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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08:58
86/88 이라는 슬로건이랑 '서독'이라는 국명... 그리고 호헌조치. 저에게는 교과서나 남아있는 영상자료와 육성으로만 이어지는 옛 일이지만 생생한 증언을 들으니 마치 제가 그 시간대로 간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11 10:01
올림픽이야 말로 K-국뽕의 원조격이지요. 제 기억에도 한동안 TV방송 종료 시그널 애국가 영상으로 저 바덴바덴 장면이 계속 나왔던것 같습니다.
20/12/11 11:47
동갑이군요.(재수를 하지 않았다면)
저도 지겨웠습니다. 근데 그런 태도 가진 사람은 일종의 '반골'이었던 분위기였지요. 단군이래 최대잔치를 벌리는데 삐딱선 탄다고 말이죠. 그래도 어쨌거나 지겨워서 문제였지, 덕분에 역설적으로 87년 6.10 호헌철폐 운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면도 있지요. 88년 올림픽 앞두고 광주민주화운동 같은 국민 학살을 벌리긴 거의 불가능했지요. 그랬다간 앞서 80년 모스크바때 미국 및 서방 참가 거부, 84년 LA때 소련 및 동구권 참가 거부에 이어 88년 서울 미소 양국과 추종국들 참가 거부로 아마 동네 잔치로 벌어졌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근데 사실 관계가 틀린게 87년 호헌조치는 전두환이 더해먹겠다고 한게 아니라, 직선제로는 선거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우니까 현행 헌법(거의 유신헌법)에 따른 선거, 즉 체육관 선거를 통한 간선제로 대통령을 뽑겠다는(전두환측 계획으로는 노태우에게 간선제로 여유로운 대선 승리) 의지 표명이었으니까요.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느끼는게, 댓글도 별로 없고, 명확한 사실관계의 착각에 대해 지적하는 분도 없다는데서, 이미 별로 관심이 없는 아주 얘전 고리짝때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20/12/12 07:29
답글 감사합니다. 제가 빠른 69년생입니다. 다시 돌아보니, 님이 말하신대로 직선제 안하기로 하고,그냥 하던대로 민정당 후보랑 야당 후보랑 체육관 선거(간선제) 하겠다고 4.13 호헌 발표를 한것이 맞습니다. 저도 이제 그 기억들이 가물가물 하네요.
현시대를 사는 분들에게 80년대 후반의 "민주화" 운동을 얘기하는것은 마치 우리 어릴때 "4.19" 의거 (요즘은 혁명이라 하나요?)를 얘기하는 것과 같은 시대적 간격인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도 서서히 늙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 글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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