 아니에요.
세크리
20/11/18 01:23
수정 아이콘
본인이 공부가 힘들면 별 수 없지만 어느정도 재미는 느끼는 상황이라면 열심히 해서 설카포 도전 하는게 가성비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좋은 대학을 갔다고 인생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똑똑한 사람들을 보고 자극을 느끼고 학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접적으로라도 보는건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닙니다. 본인이 공부가 재미있으면 (과고 갔으면 재능은 있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보다 적은 노력으로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고, 좋은 학교에서 얻는 경험치는 다른데서 쉽게 얻기 힘드니까요.
댄디팬
20/11/18 01:24
수정 아이콘
재밌게 몰입하셔서 좋은 성취있으시길...
Augustiner_Hell
20/11/18 02: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좀 드라이한 말이겠지만..
같은 고민을 대학가도 하고 대학원가도 하고 학계 혹은 직장가도 하게 됩니다.
올라갈수록 점점 해당 조직 수준으로 필터아웃되면서 그 조직안에서 평범한 사람이 되어 가는거죠.
여전히 평범하지 않은 아웃라이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그 평범함 속에서 특화된 소질(작은 비범함)을 발견하게 되시면
해당 집단 안에서 평범하지만 특화된 역량을 가진 전문가가 되시는 겁니다.

좋은 학교간판은 여러모로 효율적인 도구이긴 합니다만 목표는 아닙니다.
전설의 아이템을 득탬하지 못했다고 만랩이 될 수 없는건 아니니까요.
미카엘
20/11/18 02:04
수정 아이콘
과학고 진학했었고 공부에 흥미를 잃어서 전교 바닥권..을 기다가 설카포연고 진학에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살다 보니 대학이 전부는 아니더군요. 1학년이면 이제 막 시작하시는 단계니까 열심히 하시면 빛 보실 날이 올 겁니다. 정 안 되면 2학년 때부터 전문 교과는 하위 등급만 피하고 수능에 올인한다.. 와 같은 샛길이 있으니 희망 놓지 마세요.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0/11/18 02:06
수정 아이콘
내신성적 받기 빡세겠다..
20/11/18 02:15
수정 아이콘
높은 꿈에 지레 겁 먹지말고,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둘 걸 느끼던 찰라에 이 글을 읽게 됐네요. 결과를 비록 장담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거기서 배워가는 게 꼭 있더라구요.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해도 당장 성적이 안 오른다고 낙담하시기 보다, 내가 투입한 시간 동안 무엇을 배웠는가 곰곰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며칠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 제가 대학원 진학하기 전에 교수님께 이런 고민을 털어 놓은 적이 있었어요. "교수님, 제가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은데 더 공부해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어깨를 으쓱하면서 교수님께서 대답해주시더라구요. "세상에는 다뤄야할 연구 분야는 무한하고, 똑똑한 사람은 유한하다. 한 줄로 세워놓고 다른 사람보다 뒤쳐질 걱정하느냐. 네 공부를 하면 된다." 그 덕에 안심하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면 안 됐었는데... 크크크

작성자님도 지금 당장 (성취와 관련된) 벽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 그 벽 위에 작은 벽돌하나 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과 성취에 부디 주눅들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술라 펠릭스
20/11/18 03:51
수정 아이콘
어린피는 언제나 환영이야!

그래도 과고는 항상 '이런 애면 과고는 가야지'와 '이런 애도 과고를 못가?' 느낌은 나더군요.

그 사회 안에서는 치이는 느낌이라도 마치 그건 첼린저들 끼리 게임하는데 똥싸는 느낌일겁니다. 그랜드 마스터로 내려와도 이건 뭐 양민 밖에 없는 느낌?
좀톨이
20/11/18 04:58
수정 아이콘
과학고 졸업생입니다.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극소수의 천재들을 제외하고는 (뭘 해도 못이기겠다 하는 애들 몇 있죠) 어차피 큰 차이는 없어요. 실제로 제 친구는 1학년 때 저 밑 등수에 있다가 2학년 때 쭉 치고 올라와서 카이스트 잘 가고, 유학 잘 가서, 현재 아이비리그에서 교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내내 바닥을 깔았던 후배는 카이스트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들어가서, 과탑으로 졸업 (그것도 all A+)하고 유학 잘 가서 역시 미국 유명 대학에서 교수하고 있어요. 그 외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다른 친구, 선배님, 후배님들 대부분 이 사회의 어딘가에서 다들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인생은 훨~씬 길고, 기회는 앞으로 훨~씬 많아요. 이제 그 시작점에 서있을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꼭 갖고, 열심히 하다보면 잘 될 거에요.
FlyingBird
20/11/18 05:33
수정 아이콘
이공계 졸업생입니다. 지금은 당장의 성적이 인생 모두를 좌지우지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경험상 대학교를 졸업하면서도 대학원을 졸업하면서도, 이후에 성적순으로 풀리지는 않더군요. 성적은 본인의 특성을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해력, 창의력, 지도력 등 각자가 가진 지표는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앞으로 본인이 무얼 하면 즐겁고 행복한지, 다양하게 생각하는 걸 더 추천드립니다.
20/11/18 05:55
수정 아이콘
카이스트를 지금도 과기원이라고 부르는군요 크크
두번째봄
20/11/18 08:22
수정 아이콘
과기원에 카이스트도 있고 지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가 있죠 허허
20/11/18 08:32
수정 아이콘
오 그런 스트들을 다 과기원으로 통칭하는군요. 처음 알았네요
유료도로당
20/11/18 09:36
수정 아이콘
오히려 카이스트 유일일때는과기원이라는 이름이 소멸했다가 대구의 DGIST 울산의 UNIST 등이 생기고 학부생을 받기 시작하면서 통칭해서 부르기 위한 방법으로 과기원이라는 단어가 최근에 부활했습니다..크크
장헌이도
20/11/18 08:52
수정 아이콘
[팩트] 이 글을 읽는 아재들이 고등학교 시절에는 피지알이 고등학생 가입 금지였다.(강제성은 없었으나)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 나이때가 머리 제일 좋아요! 하면 팍팍 들어감.
더치커피
20/11/18 09:11
수정 아이콘
오 신선한 뉴비!
Cafe_Seokguram
20/11/18 09:16
수정 아이콘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브라이언
20/11/18 09:17
수정 아이콘
정 힘들면 일반고로 전학도 가능하지 않나요?
거기서 무조건 버틴다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새강이
20/11/18 09:32
수정 아이콘
저는 국제고 졸업생이라 제대로 된 도움을 드리기는 어렵겠지만..
특목고 내부라는 좁은 사회에서 들려오는 말들이 전부라고 생각마시고 조금만 더 넓게 보시고 여유있게 생각하시길 바란다는 말씀만 드리고 갑니다..
20/11/18 09:34
수정 아이콘
카이스트 많이 가지 않나요? 거의 3,40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전교생의 거의 반) 요샌 또 다르나보네요
선행학습,과고 대비 준비받는 학생들도 많아서 1학년때는 격차가 좀 심하게 날수 있습니다만
어차피 지금 힘들면 만약 원하는 곳에 간다 하셔도 또 다시 힘듭니다(대학 입학으로 끝이 아니니)
좋던 싫던 못해도 1년은 더 볼 친구들이기에 아직은 학생으로 할수 있는걸 친구들과 즐기면서 하세요
친구들과 목표를 정해서 무언가를 한다던가 그냥 놀아도 좋고요 여친을 사귄다던가 같은 것도 좋고
20/11/18 09:3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인생 어떻게 될지 몰라요
유료도로당
20/11/18 0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과학고에서 그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많죠. 사실 그냥 일반고 갔으면 최상위권에서 놀 친구들인데, 과학고라는곳에 오니까 생전 받아보지도 못한 충격적인 반 등수를 받아보게 되고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고뇌하고 자존감 떨어지고...
그냥 거기 안에 들어가있으면 어쩔수없이 환경에 젖어 그렇게 생각할수밖에 없는 부분이긴 한데, 그냥 세상은 아주 넓고, 본인은 '정말 잘 하는 사람'이란걸 절대 잊지 마시고, 자신을 좀 가져도 됩니다..

제목부터가 '평범한 학생'이라고 하셨는데 과학고에 들어갔다는것 자체가 그냥 엄청나게 '비범한 학생'이세요.
20/11/18 09:48
수정 아이콘
사실 서울대 간다고 해도 그게 끝이 아닙니다. 인생의 길은 계속 이어져 있고 우린 항상 어딘가에 서있죠. 그런데 왜 사람들은 SKY, 카이스트 등 학벌에 매달리냐면 그 길이 가장 지름길이란걸 오랜 경험을 통해서 느꼈고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과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분께서는 충분히 열심히 잘 살아오셨기 때문에 지금 그 길위에 서있는 겁니다. 이미 빠른 길로 오셨기 때문에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없이 중간만 간다는 생각으로 주변 친구들과 발맞춰 꾸준히만 앞으로 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본인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나중에 두고 보면 어느새 남들보다 빠르게 지나왔다는 걸 깨닿게 되실겁니다. 인생을 살면서 어디든 경쟁이 없겠냐만은 경쟁에 매몰되서 정작 주변 풍경을 살피지 못하면 나중에 아쉬움이 들겁니다. 지나간 길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지금 그자리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앞으로 꾸준히 걸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metaljet
20/11/18 10:42
수정 아이콘
제아무리 우수한 학생이라도 서울대에 가건 KAIST에 가건 분명 미래 어느 시점에선가는 남들과의 격차를 절감하고 열등감에 주저앉고 싶어지게 됩니다. 그런 좌절을 차라리 남들보다 빨리 경험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극복한다면 더 성장할수 있을겁니다. 요즘 학교와 기업에서는 오직 1등만 한 천재보다는 오히려 그런 인재를 더 찾는 경향이 많습니다.
서리버
20/11/18 10:57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케이스였습니다. 밖에서 생각하던 과고랑 안에서 과고는 정말 다르죠. 저는 수학 과학 좋아하면 가는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이미 대입을 위한 모든 준비, 심지어는 인생 설계 까지 모두 끝낸 애들이 모여서 거쳐가는 곳 중 하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해서 결국 설카포도 못가고 인서울 학교에 진학을 했지만 제가 느끼는 과고의 가장 좋은 점은 정말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긴다는 겁니다. 그 때는 싸가지 없는 애들도 많고 성적 지상 주의 었던 애들도 많지만 소수 기숙학교라서 한다리만 걸쳐도 다 아는 사이라는 점이 나중에 크게 도움이 되고 나중에 보면 다 반갑구요. 애들이 그래도 똑똑한 애들을 모아놔서 그런지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철이 잘 들어서 나중에 참 좋아요. 인연을 소중히 하시면서 학업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마시되 그래도 저처럼 아예 포기를 하지는 마시고 공부 끝까지 잡으시면서 열심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대학 진학이 끝이 아닙니다만, 그 때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놓으시면 나중에 큰 후회 안하실 겁니다. 전 다시 태어나서 7~80등 한다 해도 다시 과고 갈 것 같네요.
서리버
20/11/18 11:00
수정 아이콘
추가로 요즘도 조기졸업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조기졸업과 과고에서의 3년 졸업 이후 재수는 당장 큰 차이가 나고 사실 나중에 가서도 차이는 납니다만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방향으로 차근차근히 가는게 생각보다 더 중요하더라구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자존감 풀로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아직 1학년이니까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시니 너무 힘들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움 그 뒤
20/11/18 12:03
수정 아이콘
아~~ 어린 학생이 벌써 아재들한테 물들면 안되는데...
나중에 대학가서 피지알 유머게시판에 있는 내용으로 개그치면 앙~~~돼요.크크
공부도 사이트도 열심히 하세요.
티모대위
20/11/18 12:21
수정 아이콘
저는 과고도 설카포 출신도 아니지만.. 어쨌든 공대에서 대학원까지 다닌 입장에서 볼 때
고등학교때 성적이 상위권이건 대학을 어디갔건... 그거보다 더 중요한거는 그 분야를 정말로 끝까지 좋아하고 즐길수 있느냐인것 같습니다.
자기 분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은 결국 잘되더라고요.
20/11/18 12:58
수정 아이콘
자신이 항상 누군가를 압도하는 인재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한 번 이상은 압도적인 재능들에게 좌절하는 때가 옵니다.
과고도 나름 중학교 때 날리던 학생들이 들어오니 들어와서 좌절하게 되지요.
포기하지 마시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끝까지 잘 안고 가세요. 사회에서 더 좋은 위치를 가지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재능도 있지만 끈기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최근 과고 입시문제를 봤었는데 지금 태어났으면 저도 과고 못들어갔을 거에요. 이미 좀 위에 있는 선배들보다는 재능면에서는 압도적일거에요 크크
항즐이
20/11/18 13:00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시절은 행복하게 보냈지만 그 이후는 딱히 그렇지 못해서 후배들 만나는 행사에 오라고 해도 어지간하면 거절하지만,

이럴 때 H2의 명대사가 참 도움이 됩니다.

"한 눈에 알 수 있으면 좋을텐데, 자신의 한계를"
"괜찮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리 선을 그어버리는 법이거든, 진정한 자신의 한계보다 앞에"
"그 한발자국 앞에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정말로 비슷한 일을 겪었던 적이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믿어보세요.
20/11/18 13:28
수정 아이콘
과학고 진학후 첫성적 발표때 다들 엄청 놀랐죠 그전엔 다 한자릿수 등수가 전부였는데..
뭐 그런데 그 와중에도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는 친구도 있고 웃어넘기면서 스트레스 안받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얼마나 걱정을 안고 사느냐는 저희기수 통틀어서 보면 별로 설카포연 진학이나 고등학교 성적과 전혀 상관관계가 없더라구요.
못하는애가 더 걱정하는것도 아니고, 걱정더한다고 성적이 더 좋아지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사실 걱정해서 뭐합니까 당장 내가 할수 있는 일만 하고 그에 따르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거죠.
갑자기 우울하고 걱정될 땐 뭐 그냥 걱정하기보단 피쟐 유게나 한번 보고 웃어넘기세요
20/11/18 15:31
수정 아이콘
여기 있는 말 다 너무 신경 쓰지마시고 하고싶은대로 사세요. 어차피 계획해도 뜻대로 안되는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고민도 흠뻑 해보시고 공부도 해보시고 놀기도 해보시고 연애도 가능하면 해보시고 가능한 것 다 누려보셔요. 과학고정도 갈 깜냥이라면 나중에 뭘 하든 잘 삽니다.
스윗N사워
20/11/18 20:00
수정 아이콘
고1이라니... 피카츄 돈까스 자주 먹어요??
Finding Joe
20/11/20 18:10
수정 아이콘
늦게나마 이 글을 봤네요.
저도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 외고로 진학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는 심정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나름 고향에선 공부 잘 했는데 여기 오니까 성적순으로 뒤에서 한 손가락안에 들더군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주변 친구들이 꿈이 많이 크고 또 설계를 많이 해온 걸 보고 '나도 저렇게 해야 하나' 라고 장래 희망조차 휩쓸리기 쉬운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자기 하고 싶은 건 시간이 얼마나 걸리건 자기가 찾는 겁니다. 저도 친구들 따라 막연히 경영학과를 진학했다가 지금의 길로 찾아오는게 시간이 제법 걸렸거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840 [일반] IHO 동해-일본해 표기 분쟁, 승자는 누구? [62] 이카루스8812482 20/11/19 12482 2
88838 [일반] 한달전 있던 바둑 치팅 논란 결과.jpeg [76] 시린비14145 20/11/19 14145 1
88837 [일반] 이번 대선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미국의 정치적 분열 [12] 아난8452 20/11/19 8452 3
88835 [일반] 3시간동안 공중 비행 후, 면세점을 이용가능한 무착륙 관광비행이 허용됩니다. [58] Leeka10059 20/11/19 10059 1
88832 [일반] [번역] 21세기 한미동맹 전략을 위한 청사진 [9] aurelius10194 20/11/19 10194 14
88831 [일반]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네요. [45] 우주전쟁10461 20/11/19 10461 0
88830 [일반] COVID-19 3차 웨이브에 대한 우려-20201119 [79] 여왕의심복13445 20/11/19 13445 61
88829 [일반] 웹소설 추천 [61] wlsak11414 20/11/19 11414 1
88826 [일반] 코스트코에 꼬막비빔밥이 다시 나왔습니다.JPG [29] insane14797 20/11/18 14797 7
88822 [일반] 고등법원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급발진이 인정되었답니다 [18] VictoryFood9640 20/11/18 9640 2
88820 [일반] 케이팝 아이돌: 유튜브 조회수의 중요성 [58] 에브니저12388 20/11/18 12388 3
88819 [일반] 백신에 관한 재밌고 유익한 영상 하나 소개합니다.youtube [36] 아스라이8065 20/11/18 8065 2
88818 [일반] 교통비 할인 받기 (광역알뜰교통카드) [17] 탄야9295 20/11/18 9295 1
88817 [일반] 농촌 백인 투표자들 [52] 아난11786 20/11/18 11786 12
88816 [일반] 충격과 공포의 M1 맥북 성능 [116] Charli22767 20/11/18 22767 3
88815 [일반] 배민커넥트 뚜벅이 배달 알바 훅이 [127] 모르는개 산책18119 20/11/18 18119 49
88814 [일반] [외신] 오바마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 [101] aurelius16111 20/11/18 16111 12
88813 [일반] 울산도 집값이 난리도 아닙니다.. [133] 된장찌개14597 20/11/18 14597 3
88812 [일반] 편의점 맥주 마시다 맥주 추천하는 이야기.. [65] 대장햄토리11282 20/11/18 11282 3
88811 [일반] '오빠'로서의 역할 [16] 초아9796 20/11/18 9796 11
88810 [일반] 평범한 학생입니다 [42] 호고곡장론9550 20/11/18 9550 15
88807 [일반] 모더나 백신 3상 잠정결과 발표 및 자주 묻는 질문 정리 [73] 여왕의심복17833 20/11/17 17833 124
88806 [일반] 피지알 생활 처음으로 레벨업 해본 후기(feat 게임게시판) [48] 어바웃타임8441 20/11/17 8441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