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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25 03:52:19
Name 시지프스
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3XnejiMjV40
Subject [일반] 원더풀 라이프-생의 다른 한 면.



고레에다 히르코타즈의 영화는 늘 실망시키지 않는다. 거의 그랬다.

이십여년전에 옳지 못 한 루트로 봤던 이 영화를 쓸쓸한 크리스마스여서 다시 보게 되었다. 고맙다 넷플릭스,!!

영화의 내용은 아주 심플하다. 사람이 죽으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거다. 일주일동안 그 동안 살아온 삶을 기억하며 단 한가지 기억만을
갖고 영원히 떠날 수 있게 해줄테니 그걸 정하라는 거다.

이십대의 나는 그게 무엇 그리 어려운 고민일까 생각했는데 이제 사십대의 나는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는걸 알았다.

그 선택이 굉장히 무겁다는걸 알아버린거랄까...

영화는 굉장히 거칠다. 화면 전환도 투박하고 불친절하다. 하지만 고감독이 무얼 말하고 싶은지 이젠 조금 알 것 같다.
이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최고의 작품은 아니다. 상업 영화 감독은 아니지만 다큐멘타리 영화 감독이던 그가 어쨌든 극영화의
데뷔작이니. 지금도 그의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건 걸어도 걸어도 이다^^

그래도 이 영화는 뭐랄까..정말 좋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 진다.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가야 하는건지. 아니면 소중했지만 때론 너무 아파 잊고 싶은 기억을 가져 가야 할지..

뭐가 되었든..오늘은 크리스마스니 허용해도 될 것 같다. 모든 기적이 이루어 지는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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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입니다
20/12/25 04:28
수정 아이콘
저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를 옳지 못한 루트로 많이 봤습죠. 그렇게 본 고레에다 최고작은 저한테도 걸어도 걸어도입니다. 어머니랑 같이 봤었더랬죠
라프로익
20/12/25 04:35
수정 아이콘
이동진이 본인 커리어를 걸고 미는 영화로 더 핫한 영화인거 같아요.
세인트루이스
20/12/25 04:41
수정 아이콘
좋은 작품 소개 감사합니다.

느낌이 참 좋네 라고 생각하며 나무위키 찾아보니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감독의 작품이군요.

2004-6년 즈음에 일본영화도 참 많이 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미국영화 위주로 보네요. 자토이치 등 기타노 타케시 감독 작품들, 집오리와 들오리와 코인락커, 하나와 앨리스, 조제호랑이그리고 물고기들, 메종드히미코 등 참 재밌게 봤는데... 일본영화들이 너무 재밌어서 '7인의 사무라이'까지 찾아보고 뭔데 50년대 흑백영화가 이렇게 재밌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내서 추천해주신 걸어도걸어도 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들 한번 쫙 찾아봐야겠습니다.
여우별
20/12/25 08:01
수정 아이콘
한 번 봐야겠어요..
잔잔한 거 땡길 때 일본영화 보곤 했었는데 특유의 색감이라던지 분위기가 좋아요.
좋은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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