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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 23:38
마르크스를 보면 돈키호테의 이 구절이 항상 생각나더군요. 공산주의는 확실히 가슴을 끓게 하는 뭔가가 있어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웠으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으려 했다."
20/12/21 00:32
어딘가 소설에서 얼핏 이런 구절을 본 기억이 나네요. 맑스가 현실 공산주의 국가를 본다면 자기 이름 팔아먹지 말라고 화낼 거라고요.
20/12/21 01:16
마르크스는 생전에 이미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사실, '주의' 앞에 사람 이름을 붙이는 것부터가 그리 좋은 것이 아닙니다). 본인 생애 동안에 이미 오해되고 도용되었으니 사후에라면 말할 것도 없죠. 그러나 그렇다고 현실 사회주의의 탄생과 역사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현실 사회주의는 낮은 수준이나마 복지국가를 수립하고 만만찮은 군사력까지 갖춤으로써 자본주의가 발전한 나라들에서 전후에 자본주의가 수정되는데 기여했습니다. 소련과 동유럽에서 현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중국조차도 자본주의적 요소를 받아들여 자본주의가 지구에 자리잡은 거의 유일한 경제체제가 되면서 그 수정이 조금씩 취소되어 가고 국가가 점점 더 노골적으로 친자본적인 경제개입을 하는 경향 (신자유주의) 을 보여온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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