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합니다. 저만의 한해 정리 프로젝트 오브디이어입니다.
올해도 연도를 넘겨버렸네요. 직장인의 삶은 고됩니다.
올해는 휴가도 못쓰고 이제야 좀 쉬고 있는데 내년에 방전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다행히 작년에 회사에서 안짤리고 살아남았습니다.
근데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역량이 있어야 여길 나가도 살아남을 텐데
사수가 일을 잘하니 미묘하게 자신감이 없어지는군요.
작년에 했던 디자인은 꽤 잘했던 거 같은데 올해는 뭔가 그냥 그런 듯?
거기다 올해는 제가 본 컨텐츠도 별로 없어서 내용도 충실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2020년을 간단하게 종합하자면 너무 각박했습니다.
사람들이 전부 코로나에 덮혀서 스트레스를 못풀어서 그런지
세상에 여유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노래방을 못가서 미치겠습니다. 대신 덕분에 올해 목 컨디션은 최상이네요.
올해는 최대한 정치를 배제하고자 했습니다.
어차피 게시판도 나뉘어져있으니, 여기서는 그냥 각자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 게시물은 여러분을 지칭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Animantion(애니메이션) - 파도여 들어다오
코미디를 완성하는 것은 특유의 미묘한 현실감
Book(책) -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아는게 많아서 오타쿠인가 오타쿠라서 아는게 많은 것인가
2020은 압듈라였으니 2021 갈로아의 반격을 기대함
Cinema(영화) - 365일
어차피 시간없어서 영화 못볼 거 찐한거나 보자고 선택했는데
찐하기가 마른 치약 같더라
Disappointment(실망) - 사이버펑크 2077
이걸 하기 위해 컴퓨터에 돈을 들일 이유는 없다
Entertainment(예능) - 런닝맨
트로트 빼고 관찰예능 빼고 음악 빼니까 이거 남더라
Female(여캐) - 아냐 포저
모 불법 만화 사이트도 인정한 귀염터짐
Game(게임) - Amorous adventures
리텍모드와 함께하는 스카이림 미연시
아 여기 사펑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Human(사람) - 의료진
늘 그렇지만, 풍파를 이겨내는 것은 온 몸이 아니라 그 무게를 감당해내는 특정한 부위 덕분.
Item(도구) - 세XXXX 마스크
사실 기존 마스크는 내 얼굴을 가리기엔 너무 작았어
Jpop(일본노래) - Acacia(bump of chicken)
포켓몬 5세대를 한 사람이 저 파트에 지리지 않을 수는 없지
Kpop(한국노래) - 사이코(레드벨벳)
정말 좋았는데, 이제 다시 그런 눈길로 볼 수 있을까...
Liquor(음료) - 하이볼
위스키는 쥐꼬리만큼,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은 코끼리 엉덩짝만큼
Male(남캐) - 아라라기 코요미
간만에 봐도 매력있는 변태
Novel(소설) - 잘 보이는 무림티비
재밌으면 정통무협
Organization(조직) - 올랜도 버블
참신함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강대국의 조건
Photo(사진)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라면 이 컷입니다.
저 부서지는 건물에 다양한 것을 투영할 수 있겠지요.
Question(질문)
거절을 받는 상대방의 입장, 거절을 통보할 주선자의 입장, 주선자를 보고 살 부모님의 입장
내 옛사랑만으로 버티기엔 세상은 녹록치 않다
Reveal(드러남) - 박원순
편견의 완성은 확신.
Show(쇼) - 2020 NBA 올스타전
스포츠의 꽃은 규칙이다.
Toon(만화) - 스파이 패밀리
이세계도 하렘도 치트도 없는 오아시스
Unkind(불쾌) - 인터넷 커뮤니티
풍자와 돌직구가 아닌 서로서로 짱돌 던지는 시대
다시 웃고 떠들면서 커뮤니티질 할 수 있을까
Victory(승리)
국뽕이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속이 시원했던 건 어쩔 수 없더라
Wrestler(레슬러) - 알렉사 블리스
원래 연기 좀 하는 거야 알았지만 이쁘니까 더 어울린다
XXX - USA
BL물로 단련된 남자를 일반물에 투입하자 효과가 굉장했다
Yummy(맛) - X촌 닭강정 공장
이 집 최고의 강점은 우리 집 코앞이라는 것(...)
Zeitgeist(시대정신)
아직도 멀고 먼 코로나
내년도 내가 참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