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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5 21:59
전개도 괜찮았고 마무리도 좋았습니다. 하루하루 6시에 대기타면서 봤네요. 삼국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
21/01/05 22:06
정말 재밌었습니다. 딱 하나 단점이 간절히 작가의 특징인데 무조건 200화 미만에서 칼 같이 끊는 다는 겁니다. 좀 끌어도 될 거 같은데 너무 칼 같이 끊어서 좀 아쉬웠어요. 한 삼십화? 정도 늘리면서 쓰는 게 괜찮았을 거 같은데 말이죠.
21/01/05 22:59
결말이 간절희 작가 스타일의 급완결이라 막판 평이 좀 갈리긴 하죠.
전쟁 중간의 다소 오버테크놀로지 스러운 묘사도(전작의 경우 얼음거울로 화공을 해서 논란이...) 작가 특징이긴 하고요.
21/01/05 23:28
아내가 마속이다 였으면 더 많은 유부남 독자들을 얻을 수 있을.. 읍읍
삼국지 관련이라면 꽤나 좋아하는데 하필 그 대상이 마속이라 선뜻 시도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
21/01/05 23:31
본문에 언급한 1, 2의 장면만을 위해서라도 돈값은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운이 남아요 정말
마지막화에서 마속이 가정전투를 회상하는 것도 아련하더라구요.
21/01/05 23:32
지금까지 본 삼국지 대체역사물중에서 제갈량이 가장 잘 그려졌습니다.
보통 주인공을 띄워야 하기 때문에 제갈량을 못나게 하는 경우도 많고 애초에 작가가 제갈량의 경영능력과 신기묘산을 제대로 묘사할 능력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일단 작가의 준비가 충실했고 또 제갈량 생전엔 작품의 실제 주인공은 제갈량이었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제대로 캐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빙의된 주인공이 비의든 강유든 마속이든 어쨌든 제갈량을 능가할 순 없죠. 독자들은 제갈량의 멋진 모습을 더 보고 싶은겁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말이죠. 그뿐만 아니라 전략 묘사도 매우 우수했고 지나치게 미래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점도 좋았습니다. 또 진행이 굉장히 빠르고 문체가 건조한게 꼭 진짜 삼국지 읽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촉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묘사한 부분이 많은데 특히 유선에 대한 재해석이 일품입니다. 다만 반대급부로 사마의가 좀.. 너무 허접하게 나오긴 합니다.
21/01/05 23:34
손권덕분에 유선이 너무 대비되죠.
첨언으로 되게 좋은게, 본작에서 살아움직이는 유비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유비의 그림자가 너무 잘 느껴졌어요. 유비가 왜 유비인지 전혀 등장하지 않음에도 그게 너무 잘 와닿았습니다.
21/01/05 23:34
제가 보기엔 대역 작가중 탑. 근데 오버테크놀러지 활용하는 건 좀 무리수 아닌가 싶은 장면들이 종종 나오긴 합니다.
작중에 언급만 되지만 유비 존재감이 상당한 느낌이 있어요.
21/01/06 00:20
남편 대신 아내가 가정에 충실한 나머지 거의 등장 안했죠. 대역 읽은 것 중에 아내랑 자식 비중이 이렇게 공기인 작품은 처음 같습니다.....
농담이었고 뭐랄까 전체적으로 캐릭터 해석이 독특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슬리는 캐릭터도 몇 있었는데 몇몇은 엄청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말씀하신 위연도 그렇고 유선이 빙의마속 처음 보고 관심법 하는 장면도 그렇고 크크 아 그리고 명분으로 삼았던 부분을 상당히 달성한 상황에선 백성들이 전쟁에 피로도를 강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걸 묘사해준 것이 좋았습니다.
21/01/06 12:28
유봉전 저는 네이버에서 봤는데 리디에도 있습니다. 작가는 은수랑입니다. 저는 내마속을 안 봐서 마행처우역거랑 유봉전이 촉빠물 중에는 최고인 거 같아요.
21/01/06 13:25
저는 내마속 마행처보다 높게 봅니다. 촉한 회귀물이면 촉한 회귀물 답게 나가야 하는데 마행처는 어설프레 화관색전 인용해서 유관장 깎아내리고 빙의 비관만 띄워주는 바람에 저한테는 굉장히 마이너스 점수 먹었거든요. 내마속 정도면 문체가 좀 유치한 면이 있고 좀 빨리 끝나서 그렇지 캐릭터 밸런스는 잘 잡은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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