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29 14:44:56
Name 드러나다
Subject [일반] 교회 2년 다니고 후기
안녕하세요
PGR에 가입한 지 꽤 되었지만, 자게의 글쓰기 버튼이 무거워서 이제서야 처음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최근 교회를 정기적으로 다니게 되었는데요,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곳에 대한 인상을 여러분과 한번 나눠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 교회와 나와의 경험

***요 부분은 교회 다니기 전, 저와 기독교 간의 관계에 대해 참고삼아 적어놓은 것입니다.
    인상 부분만 알고 싶으시면 건너 뛰셔도 됩니다.

  저는 이번에 교회를 나가기 전, 정기적으로 교회를 나가본 적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쯤인데요. 이 교회를 다니면 예배 후에 큰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다니게 되었죠
  
  어째선지 제가 다니기 시작한 후로 주일만 되면 비/눈이 오거나 운동장에서 행사가 있거나 특별한 예배가 있거나 해서  한번도 그 축구는 하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크크

  아무튼 예배는 들어가야 했으니, 설교말씀도 들었겠죠?
  그때도 그 설교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인생사의 어려움과 고단함에 대해서 깊이있게 말씀해주시다가는 결론은 '그러니까 주 예수를 믿으라' 라는 식으로, 요새 말로는 '급발진'을 해버리고는 끝났기 때문이죠.
  어린 심정에도 그 논리구조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아무튼 믿기만 하면 다 된다고??

  두번째로 교회를 마주한 곳은 만인이 다 그렇듯 훈련소였습니다.

  교회는 절과 성당과 달리 예쁜 CCM언니 가수들을 섭외가능하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더군요.
  또 당시 훈련기간 중에 사회에서 모 연예인이 돌아가셨었는데, "XXX은 교회를 다니지 않아 지옥에 갔을 것이다!!" 같은 끔찍한 설교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밖에 종종 교회와 기독교를 만나기는 했습니다.
  인터넷 밈에 굉장히 밝은 편이기에, 에어장이니 불륜8걸이라느니 같은 이야기도 잘 알고 있었고, 세습이야기도 들어알고 있었습니다. 게시판에 종종 올라오는 리처드 도킨스의 쿨한 무신론영상도 보곤 했죠.  아프간 선교 이야기도 듣고, 땅밟기라느니 그런 이야기도 들었구요.
  
  이정도가 제가 살면서 기독교에 대해 받은 인상들입니다. 역시 그렇게 긍정적이진 않네요. 저는 이게 무종교인이 가지는 기독교에 대한 평범한 수준의 경험이라 생각합니다만.. 아닐수도 있겠죠 .

  사실 더 많은 에피소드들이 떠오르긴 하는데, 굳이 그것들을 다 정리할 수고를 느끼진 못하네요.

  굳이 이런 이야기를 적는 까닭은 뒤이어 이어질 인상비평에 대해 이런 Bias가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히고자 함입니다.  

  
2. 그런데 어쩌다 교회를 다니게되었나
  
  모태신앙에 독실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독실하셨기에 결혼도 기독교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자연스레 결혼 후에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같이 교회를 다니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참 고마워하더군요. 저도 흐뭇했습니다. 강요나 이런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배우자와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부부로서 당연한 도리인것 같기도 했거니와, 호기심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종교이기도 하니, 뭔가 영적인 측면에서 와닿는 말씀이 있지 않을까, 배울만한게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뭔가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기댈 무언가가 하나쯤 다들 필요하잖아요?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다녔습니다.
  신혼집 주변에 여러 교회를 찍어보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목사님을 찾아 그 교회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큰 생각없이 교회를 2년 정도 다니다보니 교회의 말씀보다는 다른 여러가지에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인류학자가 부족 탐방을 하는 것마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되더라구요.
  이하는 그런 탐방의 결과물입니다.


3. 그래서 뭘 느꼈는데?
  
   3-1. 설교는 크게 두 파트다. 단도리치기 파트와 말씀 파트

       제가 보기에 설교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요. 중요한건 성경에서 말하는 말씀을 전하는 파트죠. 이걸 저는 말씀 파트라고 부릅니다.
       근데 이 말씀파트는 설교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더라구요. 한 10% 미만?
       대부분은 제가 단도리치기 파트라고 부르는 정신교육파트입니다.

       왜 하느님은 위대한가? 왜 교회는 위대한가? 에 대한 부분이죠. 비종교인이 듣기 거북스런 부분이 주로 여기서 나옵니다.
        타 종교에 대한 비하라든지, 무종교인에 대한 폭력적인 언사라든지, 기도를 하면 하느님이 병을 낫게 한다든지 하는 뜨악스런 내용이 쉬지 않고 나옵니다.

       타 종교와 무종교인만 대상인 것도 아니에요. 내부적인 정신교육도 합니다.
       늑대와 양과 염소의 비유를 교회에서는 종종 쓰는데요
       대충 정리하면 착한 기독교인은 양인데 염소같은 나쁜 기독교인들이 있다. 이들을 조심하라. 염소 너희들은 빨리 양이 되어라. 하는 내용이죠. 아주 정훈교육스러워서 듣기가 조금 힘들때가 많은데 이게 목사님들에게는 제일 중요한가봐요. 매주 쉬지 않습니다.

       저는 말씀파트를 주로 듣고 싶은데 열의 아홉은 말씀파트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단도리치다가 끝나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3-2. 의도 파악하기 놀이

       의인화된 신을 섬기는 종교라 그런지 세상 만사에 그분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도 그 분의 의도고, 쓰나미도 의도된 것이고, 아무튼 다 의도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의도하셨나 물으면, 묻지마라 그분이 하시는 일을 어찌 다 알겠느냐.. 하고 또 넘어가버립니다. 속이 터지죠.

       그냥 체념하고 넘어가도 괜찮을 법 한데, 이걸 신의 의도라고 해버리니 미묘한 기대가 생깁니다.
       하긴 기독교인들은 결국에 심판의 날에 승리할 사람들인데 이런 어려운 일이 생겨버리니 그걸 의도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긴 해요.

       그렇지만 이런 세계관은 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범유행병과 자연재해와 개인적인 불행이 '심판'이나 '처벌'이라고 오해를 해버릴 수 있거든요. 소돔과 고모라처럼?
       인간의 잘못이 꼭 이런 것을 부른 것은 아니고, 내가 잘못해서 내가 불행한 것은 아니잖아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더욱 날 불행하게 만들어요. 읭?
      

   3-3. 왜 그리 해외를 나가려고 해?

       해외선교를 왜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종교의 목적이 종교의 확장이던가요?
       그리고 꼭 해외선교를 아프리카나 동남아 후진국으로 가던데,
       그런 지역을 설명하거나 할 때, 은근히 그들을 비참한 사람으로 몰고가고 우리의 도움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깔리는게 싫습니다.

       대비하여 우리의 우월함을 느끼고자 하는 마음도 느껴져서 그것도 싫구요.
       그들을 정말 도와주고 싶어서 돕는 건지, 명예욕과 정복욕 충족의 한 수단으로 선교를 이용하는 건지 매우 헷갈립니다.

   3-4. 체리피킹

       꼭 성경을 구절마다 짤라서 인용하던데..
       저는 처음이라 성경을 통일적으로 이해하고 통일된 스토리라인으로 설명을 들었으면 싶은데, 입맛에 맞춘 구절만 툭툭 끊어와서 설교를 하십니다.

       대학원생이상이면 아시겠지만... 논문도 그렇게 쓰면 안되는 거잖아요. 아니지, 프로듀스도 그렇게 편집하다가 욕먹은거 아닌가..
      
       간혹가다가 성경말씀을 풀어서 설교하시는건지, 자기가 하고싶은 말에 성경말씀을 떼와다 쓰는 건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3-5. 왜그렇게 동성애를 싫어할까

       꼭 설교의 마무리는 국회에서 벌어지는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한다는 말로 끝나더라구요.
       한번도 신문지상이나 온라인에서 접하지 못한 이슈인데 교회에서는 이게 세상 끝날 일인양 항상 강조하며 끝납니다.
       글쎄요. 저는 핍박받는 마이너리티를 보살펴주는게 더 사랑에 가까운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다닌지 얼마 안되서 잘 모르겠습니다.

   3-6. 기타

       북한 이야기 빠지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교회에는 동영상편집자와 음악 전문가 분들이 어딜가나 많으신 것 같아요.
       항상 일정 퀄리티 이상 나오더군요.
       그리고 CCM 가사는 다들 너무 똑같고 너무 유치한 것 같아요. 요즘 양판소 제목도 그것보다는 잘 뽑는것 같은데..


4. 결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을 저는 참 사랑합니다. 성경구절이라던데, 어디에 나온 말인지는 과문하여 모릅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꾸러미를 교회에서 듣기를 원했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점점 교회에서 딴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요즘은 그래도 온라인이라 딴 생각하기가 편합니다.
   삶의 어려움을 나누고 공감해주고 힘을 주는 그런 것을 원했는데, 어째 믿음만이 모든걸 해결해준다는 정신교육으로 가득한 이야기만 있어서 놀랬습니다.

   다른 나라의 교회도 이러한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이 독실한 분들에게는 많이 거북스러울 것 같습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공감이 되지는 않아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내배는굉장해
20/12/29 14:47
수정 아이콘
결국 장사라고 생각하면 단도리 치기가 가장 중요하죠. 다른 건다 곁가지고요.
StayAway
20/12/29 14:54
수정 아이콘
맥콜쯤 되면 거의 악마의 성수급으로 취급..
신천지 그렇게 싫어하는 이유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내 밥그릇을 뺏어가니까..
뭐 밥그릇 싸움이란 건 누구에게나 신성한 거라 딱히 잘못됬다고 말하기는 그렇습니다.
돈으로 계산해보면 대부분의 시츄에이션은 이해가 가죠.
스위치 메이커
20/12/29 14:49
수정 아이콘
이게 참 신기한 게 독실한 교인-교인 사이에서는 딱 두가지 타입의 자녀가 있는 것 같아요.

아예 독실하거나, 아예 미친듯이 가기 싫어하거나... 중간이 없음...

양쪽 모두 만나봤는데... 음 역시 저는 교인이 맞지 않는다라는 결론만...
20/12/29 14:50
수정 아이콘
교회보단 성당에 가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드러나다
20/12/30 17:52
수정 아이콘
성당은 다른점이 뭐가있을까요? 와이프는 성당으로 바꾸는 것도 배교하는 것만큼이나 못할 것으로 여기더라구요. 최근에는 좀 누그러들었습니다만.
보라바람
20/12/29 14: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신앙은 목사님들 설교들으면서 하기는 많이 힘듭니다. 개개 교회목사들이 설교잘하는 경우가 많이 없거든요. 성경안의 메세지나 이런 쪽은 좀 유명한 목사님들 설교를 찾아 듣는걸 추천드립니다.
대한민국 기독교는 어느정도 정치세력화 된 면이 강하고 큰 교회일수록 그련 경향이 좀 있는 편입니다. 언어가 되시면 미국쪽 영상들도 사유하는데 있어 재미있는 경우가 있지요.
저도 모태교인이었고 지금은 가족때문에 반쯤 발만 걸친 상태이지만 위의 말씀들이 어떤이야기를 하시는지 너무 잘알겠네요. 사실 뒤로 파고들다보면 나름의 이유와 가치가 얽혀있는 문제입니다만 그걸 설명하기엔 제 지식이 짧아서...
배우자때문에라도 교회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시라면 교회의 사람을 보기보단 성경에 담긴 메세지를 따로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좀 나아요. 우리나라 기독교는 목사님이나 성도들 보면서 왜그러나 하고 생각해보면 다니기 힘듭니다.

비슷한 상황인 제 경험을 적자면 성경의 좋은 메세지들과 타협하는겁니다. 그리고 받아드릴건 받아드리고 아닌건 아닌거죠. 마음 속의 기준만 정하고 하나님과 직접 기도로 해결하시면 됩니다. 그럼 조금 마음이 편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20/12/29 14:52
수정 아이콘
합리와 이성이 마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임에도 참으면서 다니시는 인내심이 대단하십니다.
기억의파편
20/12/29 14:59
수정 아이콘
위험한 발언이십니다.
합리와 이성이 마비되어야만 교인이 될수있는건 아니거든요.
20/12/29 15:09
수정 아이콘
패러데이도 독실한 신앙인 아니었나요? 흐흐
다리기
20/12/29 15:32
수정 아이콘
합리와 이성이 마비되면 남을 더 쉽게 깔보고 비난하는 것 같기도...
20/12/29 15: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게까지 확장하려던 말은 아니고, 본문처럼 '문제의식'을 느끼면서도 배우자에 대한 사랑으로 인내하시는 모습이 저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서 말 그대로 대단하시다고 생각한 것이 먼저입니다.
저만한 발언들에 문제의식도 없이 아멘 아멘 호응하며 생각하기를 그만둔 사람은 제가 보기에 합리와 이성이 마비된 거라 생각하긴 합니다만, 모든 교회에서 저런 소리를 하는지 여부는 제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교인'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요.
드러나다
20/12/30 18:19
수정 아이콘
엄청난 인내심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좋은 말씀 하실때도 있으니까요. 또는 대체 내가 왜 이런 거부감이 드는가 깊이 고민해보는 딴생각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다름아닌 바로 이 글이 2년간의 인내심의 결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크
Janzisuka
20/12/29 15:35
수정 아이콘
합리와 이성과 관계 없이
누군가 무엇을 믿거나 따르는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테죠
저도 종교의 바이블들은 잘쓰여진 소설 정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안에서 평안을 찾거나 다음날을 위한 용기를 얻기도 하잖아요
잘쓰여진 웹소랑 같은 거죠
희원토끼
20/12/29 14:54
수정 아이콘
성당다녀 좋은건 말씀파트가 주인데다 짧아서...평일미사는 강론도 없....물론 긴데다 강론있는 성당도 있겠지만요..
버트런드 러셀
20/12/29 15:02
수정 아이콘
신부님 강론 길어지시면 복사 서다가 많이 졸았었죠 크크
20/12/29 14:55
수정 아이콘
교회마다 설교의 질이 좀 다르긴 합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같은 경우는 진짜로 성경강해만 줄줄이 하거든요...
단도리치기라기보다는 말씀에 대한 개인적 적용이 주를 이루고요.
그래서 목사님들 설교를 찾아듣고, 어느정도 자기와 맞는 성향의 교회로 가는 편이죠.

다만 다른거 다 떠나서, 동성애쪽은 전 아직 어떻게 결론내려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제가 다니는 교회쪽에서도 동성애는 죄라고 보는데, 저는 그게 맞는건지 아직도 좀 의문이긴 합니다;
근데 명확하게 교리나 말씀쪽으로 해석된걸 아직 못봐서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Cazellnu
20/12/29 15:04
수정 아이콘
저는 의문이 드는게
교회에서 나름의 논리로 명확하게 이건 죄라고하면
받아들일건가요.
내가 기독교를 믿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20/12/29 15:16
수정 아이콘
음.. 일단 개인적인 의견임을 먼저 밝히고 시작합니다.

제가 납득이 가고 이해가 간다면 죄라고 받아들일 겁니다. 그런데 그것과, 동성애자를 손가락질하고 죄인이라고 보는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독교쪽에서 매우 좋아하는 신부님중에 '헨리 나우엔'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이분이 동성애적 기질때문에 평생을 힘들어한걸로 유명하죠.
그렇다고 그분의 글을 문제시하거나, 그분 자체를 죄인이라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신앙적/교리적으로 죄라고 명확해지면 그건 죄죠.
그런데 죄라는게, 흔히 말하는 세속적 관점의 죄가 아니라 영적인 관점의 죄인거잖아요.
그리고 그 동성애라는 죄 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것이 부정당하는것도 아니고요.
또한, 동성애라고 그게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할 죄인가?'라는 질문을 하면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고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론 아직 결론을 못내렸습니다. 아직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을 듣거나 이해하지 못해서요.
RedDragon
20/12/29 15:54
수정 아이콘
본인이 이해하면 받아들이고 아니면 안받아들이는게 맞죠.
교회, 그중에서도 특정 목사의 말이 진리라고 생각하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Chandler
20/12/29 14:55
수정 아이콘
3-5에 대해선 진짜 목사님들이고 교인들이고 다들 정신 못차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본인들 세대는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니깐 모르지

젊은 세대들이 더 위로 올라가게 되면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이제 공공연히 차별의 대상이 될겁니다...아마 10년만 지나면 교회다닌다 하면 이상하게 쳐다볼걸요..저만해도 벌써 느낍니다

동성애정도하고도 타협못하면서 빼애액대는데 정말 한가한 소리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앞으로 교인들이 사회적으로 소수자가 되면 그 차별금지법으로 오히려 보호를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를겁니다....
다리기
20/12/29 15:39
수정 아이콘
저는 매주 교회 안나간지는 10년은 넘었지만 여전히 크리스천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인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가까운 목사님 말씀은 이런거였습니다.

동성애 같이, 우리가 죄악시하고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세상과 부딪힐 때
우리가 해야할 것은 세상을 위한 기도가 되어야지 세상과 싸우고, 공격하고, 꺾으려고 하면 안된다.
우리는 세상에 하나님 이름을 알리고 세상이 하나님을 찾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하나님 이름으로 세상을 정죄하는 건 신도가 할 일이 아니다
그들을 인정하지 않고 세상사람보다 더 나쁜짓하는 성도를 볼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

머 이런 취지인데 아무튼 우린 우리할거 잘하고 나대지말라는 .. 뜻으로 이해했거든요 저는
저는 늘 이런 게 당연한 거고, 일부(?)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런 목사님들이 일부일지도 모르겠네요.
은때까치
20/12/29 16:29
수정 아이콘
와 정말 훌륭하고 좋네요. 이런 마인드의 크리스챤이 대다수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2021반드시합격
20/12/29 16:42
수정 아이콘
읽고 나니 댓글추천 안 할 수가 없네요. 제가 말씀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드러나다
20/12/30 17:53
수정 아이콘
말씀이 좋으시네요. 어느 교회인지 여쭙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리기
20/12/30 23:14
수정 아이콘
부산에 작은 개척교회입니다. 50대에 뒤늦게 목회 시작하셔서 좀 다른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친분 제외하면 예배참석한지는 꽤 몇년 돼서 요즘 설교 근황은 잘;; 크크
깃털달린뱀
20/12/29 14:59
수정 아이콘
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죄다 기복신앙 된다고 들었습니다. 철학적이고 복잡한 교리고 뭐고 관심 없고 그냥 내가 이득 보면 됨. 현세에서든 내세에서든. 사실 뭐 다른 나라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습니다만.
비단 종교 뿐만 아니라 어떤 세력이든 확장을 위해서는 복잡한 본질에 대한 올바른 설파보다는 쉽고 이해하기 쉬운 구호를 즐겨 써먹는다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왜곡이야 뭐 감내하는거고.
답이머얌
20/12/29 18:48
수정 아이콘
그 최고봉은 중국인의 종교관 같아요.

우린 아직 그 수준까진...
드러나다
20/12/30 17:54
수정 아이콘
기복신앙도 되지만, 추가적으로 매우 근본적이고 교조화 된다고도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선 성리학 이후 제사가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느린발걸음
20/12/29 15:03
수정 아이콘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만, 분명히 개인과 사회에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족분들도 독실한 신앙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주 예전에 잠깐 교회를 다닌적이 있는데, 새로 부임하신 선교자(명칭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보다 낮은 분? 으로 이해했습니다) 께서 교회에 나온지 얼마 안되는 저에게 이런저런 말들을 해주시더군요. 뭐 그냥 듣고 있었는데, 뉴에이지 음악을 들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이해가 안되어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뉴에이지 음악은 종교에 반하는 의도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루마도 뉴에이지 음악을 하지만, 본인이 오해했었다, 아버님이 목사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더군요.

뉴에이지 기원까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들어서는 비클래식 연주음악들은 거의 뉴에이지라고 통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예를든 이루마도 정통 클래식이 아닌 연주음악이라서 뉴에이지로 분류하는 것으로 당시 저는 알고 있었고.

아무튼 그 이후로 교회를 안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기억이야 희미해져가는데 그 때 뉴에이지에 대한 문답(?) 만큼은 한참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계층방정
20/12/29 15:13
수정 아이콘
이루마, 야니 등 '뉴에이지 음악'을 한다고 불리는 기독교인들은 그 딱지 싫어합니다. 뉴에이지 음악은 범신론적인 뉴에이지 운동에서 나온 거라서요. 지금에야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고 세미클래식 등 듣기 편한 연주 음악들을 모두 뉴에이지로 뭉뚱그려 부르고 있지만, 기독교인들 중에서는 여전히 뉴에이지라고 하면 원래의 뉴에이지 운동을 떠올려서 거부감부터 일으키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본인들은 뉴에이지 음악이 아닌 세미클래식을 한다고 하는 등 다른 용어를 쓰는 걸 좋아합니다.
드러나다
20/12/30 17:55
수정 아이콘
그 정도면 좀 낫네요. 저의 어릴적기억엔 뉴에이지라면 사탄의 음악이라던 이야기도 돌았던것 같은데요 크크
20/12/29 15:04
수정 아이콘
교회는 목사님에따라 많이 다르죠. 저역시 신앙은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모님에게 효도한다는 느낌으로 다닙니다. 근데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은 정치나 동성애등등 그런 얘기는 안하세요. 신앙이없이 들어도 충분히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십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역시 인터넷 카더라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그게 가장 컸습니다.
드러나다
20/12/30 17:56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복된 일입니다.
벌점받는사람바보
20/12/29 15:05
수정 아이콘
성경 과 신에 대해서 믿고 안믿고 크게 안중요한 분이 오히려 교회다니기 좋은거 같습니다.
적당히 사람도 만나고 틀린거 같아도 대충 맞다고 해주고
jjohny=쿠마
20/12/29 15:05
수정 아이콘
[3-5. 왜그렇게 동성애를 싫어할까]
파트에 대해서는, 예전에 써뒀던 글의 내용을 인용해옵니다.
https://pgr21.net../freedom/70080

--------------------------------------

그런데 지금의 개신교계는 왜 이렇게 반동성애에 열을 올리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요? [그 해답으로 교계 안팎의 많은 연구들은 이것이 '생존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첨언하자면) 분명 보수 개신교계에는 나름...의 진정성...과 헌신...으로 반동성애 운동을 하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말이 아니고, 이들에게 이렇게까지 발언권이 부여되고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그리 자연스럽지 않으며, 여기에는 어떠한 의도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개신교계는 십수년 전부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신교 인구비는 예전처럼 가파르게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 것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개신교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옛날처럼 긍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비판적으로 바뀌어갑니다. 교회 안의 사람들도 더이상 예전처럼 개신교에 인생을 올인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교계 전체의 헌금액이 서서히 감소합니다. 교계 지도자들이 운용할 수 있는 현금과 사업규모가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교회 건물들 세운다고, 특히 대형교회 세운다고 교계가 금융권에 받아놓은 천문학적인 대출이 조금씩 부도가 나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입니다.)

[이것은 매우 실제적이며 총체적인 위기입니다.] 가만 두면 한국 개신교라는 시스템 자체가 부도가 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지도자들을 자극합니다. 이러한 위기가 있을 때 내부결속을 다지고 입지를 정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장 간편한 것은 역시 외부의 적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보수 개신교계는 이 일환으로 [반동성애, 반이슬람에 집중합니다.]

[예장합동·통합·고신·감리회 교단장, "동성애·이슬람 확산, 한국교회 위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1206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교단들(실제로 합동, 통합이 1, 2위죠)의 교단장들이 모여서 나눈 대담을 스케치한 기사인데, 그들의 스탠스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참고로 제가 인용한 언론사는 개신교 언론이긴 하지만 개신교계의 이런 흐름에 반대하는 언론입니다.)

현재 한국개신교가 겪고 있는 위기에 동성애나 이슬람의 영향이 손톱만큼이라도 있었을까요? 그럴리가요. 그러나 그들은 개신교의 위기가 동성애/이슬람 때문이라고 개신교인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서 동성애/이슬람 관련된 현황들을 과장합니다. 한국에선 과장할 만한 사례도 거의 없으니, 해외의 사례를 끌어옵니다. 본래 개신교계가 반동성애를 하는 이유는 그냥 내부 교리적인 문제 때문이기 때문에 교계 밖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교계 밖에서의 설득력과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동성애와 에이즈 사이의 인과관계, 에이즈의 위험성을 적극 조작, 과장합니다.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기 위해, 동성애/이슬람 반대집회를 하기 위해 사람들을 버스로 실어나릅니다. (정작 실려온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잘 모르면서 그냥 교회에서 어디 집회 있다며 가자고 해서 따라온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사람들이 '그렇대나보다' 정도로 반응합니다.

물론 점잖으신 교계 어르신들, 정치 목사들이 직접 이런 일을 다 실무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열정적인 조직/단체들에게 발언권을 주고 돈을 지원하면서 적극적으로 키워주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개신교 내부의 동성애 극혐 기조는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하셔요~
(아 물론 양해해달라는 건 아니고요... 저부터 용납이 안되는 부분이라)
위너스리그
20/12/30 09: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글과 더불어 댓글에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많이 배워가요
드러나다
20/12/30 18:13
수정 아이콘
적을 만드는게 내부결속엔 참 좋죠.
다만 이렇게 전략적인 일일줄은 몰랐네요. 글에 감사드립니다.
20/12/29 15:11
수정 아이콘
말씀을 별로 다루지 않는 이유는 보통은 해당 교회에 교인들이 말씀을 그닥 안좋아하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데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그냥 좋은생각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이해하기 쉽거든요
그랜드파일날
20/12/29 15:40
수정 아이콘
맞아요. 글쓴 분이 본문에 언급하신 '단도리치기' 파트가 많은 이유는 그게 훨씬 감성적으로 잘 먹혀들기 때문이죠 크크
현실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나 성경적 구절을 현대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신 신학 교리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재구성해서 대중에게 전달해야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도 않고 그냥 꾸짖고 남들 비난하는 게 훨씬 편하고 듣는 교인들도 편하죠 크크
드러나다
20/12/30 18:17
수정 아이콘
사실 근데 그러거면 좋은생각이나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읽지 뭐하러 교회를 나가겠습니까 흑흑
시니스터
20/12/29 15:14
수정 아이콘
성당 설교는 9할이 똑같던데

속세 빠염 하느님의 세상에 살아라
속세의 것에 집착하지 말라
주님의 뜻=모두 주님안에 형제이니 나누고 착하게 살아라

뭐 이렇더라구요

성당 다니면 잘먹고 잘산다 뭐 좋게 해준다 거의 못들어 본거같아요...그래서 가면 음 좋은 말씀 이군 하고 졸다 옵니다 --;
Janzisuka
20/12/29 15:32
수정 아이콘
불교...가보세요...
ㅠㅠ 졸지도 못해요 ㅠㅠ 졸린데 혼나...절도 중간중간 해야하고 ㅠㅠ 의자도 아냐 ㅠㅠ
시니스터
20/12/29 15:34
수정 아이콘
성당은 옛날엔 무릎 꿇었다가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무릎 꿇기 시켰습니다 흐흐 이젠 무릎 꿇기는 없어져서 좋아요
가족행사로 가서 자다오기 최적화
Janzisuka
20/12/29 15:37
수정 아이콘
어릴때는 그렇게 가기 싫었는데 요즘은 조용히 절에 가보고싶어지더라구요 평안이 필요해요
(설교는 시러...스님 그냥 목탁 비트만 주세요 체키럽)
20/12/29 15:21
수정 아이콘
교회마다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인적 네트워크 문제도 있지만 저게 교회를 쉽게 못바꾸는 이유 이기도 하지요. 이사가도 두시간 정도 차타고 예전 교회가고 그러죠;

저는 저런 분위기의 교회라면 가끔 한번씩도 못갈거 같네요..부모님 따라 어릴때 다니던 교회 어쩌다 한번씩 가는데 정치나 동성애 얘기 같은건 일절 안합니다.

그런데도 듣다보면 인터넷 댓글 달듯이 목사랑 키베뜨고 싶은 마음이 솟아올라서 참기 힘들 정돈데..
고탄력마음
20/12/29 15:22
수정 아이콘
제가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는데 친구들 사이에서는 약간 '튀기(?)'같은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저는 조금 제 잘난 맛에 사는 패치가 돼있어서 최대한 티 안내려고 하지만 머릿속 세계에서는 브레이크가 없어서요..
그래서 다른 것 보다 설교 들을 때 많이 힘듭니다. 내가 목사면 저렇게 설교 안할텐데.. 하는 순간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동네 소규모 교회 목사들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안그러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목사의 직분을 갖게 되면 안착하고 그 이상의 자기계발은 더뎌지시기 마련이거든요.
교회를 2년간 다니셨으니 당연히 들어보셨을법한 '어노인팅'이나 '마커스워십' 예배를 한번 시청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유튜브로도 볼 수가 있으니까요. 이런 예배팀 목사들의 설교에 담겨있는 메시지들은.. 타성에 젖은 동네 교회 목사들의 그것과는 확실히 결이 다릅니다. 동네 작은 학원 강사와 강남, 노량진 스타강사의 차이와 비슷하달까요.
물론 찬양 보컬이나 세션이 가요씬 프로직을 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훨씬 세련된 것도 덤이구요.
드러나다
20/12/30 18:08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찬양예배같은데. 노래만 하는 예배는 아닌지요?
고탄력마음
20/12/31 06:55
수정 아이콘
중간에 말씀과 설교 시간이 약 1시간 정도 있습니다.
계층방정
20/12/29 15: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3-2에 대해서, 성경 중 욥기를 보면 욥이 고난을 받는 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한 세 친구들이 막판에 하나님에게 큰 질책을 듣는 거로 끝나죠. 기독교 세계관에서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지배 아래에 있고, 하나님의 뜻과 의도가 있는 것이 맞긴 하지만, 사람이 그걸 함부로 추측하는 건 꽤나 위험한 일입니다. 다만, 제가 글쓴분이 겪으신 것과 비슷한 설교를 하는 목사님을 접한 적이 거의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좀 어렵네요...
Janzisuka
20/12/29 15:25
수정 아이콘
저에게 성경은 베스트셀러 소설이고
그걸 팬픽으로 다양한 성경들이 나눠지고
해당 팬픽으로 돈을 벌거나 무리를 이루려는 해설가들
실제로 소설의 긍정적인 내용과 대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의도로 사상을 나누는 사람들 등등 많은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해서요

게임 창세기전 스토리나
웹소 전지적 독자시점 같은 류나
성경이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몇천년후 전지적 독자시점이 작가미상에 구전으로 돌다가 누군가 나타나서 무리를 이끌고 설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상상도 합니다. 예수를 구원튀라고 하는 날도 오겠죠
좋은 말씀과 좋은 문장은 우리 시대에 필요하다면 그정도로 받아드려야지 맹목적으로 하앍거리면서 십일조로 돈벌고 같은 종교끼리 결혼해야한다나 모태신앙이다 이런 소리 들으면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그들이 중요한게 성경이란 책으로 전해져내려온 삶의 지혜와 에너지인지 단순히 텍본의 전승인지
다리기
20/12/29 15: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가장 마음에 드는 목사님 찾아 정착한 교회인데 3번 항목이 전체적으로 너무 충격적이네요.
모태신앙으로 꽤 오래 교회를 다녔고 그런것 치고도 꽤 폭넓게 여러 목사님과 설교를 들었는데
그중에서 들었던 최악의 설교를 반복하던 목사님도 저렇게 종합 선물세트는 아니었습니다.

흔히 접할 수 있던 동성애에 대한 죄악시.. 이건 한국정서 그리고 교리상 은근 접하긴 했지만
[타 종교에 대한 비하라든지, 무종교인에 대한 폭력적인 언사라든지] [북한 이야기 빠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충공깽이네요. 단도리치기라니.

신앙 독실한 집안, 배우자 분과 같이 고른(?) 교회가 저런 설교를 하는 곳이란 것도 그렇지만
무려 2년씩이나 듣고 버티다니 제 기준에선 좀 이해가 어렵네요.. 왜 그러시죠 그냥 다른 교회를 가셔야죠.
저는 쓸데없이 세속적이거나 정치적인 설교 들으면 그 교회 다시 안가거든요.

아.. 생각해보니 기존 다니던 교회 말고는 제대로 정착했던 곳도 없네요;;
아무튼 심각하네요 대체적으로 저런 곳이 많을거라 생각하니.. 암담합니다.

아 그리고 3-4 부분은, 전체적인 흐름으로 설교하는 목사님이 적은 이유
'나이 많은 분들이 싫어해요.'
톡톡 잘라서 이건 이거니까 기도하면 잘됩니다!!! 이게 듣기 편하고 좋고 익숙한 교인들이 많다는..
조금만 깊이 들어가고 성경 해석하고 불편한 이야기 있으면 교인이 안오고.. 소수 정예로는 교회 운영 어렵고 그렇죠
드러나다
20/12/30 18:12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닌 교회의 목사님은 그 언변이 유쾌하여 케이블방송의 예능에도 준고정으로 출연하시던 분입니다. 다만 개그라는 것의 특성이 그렇듯 선을 넘는 언사가 잦을 수밖에 없는거죠. 특히나 폐쇄된 커뮤니티에서의 농담은 그러한게 아닐까요. 사내놈들끼리의 19금 단톡방은 자기들끼리는 흥겹지만 옆에서 보기엔 역한것처럼 말이죠.

목사님이 특별히 악의는 없으신것 같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데, 쓰고보니 더욱 절망적이긴 하네요
라프로익
20/12/29 15: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4번을 말씀드리면 한인교회들은 믿음, 교회에 헌신에 관한 설교가 높았다면, 미국현지교회들은 감사와 이웃사랑에 대한 설교비율이 확연히 높았습니다.
게다가 한인교회들은 한국처럼 헌금설교도 주기적으로 하죠. 미국애들은 그냥 실무적으로 이러이러한데 돈을 쓰니까 지원해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봉헌 어쩌구저쩌구하면서 돈과 믿음을 연결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게 충격이었습니다.
시니스터
20/12/29 15:40
수정 아이콘
미국 현지 교회는 한국처럼 하루종일 있는 거 아니죠? 심슨보면 교회갓다 바로 런해서 집에오던데 흐흐 나일롱 신자라 그런가요
라프로익
20/12/29 15:45
수정 아이콘
한국교회들의 어버이답게 비슷한 느낌의 모임들은 있는데 순한맛입니다. 하루종일 뭐 하진 않죠
그랜드파일날
20/12/29 15:50
수정 아이콘
그 미국 교회들도 유럽에서는 기복신앙, 돈놀이 한다고 'Property church'라고 비판할정도니 한국 교회가 얼마나 어메이징한지도 감이 오죠 크크
그랜드파일날
20/12/29 15:33
수정 아이콘
교바교 목바목이긴 한데, 저도 최근에 여자친구 때문에 교회를 갔는데 놀랐습니다. 어릴 적 다니던 교회와 비교해 너무 정상적인 소리를 했거든요. (제가 고등학교 때 갔던 교회는 공부를 하라는 건 사탄의 꾀임이고 교회에 나와 기도하면 알아서 성적이 오른다고 했습니다.)

첫 설교가 전광훈 비판이었습니다 크크크. 대통령 교인, 국회의원 교인 나온다고 하느님의 나라가 오는 게 아니다.
그 다음 주 설교는 주변에 비교인이 있을지라도 불신지옥 좀 그만하라고 하더군요. 남 겁주기 전에 이웃 사랑의 마음에서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이런 분들보고 동료 목사들이 [설교 때 너무 좋은 말만 해주는 거 아니냐?]고 한다니 크크
드러나다
20/12/30 18:21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전광훈 비판은 여러군데서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있는 교회에서도 몇번 들었습니다.
SAS Tony Parker
20/12/29 15:37
수정 아이콘
늑대와 양과 염소의 비유를 교회에서는 종종 쓰는데요
대충 정리하면 착한 기독교인은 양인데 염소같은 나쁜 기독교인들이 있다. 이들을 조심하라. 염소 너희들은 빨리 양이 되어라. 하는 내용이죠. 아주 정훈교육스러워서 듣기가 조금 힘들때가 많은데 이게 목사님들에게는 제일 중요한가봐요. 매주 쉬지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잘 쓰진 않습니다. 다소 위험해보이기도 하네요

해외선교를 왜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종교의 목적이 종교의 확장이던가요?
그리고 꼭 해외선교를 아프리카나 동남아 후진국으로 가던데,
그런 지역을 설명하거나 할 때, 은근히 그들을 비참한 사람으로 몰고가고 우리의 도움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깔리는게 싫습니다.

이건 복음화의 사명 때문에 그런거 같네요 교회의 의무 같은거구요

동성애는 성경에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고 의지하란 식으로 말씀하신 탓이 큰듯 합니다
20/12/29 15:58
수정 아이콘
교인인 제가봐도 거북스러운 설교를 들으면서도 교회에 나가신다니 정말 아내분을 사랑하시나봅니다.
제가 성당과 교회에 나갔을때도 나이드신 남자분이 아내가 죽기전 소원이니 세례(침례)만이라도 받으라고 해서 오신분들도 꽤 되엇거든요
20/12/29 16:0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의도'에 대한 부분을 보자면 같은 기독교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다른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시련이나 고난이 있을 때 기독교인이라면 그 의미를 신앙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하겠지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전세계적 어려움이 있었던 해인데, 글쓴이 분께서 다니시는 교회의 관점에서는 이 역시 하나님의 어떤 의도하심으로 인한 일이라고 볼겁니다.
그러면 그 의도가 뭐였을까 하는 관점으로 접근을 하지요. 결론은 쉽게 내지 못하지만요.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세상의 시련과 고난중 많은 부분이 하나님의 의도가 아닌 깨어진 세상의 결과로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세상은 죄로 인해 깨어졌고(옳지 못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 피해를 다시 인간들이 돌려받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코로나와 같은 질병도 결국에는 인간들의 난개발로 인해 인수공통감염이 발생해서 되돌려받게 된 재앙이고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니라는 관점입니다.

전자의 관점을 취하고 있는 쪽이 대표적으로 존 파이퍼, 후자의 관점은 톰 라이트 인 것 같습니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0952
그 외의 입장도 있는데 요 기사를 보시면 각자 다른 접근으로 보고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거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VhLX2UOz2Q0
요즘은 유튜브시대이다 보니 유튜브로 정리를 해놓으신 분도 있군요

그래서 같은 기독교더라도 다른 관점을 가지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관점이 굉장히 달라집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기독교에 대해서 고찰해보시기 원한다면 다른 기독교도 있을 수 있겠구나라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리오30년
20/12/29 16:12
수정 아이콘
저희 예전 직원한명이 서울 사랑의 교회라고 대형 교회 다녔었는데 코로나 막 퍼지기 시작할때 조심하자는 분위기였을때도 기어이 찬양대 모임하고 목요일마다 청년부 리더 모임? 이런걸 나가더라구요. 안에서는 마스크도 안쓴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 시국에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 마스크 쓰고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혹시나 코로나에 걸려 죽더라도 여한이 없다고 ;;;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취지로 물어본건데 사고방식 자체가 일반인과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또 세뇌를 당한건지 동성애를 거의 혐오수준으로 생각하던데.. 모든 대형교회가 그런건지 일부대형교회의 교리방침이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퇴사도 찬양대모임. 청년부리더 모임. 일요일 본예배+청년부 따로모임 등등 주 4일 교회를 나가봐야해서 일할 시간이 안될거 같다고 퇴사를 했는데.. 이게 비종교인의 관점에서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공인중개사
20/12/29 16:26
수정 아이콘
저도 가족들 때문에 가끔 일반 개신교 교회랑 성공회 교회 두 곳을 번갈아 가는 가라신자?에 가까운데, 개인적인 소회로는 종파보다는 목회자분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설교내용이나 주제의식 자체가 많이 달라지는 느낌이에요.
20/12/29 16:35
수정 아이콘
요새 기독교 얘기가 자게 많이 올라와 덕후 한 마리로서 참 재미나네요.

교회 바이 교회, 일부리거 얘기 많이 하는데 저런 식의 가르침이 유독 우리나라가 주류입니다.
기복적인 유불선 종교문화에 개신교가 토착화 되면서 기복적인 성향을 띄기도 했고
경제발전기에 히트를 친 큰 목사 조용기 목사님의 삼박자 축복 덕에
부의 추구와 성장지상주의가 정당화 되었지요

기복주의적인 것만으로도 종교가 뭐 저러냐 소리 들을만 한데
해필 후한말 들어왔던 선교사들이 근본주의라고 보수 중의 상 보수 성향이었어서
그게 그대로 뿌리를 내린터라 많은 분들이 혀를 내두르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식의 이분법적 배타주의에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체리피킹해다가
이게 맞고 쟨 틀리고 넌 믿어야해 성경에 써있어
식의 권위주의까지 깊게 자리 잡았죠

근데 그 근간이 된 근본주의라는 녀석은 정작 시조인 미국에서는
진화론 공립학교서 왜 가르치냐고 대법원에 끌구 갔다가조롱거리가 되고 나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짧았던 한 사조에 불과합니다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는 여러 사조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성행하는 창조과학 같은 극단적인 시각은
영미권이든 유럽이든 절대 주류가 되지 못하는데
유독 한국교회 (+이민 한인교회)에서는
목사의 권위를 세우고 남을 정죄하는 도구이자 무기로
성경이 쓰이고 있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성경은 사실 현대적 개념의 동성애에는 사실 큰 관심이 없습니다 흐흐
낭제 썰 한 번 풀어봐야겠네요
Chandler
20/12/29 19:55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도 여전히 상당히 강력하지 않나요..?

뭐 외부에서 보는것과 내부에서 보는건 다르겠지만...

요즘도 창조론 진화론가지고 그 분들덕분에 박터지게 싸우고 주에따라선 실제로 진화론 마음대로 못가르친다고 알고 있었는데...
드러나다
20/12/30 18:27
수정 아이콘
남침례교라고 하던가요? 바이블벨트 쪽도 엄청 완고하고 근본주의적인데 한국이 이쪽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것 같네요.
20/12/29 17:39
수정 아이콘
기독교, 개신교라는 것이 성경을 소재로 한다거나,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는다거나 하는 공통적인 교리는 있긴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을 따지면 제각각이거든요.
님이 다니는 교회에서 겪으신 경험은 어디까지나 그 교회에서의 경우일 뿐이지, 모든 개신교에서의 공통적인 점까지는 아닙니다.
김곤잘레스
20/12/29 18:3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결국 내가 뭘 믿는지는 상관없다고 봐요. 그걸 바탕으로 내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려고 하니 문제겠지요(적극적으로).
브리니
20/12/29 18:38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성경보고 동화책보다 못한 개연성에 절대 교회는 안가겠다고 마음 먹었고 그 뒤로 만난 교회 사람들 중 이중적인 모습이 역겨워서 그런 생각이 더해졌죠. 지금 교회는 그냥 사교 모임이죠. 사위 며느리 고르는 장소 장사 사업 인맥 넓히기 등 사회적 지위 유지 향상을 위한 카르텔이죠. 뭐같은 짓을 하고도 회개하면 된다는 면죄부팔이가 현대에도 통하는게 신기합니다. 아니지..사교모임 티켓팅 값이려나요
드러나다
20/12/30 18:3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차라리 목적에 충실하게 솔직한 사교모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말씀으로 성스러움을 얹으려고 하니 미묘하게 이중적인 기분이 들어요.
i제주감귤i
20/12/29 19:33
수정 아이콘
저도 3대 모태신앙 집안인데
2년다니시면서 느끼신부분을 30년 동안 느끼면서 해답을 못찾아서 결국 나왔습니다.
신앙에 대한 믿음은 있는데 교회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습니다...
목사를 모시는건지 교회를 모시는건지...
글로켄슈필
20/12/29 20:28
수정 아이콘
교회 설교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면, 제가 이사를 많이 다녀서 교회를 정말 여러군데 옮겨 다녔었는데, 경험상 '목사마다, 교회마다 설교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입니다. 대부분 대형교회였는데도요.

아예 설교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성경공부로 진행되는 설교도 있었고, 뉴스 내용과 성경말씀 결합해서 보수 진보 편가르기하는 정치적 설교도 있었고, 내용이 정말 부실하고 성의없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또, 동성애나 낙태 같은 이슈에 대해서 최대한 중립적으로 얘기하는 설교도 있었고, 아예 전도를 자제하고 진지하게 교회 오고 싶어하는 사람만 신자로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던 분도 있었습니다(이쪽은 교단이 좀 다르셨던것 같긴 합니다).

정말 교회마다 목사마다 차이가 큽니다. 꼭 다녀야 한다면 자기한테 맞는 곳을 찾아서 다니는게 좋아요.
루카쿠
20/12/29 21:33
수정 아이콘
그만큼 교회가 추락한 것이고, 사람이 중심이 된 것이죠.
좋은 교회도 많습니다. 글쓴 분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교회들이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 목사님이 하나님마냥 구는 곳이 적지 않거든요.
Ms.Hudson
20/12/29 23:52
수정 아이콘
말씀을 듣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분이 그런 설교를 듣지 못했다는데에 안타까움이 느껴지네요...
저는 무종교인으로 한국 기독교에 적대감 가지고 살다가 미국에 와서 믿음 가지게 된 경우인데요.
성경을 직접 읽어보거나 팀 켈러 같은 분 책 읽어보면 이게 내가 알던 기독교 맞나 싶고, 그러다가 믿음도 가지게 되었네요.
교리/맥락을 모르는데 성경을 어떻게 읽지 싶지만, 막상 읽어보면 술술 읽힙니다. (복음서는 특히)
물론 군데군데 의문, 의심가는 부분들 엄청 등장하지만, 그런 질문들 들고 갔을 때 얼마나 잘 답하냐에 목사의 자질이 달려있는거구요.
8시 53분
20/12/29 23:54
수정 아이콘
3-1의 단도리치기를 주제설교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의 설교는 이 주제설교입니다.
이유는 성서를 잘 모릅니다.
조금 표현하자면. 오늘 설교입니다.
뭐하지?? 믿음? 소망? 아니면 어 뭐 요즘 핫한 동성애.
구절찾자. 믿음치면 믿음 들어간 구절이 쭈욱 나옵니다. 대충 골라잡아서
한두개랑 연결시킵니다. 그럼 걸개는 끝났고. 그걸 삼대지로 나누어서 쓰면 끝입니다.
문맥에 대한 이해나 그 문서가 편집되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데.
그냥 그 단어나 구절에 의미를 두고 대부분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거죠.
그래서 성서는 조금 정신교육은 많이라는 느낌을 받으신거 같네요.

3-2는 성서에 대한 해석때문에 그렇습니다.
수천년전의 이야기와 지금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는 목회자들의 계속된 고민중 하나인데.
어떠한 현상을 풀어내려니까 비약이 하늘로가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누구의 잘못이다라고 푸는건 마녀사냥이랑 똑같지만요.

3-3은 물론 사명으로 가시는분도 있고 정말 가서 최선을 다해 전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아닌분들도 있습니다. 종교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3-4는 3-1과 비슷한데 자기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성서를 가져다 쓰는겁니다.
컨텍스트는 저멀리로 보내고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여기 저기서 가져다 쓰는겁니다.
어차피 주제설교니까 별 문제의식도 없고요.

3-5는 만만해서 입니다. 마이너리티는 자기를 해할 일이 없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적 설정입니다. 그게 북한이고 동성애입니다.
저기 악한자들이 있다 근데 우리는 뭉쳐야지? 그러니까 세습도 대충 넘어가고 교회내 분쟁도 은혜로 퉁치는겁니다.

3-6은 동영상 편집 못하면 눈치 엄청 줍니다.
물론 잘한다고 생각하면 여기저기서 편집 날라오는데.
3분짜리 영상이 30분만에 나오는줄 아시는분들도 많습니다.
CCM은 소향 뒤에서 포그쏘던적도 있었는데.
그 분이 아마 제일 잘 풀린 케이스일겁니다.
요즘은 그냥 CCM은.. 아무도 안들을겁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주위에 친구들이 목회자가 90%이상이라 다음에 친구들 만나게 되면.
이야기 나눌 주제들을 많이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앗잇엣훙
20/12/30 02:13
수정 아이콘
일정규모 이하의 학원도 마찬가지죠...

강의력이나 실력보다는 (물론 어느정도의 수준 이상이면)
말빨로 학생과 학부모를 단도리치는게 능력이죠 크크 가끔 보면 와...내가 학생이어도 다니겠는데??싶을정도로...

어떤 분야건간에 단도리치는건 진짜 훌륭한 능력이죠.

여담으로 담백한 설교를 하는 교회는 교인이 잘 안모이죠...단짠단짠 자극적이어야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어찌보면 목사라는게 bj와 비슷한점이 많은듯...
아비니시오
20/12/30 04:02
수정 아이콘
저는 교회의 역할은 그냥 커뮤니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덕후들끼리 모여서 권사니 뭐니 하면서 역할잡고 뭔가 하면 재밌을 수밖에 없죠.
또 이런걸 하면서 "나는 이 집단에 꼭 필요한 사람이야"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부정적인 뉘앙스로 썼지만 이런 활동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게 굳이 나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로나시국에 대면예배를 강행한다던가 하는 반사회적인 일만 하지 않는다면요.
비가오는새벽
20/12/30 17:41
수정 아이콘
근데 설교중에 왜 세상 얘기를 하는거에요?
20/12/31 08:52
수정 아이콘
요즘은 어짜피 온라인예배라 다른교회설교 다들을수있으니. . . 굳이 단도리 정치 설교 들을필요있을까요?
저도 성인이후로는. . 동의안되는 설교는 아예 집중이안되서. . . 말씀강해위주로 설교하시는 제가다니는 목사님설교는 열심히듣는데 . . ,어쩌다 부모님교회가면. . . 어짜피멍때리다 와요.
근데또 이런 말씀강해 설교는 어렵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긴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683 [일반] 교회 2년 다니고 후기 [80] 드러나다12642 20/12/29 12642 37
89681 [일반] 예비군훈련 원격교육 받으세요. [24] 리얼포스9533 20/12/29 9533 4
89679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 헌금과 지출 [83] SAS Tony Parker 10457 20/12/29 10457 3
89677 [일반] RTX 3천번대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정보도 속속 등장하고 있었군요. [19] 삭제됨7787 20/12/29 7787 1
89676 [일반] [성경이야기]기묘한 요셉과 바로왕의 관계 [6] BK_Zju12407 20/12/28 12407 14
89675 [일반] 성북동 외국 대사관저에서 인권 변호사 만난 이야기 [24] 나주꿀9862 20/12/28 9862 6
89674 [일반] 사기(史記)급은 아니였던 다이애나의 영웅기(원더우먼1984 스포후기) [25] 판을흔들어라8515 20/12/28 8515 1
89671 [일반] 아도르노, 베토벤, 예술의 소외.. [18] 아난7721 20/12/28 7721 2
89670 [일반] 국제 무기 시장의 인도네시아 이야기 [35] 피알엘10607 20/12/28 10607 8
89669 [일반] [단편] 새벽녀 - 11 [8] aura8148 20/12/28 8148 2
89668 [일반] [역사] 미국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었나? [75] aurelius14262 20/12/28 14262 26
89665 [일반] 공정위 'DH, 배민 인수하려면 요기요 매각해야 한다'라고 확정 [43] 하얀마녀12220 20/12/28 12220 5
89664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 집사 ,권사, 장로 [89] SAS Tony Parker 18453 20/12/28 18453 4
89663 [일반] [도서] 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흥망사: 1902-1972 [2] aurelius7950 20/12/28 7950 10
89662 [일반]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정보 요약 [31] 여왕의심복11982 20/12/28 11982 70
89660 [일반] 한국(韓國)의 역할모델 [15] 성상우7372 20/12/28 7372 4
89657 [일반] 한국 로또의 불편한 진실 [41] 말할수없는비밀12716 20/12/28 12716 19
89656 [일반] [나눔]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스티커 나눔합니다. (종료) [20] 키비쳐5658 20/12/28 5658 1
89655 [일반] . [72] 삭제됨10509 20/12/28 10509 0
89653 [일반] 앞으로의 불교(佛敎)와 도교(道敎)의 전망 [11] 성상우6771 20/12/28 6771 3
89652 [일반] 90년대 애니메이션 한국판, 일본판 주제가 모음 [13] 라쇼11190 20/12/28 11190 2
89651 [일반] [팝송] AC/DC 새 앨범 "POWER UP" [11] 김치찌개7082 20/12/28 7082 3
8965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 목회자 [49] SAS Tony Parker 10583 20/12/28 10583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