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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4 01:32
일단 경제 망하는 건 확정이죠.
AI 발달하면 또 모른다...하는데 세계 AI 관련 20대 기업이 전부 미국 중국 일본이고 한국 기업은 하나도 없으니...
20/12/14 01:32
1.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한다/
이 경우에 대해선 여성의 직장 진출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변호사, 의사, 회계사등의 전문직의 여성비율은 꾸준히 상승했죠. 공무원이나 교사, 약사, 다른 기타 대부분의 직업도 마찬가지일 테구요. (여성의 비율이 줄어든 직업이 있을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대다수 여성들은 자기보다 더 괜찮은 조건의 남자랑 맺어지길 선호하는게 현실이구요. 요새 결혼시장에서 말하는 '괜찮은 남자'를 찾기 힘든 것도 결혼시장에 남자가 나오기도 전에 대부분 임자가 이미 생겨서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으아아아아주 극단적으로' 가정한다면 만약 10000명의 전문직이 매년 배출된다고 쳤을때 10000명이 모두 남자라면 10000쌍의 커플이 생기겠죠. (중매시장에 나오는 남자 10000명) (동성애자 결혼은 아직 한국에서 이뤄지긴 너무 멀어서....) 10000명의 전문직 중에서 25프로가 여성이라면 2500명의 여성은 다른 전문직 2500명 남성과 결혼하고, 나머지 남성 5000명(중매)이 결혼할테니 총 7500쌍 50프로가 여성이라면 5000쌍의 커플이 생길테구요. (여성 5000 ㅡ 남성 5000 매칭) (이 경우엔 중매시장에 나오는 전문직 남성이 0) 그리고 보통 남성은 이른 나이에 자리를 잡을만큼 돈이 모이면 결혼을 빨리 하는 편인데 여성의 경우엔 돈이 있으니 더 괜찮은 조건의 남자가 나타날때까지 버티는게 가능해져서 만혼 비율도 올라갈거구요. 그렇다고 결론이 '어디서 여자들이 직업을 가져? 소는 누가 키울거야 소는?' 으로 나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대신 승혼(자신보다 더 좋은 조건의 남자와 결혼) 비율을 줄이려는 켐페인이나 운동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0/12/14 09:20
모 전문대학원에 능력있는 여성분들이 대학원 과정에 참여하는걸 봤는데 30대 후반, 40대 초중반의 미혼 여성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이분들 중 결혼 생각이 있는 분들도 계신듯한데 얘기를 들어보면, 능력이 나보다 낫던가 아니면 나보다 남자의 나이가 작던가를 원하시더라구요.
20/12/14 11:32
강남거주자들의 결혼 나이차 (평균 6세로 여자가 어림)를 보고 예상해보자면
능력있는 30대,40대 여성보다 능력있는 남자는 그런 여자를 애초에 결혼 상대로 고려조차 하지 않죠. 그렇다고 나이 적은 잘생긴 남자가 그런 여자를 원하느냐 하면 그건 또...
20/12/14 11:51
결혼 생각이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눈높이가 안맞아서 상당수 결혼 못할겁니다.
다 그렇지야 않겠지만... 결국 결혼 못하는 비율이 상당수 될거에요
20/12/14 01:40
저는 서울에 집도있고 소득도 혼자 살만큼은 벌지만
결혼에 대해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회의적입니다.. 지금이야 문제없겠지만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미래의 불행요소가 결혼을 선택함으로써 현재의 행복요소를 높은확률로 뛰어넘을것 같아서..
20/12/14 16:58
꼭 그런건 아닙니다. 집 있고 그럭저럭 벌 수 있다면 결혼을 하는게 안하는 것 보다 기대값이 높습니다.
전문직 남성들이 남들보다 멍청해서 결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게 아니거든요. 짧게 얘기하자면, 현재 비혼을 얘기하는 사람들 중 절대 다수는 사람이 늙어서 가족이 없을때 얼마나 비참해지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단점만 과도하게 크게 인식하고, 비혼의 단점은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20/12/14 01:43
간만에 성별 갈라치기같은 매운맛 양념 없이 담백하지만 수긍가게끔 쓰여진 글 좋네요.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자녀 키우며 함께 아끼며 늙어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저도 생각하긴 합니다만 말씀대로 쉽지도 않고, 다른 선택지도 많아졌죠. 10년 후의 20~40대는 또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20/12/14 01:56
본문에 안 적은 내용을 적자면 예전과 비교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돈이 없습니다.간단하게 여자의 경제참여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이전에 비해 남자 수가 너무 많습니다. 낙태로 인해 80~90년대 남녀성비는 완전히 깨졌고 그 후폭풍이 지금에서야 드러난 거라고 봐야합니다. 추가로 우리사회에서 결혼의 무게가 무겁습니다.본문에서 결혼한 후에는 당연히 더 바빠져야한다고 하셨는데 이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이런 풍토가 지속되면 결혼에 계속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조건이 계속 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20/12/14 02:02
일단 남성이 군대로 인해 사회진출이 늦어지고, 거기에 결혼시에 필요한 금전적 지출은 더 지불해야하니(집값에 결혼식비용......)
남자들이 느끼는 결혼에 대한 중압감이 무시무시해지고 있죠. 출발선에 초대받을 티켓부터 모자란 상황이고요. 20대 남자를 지원해야 이런 상황이 나아질텐데, 글쎄요 그런 날이 올까요?
20/12/14 02:30
해결책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입니다.의미없이 4년을 낭비하는 비율이 너무 많아요.
4년의 시간동안 일자리에 도움되는 걸 배우지 못하고 빚만 져서 나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자기 목소리가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결혼할 때 손을 벌려야하는데 어떻게 일찍할 수 있겠어요. 추가로 결혼에 대한 공포를 좀 깨트려야합니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리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고 썼는데 후자가 너무 강조되고 있습니다.10에 8~9이 결혼한 세대에서는 그게 공통주제로서 하나의 공감대 형성을 했을지 몰라도 지금에 와서는 이유없는 공포심만 만들고 있어요.
20/12/14 02:00
와 정말 하나하나 틀린말 없이 핵직구네요..
현재의 저출산 상황이 최악이지만 본문 내용을 보면 정말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과입니다. 3차대전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꿈도 희망도 없는?
20/12/14 02:06
혼자 살기 너무 좋아진 세상, 그래서 줄어든 출산율, 작아진 가족 구성원이 돌고 돌아 역설적으로 역대 가장 혼자 살기 외로운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예전엔 결혼 안 해도 형제, 친척, 대가족이라도 있었다면 앞으론 결혼 안하고 장년, 노년층이 되면 정말 고독사하기 딱 좋을 환경 아닐까... 결혼 안 한다는 친구들 보면 대부분 사람 그리워서 끝없이 여기저기 기웃대는데 뭐가 진심인건지 모르겠더라구요...
20/12/14 02:11
저도 이런 미래가 약간 우려됩니다. 나는 안 해도 주변 사람들은 해줘야 내가 나중에 덜 외로운 건데, 아무도 안 하면 정말로 고독사 이외의 루트가 없죠. 뭐 30 년 뒤에는 초보적인 수준의 돌봄 로봇 정도는 나올 테니 그것만 믿어야 할 지도.
20/12/14 02:43
지금 40대인 분들은 주변 친구들이 결혼이 주류?였던 시대였으니까요
지금 30대, 심하게는 20대는 아마 안 한 사람이 더 많아져서 그냥 미혼자들끼리 놀면 되는걸로...
20/12/14 02:42
제대로 외로워 본 적 없는 사람이 외로움이란 감정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아서 걱정 됩니다.20대의 고독함,30대의 고독함과 40,50이후의 고독함은
분명 다릅니다.
20/12/14 09:52
리얼이죠. 진짜로 저 인간은 이런방면으로는 식물같다고 보는 사람도 아니고, 젊을때 인싸까진 아니라도 걍 사람만나고 하는걸 좋아하던 사람이 비혼얘기하는거보면 '넌 그러면 안될거 같은데..' 하는 생각 많이 들어요.
혼자여서 좋은점 나쁜점, 함께여서 좋은점,나쁜점은 있고 개개인별로 각각의 장단점이 크고 작아지는 지라 혼자인게 나은 인간유형도 분명히 있긴한데..그게 현재의 미혼율만큼은 아닌거 같아요. 사람이 혼자임을 견딜수있는 역치라고 해야될지, 그런걸 무던하게 견딜수있는 인간유형이라고 해야될지..그 기준은 현재 비혼이니 하는 얘기를 하는 비율보다 훨씬 희소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2/14 10:16
진짜 그렇죠... 삼수 & 대학 아싸 생활, 직업적으로도 혼자 하는 일이 되어버려서 20대 대부분을 혼자서 지냈습니다.
외로워서 정말 수도 없이 울었고, 오죽했으면 다 같이 생활하는 군대 생활이 20대에서 제일 행복했었습니다. 솔직히 비혼 주장하거나 혼자 사는 게 좋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고독했던 순간을 경험해본 적이 없거나 본인을 압박하는 환경에 눈을 가려버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0/12/14 13:19
우울증이란 질병도 주변에 누가 없어서 외로워서 발병할 여지가 매우 큰 걸로 압니다.
실제로 나이가 찰대로 찼는데 혼자 사는 분들 보면 별로 행복해보이지가 않더군요.
20/12/14 13:24
이건 오지랖일 수도 있는데....
애 안낳을거면 그냥 결혼을 안하는게 낫습니다. 주변 딩크 몇명 아는데 남자들 [전원 후회하고 있어요.] 결혼으로 묶여서 헤어지기도 힘들고, 자유도 없고... (여자의 딩크 만족도는 안들어봤습니다.)
20/12/14 14:43
저도 아는 딩크 커플이 셋밖에 없어서 전체적인 만족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애가 있어서 헤어지고 싶어도 걸리는게 너무 많아 후회하는 친구도 꽤 있어서... 이것도 뭐든 케바케긴하겠죠 근데 그냥 밖에서 보기에 맞벌이에 딩크면 수입적인 측면에서 진짜 풍요롭게 사는 느낌이 듭니다
20/12/14 04:02
자의식 과잉이라 죄송합니다만 늘 얘기하는 거지만 제 경우 제 집안이 망하다시피해서
결혼은 그 지옥에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만 불행한 것은 아닌 것 같아 출산율만보면 군요.
20/12/14 04:13
오히려 결혼이 폄하되고 있죠
사람이 너무 많아 당연한 풍조라 봅니다만 꼬라지 부리다가 잠든 후 아빠 수면을 방해하는 딸내미보며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쁜진 않아 보입니다
20/12/14 04:15
사람이 죽는 것보다 안만드는게 사회적으로 보면 더 비극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 비극에 공헌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말이 없네요.
20/12/14 12:15
저도 게임 음악 운동 술 이것 저것 해보고 바쁘게 지내는데 결국은 잠들기전 공허한 느낌은 쉽게 떨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연애 조차도 귀찮은... 뭐가 내가 원하는건지 조차 모호해지는 시기가 되버린듯해요.
20/12/14 04:53
경제적 요구 사항은 계속 올라가는데 반면에 결혼의 필요성은 점점 내려가서 경제적 요구 사항이 결혼의 필요성을 뛰어넘었죠. 결혼의 필요성은 문화적 변화라서 바꾸기가 힘든 부분이고 경제적 요구 사항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겠지만 전망이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20/12/14 05:15
경제적 조건은 충분하지만 결혼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짧게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결혼은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해보지도 않고 벌써 걱정하냐고 하지만, 소싯적에 벌려놓았던 개인 사업이 망하고 충격에 방황기를 오래 겪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그래도 경제적 조건과 혼인율이 비례하다는 결과가 나온걸 봐선 제가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지만, 그 결과가 바뀌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또래 여성과도 얘기를 나눠보면 내가 돈 잘 버는데 굳이 결혼해서 리스크를 만들기 싫어한다는 생각을 가진 여성들이 많고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20/12/14 06:14
여자 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지만
조건이 갖추어져서 결혼할 거라는 기대는 버렸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데 둘이 동의했기에 준비하는 중입니다.
20/12/14 07:16
예나,지금이나,앞으로나 변하지 않을 진리죠.
남자여자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남자 : 내가 돈이 없어서 여자 : 남자가 돈이 없어서
20/12/14 07:34
생각이 바뀌었죠.
열악한 중소기업 갈바에야 그냥 취직안하고, 만족할 수 없는 결혼 할바에야 그냥 결혼 안하는거에요. 돈없고 외로울지언정 기성세대들처럼 억척같이 살지는 않겠다는거죠.
20/12/14 07:37
일단 결혼한 친구들과 만나면 맨날 아이 이야기만 하기 때문에, 지금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친구들 사이에서 고립될 것 같아요.
결혼 안하는 믿을만한 친구가 한명 이상 있으면 몰라도, 아니면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거 같습니다.
20/12/14 08:00
욕구를 해소할 수단은 많아졌고 대를 잇는다 이런 개념도 희미해지고... 결혼은 이제 완전히 선택이죠. 세율을 통해 결혼기정에게 파격적 혜택을 주지 않는 이상 이런 경향은 심화될 겁니다.
20/12/14 08:00
일단 제가 1인데 돈이없어서 그러기도한데 정반대로 로또 1등이 2번정도 되서 돈이 갑자기 생겼다해도 그걸로 혼자 즐기지 굳이 결혼할것같지는..
20/12/14 14:26
나중에 돈을 어느 정도 모으면 경험하게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혼자 즐기는 것도 잠깐이지 결국, 공허하고 오래 가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유흥 즐겨도 다 가짜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20/12/14 08:03
잘 맞는 사람(!)과 살게되면.. 내가 부족한걸 확실하게 채워줍니다. 분업이 가능하죠.. 혼자서 모든일을 다 처리하긴 너무 힘들어요.. ㅠ.ㅠ
@ 더블인컴 노베이비가 진짜 짱인듯..
20/12/14 08:05
확실히 대학CC거나 그래서 오래 사귄 후에 조건 안 따지고 결혼하는 분들 말고는 다 어느정도 돈이 있고해야 결혼하시는거 같아요..ㅜㅜ 그나마 지방은 그 조건이 낮아지는데 여자분들이 많이 없으시고
20/12/14 08:08
기존의 우리 전통에서 생각하는 결혼이 제도적으로 너무 무겁고, 각 남녀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끼치는 너무 크죠. 조금 법적으로든 관념적으로든 가벼운 방식에서 남녀가 같이살거나 출산도 생길 수 있는 문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합니다. 딱 예를 들면 사귀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동거와 같은.. 먼저 살아봐야 결혼까지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도 더 쉽게할 수 있고, 출산이 덜컥 되어버리면 자연스럽게 출산율도 올라가겠죠. 사유리씨 같은 비혼 남녀의 육아에 대해서도 고민의 여지가 있구요.. 점점 더 심해지는 성 엄숙주의 타파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2/14 08:13
결혼시장의 여성의 변화도 상당히 크지 싶습니다
연애보다 재밌는게 많다는 건 여성에게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성도 이제 남성과 동등한 직업 및 수입이 있는데 굳이 자신의 커리어, 취미생활등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육이 및 남편 뒷바라지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40을 바라보는 노총각 친구들이 소개팅 혹은 맞선을 나가면 만나는 여자들 마다 유독 일과 취미생활로 하루하루 바쁨을 강조하며 다음 만남을 약속하지 않음은 21세기 여성들의 시대적 변화라고 꼭 믿고 싶습니다
20/12/14 11:28
솔직히 남자가 일단 돈이 많으면 사람 성향에 따라서 혼자 자유롭고 재미있게 사는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듯이 여자도 거기에 이제 합류한거라고 봐야죠.
20/12/14 08:14
이제까지 한 세대 절반 가까이가 솔로인 상황을 어떤 문명도 겪어 본적 이 없는데,
우리 세대가 한 번 어떻게 되는지 역사에 큰 교훈이 될 겁니다. 저번 댓글에서도 그랬는데 마포대교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이 대유행하고 한강 하구는 서주 대학살 이래 최초로 시신에 강물이 막히는 지경이 벌어지게 됩니다. 짧으면 10년 후이고 길면 30년 후입니다.
20/12/15 01:19
맞습니다. 결혼은 이젠 돈많은 분들이 누릴 수있는 혜택 비슷한 거지요.
젊은 세대는 이미 거의 대부분 이런 생각을 공유하는데, 아직도 어르신들은.. 결론, 결혼도 이제 부유층이나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자들의 전유물이다. 저는 부모님이 맨날 싸우고 가족일원이 학폭으로 정신병자된 집에서 자라서.
20/12/14 08:29
뭐 이런글이 올라올 때 마다 추가로 나오는 내용일텐데요
왜 한국만 유독 낮을까요?.. 저런 내용은 전세계 동일한 것 같은데 말이죠..
20/12/14 08:45
그 차이는 너무 급격스런 사회변화도 원인일거 같아요.
여자분들이 어머님이 살아온 희생의 길을 살고싶지 않은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나라는 이정도로 급격하게 분위기가 바뀌진 않았을거 같아서..
20/12/14 08:52
결혼율이 낮아지는건 선진국이면 다 똑같아요
출산율이면 한국이 유래없이 낮은거지만.. 2018년 한국의 조혼인율이 5.0명인데 유럽 평균이 4.4명이고 프랑스,스페인 포르투갈, 이태리가 3.5, 독일이 4.9, 영국이 4.4였거든요. 2019년 한국의 조혼인율이 4.7이니 여전히 유독 낮다고 보긴 힘들죠. 제가 올해 결혼했는데, 결혼준비 하다보니 주변에 이렇게 결혼준비하는 커플이 많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20/12/14 08:55
선택이 맞죠.
결혼이라는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당연한 인생의 과정이었던게 맞지만, 세상이 변하고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인간이 누리는 즐거움거리 중 하나'로 전락해버린 듯합니다. 저야 너무 외롭고, 혼자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느껴서 반드시 결혼을 할거지만, 이건 그저 저만의 생각인 듯해요. 본문에 힘든 연애라는 말이 있네요. 그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결혼 적령기에 연애 해보려니 너무 힘드네요 ㅠ
20/12/14 08:58
결혼을 개인의 완성의 단계에서필요한 의례로 사회에서 받아들이다가
지금은 그렇게까지 인식되지는 않죠. (예전일례로 모 은행에서는 미혼자는 해외주재원에서 탈락이라던가) 뭐 시대 변화에 따른 당연한 인식이라고 봅니다. 출산률은 조금 다른이야기가 되겠지만
20/12/14 09:01
내가 좋은 사람(?)이고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으면 하고 그러지 않으면 포기하고.
정보가 넘쳐나고 사람들도 어느정도 똑똑해지니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다 싶은 사람들만 결혼하고 그러지 않을 것 같다 느끼는 사람들은 포기하는 그런 단계인 것 같습니다.
20/12/14 09:16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저같이 열등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들이 결혼을 안 해서 자식도 안 가지면 열등한 유전자가 자연도태되는 거니깐
대한민국 유전자풀의 수준이 올라가는 거잔아요? 궁극적이로 이거야말로 애국아닐까요?
20/12/14 10:55
다양한 유전자가 있는거지 열등한 유전자가 있는건 아닙니다.
고타마 싯다르타님의 유전자가 미래의 어느순간 세계를 휩쓰는 전염병에 강한 인자를 가지고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20/12/15 01:15
이것도 제 생각과 동일. 제가 하고싶은 말씀을 완벽하게 대신해주셨군요.
어차피 인간도 이 험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일뿐. 진화론, 자연선택론,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지요. 다만 인간은 지능이란 걸 가진지라 어느정도 이타심이 있을뿐 본능은 각자도생 자기생존이 최우선인 생물일 뿐이지요. 그런 뜻에서 고타마님의 생각은 숭고한 겁니다. 왜냐 저도 제 존재를 이 세상에서 완벽히 지우고갈 거라 후손은 개뿔 흔적도 안 남기고 갈 예정이고 능력뛰어나신 분들이 행복하게 오손도손거리면서 대대손손 사시길바라는 것이 숭고한 것이지 뭐겠습니까. 어차피 저같은 하루살이들이야 능력없는 거 이미 다 알만큼알고 사회발전과 생산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사라지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게 맞지요. 좋은 생각이십니다.
20/12/14 09:28
저는 다른것보다 가정에서 아버지로서의 역할,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게 크다고 봅니다
(제가남자라 남편, 아버지의 입장을 썼는데, 다른 가족구성원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이 집안의 기둥이던 시절에야 집에있는 노모, 어린아이들 보는 것을 등한시하고 나가서 일하고 이러는게 당연했거든요 그때의 관념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물론 삶이 팍팍한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해외 유명인사들, 퍼거슨, 크보 용병선수들이 종종 이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떠나는게 아직 우리에겐 낯선일이죠 이국종교수가 이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돌연 은퇴하면 머리속에 물음표가 뜨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미스틱 선수가 현역계약과 가족과의 시간 둘다 잡을수 있는 상황이 오면 좋겠지만, 잘 안풀려서 하나만 선택해야된다면, 전자를 선택하는게 아직은 사회의 주류의견일 거에요 시대가 바뀌면서 이런 관념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지켜봐야겠죠
20/12/14 12:15
동의합니다만 아직까진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면서도 기존 가치관인 그래도 남자가 더 돈을 많이 벌어와야 하는 구조가 양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더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미스틱 선수 정도만 되도 조금 덜 일하고 (=덜벌고)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는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덜 일하는게 약간 덜 버는 것이 아닌, 겨우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status quo가 붕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되서요
20/12/14 12:53
물론 저희의 삶은 퍼거슨보다는 살기 팍팍하기때문에....
은퇴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맞기는 합니다만 '만약' 35살의 양준혁이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한다면 저희가 보일 반응이 저희 마음 깊은곳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가중치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더 포괄적으로 보면 제가 요리를 좋아해서, 집에서 파인다이닝급 식단을 해먹을 실력이 된다고 치면 '와이프를 해주려고 이만큼 갈고닦았고, 와이프가 행복해하니 만족한다' vs '이정도면 식당을 차리던지, 유튜브를 하던지 해봐라'에서 전자에 대해서 '능력이 아까운데..?' 가 아직은 당연한 인식이라고 봐요.. 가족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제가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를 기가막히게 잘칩니다. 근데 저는 집에서 혼자 연주하고, 홈레코딩정도 해서 듣는 것에 만족하죠 제가 손이 굉장히 금손이라, 어떤게임을 해도 최상타치를 치고 블러드본이나 다크소울을 원코에 깨고, 롤을하면 챌린저를 찍습니다 근데 신작 콘솔을 하는게 더 재미있어서, 그쪽을 더 즐깁니다 물론 이런사람들이 성공한 상업뮤지션이 되거나, 롤드컵에 나가서 우승하면 경제력이 따라오기 때문에 둘의 가치가 같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전자에 대한 가치폄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맞는것 같아요
20/12/14 09:29
어릴때 imf를 겪은 사람들이 현재 주류가 된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어릴때 단칸방 전전하고 가정이 실시간으로 박살나보면서 돈없이는 진짜 아무짓도 하번 안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는데. 전 아직도 그깟 군대꿈보다 삼각팬티 한장 입고 초겨울에 인도 한켠에 앉아서 울었던 초등학교 시절 꿈이 제일 무섭고 소름끼칩니다.
20/12/14 09:35
돈 때문이라면 오히려 더 결혼해야 할걸요.
생활공간을 공유하고 맞벌이 하는게 자금효율이 젤 좋습니다. 애 낳고나서 돈나갈 일만 생기니까 그렇지 애 없으면 싱글 시절보다 더 부유하게 살 수 있죠.
20/12/14 09:43
2인이 되면 수입은(최소한 수입원은) x2지만 소비가 x2가 되지는 않거든요.
대출도 이래저래 더 쉬우니 주택 투자도 더 쉽고... 결혼식 전후로 목돈이 깨지기는 하지만 결혼 자체는 경제적인 선택입니다.
20/12/14 09:34
언제부터인가 커뮤니티에서 혐혼?이라고 해야하나요 본인들이 결혼 안 하는건 자유인데 10~30대 사이의 사회 분위기가 결혼 하는 사람 바보 취급하는 경향이 강해지는게 불편합니다.(저는 미혼자 20대입니다) 꼰대소리 들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마인드의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0/12/14 11:13
본문의 실제적으로 이전보다 결혼을 기피할만한 요인 + 님이 말씀하신 그런 분위기 가 둘다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인드의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현재 매우 건강하지 못한 사회죠.
20/12/14 11:15
그런 현상이 있다는것에는 동의하는데, 그 전에 있었던 반대 현상에 대한 일종의 반감으로 터져나오는 중 아닌가 싶습니다.
그 전에는 반대로 결혼 안하는 사람은 어른도 아니고 뭔가 모자라고 못난 사람인마냥 취급하는 문화가 만연했죠. (지금도 어르신들 사이에는 남아있고요) 그것 또한 건강한 사회는 아닙니다. 비혼자로써 오히려 그런 세태가 더 불편했습니다. 서로를 비방하지 않고, [결혼을 하든지 말든지는 그냥 개인이 선택하는 라이프스타일 차이에 불과하다]라는 뉴트럴한 인식이 더 넓게 퍼진다면 그런 류의 공격 또한 자연스럽게 덜 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2/14 09:36
몸이 건강하고 우울이나 고독이나 강박같은 현대인의 반려성 정신 질환이 없고 경제력이 충분하면 독신은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40대 중반 이후의 근력감퇴, 호르몬 감소로 인한 성격 변화, 디스크와 관절염 같은 거동을 불편하게 하는 질병들과 당뇨나 갑상선 항진증 같은 내분비계 질병 위험도 상승, 직급이 오르면 오를수록 증가하는 실적 스트레스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면 더우기 그렇습니다.
한국인 평균수명이 83.3세라니까 42세 정도면 인생의 반환점이고, 반환점을 돌 때 쯤 되면 많은 사람들이 꿈을 쫓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사는 방식으로 살게 됩니다. 기혼자들에게는 보통 가족이 버팀목이 되는데, 독신자들은 기댈 곳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점도 어렵죠. 결혼을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나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결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거꾸로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이루다보니 저런 문제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에 가깝죠. 다만 어쩌다 독신, 결혼은 부담이라 독신, 구속받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어서 독신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 길이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으니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사는 독신을 위해서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된 결혼 생활이 힘든 만큼 제대로 된 독신도 힘든데, 이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회자가 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20/12/14 09:43
20~30대한테 50대 독신의 삶을 조언해줄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그 연령대라면 주로 만나는 건 같은 나이대의 친구 정도일테고, 50~60대 어른들이라고 해 봤자 부모를 위시한 일가친척이나 직장 상사 정도일텐데 독신자 찾는것도 쉽지 않고 있다고 그래봤자 속 터놓고 이야기할정도로 인간관계가 끈끈할 것 같지도 않구요.
20/12/14 12:13
50대 독신자중 본인의 삶을 잘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나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조언을 받아도 20~30대중 진지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극소수라고 봅니다. 남의 얘기를 잘 듣지도 않는데, 친하지 않은 사람의 얘기를 그것도 인터넷상에서는 반응이 적대적인 윗 세대의 얘기를 곧이 들을까요?
20/12/14 09:38
서로의 선택을 존중했으면 하는데, 기혼자 그중에서도 아이가 있는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합니다.
어쨌든 자의든 타의든 현재를 희생하며 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하는 쪽은 양육러들이니까요.
20/12/14 12:16
시대가 흐름에 따라서 혜택이 더 커질 것 같네요.
그러나 그러면서... 소위 언제부터 낳은 사람은 혜택을 주고 기존에 자녀 있는 사람은 왜 혜택을 안주냐는 식의... 논쟁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20/12/14 09:40
외모랑 경제적인 조건이 어느정도 된다는 전제 하에
1. 40대까진 혼자 사는게 무조건 더 행복하고 2. 50대부턴 불확실의 영역인데, 결혼한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정도가 현재까지 제가 내린 가정이고 결론: 연애와 유흥과 섹스 정말 원없이 하다가 40대 중후반 정도에 결혼
20/12/14 10:50
그럴듯하고 공감되는 댓글이나, 40대 중후반에 본인이 원하는 결혼을 할수 있을지가 문제겠네요.
트레이드오프는 본인이 인정할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20/12/14 11:40
그 말은 아직까진 연애와 유흥과 섹스 원없이 못하셨다는 말이 되는데, 지금까지 그랬으면 나이가 들어도 원없이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30~40대에도 여자 자주 바꾸며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20대 때는 정말 어마어마 했거든요. 극단적으로 잡아서 20대때 공부만 하다가 30대에 돈생기고 성공해서 여자 실컷 만난다고 해봐야, 20대에 그 순수한 남성적 매력으로 여자 후리던 그 느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거죠.
20/12/14 09:41
주요 선진국중에 결혼과 미혼의 중간 정도의 계약인 '시민 결합' 제도가 없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중국밖에 없습니다.
결혼 자체가 이제 시대 착오적인 제도가 되어버렸죠. 다양한 형태의 시민 결합을 인정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20/12/14 09:51
인식의 변화가 (진작에) 임계점을 넘었다고 봅니다. 유부남 입장에서, 누구나 다 아실 만한 이야기를 하자면,
과거, 결혼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었고, 수입과 재산이 후달려도, 얼굴이 못 생겼어도(...),성격상 결혼생활이 맞지 않는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하긴 해야하는 퀘스트였습니다. 진입에 거부감은 있을지언정 어차피 해야된다면 에라 모르겠다 지금 해 버리자! 뭐 이런 흐름이었다고나 할까. ... 저도 그랬고요. (아, 앙돼) 하지만 이런저런 하지 말아야 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목소리들이 명분을 얻게 되었죠. 4대강 보 밑에 쌓인 퇴적물처럼 아주 천천히 적층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명분들이 영원히 뚫릴 것 같지 않았던 임계점을 돌파해 버렸죠. 그래,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안(못) 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야, 주변에서 뭐라 하는 게 좀 귀잖고, 가끔 외롭긴 해도 지금도 나쁘지 않아... 로 인식의 물결이 흘러버렸습니다. 이걸 되돌리려면... 아니, 되돌릴 수 있기는 한 건가요? 결혼해도 괜찮아! 수준까지도 아니고, 에라 모르겠다, 한 번 해 볼까? 정도까지라도 인식이 바뀌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도록 나라가 뒷받침해 주려면, 대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까요? 적어도 세대가 완전히 바뀌기 전에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운동을 벌인지 수 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급한 사람은 왼쪽 지름길로 걸어갑니다. 조금 위험할지는 모르겠는데 별 일은 없을 것 같고, 지금 내가 당장 급하니 난 왼쪽으로 가겠어... 를 '급하긴 하지만 서서 가야지. 그게 안전하니까. 나는야 선진국 시민!'으로 바꾸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결혼은 해야 해!로 의식을 바꾸는 것은 대격변급(와우인가...) 사회 변화 이전에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어차피 망했습니다. 현 상황마저 무너지지 않게 제도적인 지원은 꾸준히, 그리고 좀 더 파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가장 많은 역량을 투자해야 할 분야는 신혼부부 지원이 아니라 사회를 바꾸는 데에 쓰여합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정치인들과 정부가 당장 뭔가 하는 것처럼 보이는 제도 대신 그렇게 멀리까지 볼지는... 과연? 사실 국민들도 당장 뭔가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걸 선호하지, 장기적이긴 한데 뭔가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정책은 갸우뚱하게 마련인 현실상 굉장히 힘든 길이긴 합니다.
20/12/14 12:22
[신혼부부 지원이 아니라 사회를 바꾸는 데에 쓰여합니다]
전반적인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이 부분에는 반대합니다. 사회를 바꾸기는 어렵기도 하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특정 부분 (신혼부부) 에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신혼부부 (결혼) 보다는 양육 (출산) 을 지원하는 것이 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14 14:22
어쩌면 플러스님의 의견과 제 의견은 같은 의견일지 모릅니다. 제가 표현을 엄밀하게 못한 탓일 것 같네요. 저 역시 플러스님의 의견에 동의하거든요.
'결혼 증가를' 위해 전반적으로 바꾸는 비용을 들이자는 게 아니라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다보면 자연스레 변화될 것이다... 는 의견이었습니다. 특정 부분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씀, 그리고 결혼보다는 출산에 포인트를 맞춰야 하신다는 말씀 역시 동의합니다.
20/12/14 09:53
글 내용 전반적으로 공감하고, 댓글 내용도 공감합니다.
저는 30대 중반 남자에 월소득도 좋은 편이지만(집은 없네요) 결혼은 정말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 심정으로 말씀드리면, 정말 이 여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미고 싶다 라는 여자가 나타나면 결혼을 하겠지만, 그거 아닌이상 "에이 그래도 결혼은해야지" "아무리 그래도 주위보면 결혼해야지" 이런 심정으로는 결혼 못할 것 같네요. 지금의 여유있는 삶에서 결혼하는 순간 돈이 한없이 모자라지고 누군가의 가치관에 내스스로를 맞춰야 한다는게 너무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사실 올해들어 제 많이 친한 친구들이 결혼하다보니 상대적인 외로움이 배가 되는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성에게 매력적인 남자여서 마음만 먹으면 연애-결혼을 할 수도 있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상황이 나아지진 않을테고요. 뭐 이것도 저의 과오라고 생각하고 외로움 가지며 살렵니다. 세상에 어떻게 나한테 유리한 선택만 있겠습니까.. 이정도는 감수해야죠 애는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아쉬운점들도 있기는합니다. 친구들끼리는 농담삼아 그런이야기도 합니다. 우리는 벽에 x칠할때까지 돈벌어여한다, 의료보험 우리때는 민영화될것 같다 라든지요..
20/12/14 12:24
[정말 이 여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미고 싶다 라는 여자가 나타나면 결혼을 하겠지만]
그리고 그런 여자가 나타나면 그 여자는 님과 결혼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드립이 아니고 현실이 그렇죠. 남자나 여자나... 그러니 결혼하는 비율이 줄어드는 것일테고요
20/12/14 10:03
제 주위가 딱 30대 초중반 남자들인데, 급해 보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건 없건 여자 친구가 있건 없건 급한 사람이 없어요. 예전처럼 덮어놓고 결혼하고 애낳으며 인생은 이렇게 사는가보다 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그런 예전 스타일/마인드의 친구들은 20대 후반에 일찍 하더군요)
여자들이 따지는 만큼 남자들도 이젠 외모 뿐만 아니라 각자 여러가지 다른 조건들을 따지더군요. 결혼해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은 여전히 다들 있으나, 손해보고 싶지 않다는 마인드가 강해진 것 같아요. 이경규씨가 예능에서 말한 것처럼 결혼이라는 숲에 대한 정보가 미혼자들에게도 많이 풀린 세상이라 다들 섣불리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죠. 본인의 삶을 남들과 쉽게 비교 할 수 있는 세상이라 더 꺼려지는 것도 있겠구요. 남들에게 꿀리지 않는 삶의 기본 양식이라는 것이 과거에 비해 수준이 많이 올라간 시대이기도 하니까요. x평 대 아파트에 일주일에 몇 번은 외식도 하고 주기적으로 여행도 가고..아이가 생기면 이런거 저런거 해줘야하고..그런거 다 미리 생각하면 쉽게 엄두가 안나긴 하죠.
20/12/14 10:32
20,30대에는 결혼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긴한데 40대부터는 확연히 다르긴 합니다.
몸이 진짜 30대때 같지 않아요. 미래 혹은 희망을 꿈꾸기도 힘들구요. 물론 잘 안맞는 사람과의 결혼은 재미를 논하는 것 조차 잘못이긴 하지만요.
20/12/14 10:33
하고 싶으면 쉽게 할 수 있어야 선택이고...
상한음식 먹기 or 굶기밖에 선택지가 없다면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거고 못하는 거죠. 근본적으로 전통적인 결혼은 이미 지금 사회와 맞지 않아요. 특히 한국 결혼은 굉장한 고비용구조이고,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법적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심합니다. 이런 부담을 전반적으로 덜어내는 형태, 혹은 특정부담(공동양육)만 남겨두는 형태의 제도를 차근차근 준비해뒀어야 하는데 이미 많이 늦었죠. 이미 앞서나간 나라들에서 데이터는 충분히 나왔죠. 결혼율은 앞으로 계속 떨어질거고, 반등시킬 방법은 없습니다. 결혼을 벗어난 결합이 늘어나고 남녀가 같이 살다가 헤어지는 게 별 거 아닌 분위기가 되어야 줄어든 결혼을 대체할 수 있는데 한국은 역으로 가고 있죠? 4촌결혼이나 성인물 같은 곳에서 보이는 이슬람 수준의 보수적인 기준이 결국 사회를 쇠락시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20/12/14 10:53
동의합니다.
동거(사실혼) 및 혼외출산 장려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의 동거에 대한 인식은 연애때나, 결혼전 일시적인것으로 치부되는데, 꿩대신 닭이라고 지속적인 형태의 동거와 혼외출산의 인식도 바꿔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6070 세대의 경우 아직도 결혼과 전통적인 가족구성에 대한 강박이 너무 강하다고 느껴져요. 당신들의 결혼생활이 행복하게 보여지지 않은게 저출산, 혼인율급감의 주요 원인인데요...
20/12/14 11:07
사실혼은 굳이 그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혼인신고를 하는게 법적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거든요.
결혼해서도 출산 안하는 판국인데 혼외출산을 장려해 봤자 의미있을 정도로 출산율 수치를 높여주진 않을 것 같습니다.
20/12/14 10:35
여성의 교육기회 증가와 사회진출이 남성의 눈높이도 올려놨죠.
외모가 정말 출중하지 않는 이상 서로 소개해줄때 기본적인 학력이나 직업유무를 보는경우가 많으니까요. 게다가 다수가 없이살아서 부모 지원 없을 시절과는 다르게 집안도 보다보니.. 으으
20/12/14 10:39
30대 중반 미혼자로서 공감되는 글입니다
살다 보면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얘기도 있고 40 이후가 되면 쓸쓸하고 외로워진다는 얘기에 걱정도 되긴 하는데, 결혼이 혼자만의 뜻으로 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둘이 좋아서 결혼하고 힘든 거 감내하면서 산다고 해도 자녀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자신이 없네요 집 한 채 없이 시작해서 결국 가난을 대물림하는 거 아닌가 싶고요;
20/12/14 10:41
동감합니다.
2번 관련하여 결혼문화(시댁, 친정 이벤트)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결혼률이 바뀔겁니다. 나와 배우자 외의 이벤트가 너무 많고 신경쓸일이 너무 많아요.
20/12/14 11:05
며느리 사위 본 친구들보다, 사십 이쪽 저쪽 미혼 아들 딸을 둔 친구들이 `더 ` 많습니다.
대부분 객관적 조건을 갖출 만큼 갖춘, 노총각 노처녀들인데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과 몇 년 전과는 달리, 친구들도 별 안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결혼 그까이거 ..뭐.. 하든가 말든가..라는 분위기이죠.( 속마음은 다를지 모르겠습니만, 다만 남의 집 손주만 부러워함) 세상도 점점 혼자살기 맞춤형으로 변해가는데다가, 가정 가족의 의미도 점점 퇴색되어간다고 생각하더군요.
20/12/14 11:22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때 기혼율이 떨어지겠죠.
있는 사람이 더 있는 사람을 찾아다니는 현 결혼 풍습만 봐도 기혼율이 높아질래야 높아질 수가 없습니다.
20/12/14 11:28
결혼 고민하고 있는 남자 입장에선 결국 모든게 돈으로 귀결되더라구요.
같이 살 집도 돈, 함께할 생활도 돈, 낳아서 키우는것도 돈, 양가에 해야하는것도 돈, 돈, 돈, 돈. 부모님 세대나 이미 결혼한 친구들은 그런거 몰랐으니까 했다고 하고, 모르니까 할 수 있는게 결혼이라고 하던데... 요즘 세상에서 간단히 통밥 굴려보면 나오는 계산이잖습니까. 사랑? 아적도 그런 뜨뜻미지근한걸 믿어? 불같은 사랑도 돈없으면 냉랭해지는거 하루이틀 보는것도 아니고 상대방 사랑한다고 무작정 결혼하는 시대도 지나갔구요. 돈이 문젭니다...
20/12/14 12:14
결혼을 하고 준비하다보면, 남자에게 요구되는게 많죠. 집은 어떻할거냐, 앞으로의 삶은 어떻할거냐. 물론 미리미리 잘 계획하고 미래를 준비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회사에서 내 일하나 끝내고 집에와서는 잠시 쉬고 쳇바퀴처럼 돌아갈뿐이죠.
결혼은 어떻게보면 잘 모르고 해야 살아갈수 있는것 같습니다. 소득이나 능력이나 보면 어느정도 기대할수 있는 생활수준이 있는데, 그 이상을 요구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저 꿈일 뿐이죠
20/12/14 12:20
저는 결혼은 여전히 전통적 관념인 남성성과 여성성의 교환이라는 가치관이 상당히 남아있다고 느낍니다. 이를 좀 더 간략화해서 보여주는 말이 결혼은 곧 남자의 능력(또는 재력)과 여자의 외모의 교환이라는 말이죠. 좀 더 넓게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사회에선 남성과 여성이 각각 비교우위를 가지는 속성들이 있고, 이것들이 각각 남편, 아버지로서 수행하는 역할과 아내, 어머니로서 수행하는 역할로 결합, 또는 교환되는 형태로 결혼이 이루어져 왔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사랑으로 결혼하는 연애결혼이란 것 자체가 정립된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현대사회로 오면서 전통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이 해체되어가면서 이 둘 사이의 결합이나 교환 자체가 이루어지기 힘들어져버렸죠. 물질적인 측면으로 보면 여성의 벌이가 좋아지면서 남성이 가진 능력과 재력이라는 비교우위가 많이 줄어들어버렸고 마찬가지로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여성이 가진 비교우위도 마찬가지로 줄어들었죠. 과거에 비해 남성과 여성이 상당히 동질화 되었으니 성에 따른 비교우위가 사라지는 건 당연한 귀결이겠고요. 비교우위가 사라지니 결혼에 대한 인식도 불완전한 두 인간이 서로 결합하여 부족한 점을 메우고 좀 더 완벽한 '한 덩어리'가 된다기보다는 그냥 서로 사랑하는 완전한 두 사람끼리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는 의식 내지는 계약 정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 형태의 결혼을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이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많이 해체되었기 때문에, 좀 많이 거칠게 말해서 그냥 서로 마음도 잘 통하고 성적 매력도 있어서 섹스도 하고 공통의 목표를 설정해서 함께하는 정말 좋은 친구와 평생 같이 살기로 약속하는 건데 이게 마냥 쉽지만은 않죠. 서로 너무 사랑하는 게 아니면 딱히 큰 이득이 있어보이지도 않고.
20/12/14 12:44
댓글 내용에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남자의 능력(또는 재력)과 여자의 외모의 교환] 남자의 능력/(재화를 벌 수 있는)노동력 과 여자의 출산/양육 의 교환이 좀 더 맞지 않나 생각되고요... 좀 거칠게 말하자면 남자의 능력과 여자의 성의 교환이겠죠 (외모, 출산, 성 - 다 같은 맥락의 개념인것 같긴 하네요)
20/12/14 12:50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적었던 거라 남성성과 여성성의 교환으로 뭉뚱그렸는데 말씀하신대로 그 중에서도 남성의 노동력과 여성의 (여러 의미에서의) 성의 교환이 가장 핵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2/14 12:54
세상에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것은 없죠
결혼도 마찬가지고 세상은 변했는데 제도와 문화는 바뀌질 않으니 .. 외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게 당연합니다
20/12/14 13:15
돈(능력)없는 남자는 아래 둘중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1. 혼자살아 외로울래? 2. 결혼해서 괴로울래? 이 질문은 정답이 있습니다. 혼자살면 혼자 외롭고 끝나지만 결혼하면 내 마누라,자식 다같이 괴롭습니다.
20/12/14 13:54
공동체가 무너진것도 크다고 봅니다. 한동네에서 나고자라 결혼하는게 많기는 했는데 이젠 다들 서울로 상경하고 각자 원룸 고시원에 처박히는 생활에 적응해서 신뢰관계를 만들어가기 힘들어졌죠. 그러다보니 레퍼런스 부족으로 참고하는게 결국 미디어와 sns..
지금도 결혼하고싶어하고 서로 천생연분이있겠지만 만나기가힘들어요.
20/12/14 14:16
흙수저에 모아놓은 돈도없고 게을러서 생활력도 좋지 않은데.. 여성게이머였다는 이유로 연애기회가 꽤 있던편이었고 지금 남편 만나서 작은집에서 신혼시작하고 애기낳고 살고있네요.
저야 결혼이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웠지만 결혼은 아주 부담스러운 이벤트이고 인생 최대의 선택이나 리스크 등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주변에 아주 많다고 느껴지긴합니다....
20/12/14 14:31
결혼이라는 독점계약으로 발생하는 법적,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드디어 사회 구성원들이 하기 시작한거죠. 전통적으로 결혼은 인생의 당연한 이벤트로서, 그로인해 부과되는 책임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느끼는 것이 당연시되어왔다면, 사회와 문화의 변화가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책임를 인간으로서 감내하는 것이 당연한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만들고 있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고요.
20/12/14 15:07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0902-017-9941-3
Published: 19 December 2017 How’s Life at Home? New Evidence on Marriage and the Set Point for Happiness Shawn Grover & John F. Helliwell Summary and Conclusions This paper makes four contributions. First, even when controlling for pre-marital life satisfaction levels, those who marry are more satisfied than those who remain single. Second, contrary to past papers claiming full adaptation, the benefits of marriage persist in the long-term, even if the well-being benefits are greatest immediately after marriage. Third, marriage seems to be most important in middle age when people of every marital status experience a dip in well-being. Fourth, those who are best friends with their partners have the largest well-being benefits from marriage and cohabitation, even when controlling for pre-marital well-being levels. The well-being benefits of marriage are on average about twice as large for those (about half of the sample) whose spouse is also their best friend. (파파고 번역) 요약 및 결론 이 논문은 네 가지 기고를 하고 있다. 첫째, 혼전 생활 만족도를 조절할 때도 미혼으로 남는 사람보다 결혼하는 사람이 더 만족한다. 둘째, 완전한 적응을 주장하는 과거 논문과 달리 결혼 직후의 웰빙 혜택이 가장 크더라도 결혼의 혜택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 셋째, 결혼은 모든 결혼 지위의 사람들이 웰빙에 빠져드는 중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넷째, 배우자와 가장 친한 친구인 사람들은 결혼 전 웰빙 수준을 조절할 때에도 결혼과 동거로 인한 웰빙 혜택이 가장 크다. 결혼의 웰빙 혜택은 배우자도 가장 친한 친구인 사람들(표본의 약 절반)의 평균 2배 정도 크다. 외국 연구결과는 결혼하는게 싱글로 남는것보다 좋다, 이긴 하네요.
20/12/14 15:35
돈이 가장 문제이긴 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여성상을 지나치게 요구해요.
남자한테 집 요구하지 않았고 제가 더 많은 돈 가져가는 결혼 하려고 했었는데 정말 본인 부모님과 가족을 '수발'들며 제가 그 가족에 포함되어 살길 원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헤어졌고요 지금도 결혼 얘기가 오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자기 부모님에게는 단 한마디 어떤 의견조차 못 냅니다 부모자식이 맞나 싶을정도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안하고 싶어해요 그러면서 제 의견이나 제안은 여러 이유를 들면서 반대하더군요 (네가 사회적 경험이 부족해서 널 무시하게 된다나) 돈 똑같이 가져갑니다 도대체 이게 뭔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 회의가 들더라구요 내가 반려자를 만드는게 아니라 어디 종살이 하러 들어가는 건가? 비위 맞추고 모시러 살러 가는건가? 내가 양보를 해도 상대방은 그렇지 않아요
20/12/14 17:13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몇가지 이유는...
1. 일자리는 과도하게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정작 그 수도권 집은 평균적인 신혼부부가 맞벌이 하고 (육아를 하면서) 십년 이상 모은다고 해도 구매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비쌉니다. 이건 결국 지방에 일자리(+기타 인프라)를 늘려야만 해결이 되는 문제인데, 수십년째 수도권 과밀화만 심해지는 상태이니 답이 없지요. 2. 여성의 경제참여율이 늘어나면서 남자들의 소득이 줄어드는데 반해, 여성들이 '자신보다 많이 버는 남성과 결혼하려는 경향'은 변함없이 유지되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여성들의 경제참여율이 늘어나면 그만큼 자신보다 많이 버는 남성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 눈높이는 그대로 유지하니 결혼 성립되는 수 자체가 대폭 줄어들죠. 이런 부분에 대해 여성들 스스로의 자각(자신보다 많이 버는 남자는 만나기 쉽지 않은게 현실)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여성들이 결혼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여성들도 결혼을 할지 말지는 선택할 자유가 있지요. 다만, '이 남자는 나보다 벌이가 시원찮으니 결혼 [안]해야지'를 반복하다 어느새 결혼을 [못]하게 되버리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은지라...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겁니다. 3. 사람들이 비혼의 단점을 잘 모릅니다. 결혼의 단점이야 요즘 '그냥 하지마' 같은 밈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비혼의 단점에 대해서는 '그냥... 좀 외로운 거 아닌가?' 이정도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근데 사실 사람이 나이 들어서 가족이 없으면 굉장히 비참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나이 들어서 '아프기 시작하면' 인생이 어마어마하게 비참해집니다. 근데 사람들이 그걸 몰라요. 결혼을 하면서 얻게 될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게 뻥튀기해서 받아들이면서, 나이 든 이후 혼자 사는 사람의 괴로움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혼이 결혼보다 더 현명한 선택으로 보이기 쉽고, 그로 인해 비혼 열풍이 부는거라고도 생각합니다.
20/12/14 19:23
저도 이런 생각도 바뀌어야 하는게,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이야 축복받고 부러움살만하지만 결혼해서 불행한 사람들은 비혼이 비참해보일 이유가 없죠. 현명한 선택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그냥 선택인겁니다. 결혼도 필수고 아니고 선택인거고요.
20/12/14 20:40
아니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의 핀트를 잘못 짚으신 겁니다.
사람들이 비혼을 선택함에 있어, 결혼의 장점, 단점과 비혼의 장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지만, 비혼의 단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비혼을 선택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정말 진지하게 말년에 가족 없이 아픈 경우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20/12/14 20:42
비혼의 단점을 왜 고려안하나요... 말년에 외롭고, 가족없고, 자녀없고, 주위에서 멀어지고 (같은 비혼끼리만 지낼수밖에없고)... 등. 말씀하신건 너무 딱 그 1가지 경우만 고려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 따지면 결혼 선택하는사람중 이혼 고민해본사람~ 이말이랑 다를게 없죠.
20/12/14 19:23
전 돈 때문에 결혼을 포기했습니다. 나이 먹어서 걱정이긴한데 주변 미혼 사람들과 고독사 방지 단톡방이나 하나 만들어야 하나 싶네요
20/12/14 21:22
저도 결혼은 포기했지만 비혼주의자들끼리 뭉친답시고 소모임이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고 해서 가족만큼의 유대관계를 대체한다는건 너무 공허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가족은 아무리 서로 웬수지간이라 해도 중대사에는 와준다고 생각합니다.
20/12/15 00:37
약간 오해를 하신것 같은데 지금 미혼끼리 모이자가 아니라 나이를 먹고 혼자만 남았을 때 지인들끼리 생존여부라도 챙겨야 하려나 정도입니다
유대관계는 에엑따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대체는 불가능 하죠
20/12/14 20:48
남들이 볼 땐 정신승리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대학 다닐 때부터 집 학교만 왔다갔다 하면서 게임하는 집돌이로 지내고 가끔씩 가족들이랑 어디 여행가고 하는 정도였다 보니 어느새 20대 후반의 모쏠로 지내고 있네요. 비혼주의 같은 신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낯선 이성들을 대하는 데 어려움도 없고, 유게에 모쏠 자조글 올라와도 딱히 글쓴분들의 감정에 공감도 안 됩니다. 그냥 지금의 삶도 행복한 걸 보면 전 3번의 케이스가 아닐까 싶어요. 연애도 물론 해보고 싶긴 한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우선순위가 높지 않을 뿐이라... 현재의 제 삶을 일정부분 버리는 대가로 얻는 리턴이 과연 클 것인가도 살짝 두렵고, 또 연애란 게 며칠 같이 지내보고 연애는 별로 재미없네 내 체질이 아니니까 그만 만나요 이럴 수도 없으니까요.
20/12/14 21:22
저는 3번이 큰거 같은데, 돈 없고 여유 없고 잘 생기거나 남녀사이에서 즐길것에 재능이 없으면 연애가 재미가 없습니다.
당연한 말인데, 연애나 결혼도 능력자들은 재미있고 좀 능력이 안되는 사람은 재미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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