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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Letter Concerning Academic Freedom
January 2021
학문의 자유에 관한 공개 서한
2021년 1월
A number of academic philosophers have taken the unusual step of publishing an “Open Letter Concerning Transphobia in Philosophy,” singling out Professor Kathleen Stock of the University of Sussex for condemnation. The reason? Professor Stock’s writing, speaking, and political activity regarding proposed changes to the UK Gender Recognition Act and more general issues of sex and gender.
많은 학계 철학자들이 서섹스 대학교의 캐슬린 스톡 교수를 비난을 위해 거명하면서, "철학에서의 트랜스포비아에 관한 공개 서한"을 발표하는 드문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유? 영국의 젠더 인정법 변경안 및 섹스와 젠더의 보다 일반적인 쟁점들에 관한 스톡 교수의 집필, 강연, 정치활동.
The signatories dislike Professor Stock’s views and actions in this area, and that is their right. What disturbs us is that they think this sort of public singling out and vilification is an appropriate way of expressing their dislike.
[It also appears that the writers got a number of things wrong about Professor Stock’s views, something others already have addressed in detail.]
(그 공개 서한의) 서명자들은 이 분야에서 스톡 교수의 견해와 행동을 혐오합니다. 그것은 그들의 권리입니다. 우리를 곤혼스럽게 하는 것은 그들이 이런 공개적인 거명과 비방이 그들의 혐오를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작성자들은 스톡 교수의 견해에 대해 많은 것들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미 자세히 지적했습니다.]
The signatories suggest that this goes beyond disagreement with or a dislike of Professor Stock’s views. The letter implies that Professor Stock is one of those academics who are “using their academic status to further gender oppression”; that she is “harming” trans people; and that her work “contributes” to discrimination and violence directed towards trans people. No evidence of any kind is offered in support of these allegations. Undoubtedly, some people feel offended by what Professor Stock has written and said, but this is true of a great deal of what philosophers write and say. Many devout Christians will be offended by those arguing for abortion rights, and those who favor affirmative action are likely dismayed by arguments against it.
(본 공개 서한의) 서명자들은 이것이 스톡 교수의 견해에 대한 이의제기나 혐오를 넘어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서한은 스톡 교수가 "학문적 지위를 이용해 젠더 억압을 촉진하고 있는" 학자들 중 한 명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전환자들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다는 것. 그녀의 저술이 전환자들을 향한 차별과 폭력에 "공헌"했다는 것. 이 단정들을 뒷받침할 어떤 종류의 증거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틀림없이, 어떤 사람들은 스톡 교수가 쓰고 말한 것에 기분이 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철학자들이 쓰고 말하는 것 상당수에 해당합니다. 많은 경건한 기독교인들은 낙태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에 의해 기분이 상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퍼머티브 액션을 지지하는 이들은 아마 그것에 대한 반론에 낙담할 것입니다.
Much academic research, including philosophy, engages with difficult and controversial subjects, and it is critical that this work be brought to bear on matters of real, imminent public concern. Sex-specific intimate spaces, athletics, medical services, and prisons have long been the norm in our societies and are represented in the very infrastructure in which we conduct our daily lives. Significant changes to these practices and norms are the kinds of things that our professional scholars must be able to discuss, without constant threat of public vilification.
철학을 포함한 많은 학술 연구가 난해하고 논쟁적인 주제들과 씨름하고 있는데, 이 연구가 실제적이고 절박한 공공 관심사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섹스 특이적인 친밀공간, 육상경기, 의료서비스 및 교도소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들에서 규범이었으며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바로 그 인프라스트럭처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 관행들과 규범들의 중요한 변경은 우리 전문적 학자들이 항상적인 공개적 비방 위협을 받지 않으면서 논의할 수 있어야 하는 종류의 것들입니다.
It cannot become our standard that where analysis and discussion of matters of public concern may cause offense, the social and institutional consequences of engagement are so costly that few will be willing to do the work. It cannot become our standard that the mere allegation of harm caused by some writing or speech, in the absence of any specific evidence to that effect, is sufficient to trigger such consequences. And it cannot become our standard that the mere fact that someone who causes harm agrees with something said or written by an academic is sufficient to saddle that academic with responsibility for that harm.
공공 관심사들의 분석과 논의가 공격을 야기할 경우, 관여의 사회적 및 제도적 귀결들의 비용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서 극소수만이 그 연구를 하고자 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표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저술이나 발화에 의해 야기된 위해의, 아무런 구체적 증거의 뒷받침도 없는 단순 단정이 그러한 귀결들을 유발하는데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표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위해를 야기하는 누군가가 한 학자가 말하거나 쓴 무엇인가에 동의한다는 단순한 사실이 그 학자에게 위해의 책임을 묻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표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The Open Letter Concerning Transphobia in Philosophy is the latest depressing example of an increasing inclination in the Academy to adopt precisely these kinds of standards. The effect can only be to discourage those whom we employ to research, think, write, and speak about these issues from doing so and to deprive students of a diverse and intellectually rigorous education. This will neither benefit our laws, regulations, and public policies nor improve the education that students receive.
그럼에도 학계 내에서 바로 이러한 종류의 표준을 채택하고자 하는 성향이 증대하고 있으며 철학에서의 트랜스포비아에 관한 공개 서한은 그 성향의 가장 최근의 우울한 예입니다. 그 효과는 이 쟁점들에 관해 연구, 사유, 집필 및 발언하라고 우리가 고용하고 있는 이들이 그리 하는 것을 힘들게 하고 학생들에게서 다양하고 지적으로 엄격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 뿐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법률, 규제, 공공 정책에 이롭지도 않고 학생들이 받는 교육을 개선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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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공개 서한에서 비판되고 있는 "철학에서의 트랜스포비아에 관한 공개 서한"은
https://sites.google.com/view/trans-phil-letter/
입니다. 이 공개 서한이 나오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영국의 젠더 크리티컬 페미니스트들의 대표격인 철학자 캐슬린 스톡이 엘리자베스 여왕이 주는 대영제국 훈장 Offic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 (OBE) 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시상 이유는 "생물학적 섹스와 젠더에 관한 철학적 문제들을 다루는 그녀 자신의 현재 연구를 포함해 논쟁적인 관념들을 논구할 학문의 권리를 공공적으로 방어함으로써 고등교육에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서명자들이 꽤 많은데, 3분의 1만 철학 교수들이고 나머지는 학부생을 포함한 학생들입니다. 뻔히 예상될 수 있는 것인데, 교수들이든 학생들이든 대다수가 트윗질을 열심히 하는 이들입니다. 교수들 중에서는 9명만 미국 최상위 20개 철학과에 정년보장을 받고 재직중인 이들입니다. 교수들 총 숫자가 350명 내외이니 대략 2.6%정도입니다. NYU, Rutgers, Harvard, Berkeley, UCLA, Columbia, Texas, Brown, Notre Dame, Arizona 등에서는 서명자가 없고 (영국의) Oxford 와 Cambridge 에서는 단 한명의 교수도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위 공개 서한에 서명한 이들의 면면에 대해서는 아직 나온 글이 없는데, 피터 싱어와 티모시 윌리엄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철학자로서의 학문적 업적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이들입니다.
"철학에서의 트랜스포비아에 관한 공개 서한" 작성자들은 위 공개 서한에 언급되어 있는 대로 '스톡의 견해에 대해 많은 것들을 잘못 알고' 있습니다. 스톡은 영국 젠더 인정법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스톡이 반대하는 것은 법적 젠더를 결정하는데 self-identification 을 허용하자는 젠더 인정법 수정안입니다. 그 수정안이 통과되면 남근 등등 명백한 남성 표현형적 특징들 male phenotypic features 을 지닌 이들도 self-identification 만으로 법적으로 여성이 되어 여성에게 여성이기 때문에 보장된 모든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스톡이 트랜스 여성들이 여성 록커 룸이나 보호처 같은 곳들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스톡은 현재의 영국 젠더 인정법을 찬성하는데, 그 법은 트랜스 여성이 여성 전용 공간을 이용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즉 스톡은 '전통적' 의미의 트랜스 여성이 (생물학으로) 타고난 여성과 법적으로 동일한 젠더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스톡이 반대하는 것은 self-identification 만으로 법적인 젠더를 결정할 수 있게 하자는 젠더 인정법 수정안입니다. 물론 이 반대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것인데다 조리있고 점잖게 논변된 것이어서 논문이나 그에 준하는 글들과 말들로만 상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스톡이 생산하고 증폭시키는 것 같은 담론이 성전환자들이 생명을 구하는 치료를 받는 것을 제한하는 구실을 하면서 성전환자들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얼토당토 않습니다. 최근 영국 법원이 성별 불쾌감(性別不快感, gender dysphoria)을 느끼는 16세 미만자들의 사춘기억제제 복용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린 것
https://sites.google.com/view/open-letter-stock-freedom/home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 같은데, 이 결정에 스톡의 저술이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없으며 - 물론 사춘기억제제가 생명을 구하는 약인 것도 아닙니다 - 설사 미쳤다고 하더라도 그 결정 배후에 있는 논거를 학술적으로 잘 비판하면 될 일이지 안 그래도 힘든 사람들을 더 못살게 구는 나쁜 인간이라고 손가락질하면서 저 인간 상 주면 안 된다고 나대며 떠들어댈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