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고대의 어쩌구 했던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나온지 10년도 더 된 소설입니다.
투명 드래곤 이런거 제외하고 제가 읽었던 것 중에 제일 막나가는 소설인데
당시에는 김성모 만화 보는 느낌으로 낄낄거리며 봤던 기억이 있네요.
추천글은 아닙니다. 글의 수준과 관계없이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기에 기억에 남아서 쓰는 글이죠.
아래는 그 소설의 줄거리.
주인공이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하이재킹을 막아내고 러시아의 영웅이 됩니다.
훈장 받으러 가는데 마침 러시아 핵잠수함이 고장나서 해구에 떨어지기 직전 대륙붕에 간당간당하게 걸쳐있는 상태라는게 알려짐.
현장에 가서 유디티 출신이라고 뻥쳐서 심해 잠수복을 빌려 입은 다음 몇 백미터를 잠수해서 잠수함 승조원들을 전부 구해냅니다.
찐 러시아 국민영웅이 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주인공.
프랑스에서 열린 파티에 참가하던 도중 여차 저차해서 대규모 테러를 막아냅니다.
하지만 에펠탑에 설치된 핵폭탄이 폭발하기까지 시간도 얼마 없는데 폭탄해체팀은 도시 반대편에 있는 상황...
주인공은 자신이 희생하기로 하고 핵폭탄을 지하철에 싣고 지하 깊은곳 미개통된 선로로 운전해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폭탄이 터지기 직전 선로 밑바닥에 씽크홀이 보여서 뛰어 들었는데
몇 시간동안 계속 떨어지다가 도착한 곳에 왠 용암이 흐르고 공룡이 뛰노는 별세계가 있네요?
백악기 생태가 그대로 보존된 지저세계에서 2차대전당시 표류해 들어온 독일인들의 후손을 만났는데 이곳도 마침 붕괴직전이라함.
찾아보니 행방불명으로 처리된 유리 가가린의 시신과 그의 마지막 착륙선이 그곳에 있길래 수리해서 수로를 타고 밖으로 나갔는데
프랑스 국민장으로 치러지던 자신의 장례식에서 프랑스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등장함.
마침 유럽 지도자들이 다 모여있는 김에 지저세계의 존재를 알리고 유럽의 저명한 학자 언론인 기술자 구조대 다 데리고 돌아가서
지저인들도 구해내고 공룡시대의 동식물 샘플도 채취함.
하지만 그곳에 프랑스 테러의 잔당들이 다시한번 폭탄테러를 하는 바람에 주인공이 또 희생해서 다른 사람들을 다 구해냄.
혼자 무너지는 지저세계에 남은 주인공. 여차 저차해서 좁은 수로를 타고 한달에 걸쳐 빠져 나오는데 나온 곳이 바로 네스호.
네스호의 괴물의 정체는 사실 지저세계에서 흘러들어온 공룡이었던 것임.(!)
그 고생을 하고 나오자 마자 이번엔 아프리카에서 왠 반군이랑 싸우는 주인공. 또 핵폭발에 휘말려 사막 모래 깊은곳에 파묻힘.
그런데 그 아래에는 거대한 공동이 있었고 한 가운데에 고대의 피라미드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테슬라 박사까지 살아있었음.(!!)
테슬라 박사는 과거 필라델피아실험을 하던 도중에 실험 실패로 그곳까지 공간이동을 해온 것임.
테슬라 박사의 도움으로 바깥으로 공간이동을 하는 주인공. 그러나 좌표가 어긋나서 왠 공기가 없는 곳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달 표면이었다(.......)
숨이 막히는 와중 버려진 착륙선을 발견하고 겨우 기어들어가서 살아남은 주인공.
잠시 숨돌리고 백악관과 교신해서 자신의 생존을 알린 후 주변을 살피니 있을 리가 없는 거대한 우주기지가 보임.
그곳은 놀랍게도 2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달의 뒷면으로 피신한 히틀러의 비밀기지였다(!!!)
어차저차해서 히틀러의 지구침공계획을 저지하고 달 기지를 날려버린 후 우주 전투기를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주인공.
그러나 지구궤도에서 미확인 검은 그림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는데...
그것의 정체는 바로 도시전설인 줄만 알았던 흑기사 위성이었다.
여기까지가 한 10권쯤 될겁니다. 당시 만화방에서 열 시간도 안 되서 다 읽었는데 제가 보통 소설 한권을 읽는데 두 시간 정도 걸리니
정말 빨리 읽은 거죠.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정말 김성모 만화마냥 페이지가 휙휙 넘어가서...
한국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서구권 메이져 음모론들을 몽땅 때려박았을 뿐인데 그런건 처음 이다보니 재미있긴 하더군요 크크크.
연중된건지 어쩐 건지 뒷 부분을 찾지 못해서 주인공의 이후 모험담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프랑스 테러의 배후는 일루미나티고 미국 대통령은 랩틸리언이라 주인공이 인류을 구해야 된다 뭐 이런얘기가 나오지 않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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