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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8 16:19
어머니가 식당을 운영하십니다. 애초에 아버지 요양비와 본인 인건비 정도만 나오시면 만족하시면서 운영하고 계시는데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심각해지셨습니다. 처음엔 직원수를 줄이셨습니다. 지금 최소 인원 어머님 포함 세분만 일하시고 직원들 휴일엔 거의 어머님 혼자 일하십니다. 매출은 반토막났는데 일은 더 힘들어지셨답니다.
1.5->2->2.5 단계가 갈때마다 생각보다 큰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만 가장 결정적인건 5인이상 집합금지가 컸다고 합니다. (사실 그래서 5인이상 모임금지가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적자만 안나면 다행인거고 대출과 제가 좀 보태드리고 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제가 가게를 처분하더라도 코로나 끝날때 까지만 버티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전에는 사실 처분도 불가능하고요. 권리금은 그렇다 쳐도 새로 인수할 사람이 없으면 보증금도 못찾게 생겼으니까요... 여러므로 자영업자에겐 가혹한 겨울입니다...
21/01/08 16:25
5인이상 집합금지가 진짜 치명타이긴 했어요. 제 가족분의 가장 큰 고민은 5~6명의 손님이 와서 두 테이블로 따로 앉을테니 그냥 받아주면 안되냐고 했을때입니다. 거절하고 있긴한데, 시간이 지나고 적자가 쌓이면서 먀냥 거절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아닌가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21/01/08 17:56
회사 근처에 식당이 몇 있습니다. 구내 식당에서 많이들 먹지만 근처 식당으로도 꽤 다닙니다. 그런데, 식당에 가 보면
절반 이상이 같은 회사 동료들입니다. 어차피 다 아는 사람들인데, 이거를 같이 동시에 5인 이상 오면 막고 따로 문열고 들어오면 안막는게 맞는건지 의문이네요. 식당은 70 ~ 80% 들어차 있고요... 차라리 업종 상관없이 공간 대비 동시 수용 인원을 제한하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21/01/08 16:28
사업이 망하는 것은요 월급쟁이 실직과는 비교도 안되는 큰 재난이죠... 아래 제빵사들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낭떠러지에 서있는 자영업자가 수십만인데 빨리 이 겨울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21/01/08 16:57
다 힘들다는 말로 퉁치기에는 너무 상황들이 다 다르죠. 그냥 못모이고 마스크 쓰는게 답답하다까지 힘들다는 범주로 넣는게 아니라면요.
실제로 표를 내진 않지만 코로나로 이득본 사람들, 직군들도 많죠. 그에 비해 자영업자 특히 헬스장 같은 2.5단계에서 영업금지까지 당한 업장은 그냥 다 힘들다라는 말도 곱게 들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기엔 너무 죽을 만큼 힘들고 나는 힘든데 여기저기서 주식올랐다 집값이 두배가 됐다 코인이 얼마다 하니 진짜 혼자서 지옥에 떨어진 기분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21/01/08 17:05
그러게요 쓸데없는 금지법만들지 말고 기만질금지법 만들어서 "이 글에는 자본수익변동과 관련된 내용이 표시됩니다"라고 앞에 대놓고 표시하게 했으면
저 아는분은 평소에 주식하시다가 자영업 버티느라 다 팔았는데 주식할때 다니던 커뮤니티나 알던 친구들 주식 소식 들을때마다 자살하고싶다고 하시더라고요
21/01/08 16:44
저희집도 시골에서 세손가락 안에드는 큰 식당인데. 이번달 매출보니 작년대비 6분의1 수준밖에 안되더라구요.. 시골이라 배달로 바꿀수도없고.. 관광객 위주로 받았고 단체로 오는 손님들이 쏠쏠했는데 타격이 심각합니다...
21/01/08 16:59
대충...임대료멈춤법인가...하는 법안 같은게...통과되어서...자영업자, 건물주,그리고 그 건물주에 대출해준 은행까지...관련있는 3자가 다 고통분담했으면 합니다...
월세나,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이...재난지원금 같은 걸로 버텨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거 같아요...
21/01/08 17:16
항상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월에 장모님 가게 폐업했는데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로 가득하네요. 쓰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의미없을테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경험안해보면 모르죠. 진짜. 저도 글로만 알았으니까요.
21/01/08 17:22
참 어려워요 ㅠㅠ
금지업종은 제한업종 부러워하고 제한업종안에서도 카페하는 저같은 사람은 주변 식당 보면서 부럽네요 우린 거리두고 마스크도 쓰는데 저긴 그냥 다 앉아서 술마시고 노는구나....이게 몬가 싶고 전체적으로 매출등은 배달이 아니라면 다 줄었을거에요 참 어렵죠
21/01/08 17:48
기존 자영업하다가 배달업이라도 뛰어들어야지 싶어서 배달전문점 하나 차려서 오픈하려고 하는 중인데...
워낙 배달업종으로 몰리니 시작이 엄청 지연되네요 거기에 기존 하던 일은 코로나 시작되면서 매출이 3분의1 아니 4분의 1토막난 상태인데 어떻게든 버티곤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좀 크게 장사하시는 지인들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애초에 금액이 다르다보니...
21/01/08 17:52
2018년에 자영업시작했는데 2019년 대비 2020은 매출이 그냥 1/3 으로 주저앉아버렸습니다. 거래처중에도 폐업한곳이 많은데 혼자서 하는 거라 그냥 저냥 버티고 있는데
이게 2019년 소득 기준으로 소득이 잡히다 보니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으 오히려 더 올라버렸네요 ㅠㅠ 그래도 가정이 있으니 어쩌겠어요. 죽어라 버텨야지요. 다들 힘내십시다.
21/01/09 05:15
코로나가 어떻게 극복이 되어도 제2의, 제3의 코로나급 전염병이 올 수 있기에, 온다면 자영업자들이 너무 취약하기에, 향후 산업구도/직업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1년이나 지속될줄 몰랐고, 여름만 해도 한국은 이제 해방된줄 알았는데.. 힘내세요
21/01/09 08:46
저도 식당하지만 이젠 홀 크게 해서 사람 많이 쓰는 식당은 끝입니다.혼자서 배달대행 쓰면서 배달위주로 장사해야 됩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혼자서 할수 있도록 메뉴구성 및 간소화해서 찍어내는 식으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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