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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1 00:24
미국 독일처럼 배관공으로도 고소득이 가능하다면 그런세상도 꼭 나쁘진 않을지도...
사람갈아서 이만큼 큰나라인데 사람값을 잘 쳐주는게 가능할지가 참 어려운 문제에요.
21/01/21 01:40
사실 한국에서도 배관공들은 그럭저럭 돈 잘벌면서 먹고삽니다. 검색해보니 일당 20만에 평균 월수입 450만원, 즉 연수입 5500만원 정도에요. 대한민국 평균으로 볼때 충분히 잘 산다고 할 수 있죠. 임금노동자랑 다르게 정년도 없고요.
전 오히려 서구선진국에서는 배관공/목수/건설노동자들도 돈을 잘 번다더라~ 식의 이야기가 우리나라가 얼마나 해당직종을 천시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받는 돈을 볼 때 대한민국에서 이런 직종들이 금전적으로 더 차별받는다거나 하는일은 없거든요. 그냥 블루칼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구릴뿐이죠.
21/01/21 01:43
선생님 말이 맞습니다.
인식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긴합니다. 숙련기술자분들은 직종 불문하고 지금보단 더 존중받을 필요가 있죠 서구선진국이라고 꼭 어떻다라고 안식하는것도 외부에서 보는 시각이기 때문에 조심해야겠어요
21/01/21 01:51
그나마 요즘은 과거보다 대학진학률도 내려가고 있어서 차츰차츰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하고있습니다. 다만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는 모르겠네요. 크크
21/01/21 02:18
요즘들어 느끼는건 의대 약대같이 바닥이 보장되는 전공이 아닌이상엔
대학진학 한방으로 신분상승은 옛날얘기가 된거 같습니다. 문과 기준 좋은대학을 가면 더 많은 기회가 열려있긴하겠지만 그 기회의 절대량 자체가 엄청나게 줄어드는게 점점느껴져요. 좋은 현상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이런경향과 직종인식에 대한 차별적 인식의 변화가 영향이 있을지는 좀 더 봐야겠지만요
21/01/21 00:24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데 사교육 전체 시장이 커지는 게 더 말이 안되겠죠. 그리고 예전에 비해서 학벌의 위상도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학벌 차이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은 학벌이 좋으나 나쁘나 부모님이 물려주신 수저빨이 더 티가 나게 좋아졌다는 것 뿐) 하다못해 대한민국 최고 존엄 의대에서도 의사 부모님을 둔 학생이랑 붕어빵 장사를 하신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학생도 차이가 나는 걸요. 특히나 의사는 개업할 때 장비라든가 소위 말하는 목좋은 곳에 병원을 개업해야 하는데 거기서도 차이가 날 거구요.
21/01/21 01:52
사교육 강사입니다. 쉽게 말해 학생을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사교육은 절대 죽지 않습니다. 물론 과거처럼 한 반에 수십명 몰아넣는 수업은 진짜 타고난 1% 재능러만이 가능한 영역입니다. 그리고 인강 안해도 현강에 수십명 넣으면 의사보다 잘 법니다. 사교육이 절대 죽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바로 제가 가르치는 대상이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을 떠올려 봅시다. 공부 좋아서 하는 놈이 몇놈이나 될까요.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게 학원 강사니까요. 얼마전 카이스트에 보낸 학생. 부모가 한번도 인강을 한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도 바보가 아니거든요. 인강 틀면 자연히 pgr들어오고 시간 순삭나고..... 흠. 흠. 물론 과거처럼 날로 먹는 일은 없겠지만 왠만한 인텔리 직업보다 오래 갈 거 같습니다. 지식이 필요한 직업은 AI로 대체 가능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직업은 사람의 뼈와 살을 갈아넣어야 가능하거든요.
21/01/21 10:01
죄송한 말씀인데 강사라고 꼭 글을 잘쓰는건 아닌가 봅니다.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건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그리고 학생들 가르치는 버릇때문에 그러신건지 모르겠는데 여기는 글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동년배이거나 그이상일 겁니다. 말투를 좀 가려하시는게 좋겠습니다.
21/01/21 02:24
근데 학종의 증가는 여야가 합쳐서 손에 손잡고 밀어붙이다가 오히려 지지율에 신경쓰는 문통이 약간 제동을 건 상황이긴 합니다.
진짜 의원 세비 올리는 것 만큼이나 여야가 모두 공감해서 밀어주는 부분이지요. 오히려 국민 대다수가 싫어하니까 지금이나마 유지되는 거고. 진짜 소위말하는 있으신분 모두가 학종을 밀고 있습니다. 조국이 비리정치인이라구요? 아뇨. 그분은 원오브 수천명 중에 하나일 뿐이지요. 나경원은 시야에 벗어날 뿐 더 심각하고, 대충 돈있고 힘있으신 모든 분이 미는 제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1/01/21 02:13
뭐 일반 카테고리여도 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를 정치 카테고리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게 되레 말이 안 되죠. 근데 어투가 너무 정치적인 듯... 중립적인 어조로 바꾸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은 뭐 어쩔 수 없죠.
21/01/21 03:45
이건 여야 둘 중 하나 탓할게 아닌게 노무현 대통령때 입학사정관제가 추진되어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였고 박근혜 대통령때 학종으로 바꿨죠. 오래된 문제고 범인을 하나로 몰기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21/01/21 04:16
따지자면 유튜버로 만들어 주겠다고 각종 편집기술 등을 가르치는 학원도 사교육이잖아요?
단순 수능공부나 내신공부 영역에만 국한시키자면 저출산으로 학생 수도 줄고, 대학이 주는 취업 메리트도 점점 옅어지고 있으니 대입 사교육 총 매출이 줄긴 줄 것 같습니다만, 사교육의 영역 범위는 계속 늘어만 가겠지요. 애초에 순수하게 대학에 들어가서 학문을 하고 싶어서 대입 입시 사교육을 받았던 건 아니었잖아요. 취업을 위한 거였지.
21/01/21 05:01
아직도 우리나라 공교육은 입시 학원이고 입시를 하지 않는 학생들의 미래를 뒷받침 해주기 위한 환경을 갖추기는 요원하죠.
어떤 방식으로던 사교육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21/01/21 05:58
사교육 시장은 인구 구조 때문이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쟁이 심화되니 적어도 지금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사교육이 꼭 수능, 대입뿐만이 아니라 유아대상, 대학생 대상, 직장인 대상의 사교육 시장이 존재하니까요...
21/01/21 10:21
사교육비가 그때보다 지금이 덜 드나요?
그때는 최소한 입시컨설턴트 같은건 없었는데.. 그냥 과목입시준비였지 지금처럼 온갖 전형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모도 이해하기 힘든 시스템은 아녔던듯..
21/01/21 08:25
부모들의 양육노동 자체를 사교육이 대신 떠넘겨받는 추세죠...그리고 인공지능이 인간노동을 대체할때의 첫빠따는 저학력 직종이 될거라서...
21/01/21 08:36
교육산업 전체로 보면 성인대상 평생교육이라던지 하는 미개척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규제만 풀어주면 당장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대학들도 있고요
21/01/21 08:37
그리고 저 그래프에서 좀 눈여겨봐야 될게 2016년에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확 떨어진건데, 자유학기제 시행하면서 시험부담이 적어지자 중학교 학생/학부모들의 사교육 참여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죠. 그 결과는 중학생 학력의 양극화였고, 그걸 목격한 이후 학년에서는 사교육 참여율이 이전보다 더 올라가는 결과가...
21/01/21 09:54
[요즘은 대학나와도 취업 안되지만 그렇다고 고졸이 희망이 있냐하면 흠...] 이 부분이 사교육이 살아남을거라는 이유라고 봅니다.
대신 학생이 줄기 때문에 전체 파이는 줄겠죠. 블루 칼라에 대한 천시가 줄지 않는 이상 사교육은 유지될거라고 생각됩니다.
21/01/21 10:19
입시학원으로 한정지어지지 않을 뿐이지 형편이 말도 안되게 어려운 집이 아닌 이상 사교육 안 받아보신 분이 없고, 다 경험해보셨을 테니...
사교육의 방향은 바뀔 수 있을지언정 없어지지는 않을 거에요. 만약 대학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해도 대학 가는게 의미가 적다 -> 어떤 직업이 좋다 -> 그 직업에 관련된 걸 좋은 학원/개인과외로 선수강하게 한다(!!!) 또 이게, 수강생이 일정 이상의 노력을 같이 해주면 실력이 올라가는 게 즉각적으로 보이거든요? ...절대 벗어나지 않을 거 같네요.
21/01/21 18:21
지금 말씀하신 주류 세대가 아이를 더 낳을 세대이고 양육중이신 자녀의 연령대 비율을 따졌을 때, 비율상 입시교육이 필요한 연령대에 많이 있을 거 같지 않네요.
연예인들이야 많이들 늦게 결혼했다고 뉴스에 올라오고 하지만, 40에 결혼해서 아이 가지는 게 흔했던 시기는 아니잖아요? 말씀하신 연령대 분들의 경험 유무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입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녀를 양육중이신 부모님들의 연령대를 주류로 치면 70년대 후반~80년대 초중반이라 생각하구요. 현재 아이를 가지려고 하는 결혼한 분들의 주류 연령대는 80년대 중후반-90년대 초반이죠. Justitia님이 언급해주신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입시 교육을 받아본 사람들의 수는 훨씬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들을 사람이 주는 거죠. 사교육 자체만 놓고 보면 방향이 다양하니 망하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전연령대에 다양한 방식의 교육을 제공하면 그게 사교육이니까요. 그리고... 대학교도 따지고 보면 사교육 아닌가요?...
21/01/22 01:13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 아니라 사교육 안 받아보신 분이 없다라는 말씀을 하신 데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당장 같이 살고 있는 사람 이야기만 들어도 학원이 뭐냐 수준이라 세대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대학진학률이 전문대 포함 반도 안되던 시절을 살던 사람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21/01/21 10:41
대입 학원은 거의 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줄어든 출산율과 명문대를 졸업해도 헬난이도인 취업시장을 생각하면 대입에 목숨걸 필요성이 굉장히 적이지겠죠. 하지만 성인시장까지 본다면 사교육 산업은 여전히 일정 규모를 유지하겠죠.
21/01/21 10:55
대입시장은 부정적인데 사교육 존재 자체는 유효하군요
하긴 인간이 이렇게 발전한게 지식의 전달 덕분인데 배움이 사라지지는 않을테고 공교육이 못하는건 사교육이 담당해야죠
21/01/21 11:02
한국땅이 그리 만만히 유토피아가 되는 땅이 아닌지라...
대학교가 지능,성실 측정용에서 계급측정용으로 변화되는 시대에 대입시장은 프리미엄, 프라이빗화되는 방향으로 가면서 양극화는 더더욱 심해질듯.
21/01/21 15:24
사람들이 이상향을 독일에 투사하는것 같은데...
독일은 2000년대 이후 대학 진학률이 두배 넘게 증가했고, 전체에서 10%대를 차지하던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인 김나지움(우리로 치면 특목고쯤)이 일반계, 실업계 고등학교가 김나지움으로 전환하면서 50%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대졸자, 고졸자의 생애 소득은 두배가 넘고요. 무엇보다 대졸자의 프리미엄은 소득보다 소득 외적인 분야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배관공이 아무리 돈을 괜찮게 번다 한 들, 대졸자가 갖춘 교양과 인적 네트워크, 몸에 베인 예절과 태도, 정신 자세등 모든 무형적인 습관 가치들, 즉 아비투스가 다르고, 삶에 있어 소득 격차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렇기에 배관공 부모도 자식은 대학을 보내는 것이지요.
21/01/21 16:02
뭔가 이런 글을 보면 애를 더욱 낳기 싫어지네요
애초에 결혼할 생각도 없지만.. 만약 저랑 가치관이 잘 맞는 사람과 결혼을 해도 애는 낳고 싶은 생각이 매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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