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링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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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1부의 맛집들이 '꼭 가십쇼. 두 번 가십쇼'의 느낌을 담아서 추천을 했다면
지금부터 추천할 가게들은 근처 갈 일 있으면 가볼만 한 곳들을 담았습니다.
이 미묘한 차이를 아실랑가 모르겠습니다.
1. 서울 이문동 아사원
이렇게 생긴 간짜장이 있다면 무조건 드십시오.
석관동으로 가는 신이문역 고가도로 초입 아래에 위치한 중국집입니다. 가게 외관만 보셔도 '노포'(老鋪)느낌이 물씬납니다.
예전 어렸을 때 큰이모네(경북 봉화) 근처 중국집에서 고추가루 뿌린 짜장면 먹은 이후로 가장 맛있었습니다.
근처 외대앞역 근처 외대앞에 있는 유명한 '영화장' 간짜장도 이와 비슷한 느낌의 간짜장이었는데 거기도 참 맛있어서
간짜장이 위 사진처럼 생겼다면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서울 서울역 순식당
작년인가 재작년이던가 친구 보러 구미를 내려가기 전 어디서 밥을 먹을 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찾은 곳입니다.
원래 식당이라기 보다는 이자카야 인데 식사메뉴를 팔고 점심에도 영업을 하더라구요. 거기서 먹은 모듬벤또까 꽤 괜찮았습니다.
포장도 되서 사와 집에서 가족끼리 먹었는데 부모님 입에도 맞으셔서 만족했습니다.
3. 서울 합정 스미비부타동
어느 적엔가 PGR에도 소개한 적이 있었던 하지만 소개할 당시엔 가게가 이미 없어졌던 '건대 나가사키짬뽕'가게와 그 부타동
그 부타동을 먹은 이후로 전 최대한 그것과 비슷한 부타동을 찾아 해메 부타동이라 하면 먹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는 훼이크이고 그 전설의 부타동은 아니지만 정말 한끼 든든하게 먹는다는 만족감을 주는 부타동입니다.
4. 서울 송리단길 카페다반
특별한 맛이라기 보다는 그냥 송리단길 근처 갔을 때 가볼만한 카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가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해서 그 뒤에 다른 친구와 한 번 더 방문했었네요.
5. 서울 상봉동 양지촌
중량교를 넘어 동대문구에서 중랑구로 넘어갔을 때 주차장이 큰 고기집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서 고기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먹어본 갈비탕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포장해서 집에 계신 할머니 갖다드린 적도 있었죠. 육회비빔밥도 먹을 만 했습니다.
6. 서울 삼성역 크라이치즈버거
이제는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저렴한 수제버거 크라이치즈버거입니다.
데려간 사람 중 한 명이 자기가 인앤아웃도 먹어보았는데 매우 맛이 비슷하고, 돈이 있다면 지점을 차리고 싶다고 말했었습니다.
가격도 사실 버거킹 보다 싸면서 꽤 괜찮은 치즈버거 맛을 내고, 감자튀김 또한 웬만한 프렌차이즈 뺨 때릴 정도의 맛입니다.
7. 서울 방이동 밀회관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았던 술집입니다. 그래서 남자 둘이 가서 조금은 불편했던..... 와인과 맥주가 주력인 곳입니다.
당시 안주로 화이타를 시켜서 처음 먹었는데(친구는 먹어보았음) 꽤 괜찮아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8. 서울 서울시청 애성회관
유기그릇의 맑은 국물을 지니고 밥이 말아진 곰탕.
예전 엠팍에서 곰탕로드란 글이 올라온 뒤로 그 글을 따라 몇 군데 곰탕을 먹어보았습니다.
애성회관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 인상이 깊었습니다.
하동관 좋아하는 친구를 데려가볼까 합니다.(하동관 맛있는데 너무 비싸요....)
9. 서울 방이동 벽제갈비
모임비를 써야했을 때 전 먹어보지 못한 소고기 오마카세를 추천했지만 결국 결정된 것은 벽제갈비였습니다.
여기도 처음이었고 가격도 처음 보는 가격이었고 맛도 처음 느껴본 맛이었습니다.
한우가 그리 부드러운 것이었구나....
10. 서울 망우동 크리스탈
그 옛날, 믹스커피 타먹는 종이컵이 300원 어치, 긴 슬러시컵이 500원어치 였던 시절.
친구 생일이 아니었으면 먹을 수 없었던 즉석 떡볶이가 생각나는 그런 비주얼과 맛입니다.
배달떡볶이해서 웬만한 떡볶이 만원 넘어가는 이 시기에 가격과 맛을 둘다 잡는 떡볶이이지요.
11. 서울 송리단길(연남동) 단디
경상도 사투리 '단디'를 이름으로 따왔지만 메뉴는 일식인 곳으로 대창덮밥인 호로몬동과 부타동이 유명합니다.
저번 텐동에서 말했듯이 대창도 느끼하기 때문에 그 느끼함을 잡는 것이 중요하더군요(다른 곳도 먹어봤을 때 느낌).
여긴 매콤한 양념과 고추로 그 느끼함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스미비부타동에 뒤지지 않을만한 부타동도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 '단디 다마고'는 무조건 드세요. 꼭
12. 서울 연남동 하하
연남동에 있는 중국집으로 3대천왕에도 나왔다더군요.
왕만두를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군만두는 괜찮았지만 지난번 소개한 산동교자나 킹수제만두에는 못 미치는 느낌
멘보샤와 깐풍기는 평균적인 느낌이었습니다.
13. 충남 예산 한일식당
나름 소로 유명한 예산에서 파는 '소머리국밥'입니다. 얼큰한 국물 맛에 속이 풀리고 든든합니다.
14. 서울 연남동 히츠지야
양꼬치를 맛있게 드셨다면 본격적인 양고기를 드실 차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우삼겹 전골이 꽤 괜찮았단 건 함정입니다.
다음 번엔 무한리필을 도전 하기로
15. 서울 장안동 백돈
장안동에서 목욕탕 인테리어를 하고 돈까스 팔던 콘반은 강남으로 내려가고 카레만 남았었는데
'백돈'이 생겨 장안동 프리미엄 돈까스의 명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접 깨를 빻아서 소스를 만드는 재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16. 서울 동대문 평안면옥
예전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친구가 한 달 뒤에도 생각나면 입에 맞는 거라던데 생각은 안났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먹은 벽제갈비에 평양냉면이 좀 더 제 취향에 맞는 느낌인데 이것도 굳이 생각나지는 않더군요.
17. 서울 합정 마녀커리크림치킨
학원 다닐 때 우연히 회식 장소로 들린 곳입니다. 뼈치킨이 아닌 텐더 같은 순살 치킨을 주로 팔며 이름 그대로 커리크림이 포인트
카레우동 같은 카레도 아니고 시중에서 먹는 카레치킨 같은 느낌이 아닙니다. 궁금하면 드셔보세요.
18. 구리 인창동 어랑추
보기만 해도 시뻘건 김치가 보이는데 가게 이름에도 보이듯이 저 김치 아래엔 고등어가 잠들어 있습니다.
김치를 먹을 때만 해도 여기에 돼지고기가 있어도 별 다를게 없겠다 생각했는데 국물을 먹어보니 김치고등어조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19. 서울 광나루역 다야
사실 이 가게를 들렸을 때 제 상황이 상황이라서 맛있었을 수도 있습니다만 여러분들도 제 상황이면 이해하실 겁니다.
아차산 등산 후 내려와 시원한 열무국수를 먹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조만간 3부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