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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0 11:48
크크크 어릴때부터 사택을 제 집마냥 드나들던 놈인지라 ... PK도 아는게 여럿이다 보니 덕질은 자연스레.
..
20/12/30 11:56
근데 의외로 악기는 예배에서 쓰면 안된다는 교파들도 좀 있습니다? 무반주 합창을 뜻하는 아카펠라도 의미 자체는 '교회식으로'라는 뜻이죠. 대신 이런 교파는 악기 안 쓰는 만큼 사람 목소리로 노래부르는 찬양을 중시하니 어느 교회에서든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인 건 맞습니다. 성경 구절에 대놓고 사람은 신을 찬양하기 위해 창조되었다는 구절이 있을 지경이니까요.
20/12/30 12:02
장로교 주류파는 아닌 모양입니다? 들어본 적은 있는데 어딘진 모르겠네요 정작 저도 군소교단 교회를 다니지만요
어지간한데는 다 쓰던데 아예 다른쪽도 음..
20/12/30 12:08
저도 들어만 봤지 직접 가보진 못했습니다. 일단 그리스도의교회 무악기파가 있고, 유럽 정교회도 악기를 거의 쓰지 않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초기 칼뱅주의에서도 악기와 성가대를 금지했고, 바흐가 거주지를 옮길 때에도 자기가 섬기는 영주의 교회가 얼마나 칼뱅주의에 물드는지 문제도 관련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2/30 12:13
한국에서는 정교회 예배에서도 악기를 쓰니까(정교회 자체가 교리적으로 예배에 악기를 금지하는 건 아닌 거로 압니다), 한국에서 악기를 쓰지 않은 기독교 예배를 찾는다면 아마 그리스도교의교회 무악기파 교회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근데 무악기파 교단 소속인데도 악기를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20/12/30 11:59
의외로 큰 교회에서도 음향을 잘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음악을 중시하는 목회자가 새로 부임하더니 음향부터 대대적으로 손보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이걸 떠올리니 음향 쪽이 중요하다는 게 느껴지네요.
20/12/30 12:24
한때 실용음악하시던 분들이 많이 오시긴 했는데 거기도 고인물이 대세라.
요즘 가끔 나오는 소향이 고인물 중에 한명입니다. 근데 소향보다 더 고인 석유들이 아직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크크크. 신인은 거의 안나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대형교회들이 찬양팀은 다 자체풀로 돌리는지라.
20/12/30 13:39
우선 전업으로 하기엔 과포화상태인건 한참 됐습니다. 사실 초창기부터 그랬죠.
우선 해외와 달리 종교(개신교)음악이라는 바운더리 안에 한정되어 있는 부분이 크고, CCM(가수의 곡)보단 예배음악(보통 예배 시 찬양으로 쓰이는 음악)이 더 사랑받는 부분인지라... 사실상 CCM 가수들도 전업하려면 거칠게 말하면 게스트를 많이 뛰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작은 교회에서 게스트를 부르기엔 여력이 없고 큰 교회들은 개인 게스트보단 찬양사역팀(ex. 마커스)을 선호하는터라 더 어렵죠.
20/12/30 12:06
사실 본문에 적은 교회누나가 따님이고 작년까진 아들도 있었습니다 크크 가족 없으면 돌아가기 힘들어 보이는게 중소형 교횝니다
20/12/30 12:04
초~중학생 때 아빠 or 엄마! 나 음악하고 싶어요 하면 '헛소리 하지말고 공부나 해' 들을 확률이 매우 높지만, 독실한 부모님에게 전도사님이 성가대 들어오래요 하면 꽤 높은 확률로 통과되죠.
덕분에 들어갔다가 재능을 찾은 아이들이 생기고 한국 음악의 산실이 된..
20/12/30 12:07
몇년 전에 있었던 찬송가 저작권 사태가 생각나네요
그래서 교회에서 '봉사', '봉헌' 같은 말 들으면 무급 노동 착취의 느낌이 나서 영....껄적지근 합니다 열심히 교회음악과 나와서 차비 밥값만 받으며 노예짓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달까... 뭘 하든 정당한 대가는 받으면서 일하길...
20/12/30 12:38
음악이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꽤 높죠.
인도할때 대충 싸인주면 한바퀴 더 돌리고. 눈치 주면 바로바로 들어오는 반주자는 진짜 최고입니다.크크크. 그리고 그 반주자가 크면 이제 성가대 반주자 자리를 놓고 눈치게임이 펼쳐집니다. 비전공자 누나가 수십년 고인물이었는데 전공자였던 교회 동생이 야금야금 치고들어오니까 긴장하고 크크크. 드럼, 베이스, 신디, 일렉 이런건 학생들 하나씩 잡고 친구 데려다가 가르치고 그랬습니다. 저는 음향으로 빠져서. 옛날 구여친 교회가서 음향 고쳐주고 그랬었쥬. 크크크. 사역자는 제 친구 하나도 음악사역자라고 길을 찾아갔는데. 현실은 목회자들이 취급을 안해줍니다. 그래서 아마 신학과 들어간거 같은데. 이런식으로 CCM하던 분들도 다 목사가 되셨더라고요. 거긴 그냥 끝난거 같습니다. 문학의밤도 거의 사라졌고 무슨무슨 문화축제하면서 ccm가수들 섭외하는 것도 끝났으니까요. CCM사역자들 페이는 주는사람 마음입니다. 대략 30 주는 교회도 있고 그거 주기 싫어서 교회 자체풀 돌리는 곳도 있습니다. 뭐 그래도 수십년전 1티어 CCM사역자는 강남에 아파트사서 힘들다고 징징대는거 눈앞에서 본적도 있으니까. 케바케죠. 크크크.
20/12/30 12:50
아예 CCM 자체가 교회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줄어들어버린 거군요. 현대 대중음악 기법에 따른 교회음악 수요는 여전히 있지만 그게 아예 예배의 일부로 흡수된 부분만 살아남은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위에 제 댓글에 달아주신 댓글도 포함해서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20/12/30 13:15
예 이제 CCM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수십년전 김수지, 소향, 소리엘, 에이맨, 위드 등 마치 가수들처럼.
사역이라고 주말마다 교회 두세곳 돌아다니면서 행사돌던 시기에서. 옹기장이부터 시작한 집단 찬양체제가 더 우위를 차지하게 된거죠. 컨티넨털싱어즈, 어노인팅, 마커스, 디사이플스 같이 교회 하나 대관해서 투어를 돌거나 매주 찬양 예배를 드리는게 대세가 된겁니다. 근데 거기서 부르는게 외국에서 뜬 Hillsong같은 팀의 노래를 번안하거나 대충 그 분위기로 만드는거라. 트랜드가 한번 더 바뀌었다고는 하는데 지금은 교회를 잘 안다녀서 잘 모르겠지만 친구 목사 이야기로는 바뀌었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대형교회 입장에선 어차피 그 팀들 메인칩이 우리교회를 다니는데 우리가 키워서 우리끼리 해먹는게 낫잖아 라는 결론에 이르러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싱어즈 등등 자체 풀이 대세가 되는거죠. 음악이 중요한건 맞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예배에 흡수된 부분만 살아남은거라고 볼수 있습니다.
20/12/30 14:02
요즘은 김복유씨처럼 기존 예배음악을 하는 팀과 함께 가는 케이스들도 보이더군요.
이 또한 한정적이겠지만 그런 분들이 남아 있어줘야 좀 덜 지루?할겁니다.흐흐
20/12/30 13:20
있긴 할겁니다. 음악만 하는 목사는 없을테지만 말이죠 크크크.
기획목사는 기획만 하지않고 교육목사는 교육만 담당하지않는 교회의 현실이죠.
20/12/30 12:45
교회 찬양팀이 "찬양팀 없으면 교회는 망한다!" 하면서 모든 역량을 자기들에게 쏟게 집중시켰죠.
덕분에 예배도 예배자는 나가리되고 찬양팀 입맛대로 바꾸려고 시도는 했으나 교회 사이즈가 사이즈인지라 10년을 쏟아부어도 불만족하더군요. 그분들 이제 결혼해서 다른 교회로 넘어가거나 남은 사람들은 장년층으로 몰려가 있는데, 찬양올인 물 빠지고 이제 예배좀 회복되나 싶으니까 "왜 장년들을 위한 정책은 아무것도 없음??"하면서 청년부랑 합치자고 하는중입니다. 자기들 청년 때는 자기들한테 올인해달라고 징징대고 장년부 가니까 또 거기에 올인해달라고 징징대고... 그 윗세대는 다 죽었어요. 남은 사람이 없습니다. (10년 전 그분들 필독서가 '다윗의 장막'이었죠. 그걸 구현해내려다 실패함)
20/12/30 13:29
아이고 다윗의 장막. 예배서는 그냥 자기계발서랑 다를게 하나도 없는데.
저 다니던 교회는 옹기장이라고.. 거기에 빠져서 그 선생님들 엄청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어서 공감이 되네요. 크크크
20/12/30 12:51
국내 악기 판매에서 교회가 직간접적으로 끼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고민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냥 대충 체감상 50%는 되지 않을까 싶은...크크
20/12/30 13:58
지난 글에도 썼지만 낙원상가 망해갈 때 숨통트여준게 교회 내 CCM붐이었습니다.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의 모던락이 대세가 되면서 낙원상가가 부흥했죠. 물론 낙원의 부흥과 함께 호구당한 교회들이 많습니다......크크크크크 용팔이 욕하는 것처럼 낙원상가도 심한 곳은 비슷했습니다.
20/12/30 13:24
쪼금 다른 이야기인데 전 비와이보면 교회오빠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기타와 건반으로 시작해서 온갖걸 다 건드리고 댄스 랩 같은것도 다 접목해서 나름 대가가 되는 재능충 교회 오빠의 전형이 있는데 딱 그런거처럼 느껴집니다 보면 꼭 뭐든 잘하는 교회오빠가 있거든요 모든 악기 적당히 마스터 합창지휘가능 창작무용 가능 글쓰기부터 랩으로 발전하는 교회일꾼 그자체!
20/12/30 13:28
아주아주 옛날 성가대 솔리스트 하면서 페이때문에 참 마음상한적 많았죠~
전공자들은 이게 생계랑 직결되는 문제인데 교회에선 어떻게든 싸게싸게 봉사로 퉁칠려고 하고... 그래도 월 20에 교회 장학금까지 제공받아 쌤쌤이 되었는데 역시 모교회 보다 다른 교회에 페이 솔리스트할때가 활실히 페이가 더 좋았어요~ 요즘은 페이가 얼마나 되는지 참 궁금하네요. 그리고 솔리스트 하면서 계명대 교회음악과 누나들과 많이 만났는데 오르간 누님들 여전히 잘 계신가 궁금하네요~~ 참 예쁜 누님들 많았는데~~~
20/12/30 13:37
프로는 돈이죠 크크 PK 아니면 장학금 줘도 반을 못 주니... 주는거 자체를 감사히 여겨야 하지만 인간인지라
마지막 문단이 핵심이죠 이쁜 누나들 많음 크크크크
20/12/30 13:59
그놈의 신앙페이가 뭔지....쩝..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금도 뭐 별반 다르지 않을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 문단이 핵심맞습니다!!!엄격 근엄 진지!!!
20/12/30 13:52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교회 음악 인력은 차고 넘치죠.(오르간 제외)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교회 안에 일반 대학 클래식 전공하신 분들이 많고, 그런 분들이 교회음악을 전공한 분들보다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의 수업 관련해서도 크게 일반 클래식 전공자들과 다를게 없구요. 말씀하신 교회 내 음악쪽 인력 육성을 위해선 예배 관련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건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차라리 교회음악 전공-신학대학원 테크트리타서 음악목사로 가는 쪽이 훨씬 낫죠. p.s 계속 글 읽으면서 인사를 못 드렸는데 이런 이야기를 피지알에서 별 거부감없이 보게 되서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20/12/30 14:42
대형교회 한정으론 인력 차고 넘치죠 성가대도 분리운영 하는데요 성가대도 4팀씩 자체 팜으로 돌리구요 크크크 수업이 겹치긴 합니다
글 쓴 목적이 이시국에 개신교 거부감 없애기니까 성공했네요 흐흐
20/12/30 13:57
기독교에서 신앙 페이 강요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 문제는 대부분 음악가들의 생계가 교회에서 나오죠~ (교회 vs 학교 황금 밸런스를 자랑합.....) 한국 기독교 위인 오페라를 제작하려고 하면 작곡가 페이 지급에 굼뜨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불교 위인 오페라를 작곡하면 계약하자마자 다음날 2천만원이 통장에 뙇~!! 이래서 기독교가 규모에 비해 문화적 영향력이 없구나 싶기도 하죠~~
20/12/30 15:08
이건 좀 많이 다른 이야긴데
제가 장애인 극단에서 활동할 적에 저희 극단 대표님한태 성극 한번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왔더랍니다 장애인들이 성극 만들어서 교회 순회하면서 공연하면 특별 헌금으로 극단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 제의를 받고 저희 대표님이나 저 포함 단원들 모두 단칼에 거절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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