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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9 18:09
리커창도 중국 인민의 절반은 빈민이라며 아직 멀었다고 한마디 했다가 시진핑 친위대들한테 얻어 맞았다고했는데, 공산당 내부에서 시진핑 독재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있긴 한가봅니다.
20/12/19 18:18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을 때 한 중국 학생과 몇 시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주제는 다양했어요. 그 해 미국에서 봤던 영화 이야기, 그 해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이야기... 제가 중국 역사 이야기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 주제로도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좀 골때렸습니다. 제가 아는 중국 역사 이야기는 모두 한국어로 기반을 두고 있어서 영어나 중국어로 말하기가 어려웠고 (주원장 이야기, 삼국지 이야기를 영어로 해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중국 친구도 자기가 아는 중국 역사 이야기를 영어로 해야 하니 얼마나 죽을맛이었겠습니까. (ex, 조선 시대에 있던 기묘사화와 주초위왕 이야기를 영어로 설명 해보십시오) 그래서 저와 그 친구가 이야기를 나눈 방식이 뭐였냐면 타블렛과 노트북을 펼쳐놓고 각자 위키피디아로 검색을 하면서 이미지 및 사진을 보여주고 또 그걸 자기 언어로 찾는 식으로, 한국어<->영어<->중국어 순으로 이야기를 나눈겁니다. (이건 필담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구글 검색을 통한 소통?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듯합니다) 그 친구랑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제가 한국인치고는 중국 역사를 잘 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뭐 아무튼, 그러다가 그 학생에 저에게 물어본 이야기가 ["중국이 나중에 미국에 맞설 소프트 파워(컨텐츠)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 였습니다. 물론 머릿속으로는 턱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직설적으론 이야기 하기가 미안했죠. 그래서 "지금은 좀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수천년 동안 있었던 맹자, 공자 같은 유교 같은 컨텐츠를 살리면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때 그 중국인 친구의 반응을 전 평생 못 잊을 겁니다. 그 친구는 제 말을 듣고는 몇 초 정도 가만히 있다가 누가 우리 말을 듣고 있나 주변을 꼼꼼히 살피더라구요. ["사실 예전에 중국에서 유학을 아는 사람들은 문화 대혁명때 거의 다 죽었어"] 물론 문화 대혁명때 전통 문화가 날아간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도 그걸 이야기 할 때, 그 머나먼 미국에서도 다른 중국인이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하는 중국인 친구를 보니, '아, 지금 같은 카페에 앉아있지만 이 친구와 내가 사는 세상은 정말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20/12/19 19:12
중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당원이며, 일부는 그들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보도도 많이 있었습니다. 조심해야 되요.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191217/98844821/1
20/12/19 19:39
저도 예전에 워싱턴 DC에서 한 중국인 유학생을 알게 되었는데 그 자신은 음악을 전공하고 있고 가족은 모두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잘사는 집안이구나라고 짐작은 했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가 천안문 사태나 한국의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해 꽤 잘 알고 있어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중국에 돌아가기 싫다고 그곳은 자유나 민주주의가 없는 곳이라고도 했었어요. 그의 영어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둘이서 야메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서 얘기했었는데 굉장히 묘하더라구요. 중국인과 한국인이 일본어를 매개로 소통하다니...
20/12/19 20:05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 그 친구랑 이야기 한 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밍숭맹숭했어요.
참 밝고 명랑한 학생이었는데 저랑 이야기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러웠거든요. 뭐 물론 그 친구 집안도 꽤 잘 사는것 같기는 했지만 마윈도 저렇게 팽당하는 세상이라면....
20/12/19 18:19
연말은 뭐 다 끝난판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경제가 망할거라는 것도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데... 글 보니 흔한 중국 반체제 인사 같아요.
20/12/19 18:55
근데 만에 하나 미-중전쟁을 한다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휘말러 들어갈 수 밖에 없죠
중국 본토에서 제일 가까운 미군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이기에 전쟁 초기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할건 100프로입니다 그럼 청일전쟁 꼴 나는거죠 고로 전쟁만은 막아야합니다
20/12/19 19:15
일본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확률은 크지 않죠. 미일 안보조약이 있기 때문에, 일본 영토 공격은 미국에 대한 영토공격으로 받아들일겁니다.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미군기지에 대한 직접 타격만이 아니라면, 미군이 일본타격시만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이 중국의 오판을 부를 수도 있고, 우리나라 경제에도 리스크로 작용하겠죠.
20/12/19 23:27
우리가 공격받을 때 미군에 대한 공격이 아니면 자동개입이 되지 않고 미국 국회의 허락이 있어야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일본하고도 비슷한데, 일본에 대한 공격이라면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사력을 비쳐 보더라도 미국 국회는 즉각적인 반격을 결의할 것이라고 보는 반면,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에는 그만큼 신속하게 반격을 결의할 것이냐, 하는 점에서 상대의 오판을 부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12/19 20:18
중국에 대격변이 일어난다면 딴 세력은 차치하고 현 중국의 기득권인 공산당원 8천만 명의 운명이 매우 궁금해지는군요.
매우 비참하게들 끝나려나요.
20/12/19 20:45
솔직히 말하자면 시진핑이 이렇게 야욕을 일찍 드러내는게 우리한테는 차라리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때는 중국이 덩샤오핑 말처럼 어둠 속에서 힘을 길러왔다고 생각하는데 시진핑처럼 야욕을 드러내는 사람이 없이 쭉 그렇게 중국이 힘을 길러 왔다면 미중갈등이 본격화 될 때 쯤엔 중국과 미국간의 국력차는 지금보다 줄었을것 같고 그러면 우리도 지금보다 상황이 안좋게 되지 않았을까....싶어서요
20/12/19 21:49
내부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사람의 주장이라고 봅니다. 중국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서 막상 돈은 덜 풀고 있어요. 현재 위안화 강세 달러 약세의 흐름이죠. 중국이 일부러 코로나를 퍼뜨렸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까지는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라 봅니다. 트럼프가 일격을 맞은 상황이죠
그런데 미국이 진짜 패권에 위협을 느낄 경우 자신들도 다칠 각오를 하고 긴축으로 갈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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