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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12 17:03:31
Name 로즈마리
Subject [일반] 연애..결혼...출산...그리고 육아.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는 오랫만에 글을 써 보는것 같아요!
날씨가 너무너무 추운데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는지.... 건강이 최고입니다! 코로나든 감기든 모든 질병은 다 피해가는 피지알러가 됩시다!

연애, 결혼, 출산,...그리고 지금 하고있는 육아를 하면서 한번쯤 써보고 싶은 소재의 글이 있었는데
사실 정리도 잘 안되고요. 애낳고 머리가 나빠졌는지 기억력도 많이 안좋아졌어요..
pc 앞에 앉아서 좀 집중해서 글을 쓰고 싶어도 15갤 아들래미가 저를 절대 그냥 두지 않습니다... 제가 편하게 있는건 절대 못보는 분이시죠..크크
오늘은 남편이 연차를 쓰고 애기를 봐주고 있어서 오랫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봤네요. 굉장히 낯설어서 정말 두서가 없는글이 될것 같아요.

1)비혼주의
몇년전까지만해도 저는 철저한 비혼주의였어요.
지금 남편이랑 연애를 할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냥 연애만 하면서 살면되지 굳이 결혼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구요.
그리고 주위에 결혼한 사람들이 살아가는걸 보면 행복해보이질 않았어요.
결혼하면서 생기는 새로운 가족과의 갈등, 경제적문제, 가사일 분담, 생활습관, 사고방식, 하나에서 열까지 부딪히는일 투성이니까요.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며느리,...결혼하므로써 생기는 여러가지 포지션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어요.
게다가 한번 덜컥 결혼해버리면 무르기도 쉽지 않죠.
그래서 저는 연애하면서도 결혼은 절대로 안한다!!!는 선언을 늘 했었고, 지금의 남편도 동의하에 연애를 했었어요.


2)결혼을 한 이유
지금의 남편은 제가 말도안되는 주장을 해도 끝까지 들어주는 편이에요. 최대한 존중을 해주죠.
남편도 저도 나이가 결혼적령기를 지난 상태라 남편은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다고 했지만 절대로 저한테 내색을 하진 않았어요.
저는 좀 작은것에도 예민하고 하고싶은걸 못 숨기는 편이라면, 남편은 성격이 많이 무던하고 엄청 인내심이 강해요.
시댁과 저희집은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부모님들끼리 친분이 있어 서로 집안상황을 뻔히 알고 있었는데요.
남편은 3형제중 막내인데 부모님께서 빨리 막내아들을 결혼시키고 편안한 노후( 과연 편안하실지는..) 를 보내고 싶어 하셨기때문에
계속 맞선을 주선하시고, 결혼하라고 들볶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저랑 연애하는건 절대비밀로 해야한다고 으름장을 놓았기때문에 결혼을 하겠다고 말씀드리기전까지는 연애하는걸 전혀 모르셨구요.
이 상황에서 남편의 부모님이 보시기에 남편은 결혼할 생각이 없는건 아닌데 여자도 안만나는 그런 이상한 사람(...)이 되어있었던거에요.
연애를 하면서 주말에는 남편자취집이나 제 자취집에서 늘 같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전화오셔서 들볶는 그런 전화를 제가 고스란히 옆에서 들었었죠.
너무 미안해서 .. 괜찮냐, 맨날 혼나서 어떡하냐, 우리 그냥 그만만날래? 너 결혼하고싶으면 그냥 다른사람 만나는게 어때? 이런 드립을 치는 저에게 남편은 본인이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말라는 말만 했었죠.
저는 집에서 좀 포기한 자식이었기때문에 결혼에 대한 압박이 어느정도 줄어든 상태였는데 시부모님이 보시기에는 결혼못할이유가 없는 막내아들이 결혼도 안하고 여자도 안만나고 혼자 썩고 있는것 같아 속이 타셨던것 같아요.
그리고 주말마다 같이 있다보니 이 친구하고는 같이 살아도 크게 불편한게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저 아니면 결혼 안한다는데 ( 물론 이 발언도 모두 저를 도발하려는 목적의 발언이었다는건 후에 알았죠... 크크 )
내가 결혼해서 얘랑 살아도 괜찮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애만 없으면 그냥 지금 주말에 같이 지내는거랑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잘못된(...) 판단을 했었죠.
그래서 수십가지 조건을 붙여서 결혼을 하기로 했어요.
그 조건중에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가 1번이었는데 1번부터 이미 실패...
아이를 안낳을것이니 그동안 후원했던 초록우산 통해서 개인후원 연결받은 조손가정 어린이를 함께 후원해주면서 나중에 혹시라도 미성년자 상태에서 조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우리가 후견인같은거 해주지않을래? 하는 제 얘기도 다 넙쭉넙쭉 잘 들어줘요. 아주 협조적으로.
하지만 저는 아들을 낳아서 키우고 있죠.... 뭔가 상황이 항상 제 뜻대로 흘러가는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반대로 되어있다는게 이 결혼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인것 같습니다!!!!!!......


3)결혼생활
결혼생활은.... 쉽게 하면 쉽고, 어렵게 하면 어려운것 같아요.
저는 참 운이 좋게도 시부모님께서 저를 어릴적부터 봐오셨던 분들이고, 남편도 기억나지않는 어린시절부터 친했던 친구여서
생각보다 결혼생활에 쉽게 적응했던것 같아요.
딸같은 며느리, 라고 하는데 시부모님께서 오셔서 냉장고 청소를 해주고 가시는동안 아무도 깨우질 않아서 그대로 자고 있었던 제가 대표적인 딸같은 며느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는거 깨우면 성질내는거 아시는 어머니께서 깨우지말라고 했다고 .... 아니 그렇다고 진짜로 안깨우는 시어머님의 효자아들....  
그래도, 정말 확실한건,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남편이랑 같이 살아보니 경악할만한 면도 많아요.
물론 남편도 마찬가지였겠지만요.
하나에서 열까지 다 알고 결혼하는거라고 믿었고 결혼생활은 연애시절과 크게 다르지않을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뭐 그렇습니다.
처음엔 약간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결혼을 무를수도 없고요...
그래도 크게 힘들게 하지 않으니 이정도면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랑 워낙 성격이 다른 남편이라 사실 각자 성격대로 살면 정말 부딪칠일이 많겠지만, 서로 배려하면서 살고 있어요.
남편이 저를 얼마나 많이 배려하는지 알고 있기에 저도 많이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제 이야기를 고주알미주알 tmi 하는걸 참 즐기는데 남편은 그런걸 엄청 싫어해요. 우리아들 너무 예뻐서 사진올려보고 싶은데 남편이 극구 반대를 하니... 그래도 이런부분은 존중되어야하니까요!


4)출산
산후우울증이라고 하죠. 저는 출산후 육아를 혼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숨쉴 틈은 있었고 주위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크게 우울증이 오진 않았어요.
그런데 진짜 극복되지않는 우울감이 있어요.
임신전에 입던 옷이...더이상 맞지 않는다는거에요.
제가 체형이 작은 편이라 만삭까지 의사선생님이 걱정 하셨거든요. 무슨얘기냐 하면... 임신 주수가 지나가면서 배가 점점 나오게 되고,
그 배를 받치기 위해서 옆구리나 골반쪽에 지방층이 발달하게 됩니다. (근육이 발달하면 좋으련만...)
저는 만삭 직전까지 정말 앞으로 배만 볼록 나왔었거든요.  물론 결국엔 저도 여기저기 살이 쪄 버렸지만...
아이를 낳고 보니... 그 특유의 몸매가 있어요. 이런걸 보고 애낳고 몸매가 망가졌다고 하는구나 싶은, 아 이게 아줌마가 되는거구나 싶은. 펑퍼짐해지는...
아이낳고 아침잠이 유난스럽게 없는 아이랑 매일 씨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체중은 빠졌는데
늘어져버린 뱃가죽과, 중부지방에 자리잡아버린 지방은 떠날생각을 하질 않네요.
그리고 가슴모양도... 출산하고 수유하면서 가슴이 흉해져서 수술하고싶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유난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 유난스러움의 극치를 달리고 있어요.
얼마전에 짐정리를 하면서 임신전 입었던 옷들을 하나둘씩 입어봤는데 윗가슴이 없다보니 ( 윗가슴은 없어지고 전반적인 가슴 쳐짐현상...) 옷맵시가 나질않고 핏하게 입던 옷들을 입으면 어딘가 다 이상해요. 옷 정리하면서 펑펑 울었네요.


5)육아
주위사람들 얘기를 들어봐도, 신혼부터 사이가 틀어지고 싸우고 하는 집은 별로 없더라구요.
아이를 낳고나서 시작이 되죠.
저희 어머니세대는 어릴때 집안일도 좀 돕고, 동생이 있으면 동생도 돌보면서 집안일과 육아에 대한 능력을 패시브처럼 가지고 계셨다면
지금 제 세대는 그런게 없다는거에요.
(여기서 집안일이란 나 혼자 먹고사는 정도의 자취능력이 아니라 3인이상 가족의 식사 의복 청소 등등 생활을 책임지는것을 말합니다.)
우선 아이를 키우는건 정말 힘들고 피곤한 일이에요. 어렵구요.
처음에 낳고 나서 진짜 내가 너무 책임지지 못할일을 한것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제 손길이 닿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이 아이를 ...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놀아주고.... 저는 개인적으로 잠투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아이를 많이 안아주지않으려고 했는데 전통적인 육아방식을 고집하는 어머니와 함께 육아를 하다보니 이른바 사람 손을 타서...
아이가 등에 센서가 달렸는지 몇시간을 안고 있으면서 겨우 재워도 침대에 내려놓으면 그대로 깨서 울음이 터지더라구요.
제가 잠못자고 아이를 안고 재우고 있으면 어머니께서 저보고 자라고 하시고 어머니께서 재운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제 아들인데 어머니 손에 맡겨놓고 편히 잠을 잘수가 있어야지요....
처음엔 좀 고통스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요. (특히나 두시간간격으로 애기 수유 하고 트름시키고 하는것...)
주위에서 이 시간은 다 지나간다고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하는데 진짜 이 말만 믿고 버텼던것 같아요.
이 시기는 확실히 지나갑니다. 다만 난이도가 더 높은 다음 스테이지가 진행될 뿐이죠.

가사일, 육아 둘중 하나만 하기에도 매우 힘든데요. 이걸 두가지를 같이 해내기엔 정말 벅찹니다.
아이의 발달상황에따라 다르다 할수 있지만 저희집은 지금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아직 아이가 저희랑 같은 식사를 할수 없어
(아이는 월령별로 식사재료에 제한되는것이 많아요.)
저는 아이 식사와 간식만 만들어 먹이구요. 신랑과 제 밥은 시부모님 + 친정부모님 + 새언니께서 해주셔서 배민처럼 배달해주시는 국과 반찬에 밥만 해먹는 상황이에요.
청소, 빨래도 매일 하지 못합니다. 장보는것도 대부분의 재료를 인터넷주문하구요.
신랑이 보기에도 제 생각에도 제가 그렇게 게으르게 살고 있진 않아요. 다만 제 능력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집안일이 도통 늘질 않는달까요?
이런 상황에서 복직시기가 다가왔고, 큰 고민 끝에 휴직을 연장하기로 했어요.
진급누락도 계속 두고볼수 없는 상황이라 복직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제가 출근을 해버리면 아들을 맡길곳이 마땅치 않았거든요.
연로하신 부모님께 맡기기에도 너무 죄송스러웠구요.
15개월쯤되면 거의 없어진다는 낯가림을 아직도 심하게 해서 저한테서 못떼어놓겠더라구요.
제가 못견딜것 같아서 이대로 눌러 앉기로 하긴 했지만...과연 잘 한 결정인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나중에 후회한들 이 결정은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하려구요.



오랫만에 주절주절 써보았는데 역시 오늘도 tmi가 되긴 했네요.
또 언제 써볼수있을지 몰라서... 아마도 아들이 어린이집이라는곳을 갈때쯤???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결혼을 잘 했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낳기도 잘했다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느껴볼수없었던 많은 감정들을 느껴볼수 있고, 말로는 다 표현할수없는 행복을 알게 되는것 같아요.
그 행복의 정도를 굳이 표현해보자면...
누군가가 내 몸속에서 열달을 살면서 나를 힘들게 했고, 태어나서는 고개도 가누지 못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다 내손을 거쳐야 하며 잠을 잠못자게 고문하는데도 그 누군가가 너무 좋고 사랑스러운거죠. 그런 존재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그런 행복입니다.  세상에 있을수 없는일!


그럼 저는 그런 존재에게 식사대접을 해야되서 이만 줄여봅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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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농노
21/01/12 17:11
수정 아이콘
현실적여서 꿀잼이네요.
제 와이프도 원래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는다고 그랬었는데 크크
박기우
21/01/12 17:22
수정 아이콘
저희집은 도움을 받을 곳이 아예 없어서 와이프가 제가 퇴근하기 전까지 모든 육아를 전담하기 때문에 많이 싸웠고 지금도 싸움과 화해를 수시로 반복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싸운 주제 중 하나가 이모님 쓰는 문제였는데 결국 이모님 없이 육아를 해나가고 있네요. 육아에 매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다 힘내시길 바래요.ㅠㅠ
도들도들
21/01/12 17:24
수정 아이콘
기왕 반대로 가신 김에 둘째는 생각 없으신가요? 크크
Prilliance
21/01/13 01:03
수정 아이콘
묻고 더블로 가!!!
21/01/12 17:28
수정 아이콘
제가 결혼하고 느꼈던게 여자와 남자 모두 결혼 이후의 변화 될 생활을 상상하고 예측하지만
남자에 비해 여자의 변화가 충격적이고 데미지가 크게 온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출산 이후의 변화가 너무 극적이라 아가씨라는 종에서 엄마라는 종으로 바뀌어가는 느낌? 이더라구요
그에 비해 남자의 변화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그렇게 크질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같은 삶을 공유하고 영위하는데도 불구하고 출산후에는 남자와 여자의 시각차가 발생하기 쉬운거 같더라구요

출산 육아를 한참 할때 였는데 거리를 거닐다 예쁘게 한껏 뽑내는 치장을 한 아가씨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와이프 생각이 나곤 했어요. 불과 몇년전에 와이프도 저랬는데...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이전의 옷을 보다가 펑펑 우셨다는 부분이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요
그래요
21/01/12 17:50
수정 아이콘
아이를 안 가지시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마음을 바꾸시게 된 건지요?
로즈마리
21/01/15 13:12
수정 아이콘
결혼후 특별하게 피임을 하지 않았었구요. 남편이 아이를 매우 갖고싶어했었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겨서 우리아이가 되려고 왔으니 낳아서 키워보자 했지요!
티모대위
21/01/12 17:51
수정 아이콘
크크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자가 원하는 바를 얻는군요?
로즈마리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남편분이 다 듣고 수긍해주시는데, 결국 흘러가는 상황은....!
21/01/12 18:01
수정 아이콘
주식도 장투가 이득을 보듯이 결혼계획도 장기적인 안목을 보신 남편분이 성공하셨네요
결혼얘기 듣기만해도 가족간의 사랑이느껴지고 부러워요

추천드리고갑니다
Gottfried
21/01/12 18:09
수정 아이콘
여성이라면 누구나 응당 품게 되는 불안과 두려움을 잠식시킬 정도의 신뢰를, 시간을 통해 쌓아가신 남편분이네요. 상위 1%의 외모나 재력를 지닌 게 아닌 한 이러한 단단함과 인내심을 지닌 수컷만이 유전자 전쟁에서 승리하죠.
유자향커피
21/01/13 04:32
수정 아이콘
'유전자 전쟁에서 승리.'
이런 합리화라도 있어야 남성은 손해투성이인 결혼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가 봐요.
마치 "나는 군대를 갔다 왔으니 진정한 남자이자 승리자다!" 라고 자부하는 ptsd 걸린 군필자처럼요.
남성 입장에서 현실도피와 합리화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손쉬운 수단이 바로 승부욕과 우월감이니까요.
독신주의 남성 입장인지라 이런 모습을 보면 뭔가 안쓰러운 마음뿐입니다.
여우별
21/01/12 18:16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 중반의 여성인데 현재 비혼주의이며 애 낳기도 싫네요..
이런 제가 바뀔 날이 오긴 올까요? 크크..
소이밀크러버
21/01/12 18:23
수정 아이콘
좋은 분 만나셨네요.
백년후 당신에게
21/01/12 18:30
수정 아이콘
결혼할 사람은 아직 없지만 저도 나이가 점점 차고 있어서 결혼생각이 새해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 근원적인 생각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비혼주의자 이셨던 분이 결혼과 출산까지 한 걸 보면 인연은 있고 결혼 후의 행복은 결혼하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행복하세요!
21/01/12 19:52
수정 아이콘
크크크 넙쭉넙쭉 다 잘들어주고 계시지만 상황은!
유럽마니아
21/01/12 2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난 진짜 안 낳을 건데.
살만큼 살아온지라 저같은 찐따에게도 관심표출하시면서 말 걸어 주시는 고마운 여성분들 극소수나마 몇 분 있었는데 전부 죄송하다그러고 거부.
부모님도 이제 내가 다 포기한 거 아심. 빚이 수억대에 가족중에 정신문제있는 가족에 어느 여성분이 시집을 오겠음?
저는 이렇게 제 쓰레기같은 인생에 애꿎은 여성분을 끌어들이지 않기위해 노력했는데 그것도 몰라주시는 분들이 가끔..ㅠ
그나저나 여기에 여성분이 계시긴 계셨군요ㅠ 하도 페미욕하는 남성분들만보여서..

쓸데없이 자기소개길어서 죄송해요. 혼자 고독사할라고요. '폐'끼치는 게 극혐이라.
아무튼 행복결혼생활되세요~^^
유자향커피
21/01/13 04:36
수정 아이콘
저도 독신주의자인지라 뭔가 남일같지 않네요.
그래도 지나친 자기비하는 삼가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살기로 결심했으니, 이 길을 통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도 있지만 불행한 사람도 있는만큼 혼자 살면서 행복한 사람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비밀친구
21/01/12 21:43
수정 아이콘
화이팅
21/01/13 00:11
수정 아이콘
결혼 적령기가 되다보니 참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결혼이란 연애의 연장인지, 가족의 탄생인지, 가문의 결합인지 말이죠. 아 물론 전부다일 수도 있겠네요.
진산월(陳山月)
21/01/13 06:34
수정 아이콘
티엠아이 너무조아!!!
모나크모나크
21/01/13 07:30
수정 아이콘
몸매부분은 잘 몰랐던건데 그렇겠다 싶네요. 부인한테 더잘해줘야지...
알바트로스
21/01/13 07:57
수정 아이콘
6살,4살 아이아빠입니다. 3살정도 되면 편해져요. 흐흐흐
베트남맛연유커피
21/01/13 10:21
수정 아이콘
다른 그 모든 것으로 인한 인생 변화보다도
자식의 발생으로 인한 인생변화가 큰거 같아요
삶의 방식이도 마음가짐이도 그리고 난이도!도요...
이땅의 모든 엄마아빠 화이팅입니다 흐
Aurora Borealis
21/01/13 10:53
수정 아이콘
하고 싶으신대로 다 하고 계시는 것 같지만...사실은 남편분의 큰 그림 같지 않음 그림 속의 행복한 원더랜드에서 살고 계시네요 :) 제가 남자라서 좀 어폐가 있을까봐 조심스럽지만..그래도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그리고 더 좋은 일이 많으시길 바래요! (참고로 전 아직.....)
터져라스캐럽
21/01/13 13:13
수정 아이콘
남편분 같은 성격을 만나심이 부럽네요..... 제가 그런 남자가 되고 싶었지만 타고난 성격이 참 바뀌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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