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1/05 12:28
코에 검등이 필요한 이유로 보고.. 코에 검등이 뭐지? 블랙헤드 말하나? 그것도 진화에 필요했나보다..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검에 코등..
21/01/05 12:45
근데 조선시대 환도나 일본도를 보면 서양 도검들에 비해 코등이가 작은편인데 왜 그럴까요 코등이가 큰 편이 손을 보호하기 좋을거 같은데...사용하는 검술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21/01/05 13:02
제가 한국의 전통 검술은 서양, 일본 검술에 비해 아는바가 적어서 답해드리기 어렵겠네요. 일본도의 코등이가 발달되지 않은 이유는 우치카타나 와키자시, 사무라이라면 항상 차고 다니는 두자루 칼이 무사의 예법을 따른 복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작 칼집 부딪쳤다고 사과하지 않으면 칼부림 날만큼 명예를 중시한 사회라서 무사의 목숨과도 같은 칼을 함부로 변형시킬 수 없었겠죠. 게다가 일본 고류 검술도 시간이 지날수록 폐쇄적이고 고루한 분위기로 바뀌어서 실용성을 따지지 않았을 겁니다. 레이피어나 세이버에 쓰이는 너클가드도 막부말 시기에나 도입될 정도였죠.
21/01/05 13:17
검도에서는 우리말로 손목치기라고 하지만 실제 손목을 치는게 아니고 전완부를 목표로 합니다. 선으로 타격이 이루어져야해서 손목이나 주먹쪽은 방어하는 쪽의 칼이 살짝만 비틀어져도 코등이에 걸쳐서 타격이 안되거든요
전완은 코등이로 보호될 수가 없는 부위여서 작은걸까 싶기도 합니다. 반면에 서양은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찌르는 동작이 주가 되어서 작은 코등이로는 방어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21/01/05 13:25
오호라 그런 사용법이 있었군요. 제가 검도나 고류 검술 실수련자가 아닌 서적으로만 검술을 접하다보니 미처 몰랐습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21/01/05 13:28
아 그리고 이건 상당히 오래전에 커뮤니티에서 본 양질의 글 내용인데,
서양은 로마의 글래디우스 부터 칼이 십자가의 형상으로 종교적 권위와 정치적 권위의 상징으로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코등이가 십자가 모양으로 길어졌을수 있겠네요.
21/01/05 16:17
하프소딩이라고 하는데 실제론 칼날을 그 정도로 날카롭게 세우지 않기 때문에 맨손으로 잡는다고 베이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선 모르트하우라 해서 아예 칼을 거꾸로 잡고 후려 패는 것도 있었지만요 그리고 현실의 대갑주전에선 하프소딩보단 그냥 엉겨붙은 다음 단검을 꺼내서 겨드랑이 같이 보호가 잘 안 되는 부분을 찌르는 게 더 일반적이었죠
21/01/05 22:57
갑옷이라는 게 사슬갑옷이면 모르겠지만 판금갑옷이라면 당시에는 인간의 힘으로 뚫는 게 사실상 불가능 했습니다.
그 비스무리한 개념이라면 에스터크처럼 가늘고 길쭉한 칼날을 가진 칼로 갑옷 틈새를 공격하는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판금갑옷이 대중화 된 이후의 검술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생길 수밖에 없는 틈을 찌르는 검술이 꽤 많습니다.
21/01/05 14:29
실전 검격과 검투라는 것이 복싱이나 태권도같은 타격기 쪽이 아니라,
기회만 되면 바로 그래플링 들어가는 이종격투기에 가깝기 때문에... 서로 붙잡고 밀고 늘어지는 와중에 코등이가 방어 용도로도 공격 용도로도 유용하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크런치 하듯 붙어 검날로 서로 밀어내는 상황에서 코등이 있는 쪽이 없는 쪽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죠.
21/01/05 16:08
검이 서로 맞붙은 상태, 통상 바인딩 상태에서 어느 한쪽이 섵불리 검을 떼는 순간 상대는 그대로 검을 밀어서 써걱 해버린다는걸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대..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우리 고정 관념으론 받아들이기 힘들죠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