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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0 01:58
네스프레소 시티즌 독일 직구해서 1~2년 마시다가
드립으로 넘어와서 5~6년 마시다가 요즘엔 귀찮아서 더치커피머신사서 주말에 일주일치 내려놓고 매일 텀블러에 뜨거운물타마시고 있습니다. 그래도 드립내릴때 커피향이 좋아서 원두주문할때 중간분쇄로 200g 한봉지씩은 주문해요.
21/01/20 12:16
그런 분들을 위해 에어로프레스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프렌치프레스로 먹다가 설거지 때문에 포기하고 에어로프레스로 바꿨는데 커피 퍽만 버리면 되니 편합니다 흐흐흐
21/01/20 02:21
전동 그라인더 사실 차례네요. 페이마 600n 이나 드롱기 kg89 싸고 쓸만합니다.
정전기 때문에 가루가 날리기는 하는데 핸드밀 보다는 확실히 좋습니다. 칼리타는 추출구가 작아서 추출 속도가 제어되기 때문에 추출 시간이 길어지면서 묵직하게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로스터의 레시피로 추출했을때 가장 맛있더라구요 원두구매하면서 직원에게 원두 몇 그람에 몇 미리 추출하냐고 물어보시고 그거대로 해서 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21/01/20 02:22
이제 좋은 원두와 로스터리들을 찾아보시면 더 재밌습니다. 같은 원두로 프렌치프레스와 드립으로 내리는 차이보다 똑같은 기구에 다른 원두로 내리는게 훨씬 차이가 큽니다.
21/01/20 02:31
커피애호가는 약간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게 큰 복이에요. 천천히 자신의 커피맛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결국 내가만든 집커피가 최고의 커피가 되는 그날까지~
21/01/20 02:32
오 크크
전 반자동 커피머신기 10만원대 사서 내려 먹는데 스팀도 가능해서 라떼도 해먹고 나름 만족하면서 먹고 있습니다. 압력이 부족해서 인지 에스프레소는 좀 아쉽지만 나름 재미져요 좋은 원두도 혹 있으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
21/01/20 02:38
커피는 원래 안 좋아해서 카페도 안 가지만 가게되면 주로 플레인요거트스무디, 그린티푸라푸치노, 아이스초코 등을 마셨었는데 이탈리아 여행갔을 때 에스프레소에 설탕 먹는 게 제 스타일인 걸 깨달았습니다.(어쩐지 스타벅스 캔커피 에스프레소 & 크림 더블샷 크림이 맛있더라니)
그러나 마트가서 파는 커피들은 그런 에스프레소가 아니고 머신이 꽤 비쌀 줄 알았는데 20만원에도 살수도 있었군요. 끌리긴 하는데 아직은 사야지 하는 결심이 안서네요. 믹스커피나 알커피처럼 손 쉽게 마시긴 어렵고 파는 곳도 잘 없으니 아쉽네요. 고기집에 에스프레소기계가 있어도 설탕은 또 없으니.
21/01/20 02:56
와 저랑은 반대의 길을 걸으셨네요.
핸드드립 시작 -> 잘 못해서 맛이 없음. 샤오미 커피머신으로 스벅 캡슐 내려먹기 -> 스타벅스 아아그란데가 최고다. 탄맛최고니까 샷은 두개씩 (재택근무 시작함. 두명이 마시면 캡슐이 한번에 네개씩 소모. 필립스 라떼고 특가 발견) 라떼고 + 커클랜드 하우스블랜드 조합으로 물처럼 내려먹는 중입니다.
21/01/20 03:34
저는 핸드드립,캡슐 부터 시작해서... 귀찮으니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 이것도 귀찮아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귀찮아서 자동 에스프레소-> 누르는것도 귀찮으니 업소용 30잔 커피메이커 로 사용이 정해졌습니다. 커피메이커는 맛이 없으니, 원두값만 미친듯이 올라가고 있네요. 요즘은 캠핑용 커피제품에 눈이 가는데, 캠핑 태어나서 3번 가본게 다지만, 일단 장비는 지르고 싶어집니다. 에어로 프레스던지, 커피바렛이던지.
21/01/20 07:45
저도 그냥 관리하기 쉬운 커피메이커 씁니다. 이것저것 신경쓸 필요 없고 편하네요. 아침 샤워 전에 내려놓으면 알아서 다해주죠.
맛이야 뭐, 제 입이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 원두만 이것저것 바꿔가며 마시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네요.
21/01/20 08:02
어느순간 부터 커피가 카페인 및 정신이 돌아온다의 트리거가 된 느낌... 파블로프의 개도 아니고 커피향만 나면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힘이 납니다.
21/01/20 05:03
와 저랑은 반대의 길을 걸으셨네요(2)
핸드드립은 원두 종류와 로스팅 정도, 분쇄, 드리퍼 종류 등등 정말 커스터마이징의 끝을 달린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내가 하면 처음 몇번은 재미있고 맛도 다르니 신기한데, 여간 귀찮고 번거로운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핸드드립 해주는 커피집 다니다가, 매장 찾는것도 쉽지 않고 스벅이나 커피빈 오늘의 커피도 간간히 마시다가 회사에서 캡슐커피 사용해보고는 그 편리함에 집에서도 사용 중입니다. 저는 독일에 거주중이여서 회사에서는 네스프레소, 집에서는 타시모 캡슐을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타시모용 캡슐이 제 취향에 맞는게 많아서 좋습니다.
21/01/20 08:43
핸드드립은 결국 장비빨 입니다
좋은 원두를 코만단테로 곱게 갈아서 케맥스로 내리면 막드립을 해도 왠만한 가게 커피맛을 능가하는 맛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케맥스 필터가 조금 비씨고, 코만단테가 쪼금(?) 비싸기는 할겁니다만) 케맥스가 내리는 재미가 없다고는 하는데, 깔끔하게 뽑히는게 딱 제 취향이더라고요
21/01/20 08:44
전 핸드드립 해먹은지 7년쯤 됩니다. 익숙해지니 귀찮지도 않아요. 그냥 원두갈고 물부으면 끝입니다. 물 부을때 나는 아름다운향은 덤이죠.
전 저렴한 가격때문에 처음에 시작했었습니다. 로스팅도 직접하는데 이건 상당히 귀찮습니다만 오직 가격때문에 직접 볶아먹습니다. 생두는 너무너무 쌉니다. 하지만 로스팅은 너무너무 귀찮기때문에 절대 추천은 못하죠. 볶은지 10일 안쪽의 신선한 원두로 만드는 핸드드립은 정말 맛있습니다. 로스팅을 허접하게 하고 원두를 싼거를 쓰더라도, 정말 신선한 향과 맛이 납니다. 맛은 취향을 탈 수 있지만, 신선한 느낌은 정말 최고에요.
21/01/20 08:50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개인 카페 핸드드립 찾아다니다 이제는 귀찮아서 커피빈 드립커피 마셔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커피빈 드립은 꽤나 준수한 수준 입니다.
21/01/20 09:21
캡슐커피 마시다 핸드드립으로 한 1년정도 마셨습니다. 지금은 귀찮아서 주말에만 내려먹고 보통은 위에 사진 올려주신 G7커피 마시네요
분쇄 정도를 달리해보고 무조건 물을 붓는 양을 달리해보면(핸드드립 방식 말고 푸어오버 방식도 있습니다) 맛이 달라지는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다른분들이 댓글 다신것처럼 제일 중요한건 일단 원두같고 무조건 자동그라인더는 꼭 사세요 훨씬 편합니다 크크
21/01/20 09:55
전 수년에 걸쳐 더치커피만 수백병 (300ml 유리보틀기준) 이상 만들었는데 점점 하다가 보니 실력이 늘더라구요. 더치커피도 일종의 핸드드립처럼 섬세하게 만들다 보면 맛이 달라는 것 같아요. 대신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 실험할 때 컬럼 걸어서 약물 추출하는 것이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스웰링"과 "팩킹" 그리고 기다림이 매우 중요하다는 건 알게되었습니다. 원두도 중요하구요. 오염을 막기 위해 강력한 세척도 중요합니다.
케냐AA, 예가체프, 탄자니아AA, 에디오피아 모카시다모, 코스타리카 SHB 등등의 원두를 써보았는데 주 소비층께서 케냐AA를 선호해서 요즘은 그것만 만들고 있습니다. 제 더치커피를 먹어본 사람들은 이걸 만들어 팔아보라고 하는데 이게 자동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제 인력을 갈아서 만드는 거라 인건비 생각하면 병(300ml) 당 10만원 받아도 수지가 안맞을 듯해서 지인 조공용으로 시간될 때마다 만들고 있습니다. 주변에 칭찬이 과하다보니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제 거의 장인정신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매우 느린 속도, 많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매우 진하게 만드는게 시그니처한 모모스표 더치커피의 특징이죠. 거의 사약수준이라 플라스틱병에 담으면 색이 묻어나와서 유리병만 사용합니다. 돈도 많이 들어요. 원두, 기구, 유리병 등 구입 구액이 수백만원이 넘습니다.
21/01/20 09:56
핸드드립 장비 가이드
드리퍼 - 뭘 쓰셔도 상관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다이소에서 파는 싸구려 드리퍼+필터 써도 결과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하리오, 칼리타, 멜리타 3개의 유명 드리퍼는 커피 전문가들이 공개한 레시피를 그대로 쓸 수 있고, 가격도 비싸야 2~3만원이라 많이 추천받습니다. 유명 드리퍼 : 하리오 v60 -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원추형 드리퍼. 추출 레시피를 찾기도 가장 쉽고, 필터도 어지간한건 다 호환됩니다. 플라스틱,도자기,유리,메탈 4가지 재질이 있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비싸지나 성능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칼리타 웨이브 - 칼리타 클래식의 단점을 개선한 드리퍼로 웨이브 필터라는 주름진 필터를 사용합니다. 일관성있는 추출이 좋아 카페에서 자주쓰입니다. 재질이 여러가지인데, 스테인리스, 자기, 유리 버전이 있습니다. 츠바메라는 고가 라인업은 7~10만원까지 하는데, 갬성값입니다. 블루보틀 드리퍼 - 칼리타 웨이브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드리퍼입니다. 인터넷에서 사거나 블루보틀 매장에서 살 수 있고, 도자기 재질입니다. 블루보틀에서 판매하는 30장 4700원짜리 비싼 필터를 쓸경우 물이 어마무시하게 빨리 빠지는 특징이 있고, 칼리타 웨이브 필터도 호환됩니다. 다만 용량이 좀 커요. 서버 - 내열만 되면 아무거나 쓰셔도 됩니다. 그냥 드리퍼에다 컵 올려놔도 무방합니다. 필터 - 사이즈만 맞다면 어떤 필터를 써도 상관없으나, 웨이브 드리퍼는 웨이브 필터를 쓰는게 좋습니다.
21/01/20 09:59
오히려 사는게 돈 아끼는거다...생각하고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를 샀는데 너무 많이 마시게 됨 크크
호환 캡슐 중에 폴 바셋이 살짝 닝닝하지만 향이 좋더군요.
21/01/20 10:06
기본 드립세트 같은 라인업이고, 핸드밀도 같은 제품 사용중이네요 흐흐
저는 여기서 원두 배합으로 넘어갔습니다. 30g으로 500ml 내려 마시는데 A원두 20g에 B원두 10g으로 넣는 식으로 배합을 다양하게 하니 마실 때마다 즐거워지더군요.
21/01/20 10:18
저랑은 길이 좀 다르시네요 ㅠㅠ...
커피를 많이 먹게 되면서 캡슐 커피를 구비해서 먹기 시작했는데... 식도염이 생기면서 커피를 줄이게 되었어요 제가 차를 먹게 되리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맛 들이기 시작하니 맛있는 차가 많더라고요 근데 커피보다 더 비싸요!!.. 그래서 현재 저는 차를 직구하는 이상한 세계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줘도 안 가졌던 티팟에 관심을 들이기 시작했어요 ㅠㅠ
21/01/20 10:28
그라인더 - 원두 다음으로 중요한 장비입니다. 원두 다음으로 맛에 큰 영향을 줍니다. 전동/핸드밀 어떤걸 사용하셔도 무방하지만, 집에서만 쓰실거면 전동이 무조건 낫습니다. 다만, 에스프레소까지 갈아드시고 싶다 하시면 고가 핸드밀/고가 전동 그라인더가 필수적입니다.
추천 그라인더 5만원 이하 핸드밀 - 아무거나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특히 세라믹 버면 뭘 써도 비슷비슷합니다. 에스프레소는 절대 못하고, 프렌치프레스나 핸드드립이 한계입니다. 까고말해 5만원 이하 핸드밀은 그냥 사지마세요. 5만~10만 이하 - 타임모어 C1 - 타임모어 슬림 모델과 같은 버를 쓰지만, 바디와 축이 플라스틱인 저가버전입니다. 모카포트까지 무난하게 커버 가능하며, 디자인과 가격이 괜찮고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하면 5만원 이하로도 구할 수 있습니다. 무게가 가벼워 아웃도어용으로도 쓸만합니다. 카플라노 크라인더 - 한국의 커피 장비 업체 카플라노에서 만드는 핸드밀입니다. 카플라노 홈페이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일본 블루보틀(1만3천엔),한국 스타벅스(7만4천원) MD 상품 버전도 있습니다. 축 설계 때문에 단단한 원두를 갈때 분쇄도 고정이 풀리는 이슈가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 스위스제 강철 버를 사용하는 그라인더는 크라인더밖에 없습니다. 10만 이상~20만 이하 타임모어 슬림 플러스 - 원래는 타임모어 슬림이었는데, 버가 업그레이드된 플러스 버전이 발매되었습니다. 입문용으로 가장 추천되는 모델입니다. 에스프레소 분쇄까지 커버 가능합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할인할때 구매하면 10만원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1zpresso JX PRO - 20만원 이하 핸드드립 종결 핸드밀입니다. 에스프레소까지 커버 가능하고, 독일제 고가 핸드밀 코만단테의 카피품으로 유명합니다. 20만 이상~50만 이하 - 이 가격대부터는 고가 전동 그라인더와 비슷한 퀼리티의 분쇄가 가능합니다. 코만단테 - 가장 인기있는 핸드밀입니다. 가격은 25~30만원이고, 가격방어가 정말 잘됩니다. 한 2년 쓰고도 같은 값에 팔 수 있습니다. 전 범위를 커버할 수 있으며, 에스프레소의 분쇄도 편차를 줄이기 위한 레드클릭스 악세사리도 있습니다. 키누 시리즈 - 키누 피닉스부터, 심플리시티, 클래식 3가지 버전이 있는데 각각 플라스틱-플라스틱+스뎅-원두받이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풀스뎅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버는 모두 동일합니다. 전동 그라인더 - 윌파 전동 그라인더 CGWS-130B - 에스프레소까지 가능하다고 나와있는데, 실제로는 에스프레소는 안되고 핸드드립에 딱 맞는 가격대의 그라인더입니다. 이거 하나면 위에 핸드밀 다 살 필요 없습니다. 핸드드립만 할거라면요.
21/01/20 10:36
원두 - 하나하나 설명하면 끝이 없으므로 디시 차음갤에서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로스터리 몇군데만 링크하겠습니다. 원두는 되도록이면 개봉후 2주 안에 드시는게 바람직합니다. 커피 맛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아무리 고가의 장비를 써도 맛없는 원두로 내리면 훌륭하게 맛없어질 뿐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홀빈으로 사서 갈아드세요. 분쇄두는 향미가 빠르게 손실되기 때문에 이틀만 놔둬도 커피가루가 담뱃재가 되어버립니다.
일프로커피 - https://smartstore.naver.com/1procoffee 입맛 안타는 무난한 맛과 가끔 이벤트 할때는 고가의 원두를 싸게 공급하는 로스터리입니다. 가격 대비 많은 양으로 유명합니다. 타셋커피로스터스 - https://smartstore.naver.com/haraneza 원두가 단단해서 어지간한 그라인더로는 분쇄하기 힘든게 단점이지만, 가격 대비 맛이 뛰어나고 양도 적절합니다. 디저트로 파는 휘낭시에도 맛이 괜찮아요.
21/01/20 11:34
멜리타 102 드리퍼로 시작해서 지금은 네스프레소 위주로 쓰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캡슐은 값도 비싸고, 쓴 맛이 강해서 저도 싫어합니다 크크
요즘 폴 바셋 캡슐 사서 마시는데, 산미가 상당해서 재밌습니다. 원래 네스프레소 마스터오리진 라인 위주로 마셨는데, 지금은 폴 바셋이랑 반반 정도 됐네요.
21/01/20 11:53
저희 어머님이 핸드드립 매니아신데 이젠 직접 로스팅기계 사시고 볶으시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껄껄
핸드드립은 향이 너무 좋죠. 산미와 향을 중시하면 핸드드립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서 좋은듯 합니다.
21/01/20 12:25
드립->프렌치프레스->모카포트->에쏘머신->더치->케멕스->에어로프레스...
편한게 최곱니다 크크크 회사에서는 타임모어 그라인더 + 에어로프레스로 먹고 집에서는 란실리오 실비아 + 페이마 600n으로 내리는데 요새 일이 많아서 퇴근이 늦다보니 에쏘머신 켜본지 오래됐네요...
21/01/20 13:07
와우..20년 유일하게 새로 시작(?)한 게 드립커피였는데..관련 포스팅을 PGR에서 보니까 너모 반갑네요..
저는 칼리타 입문형 세트 가지고 회사/집 나눠 쓰고 있는데..포스팅 보다보니 개선(?) 포인트들이 좀 보이네요! 포스팅과 댓글 모두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21/01/20 13:18
제가 아메리카노가 정말 맛 없다고 느꼈던 시절 인생을 바꿔 놓은 커피가
이성근 커피였습니다. 8년전이었나.. 아내 가게옆 커피점이 새로 생겼는데 이성근 커피점이라고 해서 사장이 이성근이구나하고 천원~이천원 사이 싼가격이기도 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내려주신거 먹었는데 내가 평소 먹던 그 맛없던 아메리카노라고? 지금까지 내가 잘못 살았구나라고 느껴질정도로 너무나도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그리고 서울 가서 전문 커피점 가서 먹어도.. 그맛이 안나더라고요. 아 내가 먹은 아메리카노 커피 원두가 달라서 그런거구나 하고... 항상 주말마다 집에 내려갈때마다 그 커피점 가서 커피먹는 단골이 되었습니다. 육아휴직때도 인생의 낙이 아기띠매고 아기 안고 가서 먹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였고 사장님 커피 정말 맛 있다.라고 매번 감탄하고 갔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녀서 웬만한 그 동네 커피 잘한다는 집 다 가서 먹어봤는데 사장님만한 커피가 없습니다. 라고.. 항상 이야기 드리고요. 손님도 많지 않고 하루종일 제가 죽치고 있어도 방문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커피 2~3잔 근처 주문 들어오면 가게 잠깐 문닫고 배달도 가시고 그랬거든요. 하지만 조금씩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그런지... 그렇게 몇년 지나니 그 커피집이 너무 유명해져서 분점들 내시고 결국 시내쪽으로 이사가더군요. 그리고는 커피 학원까지 차리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옮겨간 본점으로 다시 가서 먹을때 사장님이 바쁘셔서 자리에 안계셔서 그런지 다른 직원분들이 커피를 내려줘도 그맛이 안나더군요. 그뒤로 계속 가도 사장님이 없으면 그맛이 안납니다. 그리고는 결국 안가게 되었죠. 그뒤로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게 되어서 어디 커피점을 가던 집에서도 원두를 갈아서 드리퍼로 내려 먹기도 하고 베트남 갔다가 사온 온갖 커피 종류부터 사향고양이나 족제비 커피까지... 먹으면서도 여전히 그만한 커피맛을 못 잊고 있네요. 언제 주말 되면 다시한번 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요즘도 사장님이 직접 내리는지 궁금하네요. 안그러면 또 실망할거 같아서..
21/01/20 13:23
이게 참..
업으로 하지 않는 한. 청결도 유지가 쉽지 않은 장비들이 대다수라.. 게다가 커피 콩의 유분 성분들도 세척을 어렵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 정말 부지런해야 합니다.
21/01/20 13:39
드립포트 - 온도조절되는 전기포트, 일반 커피용 주전자, 그냥 주전자 셋이 있는데 뭘 써도 상관없습니다.
편의성은 온도조절되는 전기포트가 제일입니다. 5만원 이하 - 온도조절되는 전기포트는 이 가격대에서 찾기 힘듭니다. 직구하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커피용 주전자는 칼리타 웨이브 호소구치 1L를 많이 추천하고, 전기포트는 아무거나 싼거 쓰셔도 무방합니다. 5만원 이상~20만원 이하 - 보나비타 드립포트 구스넥(대략 7~10만원) - 온도조절 전기 드립포트중 가장 대중적인 전기포트입니다. 실제 온도는 1~2도정도 차이가 나지만, 드립 결과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워낙 온도조절 전기 드립포트가 편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디자인은 좀 안이뻐도 온도유지 등 있을 기능은 다 있습니다. 100도까지 끓는 시간은 대략 3~4분대입니다. 펠리시타 드립포트 (대략 10만원 전후) - 정식 발매되지 않아 직구해야하지만, 성능은 뛰어납니다. 직구품 특성상 돼지코 없으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600ml지만 실질적으로 800ml까지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l는 가열은 되는데 100도일때 넘칩니다. 100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약 4분대입니다. 브뤼스타 드립포트 (대략 15~18만원 전후) - 예쁜 디자인과 꽤나 정밀한 온도조절이 특징입니다. 다만 가격대가 있어서 이 가격 줄 바에야 EKG를 사는게 낫지 않나 하는 경계선에 걸친게 흠입니다. 펠로우 EKG (20만원~30만원 전후) - 빠르고 정밀한 가열/온도조절 기능으로 유명한 모델입니다. 드립 전문 카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기드립포트로,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습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가격치고는 아쉬운 마감 이슈가 있습니다.
21/01/20 14:03
저울 - 의외로 중요합니다. 특히 레시피를 따라하려면 필수품이고, 에스프레소는 저울 없이 못만듭니다. 0.1까지 측정 가능한 저울을 추천합니다.
5만원 이하 - 카페클럽 저울(대략 1~2만원) - 네이버에서 카페클럽 치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가 저울보다 반응이 조금 늦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본 기능이 충실합니다. 타임모어 저울(대략 3~5만원)- 해외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반응도 빠르고, 초기화(물건을 올려둔 상태에서 무게를 0으로 초기화) 기능 등 있을건 다 있는데,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유량 측정, 레시피 기록을 지원합니다. 5만원 이상 펠리시타 아크/인클라인 (8~10만원) - 아크는 에스프레소용, 인클라인은 핸드드립용입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유량 측정과 레시피 기록을 지원합니다. 내구성 이슈는 없는데 국내 정식발매하지 않아서 해외직구해야합니다. 펠로우 EKG 저울(20만원~30만원) - 블루보틀에서 파는 그 저울 맞습니다. 카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울입니다. 디자인, 기능 모두 나무랄데 없지만 가격이 나무랄데가 많습니다.
21/01/20 14:07
1. 저도 칼리타 동드리퍼 / 바라짜 엔코 / 칼리타 동드립포트 체제와 하리오 V60 / 카플라노 그라인더 / 칼리타 웨이브포트 체제를 쓰고 있는데,
커피 맛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을 생각한다면 원두 : 그라인더 : 그외의 비율이 대략 7 : 2 : 1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홈바리스타클럽이나 차음갤에서도 그라인더부터 투자하라고 하는 것이구요. 2. 그라인더는 전동이 편리하고, 추후 에스프레소 등 생각한다면 엔코 이상으로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엔코 정도 이상의 전동밀이면 고가의 핸드밀(코만단테 등)과 분쇄입자 분포 등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결과도 있습니다. 3. 원두는 위에 나온 일프로커피, 타셋커피로스터스, 로스터릭 등도 괜찮은데 나무사이로나 동급 원두보다는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가성비는 전자가 낫지만요. 개인적으로 나무사이로 정기배송 + 원두가 부족할 경우 일프로커피, 타셋커피로스터스, 로스터릭 등에서 사먹고 있습니다. 직장 동료나 가까운 사람이 커피 내려먹는다면 나무사이로 럭키프라이데이로 먹는 게 가성비 탑일 것 같네요(1.4KG에 56,000원인데 이걸 상미기한 내에 소모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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