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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15:03
진짜 텍스트의 절대량이 수십 수백분의 일 수준일거같은데 대부분 구술로 전달했을거고 몇명 옮기다보면 틀리는경우도 비일비재 했을거같아요
20/12/06 15:08
예전에 봤던 어느 다큐에서 오지에 살고 있는 글자가 없는 원주민들이 자기네 부족의 역사를 공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글도 없는데 어떻게 교육을 하는거지? 하고 봤더니 간단하더군요. 그 부족의 할아버지가 몇시간짜리 부족의 역사를 암송하면 애들이 그걸 따라서 반복 암송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될 때까지 하면 된다는 거죠 덜덜덜)
20/12/06 17:49
시간이 상대적으로 널널했을테니 그런 방법도 쓸 수 있지 않았을까요.... 듣는 사람들이 많으면 교차검증 하겠는데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수가 줄면 끊어질 수도 있겠네요
20/12/06 15:11
이를 국가적 차원으로 본다면 국가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과 교육을 나누어 투자해야 했을겁니다.
그러니 양반 상놈으로 나누고 절대적인 공부량을 양반에게만 부여해서 탁월한 인재들을 필두로 국가체제를 유지한거라 봅니다.
20/12/06 15:18
그런데 한자 원서 그대로 외우는 공부는 의외로 쓰는 것보다 말로 하는게 더 효율이 좋습니다. 선택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공부할 때 쾌적함은 차원이 다르겠지만요.
20/12/06 16:54
불과 며칠 전에 사극 드라마 보면서 했던 생각인데 신기하네요.
학문 공부 말고도 인생 전체적으로 생각, 메모, 기록, 반복, 일깨움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서 평생 제한 없는 노트, 간편 필기구 물자가 필요한데 옛 시대는 저게 안 되죠. 중인, 양반이라 해도 책 많이 읽고 메모 (어쩔 수 없이)상대적으로 조금, 최중요 포인트만 집중적으로 상기하는 수밖에 없을 듯..
20/12/06 17:36
옛날에 괜히 보통교육이 실시가 안된게 아닙니다.
인류 평균이 IQ 100이 되던가 안되던가 하는데 이정도의 지능을 가진 일반 대중이 당시의 테크레벨으로 지금 일반인이 가진 지식조차도 책이 귀했던 시절에 제대로 전달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생업에 써야 하는 시간은 많이 필요하니 일반 대중에게 보편 상식을 가르친다는게 산업혁명 내지는 상업혁명이 일어나 일반 대중이 각각 지적인 역량을 가지면 사회 효용이 늘어나는 시대 이전에는 인력이나 시간 측면에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었다고 봐야죠. 사회의 주력 산업이었던 농민인 평민이나 노예들이 문자를 모르고 법을 몰라야 윗사람이 통치하기 좋아서 우민화가 되었던 측면도 물론 무시할 수 없겠지만 농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식의 전달도 쉬운게 아니었고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기술조차도 도제식으로 가르치는게 그나마 제일 낫기 때문에 그렇게 기술이 전수되었던 것인거죠. 이게 단순 지식을 넘어서 지식으로 밥벌이를 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야 하는 전근대 이전의 학자들은 책 몇권 정도는 머리에 암기를 하고 다녀야만 했고 당연히 글 읽고 과거시험 공부하고 상소문 올려야 하는 사대부들 조차도 지식 교육을 위해서 요구되는 개개인의 지능이나 암기력 등이 지금에 비해 한참 높아야 가능했습니다.
20/12/06 19:17
춤 잘춘다는 아이돌들 보면 안무를 한두번 보고 바로 따라하더라고요.
타고난 재능도 있을거고, 워낙 훈련을 많이 했다 보니, 원리를 이해하는거죠. 학자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려서부터 기초부터 착실하게 익혀두면 더 고급 지식도 쉽게 익히는거 같아요.
20/12/06 21:00
그런의미에서 왜 무협물에선 옛날로 갈수록 무공이 더 강력한걸까요?? 구양신공을 익혔으면 그걸 기반으로 더 강력한 무공을 만들었어야지!! 왜 달마대사가 역사상 최강인지...
20/12/06 19:39
속담이나 미신 같은 것들이 나름 효용이 있었던 것이 '기억하기 쉬웠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문화적인 것을 '기억하기 쉬운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전해야 했던 걸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짧은 말인 속담이 있고, 정해진 행동양식이 있어 그걸 예절로 지켜야 하고, 또한 중요한 게 이야기겠지요. 이야기가 되면 잘 기억이 되니까요. 그리고 모르는 사람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지고요. 미신은 왜 필요한가 하면, 그걸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면 긴글이 필요할 때, 그것은 기억과 기록 문제로 인해서 전해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보다는 그냥 미신으로써 나름의 효용을 꾀한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진실을 알고 싶다면, 과거의 것들을 그때 환경적 여건, 그때 기술적 여건을 가지고 관찰하고 사고하고 평가해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20/12/06 20:43
게임야화란 프로그램에서도 언급이 되었는데 예전 역사 기록들에서 말도 안되는 소설 같은 대목이 나중에 보면 실화를 바탕으로 해둔 경우가 있다 하더라구요. 미신이나 신화도 그런 측면에서 '말도 안되'라고 무조건 넘길것만도 아닌 거 같습니다.
20/12/07 12:01
어르신..... 그렇다면 한글, 한자, 사칙연산이 아니라 논어라든가 사기라든가 하는 고전 혹은 근의공식 이상의 수학으로 넘어가면 나뭇가지 모래 물 돌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거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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