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1/30 15:58:13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158528635
Subject [일반] 런 - 관습적이나 매력적인
<서치> 얘기를 해볼까요. 서치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디어야 <언프렌디드> 같은 작품에서도 사용된 적 있습니다만, 그 구현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서치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아이디어의 구현에 있어서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서치>의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2번째 장편 <런>은 완전하게 반대 방향을 조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좁은 공간, 한정된 관계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연출에서 전작의 냄새가 살짝씩 올라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공간과 관계를 철저하게 줄이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서스펜스를 끌어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스토리가 서치만큼 신기하고 새롭지는 않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중반쯤 되면 어느 정도, 눈치빠르신 분이라면 훨씬 초반부터 눈치 챌 수 있을만큼 스토리가 뻔한 흐름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클로버필드 10번지>나 <겟 아웃>이 떠오르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었어요. 어떤 측면에서는 흐름 상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완벽하고 막 그런 작품은 아니에요. 군데 군데 허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좁은 공간과 제약된 조건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매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은 영화입니다. 밀도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능력도 인상적입니다. 눈치채긴 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클리셰 직전에 예측을 어느 정도 벗어나게 영리한 흐름을 보여주기도 하구요.

이 감독의 다음 작품을 다시금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 싶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p.s. 영화를 보고 나오니 지역 방역단계가 상향되었네요. 다들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코코볼
20/11/30 16:52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늘 볼까하는데, 저희 어멋님이나 제 여자친구나 다 평이 좋아서 기대되네요.
aDayInTheLife
20/11/30 16:55
수정 아이콘
재밌게보세요!
모르는개 산책
20/11/30 17:20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어제 가족들과 보고왔는데
역시 예산..스케일은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연기도 소름끼치고 너무 쫄리게 재밌게 잘 보고왔네요
aDayInTheLife
20/11/30 18:22
수정 아이콘
구석구석 잘 아껴(?) 잘 만든 영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0/11/30 18:01
수정 아이콘
써치 꿀잼일까 싶어서 보다가

노잼인거 같아서 10분 보고 껐는데

이글 보고 끝까지 봐야겟습니다..
aDayInTheLife
20/11/30 18:23
수정 아이콘
의문의 서치 영업글이 되었군요 크크크
율리우스 카이사르
20/11/30 18:42
수정 아이콘
서치 진짜 재밌어요!! 다만 굳이 극장에서 봐야 했나 정도 느낌.
20/11/30 19:53
수정 아이콘
써치때문에 그리고 씨네타운나인틴때문에 봣는데
저는 전혀 기대이하였습니다

내용은 대충 다 예상대로 가고 연출이 써치처럼 신박한것도 없고.. 큰맘먹고 간 극장인데 실망감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aDayInTheLife
20/11/30 20:43
수정 아이콘
스토리 자체는 눈치채기 쉬운 부분이 있었던거 같아요.
워3팬..
20/11/30 22:21
수정 아이콘
써치 한번 봐야겠네요.

첫회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는 아니였는데...
aDayInTheLife
20/11/30 22:23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말하는건 영화입니다!
워3팬..
20/11/30 22:31
수정 아이콘
아...

본문 내용을 봐도 이 드라마가 이랬나 했는데 하하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013 [일반] 좌충우돌 우당탕탕 배달이야기 [33] 모르는개 산책7888 20/12/02 7888 19
89011 [일반] [시사] 바이든, 아시아 전담 NSC 직책 신설 고려 [10] aurelius7913 20/12/02 7913 3
89009 [일반] 군포 아파트 화재 12명사상 [42] metaljet10257 20/12/02 10257 13
89008 [일반] 보드게임 도미니언 온라인 한글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31] 바나나맛슈터10976 20/12/02 10976 10
89007 [일반] [도서]다섯째 아이 - 사회적으로 다름을 규정해줘야 한다. [6] Its_all_light6152 20/12/02 6152 2
89005 [일반] 대구서 서울까지 300km 무면허 운전한 13살 소년 [85] Leeka16457 20/12/01 16457 5
89004 [일반] 인구 천명당 현역병이 10명이 넘는 나라들.jpg [24] VictoryFood11249 20/12/01 11249 4
89003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17] 공기청정기6998 20/12/01 6998 12
88998 [일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가속화되네요. [72] 안수 파티11313 20/12/01 11313 2
88996 [일반] 어떻게 동독 축구는 몰락했는가 [8] Yureka9978 20/12/01 9978 22
88995 [일반] [시사] 어제 프랑스 해군참모총장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16] aurelius10398 20/12/01 10398 4
88993 [일반] 경기도 공공배달앱이 출시되었네요. [120] 아지매11647 20/12/01 11647 4
88992 [일반] 11월 유행에서 2021년 3월 유행을 대비해야한다. - 기준과 원칙에 따른 방역 정책 수립의 필요성 [22] 여왕의심복10491 20/12/01 10491 63
88991 [일반] 요즘 TV를 보면 아재들이 퇴마록이나 슬램덩크 읽고 토론하는 그런 옛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69] 양말발효학석사10502 20/12/01 10502 4
88990 [일반] 한국 저출산을 해결하려면 고속철도 비용을 깎아주는게 효과적이 아닐까 합니다. [61] Aimyon10002 20/12/01 10002 1
88989 [일반] 90년대 여성 가수들의 J-POP 애니송(5) 애니송 올스타 [30] 라쇼12059 20/12/01 12059 4
88987 [일반] 다크나이트 삼부작 리뷰 (스포) [16] 아루에8952 20/11/30 8952 16
88986 [일반] 80년대 노래 몇곡 가져와 봤습니다. [7] 서린언니6633 20/11/30 6633 1
88985 [일반] [단상] 아시아연대는 우리한테 이득인가? [27] aurelius11211 20/11/30 11211 24
88984 [일반] 런 - 관습적이나 매력적인 [12] aDayInTheLife6880 20/11/30 6880 2
88983 [일반] 제가 겪었던 층간소음.txt [28] 죽력고10787 20/11/30 10787 8
88982 [일반] [시사] EU, 미국과 공동으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백서 발간 [12] aurelius11549 20/11/30 11549 12
88976 [일반] [넷플릭스 영화추천] 콜... [43] 우주전쟁10685 20/11/30 1068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