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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1 14:10
볼 때마다 광무제는 희대의 먼치킨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엄청나게 불리한 싸움을 여럿 이겨내고 황제에 오른 사람이 다시 유씨라니.
21/01/21 15:09
삼국지에서 유비가 중산정왕의 후손임을 내세우고 한중왕에 등극한 게 후세에, 특히 현대에 읽는 독자가 느끼기보다 실제로는 상당한 파급력이 있었겠네요.
처음에 읽었을 때에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어차피 땅덩어리는 똑같은데...'라고 생각했거든요.
21/01/21 15:26
한 나라가 망하고 한 나라가 들어설 때는 저런 긴장관계가 사람 사이를 타고 흐르는 것 같아서 아직도 과거의 작품들이 멋있나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1/21 16:59
PGR에는 워낙 삼국지 전문가 들이 많으니 몇가지 여쭈어 봅니다.
1. 위 동영상에서 명공이라 부르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명공이 위왕을 뜻하는 직위 인가요? 2. 순욱이 저 대화를 할 때는 언제쯤 인가요? 적벽대전이후 인가요? 3. 순욱이 실각하기 전 조조의 문관중 서열 1위 였다고 볼수 있나요? 4. 드라마 사마의를 보면 배경이 참 멋있다고 느껴지는데 고증은 잘 되었다고 평가 받나요?
21/01/21 17:16
1. 명공은 자기보다 높으신 분을 부르는 일반명사 같은 겁니다. 순욱이 조조를 명공으로 바꿔 부르자, 조조가 그때는 참 친숙했지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죠.
2. 적벽대전 이후긴 한데 순욱은 조조가 위공이 되는 것만으로도 기함을 하면서 반대하다가 죽습니다. 순욱이 죽은건 212년, 조조가 위공이 된 건 213년, 위왕이 된건 216년입니다. 3. 조조의 책사 중에선 당연히 1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4. 대군사 사마의는 사실 퓨전 사극 류에 가깝습니다. 사마의의 부인 장춘화가 무공으로 오나라 주태를 이기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뭐...원래 후한 말 삼국시대는 연의의 영향이 워낙 강하기도 하고 중국이라고 해도 고증이 뛰어난 사극만 있는건 아닙니다. 다만 사극 자체의 미술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네요.
21/01/21 17:19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순욱이 위왕이 되는 것도 그렇게 반대했군요..조조 입장에서도 자기 넘버원 책사가 저렇게 반대하니 마음이 많이 쓰였을테고요..
21/10/09 19:42
후일 사마의가 순욱에 대하여 말하기를
(의역입니다) 자신은 순욱이 일하는 것을 보면서 예전에는 믿지 않았던 많은 위인전의 인물평이 부풀린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수준과 속도로 일을 처리했다 라고 하였습니다. 삼국지 정사에는 순욱이 황후가 개입되어 조조에 대한 모반사건을 숨기다가 후일 모반이 조조에게 까지 알려지자 조조에게 보고하였는데, 조조가 순욱이 불고지죄를 저질렀음을 이미 알고 있어 순욱이 순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써있는데 (212년 연간의 일입니다), 후일 배송지는 이에 대하여 순욱이 일을 그토록 허술하게 할 리 없다고 주석을 달기 까지 합니다. 순욱이 살아있었다면 조조가 무난히 삼국통일을 했을겁니다.
21/01/21 19:11
유씨만 왕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백마지맹이라는 말은 첨 들어봤습니다.
요즘 피지알 자게에서 좋은 글을 읽기는 쉽지 않죠. 추천!
21/01/21 22:01
영상을 보고 질문 두가지 드립니다.
1.자기도 또한 명공을 안다며 절하는 장면은 조조가 결국 왕에 오를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인가요? 2. 조조가 모두가 자기를 오해한다고 말하는건, 역적이 될 생각이 없는 자기를 오해한다는 의미 일까요?
21/01/21 22:05
1번은 그 해석이 맞는 거 같고요, 2번은 스스로 왕에 오르려는 상황에 '한 고조가 친히 이성 제후왕은 천하가 공격할 것이라 했다'는 걸 입에 담은 마당이니 역적 질은 안 한다는 얘긴 아닌거 같고 자신의 편이 되주리라 믿었던 순욱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한 멘붕 같습니다.
21/01/21 23:08
100번은 넘게 본 영상입니다. 중국말을 제대로 배웠다면 대사도 다 외웠을텐데 역시 중국말은 어렵네요. 다만 저 드라마에서 말한 한 걸음은 '황제'아닐까요? 사공 승상 위공 대왕에도 만족 못했다는 거 앞에 대사를 보면요
21/01/21 23:11
그렇겠죠, 다만 극중에서 조조 본인이 실토했듯이 이미 왕의 자리에 오른 이상 순욱이 보기엔 조조가 이미 '한나라에 불충한 자'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21/01/22 00:59
순욱은 조조가 위왕 되기 훨씬 전에 사망했는데 영상에서 따왕 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드라마가 타임라인을 많이 비틀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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