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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08 15:27:05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 3차 유행에 대한 전망 및 부탁 - 며칠만 더 잘해봅시다! (수정됨)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코로나 3차 유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들어 674명의 확진자가 발견되었으며, 1월 7일 기준 주 평균 확진자수는 800명대입니다. 정부는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향후 유행 및 방역에 대한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1. 발생추이
- 3차 유행은 작년 12월 24일 1,200명대의 확진자를 정점으로 이후 확진자 수는 매우 천천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 확진자수 감소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이동량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표인데, 5인이상 집합금지, 추운날씨 등으로 인해 2.5단계 발령 초기보다 확실히 감소하였습니다.

2. 타국가와의 비교
- 코로나19 정도의 범유행감염병은 이미 범유행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통제가 어려움을 말해줍니다.
- 완전한 유입차단 또는 확산을 저지한 일부 국가(대만,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는 가혹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국, 미국, 유럽, 일본은 사상 최고의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절기 유행이 발생했지만 증가하지 않는 선에서 막아내고 있는 나라 자체가 매우 적습니다.
-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고, 더 늘어나지 않는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방역에 동참해주신 덕분입니다.

3. 유행은 끝나야 끝났는지 알수 있다.

- 감염병의 유행곡선은 주가 그래프와 비슷한 특성을 가집니다. 모두 시간에 따라 변하는 값이고 외부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 특성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뜬금없이 주식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감염병 또한 주가와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코로나 19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것이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감염병의 특성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번의 유행이 존재해서 확진자수가 늘어났다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지금의 3차 유행도 그런것입니다.
- 하지만 우리가 유행곡선이 언제쯤 올라가고 내려갈지는 수학적 방법을 통해서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꼭 그렇게 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주가 곡선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면 전부 부자가 되었겠지요. 하지만 감염병이나 주가는 모두 복잡계의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미래는 예측불가능합니다.
- 우리가 감염병의 유행을 예측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감염재생산수라는 것을 활용하는데, 감염재생산수도 어디까지나 과거의 추세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개념에 가까워서 추세가 바뀌면 또 상황은 달라지게 됩니다. 즉 오늘의 값이며, 미래가 어느정도 반영되지만 꼭 이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4. 만약 유행이 정말감소하는 것이라면 지금이 기회이다.
- 하지만 3차 유행을 분석해보면 12월 24일 이후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는 강화되었고, 국민의 이동량은 감소하였으며, 폭설과 한파로 외부 활동은 줄어들었습니다. 거기에 3차 유행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도 높아져있습니다.
- 바로 지금이 기회입니다. 지금 더 노력한다고 코로나 19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만, 지금의 추세가 사실이라면 며칠간의 추가적인 노력으로 확진자수를 더 줄일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며칠 간격으로 사람과 사람을 넘어다니기 때문에 앞으로 1주일정도만 이 추세가 유지되면 확진자 수를 300~500명대까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5. 1주일의 고생으로 몇달간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 1주일간의 더 고생하셔서 확진자수를 하루 300~500명 정도 선까지 줄이게되면 여러가지 장점이 생깁니다.
- 3차 유행의 사례를 보면 감염 재생산수는 우리나라에서 최대 1.6정도까지로 나타납니다. 최상의 경우 300명 이내의 기준선을 만들어두면 1,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하는데 약 3주정도의 시간을 벌어둘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6의 감염재생산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것이므로 3차 유행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빠르게 대응한다면 길게는 몇달 정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그 사이 우리는 의료인력이 휴식을 취하며 백신접종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할 수 있습니다. 
-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월말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됩니다. 고위험집단, 의료진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를 제공해줄 수 있게됩니다. 가장 사망율이 높은 위험집단에 대한 보호가 이루어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과거의 유행들에서만큼 강력하게 적용할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며칠만 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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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체스트
21/01/08 15:30
수정 아이콘
이런글 볼때 희망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노력이 도움이 됬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렇다면 더 버틸힘이 생기는것같네요.
빠르게 2단계로 까지만이라도 내려갈수있는 날만 기대하고있습니다. 백신 접종이후 안일해질까 걱정이지만 다시 극복할 수있으면 좋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
21/01/08 15:31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합니다.
다들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최악의 위기는 넘길 수 있을 것 같네요.
21/01/08 15:35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대로 100명대 10명대까지 가서 안전하게 백신 접종이 됐으면 합니다.
헬스도 못하고 축구도 못하고 너무 갑갑하네요
여왕의심복
21/01/08 16:03
수정 아이콘
100명대는 어려울거 같긴한데 ㅜㅜ
merovingian
21/01/08 15:37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드립니다.~팬클럽있으면 가입하고 싶네요^^
딸기콩
21/01/08 15:41
수정 아이콘
동그란 은색 테이블에서 삼겹살에 쏘주 한잔이 너무 먹고싶어요. 흑흑
여왕의심복
21/01/08 16:03
수정 아이콘
진짜 술먹고싶습니다.
21/01/08 17:35
수정 아이콘
저도 술마시고 싶은데
이 시국엔 편의점 4캔 만원밖에 답이 없더라구요...
성격미남
21/01/08 15:42
수정 아이콘
자영업자분들께 너무 미안합니다.
며칠 잘 참고 버티고 앞으로 잘 사먹으려구요.
신촌로빈훗
21/01/08 15:59
수정 아이콘
잘 드시고 운동도 좀...^^;; ((체육시설 자영업자))
Janzisuka
21/01/08 16:04
수정 아이콘
드시고 나와서 커피도 한잔 좀 ((카페노예))
뒹굴뒹굴
21/01/08 15:43
수정 아이콘
주식과 비교하니 더 이해가 잘되는 느낌입니다 크크크
여왕의심복
21/01/08 16:03
수정 아이콘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수 없다. - 아이작 뉴
Cafe_Seokguram
21/01/08 15:47
수정 아이콘
늘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인 건 분명하죠. 서로 조금씩만 배려해도 크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될 것입니다.

작게나마...멀리...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네요. 다같이 조금만 더 버텨보시죠...
암스테르담
21/01/08 15:50
수정 아이콘
하물며 코로나도 장기 우상향하는데...
여왕의심복
21/01/08 15:54
수정 아이콘
ㅜㅜ
21/01/08 15:52
수정 아이콘
전문적인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건강이제일
21/01/08 15: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집콕한지 한달 반쯤 되니까 사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느낌마저 들더라구요. 커피한잔 사러도 마음대로 못나가는 생활이니... 소원이 한시간만 혼자 천장보고 누워있고 싶다인데 누군가는 아직도 돌아다니면서 음주에 야외활동을 즐긴다는게 정신을 갉아먹더라구요. 하지만 아직 경제적 어려움 없고 아픈 사람 없음에 감사해야겠다 하며 힘겹게나마 버텨봅니다. 오늘 글은 그래서 참 더 반가운게 조금만 더 버티면 되려나 보다 하는 희망을 주네요. 일선에서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금 감사한 마음을 적어봅니다.
된장찌개
21/01/08 15:58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드립니다. 조금만 더 참아봅시다. 집 직장 집 직장한지 2달이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월급루팡의꿈
21/01/08 15: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더불어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위로드립니다.
21/01/08 16:03
수정 아이콘
다시 괜찮아지면 정부,국민 모두 또 K-방역 어쩌고하면서 국뽕 맞고 안일하게 대처할까 걱정되네요. 재택근무 + 집돌이인 저는 억울합니다 ㅠㅠ
여왕의심복
21/01/08 16:04
수정 아이콘
이것의 반복입니다. 느슨해지기 쪼이기 느슨해지기 쪼이기 여기서 쪼이기가 불가능해지면 망하는거라 그전에 백신접종을 해야겠지요.
21/01/08 16:14
수정 아이콘
얼른 백신접종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ㅠㅠ
워체스트
21/01/08 16:23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에서는 열심히 하니 잡힌다는게 더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최근 다른국가는 봉쇄급을해도 오름새가 나오는터라..
최근에는 다 놓는다는 분위기였으니..
21/01/08 16:44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랑 비교하면 잘 하고 있는건 맞죠 그런데 잘 잡는건 모두가 희생하고 있지만 특히 희생하는 분들(자영업자,의료진 등)이 있는데 K-방역 뽕 맞는건 완전히 종식되고나서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요.
Janzisuka
21/01/08 16:04
수정 아이콘
여유가 생긴다는 말이 밎는거 같아요 끝이 아니니 ㅠㅠ 힘내보아요...는 개 힘듬 ㅠㅠ
허세왕최예나
21/01/08 16:06
수정 아이콘
피티도 아직 15회 정도 남았는데 헬스장 올해도 계속 못 갈거 같아서.. 로잉 머신을 샀습니다? 근데 배송에 두달... ㅜㅜ
pc방 점장
21/01/08 16:07
수정 아이콘
진짜 17일이 마지막 연장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저녁때 알바들 데리고 고기굽고 싶어요 ㅜ.ㅜ
어데나
21/01/08 16:10
수정 아이콘
하지만 설 연휴가 남아있어서... ㅠㅠㅠ
거리두기를 설 연휴때까지는 연장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반찬도둑
21/01/08 16:12
수정 아이콘
정말 기적이라도 일어나서 2 300명대로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설 때 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
유튜브
21/01/08 16:18
수정 아이콘
매번 양질의 글 감사드립니다!
라프텔
21/01/08 16:19
수정 아이콘
어떻게 어떻게 하니까 이게 되네요. 허허허. 올해까진 힘들겠지만 내년엔 일상으로 완벽히 돌아가리란 희망을 품고 버텨 봅니다...ㅠ
시린비
21/01/08 16:29
수정 아이콘
연말연초를 강한 씨그널로 어느정도 처리하고 있는듯도 하지만
솔직히 언제 어디서 터져나올지 모르는거라..
설때는 또 어떨런지... 한숨만 나옵니다.
판을흔들어라
21/01/08 16:34
수정 아이콘
뉴스에 확진자 0 명인 태평양 작은 나라가 백신접종한다는 거나 뉴질랜드에서 확진자 1명이라도 나왔을 때 3주 꽉 조였다는 거 보면서 줄어들 수록 더 조이는 게 왕도인가 싶습니다. 작년 초여름 확진자 줄었을 때 전 이때 의료진 휴식주고 무차별로 검사하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거에 플러스로 오히려 현 2단계에 해당하는 거리두기를 해야했구나 느낌니다. 확진자가 올라갈수록 강력해지는 건 당연한 건데 내려간다고 확 푸는 건 아닌거라고 느끼네요
아우구스투스
21/01/08 17:09
수정 아이콘
이게 쉽지 않은게 결국은 설득의 문제거든요.

2~2.5단계를 개월단위로 시행을 하는게 현실적으로 모두에게 납득시키기 어렵죠.
한방에발할라
21/01/08 16:51
수정 아이콘
이번주 겁나 추운 게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로 보이는데 날씨도 너무 추우니까 이동량이 확 줄어들 테니....
여우별
21/01/08 17:05
수정 아이콘
다들 걱정하시는 것처럼 설 연휴가 걱정이긴 하지만, 확진자수를 하루 300~500명 정도 선까지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늘 양질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당 :)
아밀다
21/01/08 17:08
수정 아이콘
여러분 방구석에 익숙한 우리라도 집에 얌전히ㅠ 영원히 집에 있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 확진자 조금 줄이는 게 나중 훨씬 크게 영향을 줄 거예요. 인싸들 보며 빡쳐도 착한 우리가 참는 걸로...
Janzisuka
21/01/08 17:23
수정 아이콘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강화와 업주 고객의 적극 협조가 필요할거 같아요 ㅠㅠ
단계 내려간다고 마스크부타 내리고 들어오는 사람들 많으니
김곤잘레스
21/01/08 17:41
수정 아이콘
잘 보고있습니다
나주꿀
21/01/08 17:49
수정 아이콘
혹한에 폭우든 뭐든 와서 며칠만 사람들을 집 안에 좀 묶어놨으면 좋겠습니다.
미카엘
21/01/08 18:26
수정 아이콘
그러면 코로나 사망자보다 빙판길 교통 사망자가 더 늘어납니다ㅜㅜ
켈로그김
21/01/08 18:51
수정 아이콘
게임에 공략본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무척 크죠.
여왕의심복님이 올려주시는 글을 보면서 그런 안도감을 받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1/01/08 19:52
수정 아이콘
연말부터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오고 있는게 차라리 다행이다 싶네요
21/01/08 20:47
수정 아이콘
저가 할 수 있는건 마스크끼고 사람 덜한곳으로 다니며, 최대한 자차로 이동하는거 밖에 없네요.. 추위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답이머얌
21/01/08 21:39
수정 아이콘
한파가 주말까지 간다고 하니 주말에 집콕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감염자 수도 줄어들겠죠.

폭설과 한파가 역설적으로 큰 도움을 주나 봅니다.
타마노코시
21/01/08 22:11
수정 아이콘
벌레도 한파가 있기 때문에 들끓지 않죠..
21/01/09 01:45
수정 아이콘
오늘도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소세라니 정말 다행이고 더 춥다니 걱정도 되고 백신만 나오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백신 맞는 인프라도 백신 못지 않게 중요하구나 또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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