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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01 11:05:29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11월 유행에서 2021년 3월 유행을 대비해야한다. - 기준과 원칙에 따른 방역 정책 수립의 필요성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에 대한 글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금일부로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남겨둡니다.

1. 사회적 거리두기 2+α 시행

금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발표되었습니다.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더욱 더 강화하여 현행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우나, 실내운동시설등의 운영을 추가로 중지하고, 숙박시설에서 주최하는 연말 연시 행사도 금지됩니다.

최근 급격한 확진자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방역 태세를 더욱더 강화하는 것은 당연히 실시해야하는 조치이며, 이러한 대책이 수립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만, 몇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2.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세분화 및 지역별 적용의 문제

11월 11일 세자리수의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20일간 아래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11월 16일 국방부는 2주간 수도권, 강원지역 부대의 단계를 1.5로 조정
11월 17일 고양시 자체적으로 1.5단계로 상향
11월 19일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인천 제외
11월 19일 광주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11월 19일 철원군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11월 19일 순천시 거리두기 2단계 상향
11월 20일 익산, 전주시, 횡성군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11월 21일 경남 하동군 거리두기 2단계 상향
11월 24일 수도권 2단계, 호남권 1.5단계 상향
11월 26일 진주시 거리두기 2단계상향
11월 29일 창원시 거리두기 2단계 상향
12월 1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 추가 조치 시행
12월 1일 부산시 3단계 조치에 준하는 대응 시행

이러한 조치는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1) 단계의 세분화로 인해 단계별 조정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
- 단계별 세분화된 조치들이 시행되나 막상 운영단계에서는 실질적인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가장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식당, 카페 등은 사실상 1단계와 1.5단계의 방역조치가 동일하고, 2단계와 2.5단계의 방역조치가 동일하여 .5단계의 실효성이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2) 지자체별로 조치를 시행하므로써 생활권 단위의 포괄적 조치가 어려워진다.
-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자체별로 사회적 거리두기단계를 조정하여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일관된 메세지 전달이 어려워집니다.
- 특히 우리나라는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이고, 경남, 경북, 전남 등은 대도시를 주변으로한 생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군구 단위 조치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위험의 둔감화가 이루어진다.
가장 큰 문제인데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와 2단계 사이에는 10일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그 동안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 정도의 둔감화가 이루어지고 피로감이 커집니다.

3.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설정된 기준은 지켜져야합니다.

신종감염병에 대한 대응을 수행하고 있는 당국의 입장과 어떤 조치에 대한 적절한 근거를 찾기 힘든 현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기준은 기계적으로 지키면서 다음 대응에서 기준을 수정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 1.5단계의 기준을 7일 평균 확진자수 100명초과로 하였으면 그 기준이 충족되는 즉시 기준을 상향해야합니다. 이후 평가를 통해 대응이 과했다면 다음 대응에서 기준을 변경하면 됩니다. 그러나 현재는 미리 설정된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조치를 덧붙이는 형태로 정책이 집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책 집행의 예측가능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방역의 효율성또한 저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 기준에 따르면 현재 유행수준은 2.5단계가 시행되어야합니다.

4. 기준 설정 및 집행에서의 고려사항

아래는 통계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현재 가장 핵심 지표로 여겨지고 있는 7일 평균 확진자 발생수가 적절한지 검토해보아야합니다.

- 7일 평균 확진자 발생수는 이동평균으로 급격한 확진자 증가에 대해서는 오히려 늦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2) 지역별 권역별 세분화는 신중하게 생각해야합니다.

- 확진자 발생의 분포를 감안하여 인구수가 비교적 적은 곳은 확진자 발생의 기준을 조정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의 경우 1.5단계 적용기준이 7일평균 확진자수가 10명으로 되어있습니다만, 우리의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확진자수 10명은 통제가 가능한 소규모 클러스터의 발견만으로도 발생가능한 수 입니다.

- 또 2단계적용기준인 전국 300명 또한 지금과 같이 수도권에 집중된 발생을 하는 경우 이 기준을 비수도권에 적용해야하는지 고민해야합니다.

- 시군구 단위의 개별적 조치는 매우 신중해야합니다. 감염병 발생은 기본적으로 Count이며 지금과 같이 감염자 수가 하루 400~500정도인 상황에서는 단위를 너무 세분화하면 마치 우리 시군구는 안전한것처럼 또는 우리 도시는 매우 위험한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통계적인 착시에 가까우며 위험은 어디든 일정한 정도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따라서 기초지자체단위로 방역 단계를 조정하는 것은 방역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5. 단계를 선제적으로 올린 대응과 상황에 따른 대응 중 어느것이 궁극적으로 피해를 줄이는 것인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의 대응은 상황을 보며 방역의 단계를 조정하는 단계를 조정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방역의 관점에서 당장 가지고 올 수 있는 이익과 손해보다는 현재 유행에 대한 통제가 종료되는 시점에서의 이익 또한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난 2~3월의 대구 1차유행이 끝난 시점에서는 2차 유행에 도달하기 전까지 지역사회 기준 10명 단위의 baseline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5월 2차 유행 후에는 약 30명 단위의 baseline이 생기고 8월 3차 유행 후에는 50~60명 단위의 baseline을 가지게됩니다. 이번 유행 후에는 100명 단위의 발생자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즉 매번 유행이 반복되고 상황이 통제된다고 하더라도 baseline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유행의 차수가 올라갈 때마다 유행의 크기가 더 커지는 이유입니다. 만약 조기 대응을 통해 baseline을 낮출 수 있다면, 다음 유행은 작아지고 대응은 더 쉬워질 것입니다.

이러한 대응 시점 및 수준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하지만, 1.5~2+a단계로 6~7주 이상 소요되는 것보다, 기준에 따라 단계를 집행하고 강화된 방역조치의 시기를 줄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2주간의 강도높은 조치 이후 몇 달의 안정된 생활이 몇 달 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는 방역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사회경제적 손실이 적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6. 내년 3월 마지막 파도가 올 것입니다.

다행히 이번 유행의 곡선의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는 추세가 보입니다만, 2월 대구, 5월 이태원, 8월 서울, 11월 수도권의 유행이 있었던 것처럼 내년 2~3월 사이 또 한번의 파도가 올 것입니다. 아마 이는 백신접종 전 마지막 대규모 유행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는 지금이 아니고 내년 봄일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더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주셔서 Baseline을 낮추어야 합니다. 지금 낮춰둔 baseline이 그 시기에는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훨씬 더 큰 이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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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 11: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댓글에서 달았지만..
기준을 만들어놓고 자꾸 안지키기 때문에. 신뢰도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봅니다.

3단계 해봤는데 문제가 있어서 5단계로 바꾸고는.. 막상 그 5단계를 다 배포하고 나서는 또 안지키고 있으니...
지킬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서 배포했으면 좋겠네요.


자영업자가 힘들고, 경제가 걱정되면 애초에 기준을 500명이 아니라 1000명으로 잡던지...
지금은 기준을 잡아놓고. 막상 기준이 되면 안지키는게 반복되다보니깐 정부 신뢰도가 너무 내려갑니다.


기준대로 하면, 모두가 추세를 보면서 예측할 수 있고.
아파트등에 다 붙어있는 단계별 변화를 보면서 상황 파악도 쉬울거 같은데..
워체스트
20/12/01 11: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준에서도 나옵니다만, 500명이라는건 증감추세에 따른 유기적인 그래프 현황과 처리할수있는 병상과 의료시스템에 따른 기준이고
사실 기준의 문제다 보기엔 그냥 백신이야기 나오고, 피로감 누적, 날씨에 따른 환경문제라고 봐야겠죠.
현재 시즌되어서 커지고있는건 전세계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있는 증상입니다.
Energy Poor
20/12/01 11:09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항상 감사드립니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구정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겠군요.
여왕의심복
20/12/01 11:11
수정 아이콘
이동평균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지 않았었네요. 댓글로 달아둡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지표의 적절성 (2020. 11. 18.)
- 이동평균법(Moving average)의 한계

2020년 11월 17일 수도권의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닷새째 1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자체는 거리두기는 늦추거나, 지역별로 분할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있고, 기준 적용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듯합니다. 저는 이러한 논란에서 생각해볼만한 요소를 하나 알려드리고자합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기준은 주 평균 일일 국내 평균 확진자 수입니다. 수도권은 이 숫자가 100명 이상일 경우, 충청, 호남, 경북, 경남권은 30명일경우 강원, 제주는 10명이상일 경우 단계를 상향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이 핵심 기준이라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아야합니다. 주 평균 일일 국내 확진자수라는 것은 일종의 이동평균입니다. (Moving average)

만약 오늘(11월 18일 수요일)의 주 일일 평균 확진자 수를 산출한다면 11월 12일 목요일부터 오늘까지의 확진자 숫자를 더한 다음 7로 나누어주는 개념이 되겠지요.

내일의 주 일일평균 확진자수는 거기서 하루씩 뒤로 밀리는 것이구요.

이런 이동평균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은 하루하루의 증감이 전체 값에 큰영향을 주지않는다는 것이고, 단점은 추세 반영에 지연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세가지 사례를 살펴 보겠습니다.

A: 100명 - 100명 - 100명 - 100명 - 100명 - 100명 - 100명
B: 100명 - 150명 - 100명 - 50명 - 150명 - 50명 - 100명
C: 50명 - 70명 - 90명 - 100명 - 110명 -130명 - 150명

세가지 사례의 주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모두 100명으로 동일하지만 상황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A는 안정된 상태, B는 증감이 반복되는 상태, C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형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확진자 발생 추세는 C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에 대한 고려없이 기계적으로 100명이라는 잣대를 들이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지나치게 늦게 상향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정부가 제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지표가 이것 하나뿐인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는 10개월 동안의 경험으로 감염병에서 1~2일의 시간을 벌거나 잃어버리는 것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만들어둔 기준도 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그 조차도 느슨하게 적용하면 단계를 만들어둔 의미가 퇴색됩니다.

아직 절반정도왔고, 더 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국뿐만아니라 여러분들께서도 더 경각심을 가지시는게 좋겠습니다.
클레멘티아
20/12/01 11:13
수정 아이콘
기준이 있으면 지켜야 한다.

이 당연한 말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이리저리 논쟁하는거보면.. 참 세상살이 쉽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언 덕후
20/12/01 11:15
수정 아이콘
그냥 현대사회에서 겪어볼 수 없었던 전례없던 바이러스가 나와서 이제 정치적으로는 뭐라 말하고 싶지 않네요. 처음부터 아무 의견 안냈지만 더이상 낼게 없고...그냥 백신으로 독감처럼 넘어가길 빌 수 밖에 없을 것 같음..이제와서 잘잘못 따지기는 참 난감함
바람기억
20/12/01 11:15
수정 아이콘
기준을 안 지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네요. 처음 대유행보다는 민감도가 떨어져서 큰일입니다. 너무 해이해졌어요..
20/12/01 11:19
수정 아이콘
뭐 자영업자 등등 이해관계자가 아닌 개인 입장에서는 마스크 쓰고 손 씻고 배달이나 포장으로 먹고, 개인 방역에 충실하면 언젠가는 괜찮아 지겠죠.
사고라스
20/12/01 11:22
수정 아이콘
현재 정해놓은 기준을 정부, 그 중에서도 방역 쪽 파트 분들은 기준을 준수하길 바라셨을 거 같아요. 다만 사회적인 요소(경제라든지..)로 억지로 버티는 거 같습니다.. 저 같아도 2.5단계로 안 올렸다고? 2단계니까 밖에 나가서 외식해도 되겟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실제는 2.5단계 수준인데.. 그나마 국민 분들이 개인 방역을 잘 지키고 의료, 방역 담당 분들이 노력해서 유럽,미국만큼 유행하진 않는 거 같습니다..

혹시 백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부작용으로 무섭긴 한데.. 어서 들어와서 맞는게 좋은지 기다려야 하는지..
여수낮바다
20/12/01 11:28
수정 아이콘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은 언제쯤 들어올까요;;;
중국산 백신은 안전할까요? 지금 협상중인게 중국산이진 않을지... 만약 맞다면 안전은 할지...
20/12/01 11:3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기준 적용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기준을 바꾸는 것을 생각해봐야지 그런 거 없고 여기저기 덧입히는 것은...
고민되는 건 알겠지만 거리두기나 내수에 도움은 미미하고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지요
덴드로븀
20/12/01 11:47
수정 아이콘
항상 글 감사합니다.

최근 정부는 자영업자/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성장률을 더 떨어뜨리지기 않기 위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래 통계가 모든걸 설명할수는 없지만 출퇴근길만봐도 임대가 붙은 텅빈가게들이 점점 더 눈에 띄더라구요.
방역만 생각하면 자영업자들 좀 더 힘들어져도 정해진 단계로 빨리 상향하는게 맞겠지만.... 참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610494
[역대 최악 성적표… 중대형 상가 공실률 12.4%]
2020년 3분기 12.4% - 2009년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

소상공인진흥공단 폐업점포 지원사업 신청 건수
2019 전체 : 6503건
~2020.9 :9720건
랜슬롯
20/12/01 11:48
수정 아이콘
코로나와의 사움은 결국 그 전염성을 생각했을때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싸움이던 장기전이 되면 무감각해지죠, 이게 장점이 될때도 단점이 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독감의 해를 바라볼때 현재 추세는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단순히,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폭팔적으로 감염이 늘어나고 있고 겨울인만큼 더더욱 빠르게 퍼지고 있는 곳이 많은데 각 정부들 모두 통제하는데 애를 먹고 있죠. 생계적문제로 고통받거나, 아니면 외로움때문에 그러거나, 단순히 하도 코로나의 위험도에 오랫동안 뉴스를 보다보니까 반대로 오바치네 라고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으나, 우려스러운건 사실입니다.

코로나 뉴스를 많이 보다보니까 반대로 무감각해지고 하루에 십만명씩 감염되고 천단위씩 죽어가는 나라들이 있다고 해도 그냥 무감각하게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고, 반대로 코로나로 죽나 먹을거 없어서 죽나 똑같지 않나 차라리 코로나 방역 포기하고 살사람만 살자 식으로 대응하자는 사람들도 많은데, 스페인 독감에서 죽은 사람들의 숫자와 각 나라들의 의료 시스템 역량을 생각하면 선택 할 수 없는 선택지죠.

어찌됬건 모두 다 힘을 합해서 이 위기를 잘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3월까지가 제일 고비니까요..
우리아들뭐하니
20/12/01 12:09
수정 아이콘
지자체별로 .5단계도 달라서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는 느낌이에요. 심각성 강제성이 안느껴져요.
20/12/01 12:25
수정 아이콘
문대통령이가 정은경씨 상 주러 가면서 사람 우르르 끌고 가고 다 모여서 사진 찍고 하는 거 보면서,
얘네 방역 쪽으로도 맛이 갔구나 느꼈습니다.
보여주기 K방역
20/12/01 12:26
수정 아이콘
실내에서 마스크 쓰라는 기준이 있으면 지켜야 하는 것처럼
5단계 기준을 만들어놨으면 그걸 지키는 건 정부의 일이죠.

자영업자 핑계대면서 강화된 2.5단계 이럴거면 애초에 기준만들 때 전면적 셧다운은 아예 빼버리던가요.
지금은 그냥 책임질일은 안질테니 걸리면 응 니네책임 이러는 느낌입니다.

일반 기업에서도 정부5단계 지침 만들어진 후 그에 따라 각 지침별 대응체계를 구축해놨는데
강화된 2단계 ,2.5단계 + 알파 이러면 어느장단에 춤춰야하나요.
여긴어디난누구
20/12/01 12: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준 만들고는 정작 시행할땐 덕지덕지 덧붙인 옵션이 많아서 오히려 더 복잡합니다. 복잡해서 더 자세히 안보게 되는 경향도 있구요. 말로는 다섯개 단계지, 강화된 2.5단계 이래버리니 체감으로는 1.1 1.2 이런식으로 0.1단계씩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지금은 한 2.7~2.8인가 싶네요. 이게뭔가요 대체. 이럴거면 첨부터 소수점 만들지 말고 50단계 만들지 뭐하는건가 모르겠어요.
정부에서 기준 만들어놓고는 스스로 말한대로 지켜야 국민들도 일관성을 갖고 따르기 편합니다. 이렇게 한다고 발표했다가 수정해서 이건 이만큼 저건 저만큼 좀 조절하자 이래버리면, 어? 굶어죽겠다 싶으면 봐주는건가? 생각이 안들수가 없어요. 그때부턴 각자 눈치싸움 밥그릇싸움 가는겁니다. 국민들은 "어차피 저렇게 말해도 또 요리조리 낮추겠지"싶어서 여기저기 다 먹고마시고 놀러다닐거고, 자영업자들은 서로 업종별로 "쟤는 장사되고 왜 나는 안되냐" 이러고 싸우게 될거에요.

여왕의심복님 말씀처럼 아직 마지막 파도가 남았다면, 정부는 늑대에게 당해버린 양치기소년이 되기 전에 자기들이 만든 기준에서 덕지덕지 옵션 붙이지 말고 선 딱 그어서 시행해야 할겁니다.
우스타
20/12/01 12:42
수정 아이콘
보건소 산하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제가 지속적으로 불편하던 점을 정확히 설명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계속해서 지침이 바뀌고 그것에 대한 설명이 지자체에 충분히 전해지는지도 의문이고,
바뀌는 지침에서 fringe case에 해당하는 업종에 대한 영업제한 유무 판단을 지자체 보건소에서 자체적으로 해야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지자체마다 새로운 방침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보니 그냥 생각하는 걸 포기하는 게 나은 건가 싶기도 합니다.

불편을 이야기해도 결국 "자영업자 죽어도 상관 안하는 사람 1" 이 되버리고 말이죠. 제가 말하는 건 무조건적인 거리두기 강화와는 말 그대로 거리가 먼데도요.

"마지막 파도" 라는 표현을 쓰신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끝이 흐리게나마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20/12/01 12:52
수정 아이콘
그동안은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해왔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유행을 보면서 생각이 좀 변해가고 있습니다. (추가로 민노총+할로윈을 보면서)
물론 정부로서는 당연히 방역과 경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싶은게 당연할텐데, 실제적으로는 욕심부리다 둘다 놓치게 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초유의 사태인걸 감안하더라도, 방역단계를 새롭게 5단계로 늘렸으면 그에 맞춰서 행동했어야죠.
그래야 단계가 올라가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심각성도 달라질거고요.
방역단계에 대해서 자영업자가 아닌 시민들이 느끼는 심각성은 차이가 없는 수준이에요.

저는 소비쿠폰 뿌렸던것도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방역이 장기화되는 와중이었어서, 꼭 소비쿠폰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소비할 동력이 충분히 갖춰져있었던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쿠폰을 뿌리면서 더 불을 지른 모양에 가깝다고 보고요.
결론적으로 소비쿠폰도 뿌리다가/정지하다, 뿌리다가/정지하다 이런 행정의 반복인데 이럴거면 처음부터 소비쿠폰 형태로 소비진작을 유도하는건 좋지 않았었다고 보고요.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결국 정부의 관심사가 공치사에만 관심이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가을정도까지는 그래도 정부가 방역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좀 의문이네요.
20/12/01 13:50
수정 아이콘
우선 추천드립니다.
결국 5.와 6.이 연관되는 문제인데, 전세계에서 서구발 코로나 유행까지(나머지는 중국발 유행이었죠) 락다운으로 막은 곳은 호주가 유일합니다. 그때 순수 락다운만 최소 6주였고요. 그렇다면 선택은 대형으로는 마지막 웨이브가 될 내년 1차 웨이브를 어느선까지 감수하고 현재 조치를 유지하냐인데, 이건 말그대로 선택을 하는 것부터 정치적인 문제가 되는거죠...

방역만으로 보면 현 2단계 전국으로 확대시켜 2월까지 유지시키고, 3월에 1.5단계로 풀면서 의료종사자분들부터 백신접종 시작하는게 최선으로 보이는데, 과연 설날대목을 포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경제와 방역의 등가교환이에요.
20/12/02 06:18
수정 아이콘
호주 말고도 락다운 성공시킨 곳으로 바로 옆동네인 뉴질랜드가 있습니다. 오히려 호주보다 더 깔끔하게 성공시켰죠.
아엠포유
20/12/02 20:23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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