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어떤 분이 제게 10년 가량 모아둔 자금을 주식으로 잃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분명 투자 손실로 고통을 받으시고 계실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 12년 정도 투자와 매매를 하면서 수없이 마진콜, 반대매매, 계좌 폭파를 당해 봤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억대 빚도 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 분께서 본 손실, 그리고 그에 따른 고통을 감히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라는 개인은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를 말씀드리면 길을 찾으시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변변치 않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다시 그 때로 되돌아가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
제 생각에 손실을 입고 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그 때로 되돌아가더라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특정한 종류의 거위는, 품고 있던 알이 굴러 떨어지면 목을 둥글게 회전하면서 알을 다시 둥지로 밀어올리는데
그 행동의 도중에 알을 옆에서 빼더라도 둥글게 회전하는 행위를 끝까지 완료하고 나서야 다음 행동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 행동이 거위의 뇌에 프로그래밍된 것입니다
조금 더 고등한 강아지들도 사람의 시각에서는 행동을 예측하기가 쉽습니다
주인을 만나면 꼬리를 흔들고, 간식을 주면 침을 흘리죠
사람은 어떨까요?
사람은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는 뇌에 이미 적혀 있는 프로그램에 의해서 자동반사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가 시청자분의 뺨을 때리면, 화를 내시겠죠
본인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아프면, 슬퍼하실 것입니다
내일 당장 전재산을 잃으면 너무나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고, 지나치게 마시면 숙취에 괴로워할 것입니다
인간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지난 과거에 한 행동, 혹은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후회를 합니다
왜 내가 그 사람 말을 듣고 투자했을까
왜 그 때 테슬라를 사지 않았을까
왜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을까
왜 쓸모없는 땅에 투자를 했을까
후회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면 나의 의지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그 가정은 사실과 다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그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알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에게 타임머신을 탈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후회하는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시간대부터 현재까지의 기억을 지우고 돌아간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과거의 의식 수준이 그대로라면,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거위가 목을 감듯이 그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내 의식 수준을 유지한 채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후회를 한다는 것은,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이고,
결국 그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후회없는 삶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삶입니다
그러니 후회는 어찌보면 가장 달콤한 과실입니다
2. 세상에 버릴 기억이나 경험은 하나도 없다는 것
세상에 버릴 기억이나 경험은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과거에 허송 세월하고 낭비해버린 시간조차도, 현재의 내게는 필요한 시간입니다
저는 많은 시간을 낭비해 왔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쓸모없는 것들에 낭비해버린 시간들을 생각하면
그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면 이미 8개국어를 배우고 억만장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후회하는 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도 나름의 추억으로 자리잡아 있을 것이고, 나름의 효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것을 하고 빈둥댄 시간들조차 미래의 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본 사람만이 추후에 더 방황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본 손실로 인해, 내 은퇴 시기가 2년, 3년, 5년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허송세월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1년, 2년, 5년, 심지어 10년 늦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교훈을 얻고 늦게 출발했기에 향후 더 좋은 삶을 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3. 과거는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세상에 버릴 기억이 없다고 해서 모든 시간이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해요
과거는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사실 관계 자체는 바꿀 수 없지만 그 과거가 가지는 가치는 계속해서 바뀌어 나가고, 우리의 의지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0년간 신림동에서 고생한 고시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11년째에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평생 알콜중독자로 살아갈 경우와
11년째에 사법고시 패스해서 향후 대법관까지 되는 경우
물론 이 사람이 11년째에 사법고시를 패스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것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난 10년 간 신림동에서 고생했던 시절의 가치가 이 두 경우에 매우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커다란 손실 경험도,
그 손실 경험 이후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여 연속적인 커다란 손실로 이어지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었던 경험이 되는 것이고
손실 때문에 조급해져 빚을 내서 더욱더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 초기의 손실 경험이 굉장히 나쁜 경험으로 남지만
손실 경험을 바탕으로 교훈을 얻어 추가 손실을 방지하던가
혹은 그것을 계기 삼아 자신을 재점검하고 공부하여 수익으로 이어진다면
초기의 손실 경험이 굉장히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겪으신 손실은 손실 자체로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 가치중립적인 상태입니다
내 어리석은 마음이 그것을 고통으로 느끼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실제로 그 손실이 나쁜 손실이 될지 좋은 손실이 될지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달려있습니다
당장 오늘 이후로 그 손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자양분으로 삼는가에 따라 여러분은 손실을 낸 과거를 다시 쓸 수 있습니다
4. 평소라면 낼 손실을 오늘 내지 않은 것은, 그만큼의 이익을 본 것과 마찬가지
그런데 손실에서 마음을 다잡고 그것을 교훈삼는다는 것이 말은 쉬운데 실제로는 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손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손실이 반복되는 굴레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 그랬었습니다
지금 그런 굴레에 빠진 분들께는 제가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평소라면 낼 손실을 오늘 내지 않은 것은, 그만큼의 이익을 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천만원을 투자해서 800만원이 될 것을 900만원에서 손절했다면 100만원을 번 것이고
파생에서 도박식으로 매일 100만원씩 날리다 오늘은 참았다면 오늘 100만원을 번 것입니다
미국에서 행해진 연구에 따르면 주식 중독은 코카인 중독과 유사합니다
손실을 보았을 때 본전 생각이 절실하고, 주식에 손대지 않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럴 때면 명심하세요.
하루 참을 때마다 하루분의 이익을 얻는 것이다
새로운 통장을 만들어서,
하루 참을 때마다 거기에 1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본인이 일상적으로 손실보던 금액을 이체하고,
이 액수를 오늘 하루도 보전해서 이익을 보았구나라는 것을 실감하세요
그렇게 하루하루 참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변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5. 부정적 감정 없애기
그러면 그 하루하루 참는 동안 무엇을 먼저 해야하는가
부정적 감정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를 다니다보면 종종 시니컬하거나 부정적인 댓글을 보고는 합니다
부정적 감정은 편리하고 중독성이 있습니다
아이가 내 말을 듣지 않을 때 소리 지르고 화내고 야단치는 것은, 부모에게 있어서 편리합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화를 표출할 수 있고, 상대에게 공포감을 심어서 내 말을 쉽게 따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투를 하고 남을 깎아내리는 것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고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일 때 내 스스로 노력해서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고통을 수반하는 고단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반면 남을 깎아내려서 지금의 나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쉽고, 편리하며, 일종의 감정적 쾌락을 동반합니다
이런 식으로 부정적 감정은 중독성을 동반하며 우리는 그에 쉽게 잠식되고 맙니다
왜 부정적 감정이 손실로 이어지고,
왜 돈을 벌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돈이 벌리는지는
다른 곳에서도 다룬 바가 있고, 다시 적기에는 너무 긴 주제라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주식 투자와 돈을 떠나서
본인의 부정적 감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입니다
누구에게 욕을 하고 악플을 쓸 때 그 욕과 악담을 가장 먼저 듣고 기억하는 것은 본인의 심층 의식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무의식에 쌓여서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기억들은
내가 무언가를 하려하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하고, 밝은 삶을 살고자 할 때 두고두고 무의식 속에서 내 발목을 붙잡고 방해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더해서,
타인이 가진 능력을 시기하면 주위에 재능있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고
타인이 가진 명성을 시기하면 주위에 덕스러운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고
타인이 가진 재물을 탐내면 주위에 부유한 친구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부정적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6. 행복하세요
또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은 행복하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나이든 분들에 비하면 저도 아직 새파랗지만 이런 저런 일을 겪고 나니,
수익을 100%내는 것보다 더 어렵고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온전히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가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가고 주식 투자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전부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일본으로 유학을 갔을 때 저는 하루 3000원으로 살았습니다
일본 유학 시절 식사는 거의 쌀밥에 김치만 먹으면서 일주일에 한번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1분에 3000원이 넘는 돈을 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유학 시절보다 현재가 더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은 벳부라는 온천도시에 있었는데
함께 사는 룸메이트들과 해질녘이 되면 근처 가정집에서 운영하는 작은 온천목욕탕을 갔습니다
언제나 드라마를 보시던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분에게 100엔, 한국돈으로 천원 정도를 드리고 온천을 들렀다가
근처 편의점에서 폐장 전 와리비키라고 하는 반값할인 도시락을 사서
맥주 한잔과 먹을 때가 종종 그립습니다
도대체 왜 나는 과거보다 현재 돈을 더 잘 버는데, 과거보다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진정으로 행복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저같은 어리석은 사람은 지나고 봐야 그 고민을 시작하지만,
이 글을 읽는 현명한 20대분이 계시다면, 시작부터 고민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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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방해하는 부정적 감정 중에 하나는,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그런 적이 많았고 그런 생각이 저를 불행하게 했습니다
삶을 살아오면서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뉴욕 근교에 살고 있으면
일년에 저축을 억대로 하더라도 본인이 살 집을 사는데 15년이 걸립니다
제가 금수저가 부럽다고 생각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세상의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고
부모의 재산이 얼마나 있느냐가 삶의 질과 향방을 많이 결정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던 시절은 과연 공평했을까요?
세상에서 본인의 힘으로 자수성가한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자신처럼 밤잠자지 않으며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젊은 시절에 워라벨이나 찾아댔기 때문에라고 치부해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 사람들이 정말 본인의 피나는 노력만으로 그렇게 되었을까요?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것은 재산뿐만이 아닙니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는 것은 어찌보면 금수저인 것보다도 더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사회에서의 성공에 은근히 큰 역할을 하는 외모도 유전자로 결정이 되고,
심지어 노력하는 의지력과 끈기조차도,
현재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 공부를 해보니
부모에게서 받은 기질과 유년기의 교육 방식으로 많이 정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7. 그럼에도 세상이 공평한 이유는, 행복으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가시밭길이기에
그럼에도 종국적으로 세상이 공평한 이유는,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가시밭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요
내가 아는 엄친아, 엄친딸은 애초에 행복을 다 가지고 태어난 것 같은데
내 친구 누구는 고생 한번 안하고 대학도 잘가고 취직도 잘되던데
재벌 2세들은 매일 술만 먹고 클럽만 다니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저 행복한 것 아니냐 하실 겁니다
저는 그러한 행복은 무지에서 나오는 일시적인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는 진정한, "온전한 행복"은 그것과 조금 다릅니다
비슷한 비유를 들자면
다섯 살짜리 꼬마가 거짓말을 못하는 것을 우리는 선이라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저 순진한 것입니다
옆에 앉은 학생의 답안지가 잘 보이지 않아서 컨닝을 하지 않는 것을 선하다 하지 않습니다
회사 금고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훔치지 않는 것을 선하다 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뇌물을 제공하지 않아서 뇌물을 받은 적이 없는 공무원을 선하다 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선함이란,
답안지를 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시험을 푸는 것이고
회사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더라도 이를 지키는 것이며
누군가가 뇌물을 제공하더라도 이를 거절할 수 있는 의지를 말합니다
진정한 행복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괴로움은 쾌락이 지나친데서 생겨납니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비만이 되고
물욕에 지나치게 탐닉하면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허덕이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고락이 윤회한다고 하셨습니다
단순한 철학적인 관점이 아니라,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을 통해 우리의 뇌에 고락의 윤회는 내재해 있습니다
공자가 평생을 사색해 70세가 되어 도달한 경지 -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 해도 결코 일정한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 그리고 삶에서 괴로움이 있는 이유는
결국 이러한 경지에 닿기 위함이 아닐까, 하고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다섯 살짜리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선하다 하지 않는 이유는,
그 아이가 자라서 범죄의 달콤함을 알게 되더라도 선할 수 있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듯이
그저 부모가 만들어 놓은 환경에서 락을 즐기고 있는 것을 온전한 행복이라 하지 않는 이유는,
장차 락의 뒤에 윤회할 고를 마주하고서도 마음을 다스려 행복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
젊은 시절, 고통과 괴로움을 알지 못하고 그저 유복하게 지내는 것은
어찌보면 수신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러한 사람일수록 인생 후반부의 불행을 건뎌내지 못합니다
금융 시장에서 짧은 시기를 놓고 보면 조정없이 상승하는 주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간 조정없이 건강하게 상승하는 주식은 매우 드물고
행여 있다 하더라도 조정없이 상승하는 주식은 건강한 주식이 아닙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균수명 100세가 넘어가는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인생 전체적인 총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고
그렇기에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옛어른들이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겪으신 투자 손실과 그 고통을 그저 나쁘게만 바라볼 이유는 없습니다
세상은 불공평함과 쾌락과, 그에 따르는 고통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가 살면서 도달해야할 종착역은 그러한 것들 속에서 온전히 행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오늘의 투자 손실은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한 문제 풀이 과정에 다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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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드린, 제가 과거 큰 손실에서 멘탈을 다잡는데 도움이 되었던 부분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시 그 때로 되돌아가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기
2. 세상에 버릴 기억이나 경험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말기
3. 과거의 가치는 미래의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4. 평소라면 낼 손실을 오늘 내지 않은 것은, 그만큼의 이익을 본 것과 마찬가지
5. 부정적 감정 없애기
6. 행복하세요
7. 그럼에도 세상이 공평한 이유는, 행복으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가시밭길이기에
물론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바로 지금 손실을 보신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수십 수백번 매일 되새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인생을 덜 살았으니 제 생각이 맞다고 확신을 할 수는 없습니다
주제 넘은 글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한분이라도 위안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 보았습니다
따뜻한 연말 연시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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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름을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언젠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
피지알 안에서도 주식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꽤 되는 것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월가아재님도 회원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각설하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의미있는 글 감사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올해 처음 주식 재테크 해 본 주린이인데 기준이 우량주만 할 것. 단타 절대 하지 말 것. 을 세우고 투자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나름 성공했네요. 평단을 좀 늦게 들어갔던 애플도 장기적으로 봐서는 결국 성투 했구요.
아직 주린이라 시드는 어린이 수준이지만 이를 토대로 많은 걸 느꼈고 배울 수 있었네요.
그리고 좋은 점은 재테크 하다보니 쓸 데 없는 소비를 하는 대신 이 돈으로 차라리 하나 더 넣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불필요한 소비를 안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아무쪼록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기 시드의 30퍼를 까먹은 제가 있습니다. 나름 코스피 위주의 유망주들 투자했는데, 30~40%씩 하락 맞으면 올해 초 라임사태랑 엮여서 상폐경험도 있는 저로선 지레 겁먹고 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40%하락 맞은 애 중에는 전고점을 돌파한 애도 있고 아닌 애도 있습니다. 다만 우량주 투자로 찔끔 먹을 바에야 상치는 주식 먹는다 한탕주의로 움직이다 보니 이런거구요. 포폴 짜놓은 애들 중 현대 엘전 삼전 sk다 있었는데 큰수익 안줄 거 같아서 안들어갔었는데, 큰수익 나는 장이 올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하도 손절치면 전고점 찍길래 2달 존버중인데 또 귀신같이 존버하면 안오릅니다. 한탕주의가 사람을 망치네요..
저도 물어보진 않았지만
일단 올해 첫단추를 코로나로 인한 급락의 바닥에서 손절하신 것으로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그 때 워낙 많은 돈을 잃고 나면, 심리가 흔들리면서 잃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아집니다
장이 상승하면 욕심에 추격매수하고, 하락하면 올초의 공포에 손절하는... 그런 뇌동매매를 몇번 반복하면
고점에서 사고 저점에서 팔면서 원금까먹는 것은 순식간인듯 합니다
혹은 본인이 손절한 바닥보다 낮은 곳에서 사야지 하다가 상승세를 놓치는 경우에는,
또 심리가 흔들리면서 하락에 더 베팅하려고 인버스까지 손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 않나 하네요
어제 익절하고 한동안 매매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오늘 장시작에 같은 종목 추격매수하다가 상당부분 수익을 반납했습니다. 현재 포지션은 없는 상태이고..하루종일 감정에 휩싸여서 괴로웠는데 도움되는글 감사합니다. 한동안 시장에서 손을 떼고 다른 것들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