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여태까지 내가 하루를 꼬박꼬박 기록하지 않았던 이유를 발견했는데.그건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책상이라는 너무나도 닿기 힘들고 접근성이 어려운 위치에 접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이어리를 쓰는데 들어가는 펜의 비용도 어마어마할테고, 손목의 무리도 무시할수 없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올해는 일기다운 일기를 써보지도 못하고 날려버렸다.
그러나 내년은 다르다.
일찍일어나는 새는 벌레부터 먹는다고 했던가.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완벽한 내년을 보내기 위해서 나는 앞으로 평생을 함께할 일기장을 가지기로 했다.
▶후보 1. 메모장
처음에 컴퓨터를 샀을때부터 애용하던 프로그램.
바로 생각날때마다 쓸 수 있고, 날짜정도만 기록하면 되는거니까 별 무리없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클라우드에 올려놓으면 나름 동기화도 되는것이 장점
다만 과거에 써내려갔던 일기장 파일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전에 썼던 메모장 파일들이 보이지 않는다.
장점 : 무료, 빠름, 간편함
단점 : 검색이 불편함, 파일 관리가 난잡함
▶후보 2. evernote
여러 사이트에서 추천해준 프로그램. 단순히 일기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식(표, 이미지) 등도 삽입이 가능하고
폴더별로 관리도 된다. 태그도 되고, 모바일이나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다. 유료와 무료가 있는데, 무료가 되도
충분할거 같다.
장점 : 편의성
단점 : 무료버젼은 기기제한이 있어서 다른 기기로 작업하게 될때는 사용하기 힘들다.
▶후보 3. onenote
찾아보니까 onenote란것도 있었다. 알고보니 내가 구독하고 있는 MS Office 365에서 포함되고 있었던 것인데
나는 지금까지 이걸 모르고 있었다. 알았으면 기왕에 돈쓰는거 알뜰살뜰하게 쓸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장점 : 동기화, 세련되보임
단점 : evernote보다는 뭔가 어려워 보인다.
▶후보 4. 한글 문서 & ms word
생각해보니까 모든 문서는 한글이나 워드로 작업하는데, 일기는 결국 문서니까,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거나 문서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니까 지금까지 나온 것중엔 가장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장점 : 다양한 기능
단점 : 뭔가 여기엔 무언가 쓰는게 부담된다..
▶후보 5. 블로그
여기까지 쓰고보니까, 일기장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면서 잊고 있었던 존재가 떠올랐다.
그렇다, 나는 가장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시절에 싸이월드 다이어리에서 꼬박꼬박 일기를 쓰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싸이월드는 망했고 그나마 비슷한걸 찾아보니 남아있는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같은 것들이 있다.
홈페이지 만드는 것처럼 디자인도 이쁘게 만들 수 있고, 달력 메뉴도 있어서 언제 뭘 썼는지 검색도 편하고
좋을것만 같다
장점 : 이쁨
단점 : 로그인이 조금 귀찮을거 같다.
▶기타
그외에 찾아본 것들은 다음과 같다. 카톡에 나한테 보내기로 하루 한줄 쓰기, 다양한 일기장 어플 중에 하나 깔아보기, 망한 사이트 게시판 점거하고 일기장에 쓰기.. 등등
▶결론 :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위에 후보들은 컴퓨터로 작업하는 거라서 나중에 파일이 유실될 위험이 존재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사실 일기란게 모름지기 펜으로 서걱서걱 쓰면서 종이에 긁어 나야 의미도 와닿고 소중하게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2021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나오면 그때 그걸 획득하고 일기를 쓰기로 했다.
지금껀 2020이라서 로고가 거슬려서 일기를 쓸 맛이 나지 않는다.
내년 1월 1일부터 빼곡빼곡 차근차근 일기를 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무언갈 해낸것처럼 뿌듯하고 두근거린다.
아직 올해가 끝나기까진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여유까지 느껴진다.
정말이지 내년이 시작되기도 전에 완벽한 선택을 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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