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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1 17:00
검도, 무사도에 관심 많고 애호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잘 봤고요 바로 전 글도 완전 잘 봤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글 보면서 이 사람(미야모토 무사시)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제가 전에 본, 일본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 강연 내용들 다룬 책에서 본 최고 무사 떠올랐고 설마 둘이 동일인물은 아닐까 했는데 확인해 보니 동일인물 맞아서 좀 놀라웠네요. 마쓰시타 고노스케 강연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것도 아니고 그냥 미야모토 무사시는 그림도 매우 잘 그렸다는 잡담과 검법 스승 없이 스스로 그 경지 오른 미야모토 무사시처럼 자기 자신 스승 삼아 스스로 깨우치라는 정도로 짧게 말했는데도요. 근데 워낙 전설적이고 유명한 인물 같아 사실 그렇게 놀라워하고 고무할 일은 아닌 듯 싶기도 하네요. 연말 선물과 같은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31 17:46
아 참 전 글의 '하나、 연모의 정을 품지 않는다. (一、 れんぼの道思ひよるころなし)' 보고는 영화 '최후의 추신구라'에서
죽은 자기 주군의, 딸 악기 가르치던 매력적인 중년 여성 사랑 고백에 "나는 무사요..." 하면서 고사한 주인공 생각이 났었네요. *아까 둘째 줄 생각해서 콤마 써 저렇게 쓰긴 했는데 그냥 쓰면 어떻게 써도 의미가 세네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군요. '죽은 자기 주군'의 딸에게 악기 가르치던 매력적인 중년 여성
20/12/31 18:01
2010년에 개봉한 영화로군요. 추신구라로 대표되는 무사도 정신은 극단적인 느낌이지만, 전국시대에 주군의 복수를 위해 벙어리가 됐던 예양이나 목숨을 걸고 진시황을 암살하려던 형가처럼 비장미가 있더군요.
21/01/01 01:55
현대 죽도검도에서는 이도 상단밖에 사용되지않는데 기본 자세가 다양하군요
실제로 이도와시합하면 포인트 안나서 무승무가 많이 납니다. 막는건 잘막는데 한손으로 대도를 사용해야되서 속도가 덜 나오거든요
21/01/01 03:19
오 검도를 수련하시나 보군요. 말씀하셨듯이 현대 검도는 니텐이치류의 오법의자세(五法之構) 중에서 상단만 쓰고 있습니다. 머리를 가격해야 포인트를 얻는 검도에선 상단보다 효율이 잘나오는 자세가 없기 때문이죠. 소도로 중단 자세를 잡아 방어에 신경쓰고 칼자루 끄트머리를 잡은 대도로 채찍처럼 내려치는 동작이 한 손으로 죽도를 휘두르는 이도류의 부족한 속도와 위력을 보충해주니까요. 그러나 칼자루 끝을 잡는 파지법을 해도 양손으로 휘두르는 일도의 속도를 따라가는게 아무래도 쉽지 않죠. 검도에선 방어에 특화된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도에 익숙하지 않은 검사에게 유리하다는 메리트도 있고요. 이도류는 한 마디로 피지컬 검술인데 체구가 큰 서양인들이 선호하더군요. 죽도보다 무거운 진검을 사용했던 무사시가 피지컬을 타고난 인자강이었다는 설도 나름 납득이 가더라고요. 오랜만에 댓글로 검술 얘기를 해주시니 무척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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