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02 15:12:46
Name 모르는개 산책
Subject [일반] 좌충우돌 우당탕탕 배달이야기

주말은 별 일 없으면 점심피크타임, 저녁피크타임 2회에 걸쳐 출근(?)을 합니다.
11시쯤 나가서 산뜻한 아침 바람을 맞으면 정신도맑아지고 상쾌하기는 개뿔 아직 해가안떠서 손가락과 귀때기가 아파옵니다.
자전거의 최고속력은 25km/h. 이 속도로 달리면 바람이 사악해집니다.

토요일도 점심에 나가자마자 가까운거리에서 대림동까지 한방능이백숙 콜이 떴습니다. (11시에요?)
가게에 도착하니까 밥을 짓고계시더라구요.. ㅡ,.ㅡ;;
10분정도 기다리는데 주인하라부지가 뜨끈하게 마시라고 쌍화탕을 꺼내주셨습니다.
배달하면서 처음 받아보는 호의? 였는데 문제는 뜨끈하지 않았습니다. 암튼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
기념품처럼 보관해서 집으로 가져왔네요

KakaoTalk_20201202_144013059.jpg

한번은 영등포 어딘가 구석진 공장지대에 삼계탕 배달을 갔는데
정말 기가막히게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삼계탕말고 내 장기를 딜리버리 하는게 아닌가싶었는데
젊고 착하게 생긴 여자분이 음식을 받으러 나오셔서 살짝 안도했습니다.

KakaoTalk_20201202_143015511_04.jpg

배달을 하고나면 뭔가를 먹어줘야 하루가 무사히 마무리된 느낌이라 배달하고나서는
배가안고파도 자꾸 뭘 주워 먹습니다. 셀프배달을 해서 집으로 가져가는데 배달비가 굳는다는 생각을하면
기분이 좀 좋습니다. 그러나 이 음식은 2BD , 저 음식은 5BD .. 가격을 생각하면 비싼거는 잘 못먹습니다
집앞에 신전떡볶이가 생겨서 신전을 두어번 먹었는데 먹을때마다 맛있습니다
정작 신전떡볶이 사진은 없네요

KakaoTalk_20201202_144027480.jpgKakaoTalk_20201202_143015511_01.jpgKakaoTalk_20201202_143015511_05.jpg


코로나때문인지 원래그런건지 요즘 주말저녁은 정말 가성비가 미치고 미쳤습니다.
주말저녁은 2시간정도하면 거의 5만원정도는 벌고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날은 배달시작하자마자 9천원,만원,만사천원짜리 배달도 해봤네요. (물론 거리가 좀 멀긴합니다.)
음식값이 14000원인데 배달료로 14000원을 받으니까 기분이 좀 묘하긴합니다. (물론 고객이 내는건 아니지만)

최근에 아무리 쉬어도 주말저녁은 꼭 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저번주 주말 수완때문이었습니다

자전거는 2건을 초과한 배달은 주지않지만, 그것만으로도 동선만 잘타면 시급 2만5천의 꿈이 열립니다.

KakaoTalk_20201202_143015511.jpg
(세상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로 이동수단을 바꾸면, 배민라이더스 어플내에서 길찾기를 할 때 자전거기준으로 길찾기를 해줍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따라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겁나 비효율적인것같아서 도보로 설정을 하니까 경로가 극단적으로
짧게 바뀌는 경우도 있고, 시간 단축하기가 좋더라구요. 자전거배달러분들은 도보도 한번찍어보시고 잘 생각해서 배달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도보로 잘못찍었다가 자전거를 들고 육교를 오르내리락하든가 지하철역을 관통해야 하는 경우도있습니다.

KakaoTalk_20201202_150130503.jpgKakaoTalk_20201202_150130503_01.jpg

자전거도로로 찍으면 5.3km 인데 도보로찍으면 3km입니다. 자전거 한 번 들고 10초 정도 걸으면
2.3키로나 단축 할 수있습니다. 지리에 익숙해질 수록 훨씬더 빠르게 효율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결국 며칠 하다보면 가던길만 가게됩니다.


KakaoTalk_20201202_143015511_02.jpg

배달을 마치고 엄마의손길에서 햄버거와 강정을 포장해왔습니다.
배달가방을 열었더니 웬...깍두기가??
당황스러워서 라이더스앱을 열어서 배달내역을 봤더니 심지어 깍두기가 들어가는 음식이 3개가 넘더라구요.
이건 어디서 빠진 물건인고 고민하다가 그냥 햄버거랑 먹었습니다... 고객님과 사장님께 너무 죄송한데 배달완료건에다가 연락이온것도없어서
찾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친구들한테 " 배달충 out "  ," 양아치배달러 " , "메뉴가 곰탕이었으면 넌 진짜 죽어도쌈" 등의 욕을 먹었는데
백번 잘못해서 할말이 없었습니다... 배달가방을 깠는데 햄버거아래 덩그러니 깍두기가.......
비니루에서 빠진 모양이었습니다 ㅠㅠ
혹시 최근에 배민에서 뭐 시켜먹었는데, 깍두기가 없어서 당황하신 고객님있으시면 쪽지주십쇼...


KakaoTalk_20201202_143030047.png

저번주는 이틀정도 쉬었더니 18만원정도 정산을 받았습니다.
이번주는 거의 하루빼고 다 나갔는데 프로모션까지 약 25만원정도 정산 받을 것 같습니다.

아참 몇몇분들이 쪽지로 감사하게도 추천인코드를 요청하셔서 드렸네요. 정산금액에서 프로모션명목으로 만원이 추가된다면
미리 감사의 인사 오지게 박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2/02 15:19
수정 아이콘
모르는 게 산책님 글을 보면 그 노래가 떠오르네요.

"아 장사하자 (뚜뚠 뚜뚜뚜) 아 장사하자(뚜뚠 뚜뚜뚜) 아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덩실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루"
모르는개 산책
20/12/02 15:21
수정 아이콘
그냥 살자....살기만하자 ㅠㅠ
20/12/02 15:20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에는 깍두기를 안먹어서 제꺼에서 빼드셨으면 안미안하셔도 됩니다? 크크
모르는개 산책
20/12/02 15:21
수정 아이콘
곰탕이면 저도 못참습니다.
메디락스
20/12/02 15:34
수정 아이콘
수입의 가성비(?)가 꽤 좋네요. 부산도 저 정도 가성비가 나올런지...
역시 자전거를 타야 저 정도가 가능하겠죠?
모르는개 산책
20/12/02 15:36
수정 아이콘
배달별로없을때는 도보랑 큰차이가없는데 많을수록 기동성좋은게 나은것같아요
及時雨
20/12/02 15:36
수정 아이콘
배민에서 홍보요원으로 선정하셔도 될 분이네요 크크크
모르는개 산책
20/12/02 15:37
수정 아이콘
깍두기빼먹은양아치라 입구컷당할것같습니다..
하루사리
20/12/02 15:44
수정 아이콘
저희 동눼는 아직 안돼서 못했는데 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흐흐
안전하게 BD 하세욧!
모르는개 산책
20/12/02 15:46
수정 아이콘
ㅠㅠ 근데 날씨가 점점추워지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0/12/02 15:48
수정 아이콘
전편 글들을 읽었었음에도 BD를 순간 복동으로 읽어 당황했었습니다 하필 배달수단도 자전거 크크
모르는개 산책
20/12/02 15:50
수정 아이콘
다음부턴 유의해주세요 ^_^희
20/12/02 15:51
수정 아이콘
좌충우돌 우당탕탕은 이야기에서만 하시고

라이더 생활에 단 한번도 좌충우돌 하는일 없길 기원합니다.
모르는개 산책
20/12/02 15:56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합니다 무탈한 연말이되시길!
20/12/02 16:01
수정 아이콘
저도 며칠 전에 쿠팡 도보로 하고 쏠쏠해서 배민도 신청해서 오늘 배민을 했는데,
서울대입구 근처에 있음에도 계속 구로디지털단지 콜을 줘서 한 20분간 붙잡고 씨름하다가 껐습니다 크크
내일 피크시간에 다시 도전해 봐야겠네요
아쉽게 추천인 코드는 이미 다른 사람 것을 사용했지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모르는개 산책
20/12/02 16:20
수정 아이콘
관악쪽도 잘 들어오나요?? 피크시간엔 거절해도 타격이별로없는데 ㅠㅠ아니면 짜증납니다
20/12/02 16:23
수정 아이콘
배민커넥트는 방금 처음 해 봐서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어서 내일 저녁에 다시 나가보려구요. 대충 커뮤 눈팅한 바로는 서울대입구역보다는 신림역이 더 핫해 보이긴 하는데 저는 서울대입구부터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모르는개 산책
20/12/02 16:24
수정 아이콘
커넥터 화이팅입니다. 시간대랑 경로잘맞으면 정말좋은것같습니다. 2건배달인데 바로 옆골목이면 쾌재를 흐흐
스타벅스바리스타
20/12/05 15:37
수정 아이콘
제가 서울대입구 주변 커넥트 입니다 ! 스케줄 근무라 아무때나 하고 있는데 평일 오전에는 생필품 위주 B마트, 평일 저녁에는 식당 및 B마트 , 주말 오전에는 식당쪽이 많이 잡힙니다. 물론 저는 도보...
20/12/05 15:53
수정 아이콘
저 어제 배민 처음으로 해 봤는데, 비마트가 엄청 많이 잡히더라구요!
쿠팡에 비해서 단가는 낮고 거리는 먼데 콜은 금방금방 잡혀서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크크
나중에 전기자전거로 본격적으로 할 때 여러모로 조합 고민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말다했죠
20/12/02 16:4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오늘도 잘읽었습니다
모르는개 산책
20/12/02 16:52
수정 아이콘
오늘도감사합니다
조말론
20/12/02 17:14
수정 아이콘
오 이글의 구글광고는 요기요가 떴네요
오늘도 재미진 실황 잘 읽었습니다
단위가 항상 재밌어요 2배달 5배달
VictoryFood
20/12/02 17:48
수정 아이콘
이 댓글보고 올라가 보니 전 피자나라 치킨공주 떴습니다. 크크크크
모르는개 산책
20/12/03 10:06
수정 아이콘
저는 피자뜨네요 크크
20/12/02 18:35
수정 아이콘
언제나 사고없이 즐거운글 계속 올려주세요
모르는개 산책
20/12/03 10:06
수정 아이콘
안전운전하겠습니다!
20/12/02 21:00
수정 아이콘
애독자입니다 선생님
다치지마시고 꾸준 연재 부탁드립니다
모르는개 산책
20/12/03 10:06
수정 아이콘
정말감사합니다 손가락이 떨어져나가는거만 조심해야겠습니다
20/12/02 21:42
수정 아이콘
진짜 재미있겠어요

콜이 많아서 ㅜ
모르는개 산책
20/12/03 10:07
수정 아이콘
정말 그나마 다행이라고생각해요 허탕칠일은없으니까..
Cafe_Seokguram
20/12/02 21:56
수정 아이콘
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계속 후기 부탁드려요.

안전, 건강, 꿀배달, 고소득 모두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모르는개 산책
20/12/03 10:07
수정 아이콘
석구람님도 늘 좋은일만가득하시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013 [일반] 좌충우돌 우당탕탕 배달이야기 [33] 모르는개 산책7888 20/12/02 7888 19
89011 [일반] [시사] 바이든, 아시아 전담 NSC 직책 신설 고려 [10] aurelius7913 20/12/02 7913 3
89009 [일반] 군포 아파트 화재 12명사상 [42] metaljet10257 20/12/02 10257 13
89008 [일반] 보드게임 도미니언 온라인 한글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31] 바나나맛슈터10975 20/12/02 10975 10
89007 [일반] [도서]다섯째 아이 - 사회적으로 다름을 규정해줘야 한다. [6] Its_all_light6152 20/12/02 6152 2
89005 [일반] 대구서 서울까지 300km 무면허 운전한 13살 소년 [85] Leeka16457 20/12/01 16457 5
89004 [일반] 인구 천명당 현역병이 10명이 넘는 나라들.jpg [24] VictoryFood11249 20/12/01 11249 4
89003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17] 공기청정기6998 20/12/01 6998 12
88998 [일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가속화되네요. [72] 안수 파티11312 20/12/01 11312 2
88996 [일반] 어떻게 동독 축구는 몰락했는가 [8] Yureka9978 20/12/01 9978 22
88995 [일반] [시사] 어제 프랑스 해군참모총장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16] aurelius10398 20/12/01 10398 4
88993 [일반] 경기도 공공배달앱이 출시되었네요. [120] 아지매11646 20/12/01 11646 4
88992 [일반] 11월 유행에서 2021년 3월 유행을 대비해야한다. - 기준과 원칙에 따른 방역 정책 수립의 필요성 [22] 여왕의심복10491 20/12/01 10491 63
88991 [일반] 요즘 TV를 보면 아재들이 퇴마록이나 슬램덩크 읽고 토론하는 그런 옛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69] 양말발효학석사10502 20/12/01 10502 4
88990 [일반] 한국 저출산을 해결하려면 고속철도 비용을 깎아주는게 효과적이 아닐까 합니다. [61] Aimyon10002 20/12/01 10002 1
88989 [일반] 90년대 여성 가수들의 J-POP 애니송(5) 애니송 올스타 [30] 라쇼12059 20/12/01 12059 4
88987 [일반] 다크나이트 삼부작 리뷰 (스포) [16] 아루에8952 20/11/30 8952 16
88986 [일반] 80년대 노래 몇곡 가져와 봤습니다. [7] 서린언니6633 20/11/30 6633 1
88985 [일반] [단상] 아시아연대는 우리한테 이득인가? [27] aurelius11211 20/11/30 11211 24
88984 [일반] 런 - 관습적이나 매력적인 [12] aDayInTheLife6879 20/11/30 6879 2
88983 [일반] 제가 겪었던 층간소음.txt [28] 죽력고10787 20/11/30 10787 8
88982 [일반] [시사] EU, 미국과 공동으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백서 발간 [12] aurelius11549 20/11/30 11549 12
88976 [일반] [넷플릭스 영화추천] 콜... [43] 우주전쟁10685 20/11/30 1068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