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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 13:57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첫댓글을 고사했다고 봅니다만 ..
좋네요 ? 여튼 물꼬가 트이기라도 했으니 댓글은 남기라고 있는거죠 좋은 글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1 14:03
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어느 진영이건, 어떤 입장이건, 새겨들을 것이 있고, '나 자신은 그러지 않았던가' 하고 반성해야 하는 좋은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20/12/21 14:05
한강다리 폭파나 금강산 댐 시절에는 극소수 인원의 이익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성했지만 현재는 많은 이익단체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가짜뉴스를 만들어대는 시대죠. 그러므로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것은 올바른 정보습득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본문 글에 쓰여진 가짜뉴스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미가 아니고 세뇌와 뇌절어딘가 쯤을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마치 국개론의 그것과 같은 선민의식이 바탕에 깔려있어 대부분은 공감할만한 내용임에도 묘하게 불쾌하네요. 라고 댓글달려는데 첫 댓글을 보니 내가 알고있는 가짜뉴스의 의미가 다를 수도....ㅠㅜ
20/12/21 14:08
중심잡기가 힘드네요. 커뮤니티 몇개 하지만 pgr정도면 그래도 상당히 합리적인 사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10년넘게 했던 커뮤니티가 점점 클리앙화 되어가는거 보고 있으니 좀 슬프더라구요.
20/12/21 14:13
자신의 입맛에 따라 신뢰도가 떨어지는 뉴스도 '팩트'로 인식하고,
믿을 만한 뉴스도 '가짜 뉴스'라고 하는 행태가 만연해 있지요. 문제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가짜 뉴스'란 단어 자체에 짜증을 내고 귀찮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겠죠. 진짜 '가짜 뉴스' (말이 좀 이상하네요) 에 의한 피해자가 '가짜 뉴스'임을 호소해도 이미지 때문에 '진짜 뉴스'로 인식되어 조리돌림 당하는 경우가 (진영 구분없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져도 "의도가 좋았으니 된 거 아니냐?" "그런 의심을 받는 게 문제다"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있었죠. '가짜 뉴스'라는 말을 거부한다는 말씀이 물론 그에 대한 팩트체크와 논증을 거부한다는 뜻이 아닌 줄은 압니다. '가짜 뉴스'라는 단어를 전가의 보도로 사용하는 이들을 거부한다는 말씀이겠죠. 그럼에도, 우리는, '가짜 뉴스' 단어 남발에 짜증은 날 수 있지만 그 '가짜 뉴스'를 말하는 이의 이야기에 무조건 거부감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그가 정말 억울한 것인지, 아니면 의식적으로 '가짜 뉴스'를 도구화하고 있는 것인지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 또한, '가짜 뉴스' 타령 못지 않게 위험한 것이니까요.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라서, "내가 지금 이 사안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확실한 건 좋은데 그것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틀린 게 확인됐을 때 인정할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이 틀렸을 때 조롱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죠. 나도 언제든지 틀릴 수 있으니까요.)
20/12/21 14:17
https://www.youtube.com/watch?v=5v72vpzJXQw&ab_channel=KBSEntertain
김영하 작가는 학생들에게 함부로 '짜증난다' 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교육했다고 합니다. 왜냐면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모두 '짜증난다'라는 단어 한마디로 뭉개버릴 수 있으니까요. 서운한 감정, 당황스럽고 놀란 감정도 모두 '짜증'으로 퉁쳐버리면 감정 표현의 폭이 죽어버리듯 가짜뉴스라는 단어 하나로 비판적 생각, 토론, 논의 과정을 모두 없에버리는 건 사고 수준을 거세시키는 거죠. (물론 논쟁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 비판적 생각을 가지고 토론과 논의를 거치는 건 아주 '짜증' 나겠지만요)
20/12/21 14:45
귀찮게 반대증거 찾아서 논증하는것보다 한단어로 낙인찍는게 훨씬 편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그래서 '가짜뉴스'라는 단어를 싫어하셔도 아무의미 없습니다. 그거 아니라도 몰이할 말은 많거든요. 빨갱이 토착왜구 대깨문 일베 조중동 숲속친구들 다 같은 용도로 쓰는 단어죠.
20/12/21 17:23
최근 인터넷에서 정치글보면 미쳐버릴거 같은 이유 중 하나. 이쪽이나 저쪽이나 단어 몇개로 상대가 아무튼 병신임 이란 말만 하려는게 눈에 너무 보여서...
서로 상대에 낙인찍을 생각만 하니까 자기가 가진 흠도 거짓이라고 부정하거나 아무튼 별거 아니라고 타조가 모래에 대가리박듯이 모른척하는 꼴도 보기싫고... 그저 답답...
20/12/21 15:08
전 정권들에서도 얼마나 많은 음모론과 루머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이것도 프레임의 일부죠. 적으신 내용 중에 가짜 뉴스에도 정말 가짜 뉴스가 있는가 하면 오보도 있을 수 있고 실수도 있을 수 있고 반쯤 사실 정보도 있을 수 있고 다양한 기사가 있는데 이게 가짜뉴스로 퉁 쳐지면서 언론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죠. 종착지는 결국 우리말만 들어죠.
20/12/21 15:25
왜 가짜뉴스란 단어가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이 무슨 얘기가 되겠습니까?
먼저 팩트를 체크하고 진실을 보도해야할 뉴스 미디어들이 앞다투어 이슈를 쫒아 조회수 늘리기 위한 거짓 정보를 흘리니 가짜뉴스라는 단어가 사용된것이지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 싶네요...
20/12/21 15:30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지어내는 사람이 있고 그걸 반박하는데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노력의 수십배가 들고, 이를 바로잡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보통 생업까지 있습니다. 가짜뉴스라는 단어의 폐단을 떠나, 그 단어가 이런 거짓말에 대항하는 데에 효율적인 무기로 작용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합니다.
본문의 주장처럼 손쉽게 가짜뉴스라고 낙인찍는 행위를 배척하는데 동의한다 칩시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 남는것은 모두가 모두에게 끊임없이 거짓말을 지어내는 싸움뿐입니다. 소스를 체크하고 검증하는 행위는 너무 비싼costly 행위이고, 거짓말에는 또 다른 거짓말로 대응하는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글쓰신 분께서 이런 세상이 오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믿고 싶습니다.
20/12/21 15:44
거짓말장이들에게 대항할 방법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예를 보면, 거짓말에 대항해서 진지하게 이건 이래서 틀리다고 설명하는 것은 효율이 너무 떨어지고 정정되는 속도 이상으로 거짓말들을 생산해서 실패한 것 같지요. 딱히 어디서도 브레이트바트같은 암세포에 대한 치료제를 만들어내진 못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아루에님에게 대안을 바라는건 아닌데, 이런 관점으로 보면 본문의 주장은 암세포로 죽어가고 있는데 '항암제 그거 독해서 몸에 나빠 자연치료 하자' 이러는 것으로 들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20/12/21 16:13
아루에님의 논리를 확대해서 이야기하면, 가짜 뉴스의 피해자가 가짜 뉴스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더라도 돌아보지 않아야 합니다.
중요한 건 이슈에 대해서 신중하게 대하는 자세일 것이고, 그게 진영논리에 묻혀버리는 일이 다반사인 게 문제인 것인데 '가짜 뉴스'라는 단어를 싫어할 수는 있어도, 그 단어를 쓰는 자체로 그 문제에 대해 더 이상의 생각하기를 거부한다면 그것도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 아닐까요. 문제 인식을 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건 맞는데, 조금 과한 감은 있습니다.
20/12/21 16:43
제 논리를 확대해도 그런 결론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암 치료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항암제가 나쁘니 다른 항암제 찾아 보자는 이야기지요. '이 항암제 나쁜 항암제다' 말하는 게 암 치료에 대해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걸까요? '아스트라제네카 걱정된다' 말하는 게 '코로나 치료하지 말자'는 이야길 까요? 오보 피해자를 위한 구제책에 관하여는 다른 글을 또 쓰려 합니다.
20/12/21 17:00
결론에 쓰는 단어로 '나쁘다' '걱정된다'가 아니고 '거부한다'를 쓰셨습니다. 지금 댓글로 쓰신 내용이 아루에님의 의도가 맞으시다면, 마지막에 맺으시는 결론은 아루에님이 의도하신 것보다 과격하게 쓰여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댓글들을 보니 동의하시는 분들이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든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닌 듯 합니다.)
글 전체적인 내용을 봤을 때 말씀하시고자 하는 방향이 그런 쪽이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결론이 생각보다 과격하게 나와서... 그것을 확대해석해서 아루에님의 뜻을 알고자 했습니다. 피해자를 위한 구제책에 대한 다른 글을 쓰신다니 제가 의문을 가졌던 부분은 해소되었습니다. 혹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0/12/21 17:33
'거부한다'는 말이 과격하다고 느끼셨군요. 염려해주신 취지를 새기려고 합니다. "다 같이 '가짜 뉴스'라는 말을 쓰지 말자"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제안을 하려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저만큼은 그 단어를 낙인 찍기에 쓰지 않으려 한다는 개인적인 다짐이었습니다.
20/12/21 16:04
두가지 경우가 있겠죠
가짜를 진짜처럼 퍼트리는 경우 진짜를 가짜라고 우기는 경우 언론사가 아무리 사고를 쳐도 정부가 사고치는 것에비하면 답이 나오죠 정보를 통제하고 가공해 퍼트리는 것이 전체주의의 시작이죠
20/12/21 16:43
논지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이게 신어보다는 '4차 산업혁명', '소확행'같은 유행어의 문제라 봅니다. 단어들이 퍼지면서 엄밀하게 사용되지 않고, 실체도 불분명하는 경우가 막 생겨나는 거죠. '가짜뉴스'라는 유행어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가짜뉴스라 불리는 대상은 옛날에 유언비어, 헛소문, 루머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을 기점으로 해외 가짜뉴스 담론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뿌리뽑아야 할 1순위'라는 위기의식까지 무분별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아웃사이더 포퓰리즘이나 반백신 운동같은 문제가 덜한 한국과 서구 선진국의 정치나 언론 지형 차이는 반영하지 않고요. 그러다보니 유언비어나 헛소문 루머 수준으로 정리될 걸, '가짜뉴스'라는 거창한 말로 비판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런 단어선택의 문제가 현 정부의 원리주의적이고 포퓰리스트적인 성향과 겹치면서 언급하신 부분이 나타났다고 봅니다.
20/12/21 16:55
흥미로운 본문이었지만 완성은 첫댓글이 했네요.
안그래도 가짜뉴스 너무 만능키처럼 쓰는 거 거슬리기 시작했는데 크크 그리고 팩트란 단어도 거의 조진 것 같은 분위기에서 팩트체크도 남발중이죠. 요즘은 팩트와 의견을 구분 못하는 게 네티즌 정도가 아니라...
20/12/21 21:21
가짜 뉴스라는 단어가 문제인게 아니라, 낙인찍기가 문제인거죠.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진영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그런 태도들이요.
양측 전부 다요. 그런 태도를 혐오하고, 저부터 지양하려고 합니다.
20/12/21 21:25
그리고 정치글은 제발 정치 카테고리에 써 주시면 안될까요? 너무 피곤합니다. 설마 이게 정치 얘기가 아니라고는 안 하시겠죠. 그런 눈가리고 아웅하실 분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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