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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13 14:39:55
Name 짬뽕순두부
Subject [일반] 화학공포증(Chemophobia)와 가습기 살균제
안녕하세요

아래 가습기 살균제 관련 사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이해가 가시지 않을 것들과
보편적으로 요즘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 화학공포증, 영어로는 케모포비아에 대해 짧은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글쓰기 버튼이 워낙 무거운 곳이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화학전공을 하면 길에 가는 사람보다 조금 더 아는 정도가 된다" 고 하셨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 더 아는걸 적어봅니다.


1) 화학공포증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쓰자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성분들에 대한 막연한 공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분석화학 박사님이라도 플라스틱이 어떻게 합성되고 사출되는지는 모르는게 너무 당연합니다.
즉 정말 디테일한 전공자가 아니면 화학물질에 대해 대부분 무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은 생활 화학제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각종 세제는 물론이고 여러분이 입고있는 옷도 면, 마 소재를 제외하면 거의 석유에서 추출한 옷감입니다.
표면처리를 하는 각종 코팅제, 간편식의 식품 첨가제나 방부제, 향수나 방향제, 탈취제 등등 너무너무 많습니다.
근데 그 모든 것들을 우리가 신경쓰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화학공포증은 왜 생길까요? 왜 생긴걸까요?
(1) 실제로 사고가 많았습니다
이과 출신이시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입덧치료제 탈리도마이드의 사건이 가장 대표적이죠.
짧게 요약하자면 입덧 치료제로 개발된 탈리도마이드 라는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과정에서 
'탈리도마이드' 를 합성해야 하는데 '드이마도리탈'(좌우반전) 이 합성된 것입니다. 그때는 그게 문제가 될지 몰랐죠
그 결과 입덧치료제가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끔찍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가장 최근 이슈로는 어린이 입욕통에서 가소제 성분으로 인해 피부염이 발생한 경우가 있습니다.

(2) 위험한 물질은 많습니다. 다만 그게 실제로 문제가 있을까요
알면 알수록 세상은 위험합니다. 수많은 유독물질이 있거든요.
아래 3)에서 더 설명드리겠지만, 유독물질에 얼마나 어떻게 노출되느냐가 사실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가랑비에도 옷젖을 수도 있고, 타워 앞까지 도망갔으나 점화 마지막 틱뎀에 죽는 경우는 비일비재 합니다.
[문제는 이걸 마케팅 or 언론에서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인덕션을 구매하셔서 아내의 건강을 챙겨주세요' 라든지
'천연성분으로만 만든 수제 비누로 여러분의 피부를 보호하세요' 같은게 대표적입니다.
이런 식의 기사나 마케팅이 대부분의 화학공포증을 만들고 있지요.
*이런 식의 마케팅이 완전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치만 우리 식약처, 미국의 FDA, 유럽의 ECHA 등의 기관이 놀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종 유해물질의 사용 규제 및 평가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노출 우려가 큰 제품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평가를 합니다.
또한 학계의 많은 독성학, 생명과학, 의학, 약학 학자들께서 끊임없이 유해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많이 사용되는 물질일수록 유해성을 찾을 경우 큰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라도 우리 주변 물질은 안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이 부분이 의심스럽다면 반대로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위험했으면 쓰게 뒀을까?" 하고요.

특히 계속된 생활 화학물질 사고로 우리나라는
「화학물질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
라는 놀랍게도 번거로운 법도 있습니다. 자세한것은 저도 모르는 부분이 많고, 논란이 많으니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3) 어떤 화학물질이 위험할까요? - 독성학(Toxicology)의 기초
저도 독성학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는 설명 드리기 어렵지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여기 의사분들도 많으실텐데...)
'어떤 물질이 유해하다' 라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아래 3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Target에 대한 독성 (2) 함량 (3) 노출시나리오(방법과 시간)

게임사이트니만큼 위 세 가지를 쉽게 설명드리자면,
'세이렌' 이라는 몬스터가 소리로 적을 공격합니다.
(1) 소리로 공격하는거니까 정신이나 귀가 아플순 있어도 다리나 팔이 아프진 않겠죠
(2) 얼마나 크게 or 가까이서 듣냐에 따라 데미지가 달라질겁니다
(3) 귀를 막으면 데미지를 받지 않겠죠. 혹은 0.001초 정도만 들으면 잘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즉발 스턴 같은게 없다면요)
    혹은 우주에서는 세이렌이 공격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귀가 밝은 엘프는 세이렌한테 더 큰 데미지를 받을 수도 있겠죠.


4)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습기 살균제 이슈
위의 개념을 바탕으로 가습기 살균제 이슈에 적용해보면,
(1) 호흡기에 실제 독성이 있는가
(2) 얼마만큼 노출되어야 독성을 가지는가
(3)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으면 인체에 어떤식으로 노출되는가? 하루 몇시간 사용하는 것인가?
이렇게 구분을 해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아일보의 취재를 바탕으로 설명드리자면
옥시에서 사용한 성분(PHMG)은 (1), (2)의 평가가 완료되어있었지만, (3)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제품을 만든겁니다.
쉽게 할 수 있는 실수지만 절대 해서는 안될 실수이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PHMG를 **크린 같은 화장실, 주방용 세정제에 많이 써왔을 것입니다. 근데 신제품으로 가습기 세척제를 만들자고 했고
**크린을 만들던 경험으로 방부제는 PHMG를 쓰면 되겠지 하고 넘어간 것입니다.
문제는 피부로는 흡수가 잘 안되는 PHMG가 폐에 직접 노출될 경우 바로 독성을 가졌던 것이구요. (3)번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SK케미칼에서 사용한 CMIT/MIT는 (1),(2),(3)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고 사고 이후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고, 1차 평가에서 독성 판단의 근거인 폐섬유화를 확인하지 못하였고
(2),(3) 번에 대한 시나리오를 수정하여 더 타이트한 2차 평가를 진행하였으나 이에 대해서도 폐섬유화를 확인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재판부는 너무 당연하게도 그런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SK케미칼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재판부편을 들어주는것도 아닙니다. Dry하게 이해부탁드립니다*
*실험 설계미스 or 실험 주체에 대한 논란이 있는지 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만 말합니다*

5) 어떻게 하면 이런 논란에서 안전할 수 있을까?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공자이고 화학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서두에서 말했듯 주변에 생활화학제품이 너무 많습니다.
다만 경험과 제 주관을 통해 제안드리자면

(1) 너무 싼 화학제품들은 피한다. (플라스틱, 페인트, 악세서리, 생활용품 등)
적어도 국내법상 규제 및 감시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노출정도가 강하거나(페인트), 노출시간이 긴(몸에 닿거나 음식에 닿는 플라스틱, 고무 등)은 
지나치게 싸고 이름없는 브랜드는 피하고 접촉시 따갑거나 가려운 느낌이 있거나 붉게 올라오는 경우 반드시 사용을 중지합니다.
(2) 피부 및 호흡기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은 주의한다.
거의 대부분의 청소용 세정제에는 장갑을 끼고 사용하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안지키시지만
귀찮더라도 반드시 고무장갑을 사용하시고 비닐장갑도 가급적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너무 얇고 어느정도 투과성이 있습니다)
뿌리는 형태의 세정제, 방향제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환기가 가능할때만 사용합니다.
화장실은 통풍팬을 작용시킨 후 가급적 분사시에는 숨을 참고 사용하시고, 일상생활에서 방향제를 너무 많이 쓰시는것을 비추천합니다.
(3) 논란이 있는 경우 자세히 알아본다.
이런 논란들 대부분이 사실 '괜찮다' 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언론, 환경단체, 가끔은 정부기관에서도 이런 논란을 유도합니다.
문제제기는 쉽습니다. 다만 안심시키기는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예들들면 대구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과불화화합물 이 검출됐다던 기사로 환경부는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했고
https://me.go.kr/home/web/board/read.do?menuId=10392&boardMasterId=713&boardId=878870
각 지자체별로도 대책을 수립해야 했습니다.
재밌는건 해당 물질은 혈액에도 있는 성분이라는 것이죠. (미국인 혈액의 95%에서 발견)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Report.do?cn=TRKO201300008765 
(물론 자연합성 된건 아니지만 낮은 농도는 위해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이런 물질들이 정말 유해하다? 그럼 엄청나게 까다로운 EU 분들께서 열심히 금지물질로 지정해주실것이고
평소 여러분들이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환경단체 및 전문가들이 국내에서도 사용을 금지시켜주실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까다롭게 일본이나 유럽기준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규제가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너무 싼 중국제품을 피하는게 좋습니다...)


장황하게 써놓고 나니 어떤식으로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결론은 너무 걱정마시고 어느 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시면서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보다 더 컨트롤 안됐던 과거 화학 제품들을 잘 사용하셨던 어르신들도 아직 건강하시니까요...!
(우리 후대도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요)


건강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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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꿀
21/01/13 14:49
수정 아이콘
화학 공포증, 유사과학을 비판한 만화로 다음 웹툰에 [유사과학 탐구영역]이 있습니다.
전자파 차단 스티커, 한국형 유산균, MSG, 무세제 세탁용 볼, 전자레인지 괴담 등등
살면서 들어본 유사과학 장삿속은 다 있습니다 크크
짬뽕순두부
21/01/13 15:18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유사과학에 대해 적은 것은 아닙니다만 유사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잘못된 마케팅에 대해서도 나중에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그저 너무 막연한 공포감을 환기시키고 싶었고, 아래 가습기 살균제 판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부분만 보고 판단하시는 것 같아 드라이하게 사법부 판단의 근거에 대해 부연설명을 드린 것입니다.
판결에서는 CMIT/MIT 성분에 대한 유해성을 확인하지 못해 무죄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이 많이 있으셨기 때문에 다른 원인을 찾아서 소송을 이어가실 것 같습니다.
계층방정
21/01/13 15: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만화에서 파워스톤 다루면서 에너지가 나오는 제품은 방사능 물질을 쓴 제품밖에 없다면서 그거 다 사기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나중에 진짜 방사능 물질 모나자이트를 쓴 침대가 적발되면서 저자도 음이온편에서 그 얘기를 나중에 다루죠. 진짜 방사능 침대가 나오다니 하면서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 후일담에 보면 소재 금방 고갈될 줄 알았는데 유사과학 마케팅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고 하고, 독자들도 몇몇 편에선 아니 이런 마케팅이 있었다고요 지어낸 거 아니에요? 질문했는데 실존하는 걸 보고 경악을 했었죠.
호랑이기운
21/01/13 15:10
수정 아이콘
최근엔 바우젠 전해수기가 있었죠
겟타쯔
21/01/13 15:13
수정 아이콘
결론은 CMIT/MIT에 대해서 더 엄격하고 면밀한 검사가 이뤄졌는데, 폐섬유화를 일으킨다고 볼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군요.

그럼 짬뽕순두부님 견해로는, 애경, SK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경우는 어떤 케이스라고 보시나요?

전혀 별개의 사유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큰지,

아니면 제품에 대한 실험으로는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사용자 개개인의 차이로 인해 특이한 케이스로 피해를 입은 것인지(마치 알레르기 처럼).
짬뽕순두부
21/01/13 15:24
수정 아이콘
해당 판결은 CMIT/MIT 에 대한 유독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브레이크 고장으로 차사고가 났는줄 알았는데 브레이크 고장이 아니었다면 다른 문제를 찾아봐야겠지요.
사용자 개개인의 차이로 인한 사고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전체든 부분이든 다수에게 면역반응을 일으킬 제품이면 제품이 잘못된 것이 맞겠지요. 원인물질을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어려워졌다...정도로 생각합니다
겟타쯔
21/01/13 15:25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21/01/13 15:27
수정 아이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 절차상 가습기 살균제 사용 사실을 증빙해야 하므로, 옥시 제품과 sk, 애경 제품을 혼용하였으나 옥시 제품의 사용을 증빙할 자료가 없어 다른 제품을 가지고 신청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단순히 현재까지 이루어진 실험이나 연구가 미진하여 증명이 안되었을 수도 있지요.
lightstone
21/01/13 16: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쎄요. 전형적인 산업계 의견에 가까우신 스탠스신것 같네요.(논의에서 편향성은 이해관계 혹은 여러요소에 의해서 항상 생기니 틀렸다는건 아닙니다) 이번 판결은 2021년 형사소송의 인과관계기준에 근거한 판결 1건입니다. 현재 가습기살균제를 둘러싼 논의와 과학적 기술을 고려했을 때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것 같습니다. 참고로 석면의 경우 1900년대 초부터 건강유해성에 대한 보고는 이루어졌지만 우리나라에서 민사소송에서 비직업성 폐암의 첫 승소는 2010년대에 이루어졌습니다. 재판부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 역사적으로 (이번 판결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재판부로서는 현재까지 나온 증거를 바탕으로 형사사법의 근본원칙 범위 안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21/01/13 15:16
수정 아이콘
아기를 키우다보니 플라스틱류에 막연한 공포가 생기곤했는데, 아이용 용품이니 일단은 믿고 써보련다...면서 마인드컨트롤중이네요..ㅜㅜ
계층방정
21/01/13 15:2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검사를 안 한 물질에 대해서 나중에 검사해보니까 유해하다는 증거가 안 나왔다고 봐주는 건 문제 아닌가요? 원래 유해성을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은 기본적으로 유독으로 간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21/01/13 15:31
수정 아이콘
검사를 안하면 승인을 못받고, 승인을 못 받으면 판매를 못합니다. 승인없이 판매하거나 승인절차상 필요한 검사자료 조작하면 당연히 그것도 처벌대상이 되죠.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런 혐의에 관한 사건이 아니라 업무상 과실치상, 치사 사건이기 때문에 해당 화학물질과 사망, 상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증명되어야 합니다.
짬뽕순두부
21/01/13 15:35
수정 아이콘
부연설명 드리자면 CMIT/MIT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독성 평가가 되어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피부나 섭취, 세포 독성에 대한 자료였고 그걸 바탕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1/01/13 15:36
수정 아이콘
애초에 다 검사를 하게 되어있고 옥시가 문제가 됬던게 검사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냐는 거였습니다.
고기반찬
21/01/13 15: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건 민사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논리이지, 상해 결과에 대한 형사상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논리는 아닙니다. 민사로도 적어도 유해할 수 있다는 개연성 정도는 입증해야하고, 모든 화학물이 유해하다는 전제는 인정되기 어렵죠.
쉬는시간
21/01/13 15:31
수정 아이콘
소금 같은 것도 화합물이지만 사람들에게 화학물질이라는 단어를 보면 공포심과 거부감이 들도록 마케팅을 하고 있긴 하죠
나주꿀
21/01/13 15:35
수정 아이콘
일산화이수소는 공업용 용매로 사용될 만큼 강한 용해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 용해 능력은 실로 어마어마해서 이온 결합으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물질을 녹일 수 있다. 이런 특성은 공업적으로는 유용하지만, 사용한 후의 처리가 매우 어려워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일산화이수소는 절대 자연계에서 생분해되지 않는다
-여기서 일산화이수소는 H2O, 물입니다. 화학 용어만 들어가면 뭔가 위험하고 무시무시해보이는 효과가 있긴 하죠
쉬는시간
21/01/13 15:52
수정 아이콘
물을 쓸까 소금을 쓸까 했습니다 둘 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고 있는 화학물질이죠 크크크
NoGainNoPain
21/01/13 15:55
수정 아이콘
일산화이수소 대신 다이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라는 단어를 쓰면 효과가 강화됩니다.
닉네임을정하라니
21/01/13 16:50
수정 아이콘
베이킹소다 vs 소듐바이카보네이트
짬뽕순두부
21/01/13 15:38
수정 아이콘
물과 반응해서 폭발하는 성분과 독가스 성분의 화합물을 드시는 것은 아니겠죠?
쉬는시간
21/01/13 15:57
수정 아이콘
그런 끔찍한 화학물질을 어떻게 먹습니까! 저녁에 짭쪼름한 치킨이나 먹어야죠.
사딸라
21/01/13 15:47
수정 아이콘
한 가지 제안한다면 식용유, 샴푸, 클렌징 같은 유기화합물이나 지용성 물질은 가능하면 PET 보단 HDPE나 유리병을 쓰는 게 어떨까 합니다.

물론 확실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생수병 용도로 쓸 때는 PET가 아무 문제 없을진 몰라도 지용성 물질을 담을 때는 테레프탈레이트가 어떻게든 녹아나올 것 같습니다.
짬뽕순두부
21/01/13 15:53
수정 아이콘
HDPE가 투명이 안되고(심미성,퍈의성) 잘 깨져서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초록물고기
21/01/13 15:49
수정 아이콘
화관법, 화평법 말고도 위험물안전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 화학제품안전법, 폐기물관립법 등에서 화학물질에 대해 관리하고 있지요. 엄청나게 많은 규제를 겹겹히 받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소독용 에탄올
21/01/13 15:5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위험했으면 쓰게 뒀을까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면 화학물질 규제가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안전하다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물질을 검증된 형태로만 쓰는게 아니면 전부 금지여야 하는데 실제 규제가 그런 형태가 아닐겁니다. 이런정도의 규제는 하기도 힘들고요.
짬뽕순두부
21/01/13 16:13
수정 아이콘
1) 예측 불가능할정도로 신규 화학물질은 일반적인 소비자들께서 사용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산업적으로는 많겠지만요)
2) 놀랍게도 초록물고기님 말씀대로 엄청나게 규제가 많습니다.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평가하진 않지만 이런 평가 결과를 모두 할 순 당연히 없고, 급성평가를 고농도에서 하는 식으로 많은 부분 '예상'하여 평가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1/01/13 16:34
수정 아이콘
할순 없다는 평가를 한 이후에만 평가가 이루어진 조건으로만 사용이 허가되어야 위험했으면 쓰게 두었을까가 성립하는거니까요.
덮어놓고 믿기엔 전적이 너무 화려한데다 무조건적인 신뢰를 줄 수 있을정도로 규제를 강화하는건 불가능하지 않으면 아주 어려울 일이라.....

화학관련 업계랑 연구자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아주 장기간동안 점진적인 노력을 하면서 사고가 안나야 신뢰라는것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닉네임을정하라니
21/01/13 16:45
수정 아이콘
'탈리도마이드' 를 합성해야 하는데 '드이마도리탈'(좌우반전) 이 합성된 것입니다. --> 한쪽이 약효, 한쪽이 부작용이 있는것은 맞는데 실수로 반대쪽을 합성한게 아니라 두 물질은 인체내에서 서로 전환되기 때문에, 어떻게 복용을해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의약합성과정에서 실수로 반대쪽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가깝습니다.
호미장수
21/01/13 17:48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속에는 자동차 엔진을 돌리만큼 가연성이 강하고 철을 부식 시킬만큼의 반응성을 가진 대단히 위험한 물질도 포함되어있습니다!!
21/01/13 18:30
수정 아이콘
다이옥사이드 말씀이시죠?
여우별
21/01/13 17:48
수정 아이콘
댓글까지 유익하네요.
개인적으로 현재 치료하고 있는 게 있어 습도가 경과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가습기 전자류에 관심이 많은데 생각날 때마다 정독해야겠습니다~
정보 감사해요
VictoryFood
21/01/13 19:08
수정 아이콘
인과 관계를 명확하게 밝힐 수 없어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민사로라도 충분한 보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가습기 살균제의 영향으로 건강이 해친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데 정확히 이유를 모른다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게 되는 거면 법을 믿고 살 수가 없잖아요.
노둣돌
21/01/14 10:45
수정 아이콘
반도체 만들 때 사용하는 포토레지스트 와 EMC,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LCD, LED도 전부 케미칼을 이용하는건데, 이런 제품 없으면 휴대폰, 컴퓨터 없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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