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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14:42
너무 기진맥진한 나머지 현관에서 신발 벗자마자 쓰러져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눈뜨니 다음날 오후 1시더군요. 덕분에 무단결석 +1일 했읍니다. 수시로 갔으면 치명적이었을 수도
20/12/06 14:43
저녁에 가족과 고기먹고 밤에 친구들과 술먹었죠. 거리에 고3으로 추정되는 애들 엄청많고 술집은 어딜가나 미어터지고 그랬었습니다.
20/12/06 14:50
수능 응시증이었나 뭐였던가.. 하여튼 종이쪼가리 가지고 가면 사은품 주는데가 많더라구요. 나올때 컵라면 한박스 받아가지고 나온 기억이 납니다. 새벽에 버스없어서 30분넘게 그거 들고 집에 걸어갔던 기억이..
20/12/06 14:43
첫 수능은 당일은 가채점하고 잘본거 같다고 거짓말 하고 집에서 게임했습니다....
두번째 수능도 가채점하고 이번엔 진짜로 잘본거 같다고 또 거짓말 하고 집에서 게임했고요... 세번째 수능은 진짜로 잘봐서 집에서 게임했습니다
20/12/06 14:49
왜냐하면 첫 수능과 두번째 수능준비는 공부안하고 피씨방 다녔거든요...제 인생에서 제일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간이 고3과 재수입니다;;저도 삼수때 처럼 공부하라 그러면 다시는 하기 싫네요 크크
20/12/06 14:45
전 수시 99% 합격한 상황인데, 역대급 물수능이라 그날 밤까지 꽤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이거 수시 붙은데 안 가고 다른데 지원해야되나 하고 크크크 그 다음날 아침에 뉴스보고 쿨하게 마음 비우고 계속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20/12/06 14:53
수시 합격발표가 수능 하루전에 나서 일단 수능은 풀컨디션으로 쳤는데 1,2교시 딱 치자마자 아 이거 최저는 100퍼 넘겼다 삘이와서
그냥 집에와서 실컷 놀고 다음날 채점했습니다.
20/12/06 15:20
제가 관련 글을 자주 쓰다보니 일부 분들이 제목만보고도 누가 쓴 글인지 예측 이라고 댓글다셔서...ㅠㅠ
농으로 달았는데 하지말아야할 듯.
20/12/06 14:58
제2외국어까지 보고 해방감에 미친듯이 뛰어나갔는데 아직 정문 개방이 안 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얼타고 정문 앞에 대기중이던 학부모님들도 웅성웅성거리고...지키고 있던 경찰분들이 어디에 무전을 막 하더니 문을 개방해주는데 다른 학생 부모님들까지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보내며 고생 많았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쓰다보니 뭔가 우하하하 빵빠레 같은 느낌이 드네요). 수능 끝나고 가장 요란하게 축하받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2/06 15:01
어...음...수능1세대라 8월,11월 두번 봤었는데요...
뭐...오락실 가서 문 닫을때까지 조이스틱 두들겼던 기억이...크크크
20/12/06 15:03
저녁에 수능풀이 해설방송 보고 채점했습니다.
방송보면서 채점하니까 제가 그 방송처럼 풀었던 걸로 오해해서 실제 점수랑 오차가 12점 났었네요.
20/12/06 15:08
학력고사 후 수학으로 다 멘탈 나갔을거란 확신으로 안심했습니다 수학고수들과 저의 변별력이 없어져서 반사이익을 얻을거같다는 느낌에 내심 쾌재를
저녁식사 하는둥 마는둥 하고 티비시청 정답풀이 방송 들어야하니까요
20/12/06 15:09
고기먹고 술도 한잔 했던거 같네요. 분명히 소맥을 말아먹었었는데 왜 고기집에서 술을 팔았는지 모르겠네요
암묵적으로 수능끝난날은 그냥 팔아주는건가. 10년전이라 좀 허술하긴했었나봐요
20/12/06 15:11
허허 저한텐 부모님께 괜히 서운했던 날 중 하나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수능은 망했고 친구들과는 다른 먼 시험장에서 시험 보고 핸드폰도 안 가지고 가서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는데 지갑에는 버스카드 한 장이랑 2천원 밖에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그냥 집에 왔는데 집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밥도 없어서... 혼자 밥해먹고... 어머니는 제가 친구들이랑 놀러갈 줄 아셨더라구요 아직도 그 때를 미안해하십니다 허허 수능 보는 가족 계시는 분들 수능날에는 무리해서라도 시간을 내주세요 좀 오랫동안 서운해할 수 있으니까요 크크크
20/12/06 15:13
기숙사 학교여서 다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채점하고 집에 전화해서 결과 보고했습니당.
다 끝나니까 허무해서 친구랑 밤샜던거 같아요
20/12/06 15:18
수능보고 바로 피씨방으로 직행... 11시에 들어가니까 시험조져서 잠수탄줄 알고 온 집안이 발칵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등짝 스매싱 맞아가면서 가채점하고 바로 잤네요
20/12/06 15:19
아는 사람 운영하는 카페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채점했고 주인분과 수능으로 수다떨었습니다. 그거말곤 특별히 한 거 없었어요.
그리고 집가서 편히 수능 뉴스를 보며 피자를 먹었는데, 어쩌다보니 이게 누가 수능보는날 제 가족의 국룰이 됐습니다. (저와 동생 모두 2번 봤습니다)
20/12/06 15:31
너무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대충 가채점하고 울면서(크크킄) 미술학원 가서 그림 그렸던것 같네요. 하루 쉴만도 한데 꾸역꾸역 학원은 갈 정도로 고지식했던 고3이었던 나란 놈아..왜그랬니..
20/12/06 15:32
몰려오는 허무감을 못 이겨, 살면서 처음으로 제 돈으로 아메리카노 사먹었습니다.
12년 학창시절의 성과가 하루만에 결판나다 보니, 쓴 커피로 속을 달래게 되더라고요.
20/12/06 15:42
저녁먹고 채점했는데 69평 다맞았던 수리에서 3개틀리고 그냥 하루종일 누워있었네요. 화도 안나도 슬프지도
않고 그냥 어이가 없어서 넋 나간상 태로 누워있었음.. 그대로 잠들고 일어나서 재수해서 서울대가면 오히려 이득이라고 하고다녔는데 결국 수시붙어서 대학갔네요
20/12/06 16:23
두 개 기억나는데 채점해보고 점수가 너무 잘 나와서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이제 서울대생이라고 방정떤 거랑...
저녁에 가족끼리 VIPS 가서 밥 먹은거 기억나네요.
20/12/06 16:54
부모님과 외식하거나, 게임 하거나, 친구들과 해방감 맛보며 밥먹고 술 마시거나, 쓰러져 자거나.... 어떤 경우든 다아 부럽군요.
70년대 초, 타도시까지 기차 타고 가서, 십리 행군하여 후진 여관에서 1박 하고, 시험 당일 운동장 모랫바람을 맞으며 ..화단가에서 반쯤 얼은 도시락 먹고 시험 쳤었죠. 시험 끝나자마자 ..꽁꽁 언 몸으로 또 다시 십리 행군하여 기차역 도착, 느릿느릿 비둘기호 타고 우리 市 기차역에 도착, 어둠에 잠긴 밤길을 추위에 떨면서 십리 남짓 걸어 걸어....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20/12/06 17:04
1지망이던 대학에 수시로 합격하고 난 뒤에 수능을 봐가지고 솔직히 별 기억이 없기는 합니다
어떤분 말씀대로 수능이 저에게는 강렬한 기억이 아니어서 기억이 안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20/12/06 17:24
97 불수능이었는데, 수리영역이 어렵긴하더라고요. 원래 수학을 못했어서 오히려 덕을 좀 봤습니다. 당일은 조용히 집에가서 밥 먹고 잤는데, 다음날 학교 가니까 곡소리 나더라고요. 상위권이던 한 친구는 긴장해서 덜덜 떨다가 시험 망했다고 했었고, 그 외에는 평균 20~30점 정도 떨어졌을 거라고들 했었죠. 저는 다행히 모의고사 점수랑 비슷했었나 남들보다는 좀 적게 떨어졌던가 했었어요.
다음해 수능은 물수능이었어서 채점해보고 좋아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점수가 잘 나와서 도루묵 돼 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시험 당일날 후배들이 나와서 응원해주고 커피 주고 했던 거랑(학생회 주관 행사였죠. 2학년 때 저도 돈 내기도 했었고.) 당숙모가 잘 찍으라고 포크를 선물해주셨던 기억도 납니다. 덕분에 찍기를 잘 한 거 같기도...
20/12/06 17:31
02 수능이었는데, 전 1, 2교시에 크게 어렵단 생각을 안 하면서 시험을 봤는데 점심 시간에 화장실 가서 다른 애들 얘기를 들어보니 너무 어려웠다고 하는거에요. 그 얘기에 내가 시험 잘 보고 있나보다 생각하고 시험 끝까지 보고 나와서 아버지 차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전 시험이 전체적으로 별로 특별하게 어렵지 않았는데, 뉴스고 인터넷이고 역대급 난이도라고 떠들썩하길래 다시 한 번 나는 시험을 잘 봤나 보다 생각했죠. 정답 나온거 채점해보니 모의고사 때 받던 점수 정도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네요. 근데 다음날 학교 가보니 20~30점 떨어진건 기본인 수준이라 제가 엄청 잘 본 것이 되어있더라구요. 고3 내내 운 좋아서 수능 잘 보면 연고대 갈 수 있고, 그냥 이 점수면 연고대는 좀 모자르고 서강대는 좀 남는 정도 겠거니 생각하면서 보냈는데, 수능 보고 나니 서울대도 넉넉한 점수가 되어 있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당시에 전 핸드폰도 삐삐도 없던지라, 그냥 집에 와서 가족들이랑 저녁 먹고 채점하고 티비 보다가 잤던 것 같습니다.
20/12/06 17:53
기숙사 학교라 집에는 안갔고, 학교에서 가채점하고 그거 선생님한테 보고한 후에 몰래 술사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다 퇴근하고 몰래 술한잔 하려고 했는데 사감샘한테 걸려서 개 혼나고 결국 술한잔 못마시고 잠잤습니다. 솔직히 수능 끝난 날이면 그래도 한 잔 마시라고 다시 돌려주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담임 샘한테 보고하지는 않아서 그냥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ㅠㅠ
20/12/06 17:55
02 불수능자입니다.
집에 와서 저녁먹고 친구네서 모여서 다같이 가채점했습니다. 모의고사보다 한놈은 안떨어졌고 한놈은 10점 떨어졌고 전 60점 떨어져서 세상망한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지나고보니 제가 정상 둘이 비정상
20/12/06 18:03
02학번 수능자입니다
시험끝나고는 친구들이랑 밥먹고 피씨방가서 좀 놀다가 집에왔습니다. 집에서 가채점하려는데 1교시 언어영역 첫문제부터 틀렸길래 그냥 거기서 멈추고 꿀잠잤습니다. 다행히 불수능이라 이득본 케이스입니다
20/12/06 18:08
수능을 잘 봐서 거한 회식을 기대했지만 아버지 어머니께서 약속이 있으시대서 동생하고 치킨 시켜먹었습니다
치킨이라 다행 그게 제 인생 첫 교촌이었네요
20/12/06 18:24
첫 모의고사 280점대 맞던 수포자가 본시험에서는 330점대였나 340점대였나까지 올리기는 했으니 뭐.. 나쁜 소리는 안들었지않았을까..하고 생각합니다. (당시 400점만점 기준)
20/12/06 18:25
07학년도 수능으로 기억합니다. 시험장도 안 가고 풀로 놀았습니다.
원하던 대학교에 수능최저점 기준도 없이 합격했었던 관계로...
20/12/06 19:01
03학번 수능자입니다. 집에 가는 마을버스로 갈아타서 "지금 제2외국어 듣기평가중이니 관중들께선 응원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는 중계멘트를 들으며 경기시작전에 집에 도착하길 기원했습니다.
귀가하자마자 가방 던져버리고 쇼파에 착석했습니다. 채점따위 한국시리즈 생방관전에 비교할게 안됩니다. 하지만 졌습니다 ㅜㅜ
20/12/06 19:04
03학번이시면 02년 한국 시리즈였군요.
저한테도 굉장히 뜻깊은 한국 시리즈였습니다. 사실 저는 02년 월드컵 4강보다 삼성 라이온즈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 기억에 남아요. 그때 학교에서 중계 보다가 울었죠.(...)
20/12/06 19:41
그리고 그 해의 한국시리즈는 제가 생방으로 각잡고 본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되었죠.
사족이지만, 정치랑 전혀 상관없이 김제동이 티비에 안나와서 좋은 이유도 저때에 있습니다. 이승엽한테 받은 6차전 방망이 그만 좀 자랑해(...)
20/12/06 19:19
시험 전날 심하게 몸살에 걸려서 약먹고 비몽사몽간에 시험을 치루고 나서,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모르고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아침까지 잤죠.
20/12/06 19:41
그냥 부모님과 밥 먹고 집에 가서 뉴스 보고 잠.
합격날에도 모르고 있다가 친구가 '합격 축하한다'고 해서 합격 확인 함.
20/12/06 20:10
시험 전날에 낮에 꿀잠 자서, 밤에 잠을 설치다가, 가서 시험을 봤었죠.
시험이 끝난 뒤에, 마중오신 부모님을 보고 영혼 없는 목소리로 손 흔들면서 ‘잘 봤어’ 말씀드리고, 집에서 채점하는데, 언어영역 20번까지 다 맞아서 기분 좋아하다가 강사분이 ‘여기까지는 모두 다 맞추셨을겁니다.’라고 하면서 멘붕이 왔었죠. 그게 2011년 11월 겨울이었습니다.
20/12/06 23:50
수시 확정이었어서 대충 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어려웠고 끝나고 나니 진이 빠져서 집에 가서 잤던거 같아요. 사실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남...
그리고 다음날부터 동네 대여점에서 쓰레기 같은 양판소를 잔뜩 빌려와서 겨울내내 쓰머(다음만화 연재하는 쓰레기 머학생)같이 살았어요 크크
20/12/07 09:15
가채점해보니 넘 점수가 낮았습니다.
부모님께서 그래도 수고했다고 오랜만에 외식하자 하셔서 회를 먹는데, 학원다니는 친구에게 문자가 와서 몇점이냐 묻길레 말해주며 '망했다'고 했다가 욕을 먹었습니다. 그 전해가 물수능, 제가 본 해가 불수능이었기에, 전 망한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가 잘 본거였죠
20/12/07 10:29
현역때는 친구들이랑 고기먹고 노래방가고 그랬고
재수때는 버스타고 집에와서 바로 가채점 했습니다 모의고사 가장 잘 볼때 수준도 아니였지만 망하지는 않았고 딱 EBS파이널 풀때랑 비슷한 결과라 중박정도는 됐고 제가 수능 보는 동안 엄마가 휴대폰대리점 가서 제 휴대폰 다시 살려놓으셨길래 근 8개월만에 친구한테 전화받고 술 마시러 나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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