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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9 19:24
삼국지 관련 영화 만들때 서양 감독이 주요 캐릭터를 하나로 퓨전시키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서양 학자들 중에서도 삼국지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나 보군요.
20/12/30 03:27
그보다도 ["유비가 손권에게 행한 일이 작고 사사롭게는 의를 저버린 것이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는 대의적으로 옳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필시 부득이한 것으로서 마땅히 그리 했어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손권은 사리사욕이나 탐하거나 소탐대실하는 소인배처럼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괜히 비뚤어지기만 하여 유비를 크게 두 번이나 방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사를 그르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라는 인식이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대의를 앞세우고 있다고는 하나 너무나도 유비 중심적인 관점이죠.
20/12/29 19:38
사실 유비에게 계속 이용당한 것도 있고, 최근 발굴된 거 보면 고나우 씨가 일국의 군주에게 대하는 태도 치고는 어느 정도 선을 넘은 느낌이라 단기적으로는 제대로 한 방 먹였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거 때문에 결국 위나라가 아직 건재한데 촉오 둘이서 죽어라 들이받다가 한 쪽은 그동안 쌓은 국력을 거진 다 말아먹고, 한 쪽은 잘 막아내긴 했다만 결국 장기적으로 보자면 약자 둘이서 연합해서 강자를 상대하겠다는 기존의 구상에 해가 되면 해가 되었지 좋은 건 없었다고 봐야죠.
역만없이지만 만약 당시 오나라의 공격이 없었다면 관우의 위나라 공략이 어찌 되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20/12/29 19:40
그 쥐새끼 발언 자체가 제대로 선을 넘은 거죠. 서로 연합해서 위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 좋은 말만 해줘도 모자랄 판에 대놓고 멸시한 수준이었으니.
20/12/29 20:24
선은 손권이 먼저 넘었죠. 가뜩이나 익양대치로 불편한 마당에 한 나라의 후계자인 유선을 납치하려하지 않나 그 후로 유비 통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혼사 제안한해서 대놓고 유비 배신하라고 부추기질 않나
20/12/29 20:56
흔히 언급되는 위오촉의 국력비 6:2:1만 봐도 대국적으로는 오판이 분명하죠.
연의에서야 촉과 오가 힘을 합치면 위랑 맞짱뜰 수 있다는 식으로 묘사가 되지만 실제로는 둘이 힘을 한데 뭉쳐도 위의 절반, 위가 북방에 상당한 힘을 쏟고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위를 밀어내며 북진할 만한 힘은 없음이 명백했죠. 실제로 유비 사후 촉오 동맹이 복원되지만 그건 상호불가침조약 수준이었지 이후 두 나라가 적벽대전에서처럼 서로 연계하여 합동작전을 펼친 사례는 없다시피합니다. 실제 전적으로도 촉의 음평 무도 공략을 제외하면 두 나라가 위를 상대로 실지를 회복한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요. 제갈량의 북벌이라는 미칠듯한 분투가 없었다면 삼국시대는 위의 일방적 우세 끝에 촉오가 차례로 녹아내려버리는 밸런스 황겜의 역대급 노잼 통일기가 되었을 가능성도 무시못하죠. 그리고 그 원인이 형주를 둘러싼 촉과 오의 외교적 파탄이었던 것은 명백하고.
20/12/29 21:16
형주먹고도 촉오가 사이좋게 위로 창끝을 돌려내는 외교를 보여줬다면 인정 그치만 그걸 못해냈으니 실패죠
촉좋으라고 하는소리가 아니고 오입장에서도 형주 먹고 촉이라는 적국을 만드는것보다 형주 없이 촉이랑 혈맹인게 낫죠. 철저히 오만놓고 봐도 패착이라고 봅니다
20/12/30 05:01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형주먹고도 망한게 아니고 전선유지하며 대국에 대항할수 있엇고, 삼국지내 가장 중요한 세개의 전투중 두개에 참여해서 둘다 승장이며 황위 세습할수 있엇으면 당시 지방정권으로 성공한거죠.
20/12/29 21:52
오나라 입장에서 보면 성공이죠. 형주 먹고 지켰으니까요. 나중 일은 나중 일이고 일단 먹고 봐야 하는 게 맞는 거고요. 약한 두나라가 강한 한나라 상대로 협공하는 일이 삼국지를 읽으니 웅대해 보이는 거지 실제로 정상적으로 계획대로 굴러갔다고 쳐도 당장 형주 먹는 거보다 이익이 됐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고요.
20/12/29 22:38
오는 형주 먹고 한게 없습니다.
형주를 먹었다면 양번을 압박줘서 위를 신경쓰이게 만들고 촉의 북벌에 도움을 줘야 되는게 그렇게 한 적이 없죠. 차라리 형주가 촉에 속해 있었다면 촉이 그 자원으로 위를 좀 오래 압박하는게 가능했고 촉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위 사정상 오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순망치한이라고 촉이 가니까 오도 뒤따라 가버렸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때 장기적으로 봐서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라고 보이네요.
20/12/30 09:55
그건 조비가 지레 검먹고 포기한거 아니었나요? 그 후로 다시 위나라가 다시 차지하니(이릉대전 전) 느낌상 손권은 양번에 관심이 없는 걸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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