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30 15:55:49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영국에서 발견된 우려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Variant of Concern) 관련 공식 보고서 요약 및 해설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오늘 영국에서 발견된 SARS-CoV2의 변이에 대한 영국정부의 조사결과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요약하자면 [전파력(2차발병률)은 증가한것처럼 보이고, 중증도(4주간 치명률, 입원율)은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명칭

요약
- 영국은 역학적, 면역학적, 병원체적으로 우려가 되는 특성을 가진 변이에 대해 공식 조사를 합니다. 그 단계에서는 조사중인 변이 (Variant Under Investigation;VUI)라고 합니다. 이후 위험 평가를 거쳐 우려되는 변이(Variant Under Concern;VOC)라고 하며 날짜를 붙이게됩니다. 원래 VUI 202012/01이라고 불리는 이 변이는 현재부터 VOC 202012/01이라고  명명됩니다.

해설
- 이제 VOC 202012/01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 많은 언론에서 영국발 변이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저는 VOC 202012/01이라는 표현을 쓰시거나, 이게 힘들면 영국에서 발견된 우려되는 변이,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정도로 쓰시는게 좋아보입니다.

2. 분자유적학적검사

요약
- 일반적으로 매우 적은 비율의 VOC202012/01(이하 변이 바이러스)가 전장 유전체검사로 확인되고 이 검사는 2주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proxy S gene target failure라는 간접적인 검사로 확인한다고 합니다.
- 영국에서 이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설
- 이 변이는 우세종으로 점차 확산되는 것을 보입니다.

3. 역학조사결과

요약
- 영국에서는 이 변이가 발견된 확진자와 발견되지 않은 확진자를 비교하여 matched cohort study로 역학조사를 수행했습니다.
- 분석기간까지 총 2,693개의 변이 사례가 확인되었고, 그 중 1,749개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와 1,749개의 변이되지 않은 사례를 성별, 연령, 지역에 따라 짝지어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 병원입원율은 변이 바이러스가 16/1769(0.9%), 기존 바이러스 26/1769(1.5%)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 28일 사망율은 변이 바이러스 12/1340(0.89%), 기존바이러스 10/1360(0.73%)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 재감염율 또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 2차발병률은 영국의 NHS Test and Trace 데이터베이스로 이루어졌고, 전체 1,105,388건 중 45,237건에 대해서 유전체검사가 이루어졌고, 1,978건이 변이 바이러스였습니다.
- 해당 사례에대한 접촉자 중 지표환자가 변이바이러스일 경우 2차 발병률은 15.1%, 지표환자가 변이바이러스가 아닌경우 9.8%의 2차발병률을 보였습니다.

해설
- VOC202012/01은 COVID-19의 중증도에 영향을 주지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 2차발병률은 감염병의 전파력을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지표입니다. 2차발병률은 VOC202012/01이 변이가 없는 바이러스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지표이므로 몇% 높다 이런식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전파력이 높아졌다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아래 링크에 전문이 있습니다.

https://assets.publishing.service.gov.uk/government/uploads/system/uploads/attachment_data/file/948152/Technical_Briefing_VOC202012-2_Briefing_2_FINAL.pdf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된장찌개
20/12/30 15:58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늘 감사하게 전문가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진심 감사드립니다! 한해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교수님!
핫자바
20/12/30 16:08
수정 아이콘
올 한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연아
20/12/30 15:59
수정 아이콘
아... 짜증나긴 하네요.
인간적... 아니 바이러스적으로 다가 전파력이 올라갔으면, 중증도가 좀 떨어져주셔야 되는 거 아니냐... ㅠㅠㅠㅠ
20/12/30 15:59
수정 아이콘
변이 바이러스 위력은 어떤가요? 단순히 모양만 달라진거고 전파율이나 증상, 치사율은 그대론가요?
20/12/30 16:00
수정 아이콘
중증도에 변화가 없다는 말은 위력은 고대로란 말입니다... 근데 전염력은 올라갔죠....
군령술사
20/12/30 15:59
수정 아이콘
치명률 너프 없이 감염력 버프만 받은 바이러스가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상황인 거군요;;;;
피알엘
20/12/30 16:01
수정 아이콘
중증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니 다행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SSGSS vegeta
20/12/30 16:03
수정 아이콘
전염력만 올라갔군요..남아프리카쪽은 어떨려나요..
티모대위
20/12/30 16:04
수정 아이콘
걱정이네요... 또 숭한것이 퍼지기 시작했다니... 한국이 변이 코로나에 충분히 대응할수있거나, 왠만하면 한국에 안 퍼졌으면 합니다..
여왕의심복
20/12/30 16:05
수정 아이콘
이미 들어와있을수도있고, 자체발생도 가능합니다.
20/12/30 16:04
수정 아이콘
일련의 사태들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끝나긴 커녕 이런게 또 발생하고 그러네요 참..ㅜㅜ
시린비
20/12/30 16:04
수정 아이콘
낭낭히 벌은 스킬포인트로 전염력만 찍었나요...
부디 거기까지만 하고 인간의 반격을 좀 당해주길... 백신이 펑펑 만들어지고 있다고..
AaronJudge99
20/12/30 16:04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전염병 주식회사도 아니고...전염력 높이는 테크 찍었는데 중증도는 그대로라니 크크;
핫자바
20/12/30 16:08
수정 아이콘
전염력이 올랐으면 중증도가 줄어야지...말입니다;
유료도로당
20/12/30 16:06
수정 아이콘
아니 대체로 감염력은 높아지고 중증도는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더니... 이놈은 왜 하나만 했죠? ㅠㅠ
위너스리그
20/12/30 16:06
수정 아이콘
중증도...는 그나마 다행이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심복님
20/12/30 16:07
수정 아이콘
통상적으로 전염력이 높아지면 중증도는 낮아진다고 알고 있는데...
전염력만 높아지다뇨...ㅠㅠ
VictoryFood
20/12/30 16:16
수정 아이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을 하면 백신도 2개를 다 맞아야 하는 건가요?
여왕의심복
20/12/30 16:32
수정 아이콘
현재까지는 매우 일부 변이라 그대로 효과가 있을거 같아요.
여왕의심복
20/12/30 16:17
수정 아이콘
방금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승인되었다는 뉴스보도가 나왔습니다.

https://www.bbc.com/news/health-55280671
SSGSS vegeta
20/12/30 16:22
수정 아이콘
이거 eu에 사용신청도 안했다는데...무슨 회사가 이런지,...
20/12/30 16:26
수정 아이콘
이럴려고 브렉시트 한 큰 그림... 덜덜덜
달과별
20/12/30 16:33
수정 아이콘
유럽의약품청이 런던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한게 작년입니다. 크크
달과별
20/12/30 16:27
수정 아이콘
"영국"의 백신이니까요. 긴축정책과 인종차별, 브렉시트로 점칠되고 분열된 국가에서 인류를 구할 백신을 만든겁니다. 승인을 안해주면 역적이죠.
양파폭탄
20/12/30 16:32
수정 아이콘
??? : 이래도 버텨? 그럼 중증도는 그대로 두고 전파력만 올려볼게^^
같은 느낌인가요...
동년배
20/12/30 16:33
수정 아이콘
인간적으로 전염력 높아지면 중증도라도 떨어져야지... 난이도 조절 좀
라쿤맨
20/12/30 16:37
수정 아이콘
바이러스의 진화의 방향성은 언제나 높은 전염력, 낮은 치사율이라서 이 변이도 그런 종류인거 같습니다.
아무리봐도 그 짧은 시간에 스파이크 단백질을 백신 타켓으로 잡은건 정말 잘 했어요
SkyClouD
20/12/30 17:03
수정 아이콘
현행 백신들의 항체 지속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지금 페이스면 한국정도 인프라가 되는 나라가 아니면 안맞은 사람 다 맞기 전에 맞았던 사람들이 다시 맞아야 할 판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짚어주는 언론도 전문가도 없어서 좀 우려스럽습니다.
여왕의심복
20/12/30 17:14
수정 아이콘
아직모릅니다만 일반적으로 1년은 넘습니다.
파아란곰
20/12/30 17:32
수정 아이콘
궁굼한게 있습니다. 이 항체지속기간 때문에 생긴 물음인데요. 나중에는 감기백신처럼 나이들거나 위험군들만 백신을 맞는방향으로 가게 될까요? 아니면 몇년간은 전국민이 백신을 투여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나요?
닉네임을바꾸다
20/12/30 21:20
수정 아이콘
독감도 아니고 감기라면 백신이 없...응?
호미장수
20/12/30 17:39
수정 아이콘
이거 공짜로 봐도 되는정보인거 맞나요? 죄책감이 들 지경입니다. 수신료 악착같이 뜯어가는 모 방송국에서조차도 온갖 헛소리가 창궐하던데...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부리뿌리
20/12/30 17:50
수정 아이콘
제가 강직성척추염 환자, 자가면역질환자인데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되나요? 자가면역질환자는 어떤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안되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려면 어떤 과 의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꼭 좀 알려주세요.
미카엘
20/12/30 17:54
수정 아이콘
치사율은 찍으면 안 된다.. 바이러스의 스킬 포인트가 부족하길 기원합니다.
지르콘
20/12/30 17:55
수정 아이콘
전염력이 올라가면 중증도는 떨여져야 하는데... 이거 참 큰일이네요.
여우별
20/12/30 19:10
수정 아이콘
이번에도 잘 읽었습니다.
이미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왜 하필 이 시기에.. 참 할 말이;; ㅡ.ㅡ)이 변이 바이러스 가지고 입국했다는데 2차 감염이 걱정이네요 정말.
아이군
20/12/30 19:52
수정 아이콘
음.... 이번 변이는 새로운 바이러스 유형을 만들 정도는 아닌건가요? 저는 아마도 이 변이 바이러스가 GR형의 변이니깐 GRA에서 GRZ중 하나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VOC-202012/01은 너무 긴거 같아요. 뭐 이름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서두...
맥도널드
20/12/30 22:00
수정 아이콘
코로나 바이러스는 염기가 약 3만개인데 학계에서는 1% 이상이 달라지는 등 표현형에서 큰 차이가 있어야 "변종"으로 인정 한다고 합니다.
COVID-19과 비교하여 사스와 메르스는 각각 약79%, 약50% 정도만 일치하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지만 다른 종으로 분류가 된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COVID-19의 "변종"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합니다.
아이군
20/12/30 22:31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SARS-CoV-2#s-3

나무위키 발이니깐 좀 애매하긴 하지만, 일단은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번개크리퍼
20/12/31 04:37
수정 아이콘
올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좀 빨리 진정이 되어서 한시름 놓게 되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723 [일반] 방랑하는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의 신념 독행도(獨行道) [5] 라쇼7797 20/12/30 7797 8
89718 [일반] (스포?)살면서 읽어본 가장 막 나가는 현대 배경의 모험소설 [9] 트린다미어6593 20/12/30 6593 0
89717 [일반] [단편] 새벽녀 - 12 [6] aura7273 20/12/30 7273 2
89716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국에서 사용승인을 받았습니다... [97] 우주전쟁14396 20/12/30 14396 18
89715 [일반] 영국에서 발견된 우려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Variant of Concern) 관련 공식 보고서 요약 및 해설 [40] 여왕의심복12637 20/12/30 12637 45
89714 [일반] 미국 해군 이야기입니다 [44] 피알엘9005 20/12/30 9005 9
89713 [일반] 미분양 주택, 11월 기준. 17년만에 최저치 기록 [16] Leeka8267 20/12/30 8267 1
89712 [일반] 랜선 해돋이를 앞두고 새해 소망 이야기 [7] redsaja5087 20/12/30 5087 2
89709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 교회음악(+반주) [61] SAS Tony Parker 8427 20/12/30 8427 5
89708 [일반] 3년 10개월 만에…이재용 국정농단 마지막 재판 [43] Cafe_Seokguram10741 20/12/30 10741 1
89707 [일반] 코로나 치료제 근황 (featuring NEJM) [96] metaljet15236 20/12/30 15236 2
89706 [일반] 2021 KB 부동산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21] 맥스훼인10134 20/12/30 10134 6
89705 [일반] 삼국지 판에서 까이지만 학계에선 주목받는 인물 [5] 현아추9498 20/12/30 9498 3
89702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풀-풀 도스의 승리공식이 밝혀진거같습니다 [52] 여기14842 20/12/30 14842 3
89700 [일반] 90년대 여성 가수들의 J-POP 애니송(6) ZARD 사카이 이즈미 [42] 라쇼14526 20/12/29 14526 15
89699 [일반] 2021년 가보시길 추천하는 맛집리스트(3부, 데이터주의) [31] 판을흔들어라9385 20/12/29 9385 25
89697 [일반] 일 하면서 만난 별난 사람들.(클라이언트 편) [42] 공기청정기9680 20/12/29 9680 7
89695 [일반] [역사] 20세기 초 영국, 일본 그리고 미국의 패권경쟁 [4] aurelius9173 20/12/29 9173 22
89694 [일반] 형주-이릉에서의 손권과 육손에 대한 rafe 교수의 평가 [18] 현아추7349 20/12/29 7349 0
89693 [일반] 적벽대전 손유 연합군의 공헌도에 대한 rafe 교수의 주장 [2] 현아추6489 20/12/29 6489 0
89686 [일반]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했습니다 [32] 도아리가9919 20/12/29 9919 0
89685 [일반] 설민석씨의 석사 논문 표절의혹/벌거벗은 세계사 하차 [164] 오곡물티슈16184 20/12/29 16184 3
89684 [일반] 미국 전투기 이야기입니다 [28] 피알엘8244 20/12/29 8244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