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22 00:40:23
Name 좋구먼
Subject [일반] 30대 후반...결혼을 앞둔 돈없는 남자의 이야기
안녕하세요...좋구먼 입니다.
실은 요새 기분이 매우 우울해서 평소 자주오는 피지알에 신세 한탄 좀 해볼려구요
저에게는 1년 좀 넘게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중간에 제가 함 찼었어요...주제도 모르고!
다른 여자 만나다 이만한 여자가 없었구나란 생각에 다시 돌아가서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돌아가면서 결혼얘기가 나왔고 코로나만 좀 잠잠해지면 결혼 할 예정이고 그전에 미리 합칠려구 합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가진게 너무 없어요
곧 40인데 이 나이 먹을동안 모아논게 아예 없어요
젊을때 집안 사정상 빚을 지고 시작했구 워낙 가진게 없이 자라서 돈 버는 족족 빚 값구 나머지는 다 써버렸어요
좀 마이너스 없어질만 하면 차사구 모사구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제가 이래도 결혼 생각할수 있었던 이유는 믿는구석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틀어져 버렸어요
저랑 결혼하면 전액 빚으로 집 구해서 살아야해요
여친 모아둔 돈으론 가전,가구 사기도 빠듯해요
꽤 많은 돈이 청약에 묶여 있어서요
근데 제가 가진 마통과 전세대출론 부족해서 그 얼마 안되는 혼수 비용도 쪼개서 집값에 보태야해요
다른 여자들 결혼 할때는 귀금속세트에 명품 가방 같은거 받는데 전 그 어떤것두 못해줘요
오늘 여친한테 집값 니돈으로 보태야 한다 얘기 했을때 정말 너무 미안하고 제가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지금 여친이랑 친한 회사동생도 결혼준비 중인데요
한참 어린 동생인데 백화점가서 엘지 오브제?로 혼수 견적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우린 오브제가 뭔지도 몰랐는데...안그래도 부족한 혼수비용 더 적어져서 인터넷 최저가로 사야할 판인데..
내 여친도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인데 왜 나같은 넘 만나서 이렇게 궁상 떨게 되었나...
계속 우울해서 표정이 굳으니 여친이 오히려 기운내라고 웃으면서 얘기합니다..자기는 괜찮다고..아무렇지도 않다고..그렇게 처져 있지 말라는 말에 애써 웃으며 웅 기운낼게 라고 대답합니다
요새 누가 아들내미 결혼한다구 집 해줬대란 말 들으면 기분이 더 우울해져요
아님 제 친구들 중 집안의 지원받으면서 결혼한 얘기 듣거나 특히 시댁쪽에서 며느리 될 사람한테 이거 저거 해줬다고 들으면 너무 부럽기도 하고 여친한테 너무 미안해져요 ...분명히 쟤도 듣는 얘기가 있을텐데....
가장 큰 문제는 흥청망청 돈 써재낀 저인데 괜히 집안탓도 하게되요...하하
집이 가난하면 기대도 안할텐데 그렇지가 않으니 날이 갈수록 집에 대한 원망만 느네요
결혼이란건 정말 몰랐던 내 가족의 이면을 알게 하는거같습니다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이 그저 내옆이면 된다는 내 여친에게 감사하며 평생 갚으면서 살겠습니다
피지알 분들은 돈에 관해서라면 그 누구도 믿지 말고 오로지 자신만 믿으시길 바랍니다
저축도 열심히 하시고요 하하
안그럼 저처럼 나중에 예신한테 고개를 못들게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터치터치
21/01/22 00:45
수정 아이콘
이거 신세한탄인척 예신 자랑 흘리기 아닙니까???

돈보다 사람이죠 축하요~~
좋구먼
21/01/22 10:17
수정 아이콘
자랑 할려구 쓴글이 아니라 정말 우울해서 쓴 글이였는데 예신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글에 은연중에 표현됐나보네요
축하 감사드려요^^
Emas Parker
21/01/22 00:47
수정 아이콘
좋구먼...
좋구먼
21/01/22 10:17
수정 아이콘
하하 감사합니다
2021반드시합격
21/01/22 00:55
수정 아이콘
돈은 내 옆에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만,
배우자는 늘 내 옆에 있다
더군요.

배려심 깊은 형수님 만나신 것은 좋구먼 님 복이고,
형수님께서 그런 배려심을 보이실 수 있도록
그간 좋은 관계 맺어오신 건
좋구먼 님 노력이기도 하네요.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좋구먼
21/01/22 10:18
수정 아이콘
헐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이런 좋은 말씀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ㅜ
피잘모모
21/01/22 01:04
수정 아이콘
이것 참 좋구먼...
좋구먼
21/01/22 10:18
수정 아이콘
하핫 ..네..감사드려요
21/01/22 01:04
수정 아이콘
돈 많은 사람 만큼 부럽네요. 축하드립니다.
좋구먼
21/01/22 10:19
수정 아이콘
쉴더 님도 좋은 분 만나실겁니다..감사합니다
21/01/22 01:07
수정 아이콘
예신님 잘만나신걸로 모든게 퉁쳐지는 것 같네요. 축하드리고 화이팅입니당
좋구먼
21/01/22 10:19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흐흐
댓글자제해
21/01/22 01:08
수정 아이콘
돈은 벌면 되지만 지금 예비 신부는 돈으로 못사는 분 같습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좋구먼
21/01/22 10:21
수정 아이콘
예신이 좀 돈에 구애 안받는 사람이긴 하죠..평상시에도 저한테 많이 퍼줍니다...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1/01/22 01:0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잘하셧어요 축하드려요
좋구먼
21/01/22 10:22
수정 아이콘
하하하 감사드립니다
피식인
21/01/22 01:1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좋구먼
21/01/22 10:22
수정 아이콘
넹 감사드립니다
리얼포스
21/01/22 01:27
수정 아이콘
청약 당첨되신 데가 있어서 중도금 넣느라 자본이 묶여있나 보네요...
당장 결혼자금 융통이 어려워서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전세로 스타트하는 많은 신혼부부들보다 나중에는 훨씬 좋은 입장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좋구먼
21/01/22 10:23
수정 아이콘
청약 당첨된게 아니라 여친 청약 통장은 돈 못뺀다는 얘기였는데 제가 글을 잘 못 썼군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블루워프
21/01/22 15:19
수정 아이콘
청약통장 안 깨고 통장 돈 만큼 저금리로 대출 가능하더라구요
유리한
21/01/22 01:28
수정 아이콘
저희는 그냥 제 원룸에서 동거하면서 시작했어요.
보증금 500짜리에서 1000짜리로 옮기고,
전세대출로 반지하 6500짜리 갔다가 지금은 전세 1억5천짜리 삽니다.
전세대출은 이제 한 3천정도 남은 것 같네요.
전세 1억5천으로 옮기고나서 한 2년 있다가 결혼 했어요.
양가가 다 돈 나올 구멍이 있는 집안은 아니라서 저희 돈으로 다 했어요.
모아둔 돈은 없으니 결혼준비는 다 카드로 했습니다.
스드메 카드 긁고 할부 갚으면서 신혼여행 긁고 또 할부 갚으면서 예복 맞추고 또 할부 갚다보니 결혼식이더라구요.
축의금으로 결혼비용은 다 뽑아냈습니다.
다행하 동거가 길어서 혼수는 필요 없었고, 양가가 돈이 없으니 예단도 안했어요.

올해는 어떻게든 집을 사볼까 하는데, 좋은 물건이 좋은 가격에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흐흐
21/01/22 07:16
수정 아이콘
유리한님 멋지십니다.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할게요!
좋구먼
21/01/22 10:29
수정 아이콘
유리한 님 본받아서 저도 꿋꿋이 잘 살겠습니다
좋은 매물 나오길 기원할게요~
내맘대로만듦
21/01/22 01: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
MakeItCount
21/01/22 09:12
수정 아이콘
이미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만으로도 호로새끼 아니에요. 저는 이제 삼십대중반을 향해 가는 입장에서 님 댓글을 보니 짠하네요. 힘내시고 어머님과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좋구먼
21/01/22 10:32
수정 아이콘
내맘대로 만듦님은 일찍부터 철이 들으셨군요
전 아직까지 철이 안들어서 ...흐흐 ㅜ
대단한 효자십니다
21/01/22 15:02
수정 아이콘
힘내라는 말씀 올립니다.
21/01/22 01:50
수정 아이콘
철없는 나이도 아니고 아실만큼 아실만한 나이의 두분이 경제적인 부족을 인정하면서 출발하신다는건
분명 생활에 불편함이 있겠고 힘든 일도 있겠지만 이제 헤쳐나가기만 하시면 되는 것이고
서로에게 좋은 동반자이자 조력자이자 버팀목이 되어 잘 해나가실거에요
그냥 듣기 좋으라고 드리는 말씀아니고 진심으로 그리 생각합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는다는건 사시면서 정말 큰 밑바탕이 되실거라 생각해요
본문에 말씀하신 것 처럼 미안한 마음보다 고마운 마음을 늘 간직하시길 바라고 진심으로 결혼 축하드립니다 ^^
좋구먼
21/01/22 10:34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결혼한다니 고생좀 해보구 살으라는 아버지 말이 생각나네요
아버지 바램대로 고생 하면서 살게 됐지만 예신이랑 서로 돕고 배려하며 살겠습니다
만수동원딜러
21/01/22 02:45
수정 아이콘
상황을 서로 이해하면서 결혼을 준비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행복한거죠. 저도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장난감반지로 프로포즈하고 아무것도 교환안하고 저렴하게 식올리고 잘 살고있습니다. 아무쪼록 탈없이 즐겁게 준비하시고 쭉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좋구먼
21/01/22 10:38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딜러님도 쭉 잘 사시길 기원할게요
21/01/22 04:27
수정 아이콘
남애기 같지않네요...
저보다 나이많은 형님이신데 좋은 분 만나셨으니
아마 지금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10년뒤
더 행복하실겁니다
좋구먼
21/01/22 10:40
수정 아이콘
좋은 축복 감사드립니다
기리님도 좋은 일 가득하세요
Grateful Days~
21/01/22 06: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부터 모을수있고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는것만으로도 힘내실수있을겁니다.. 화이팅하십셔

@ 인터넷 최저가가 어때서요.. 전 쓰던거 가져왔는데 ㅠ.ㅠ 아직도 쓰고있다는게..
좋구먼
21/01/22 10:44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인터넷 최저가가 싫다기 보단 여친은 어느정도 고를수 있는 정도의 자금이 있었는데 그 돈의 일부를 집값에 보태야해서 이제는 저렴한 품목 위주로 사야 된다는 얘기였습니다
똑같이 결혼 준비하는 그것도 같은 직장에 나이도 한참 어린 그 친구는 고가라인 위주로 산다구 하니 여친이 혹여나 상실감을 느끼진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Grateful Days~
21/01/22 10:56
수정 아이콘
좋은분 만나셨으니 믿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고 조율 잘 하시면서 행복한 결혼 되시길 빌겠습니다.
21/01/22 07:00
수정 아이콘
좋은사람은 돈으로살수없죠
좋은인연만나신거 축하드리고 행복하시길...
저는 결혼준비하는게 힘들었는데 막상 결혼하고나면 암것도아니더라구요
좋구먼
21/01/22 10:45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맘바님도 결혼 썰좀 풀어주시죠 하하
아이유가아이유
21/01/22 07:09
수정 아이콘
일단 결혼 축하드립니다! 혼수가 생각보다 백화점이 싼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최저가 보다도요!
좋구먼
21/01/22 10:47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가봤는데 아무래도 저가 라인은 물건이 별로 없더군요...축하 감사드려요^^
wish buRn
21/01/22 07:50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파이팅
21/01/22 07:51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려요!!
윗분 말씀처럼 인터넷 최저가보다 오히려 매장가서 알아보시면 가격이 더 쌀 수도 있어요.
요즘 잠실이나 대치동 하이마트 오픈 이벤트 같은거 해서 가격이 좋대요. 지레 포기하지 마시고 한 번 알아보세요.
좋은 분 만나기 어려운데 그런 분 만나셨으니 앞으로 더욱 행복하실거에요!!
거짓말쟁이
21/01/22 08:00
수정 아이콘
아내가 돈 찾아 떠난 것도 아니고 돈 없어도 내가 좋다는데 얼마나 복입니까 화이팅입니다
21/01/22 08:23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좋은 사람만나는거 자체가 복인거 같아요.
소이밀크러버
21/01/22 08:24
수정 아이콘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한다는 자랑을 이렇게 하시는군요. 흐흐.

축하드립니다.
수원역롯데몰
21/01/22 08:3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만사여의
21/01/22 08:51
수정 아이콘
돈 보다 소중한 사람을 얻으셨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다크폰로니에
21/01/22 08:54
수정 아이콘
평생의 반려자를 얻는게 집보다 훨씬 어려운일이죠.
축하드립니다 ^^
애기찌와
21/01/22 09:07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욜!!
물질적인 비교를 다른 사람들과 하나보면 끝이 없습니다. 지금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함께 헤쳐갈 사람이 곁에 있다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저도 아내 주변에 의사선생님 남편, 집에 돈이 많은 남편분들둔 분들이 많아서 가끔 그분들 카톡 프로필 사진보며 아내에게 이렇게 못해주니 너무 미안하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곁에서 함께 사랑을 키워가며 만족해 하는 아내가 있어 행복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으셨을거에요!!
알라딘
21/01/22 09:14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삶의여백
21/01/22 09:1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지금 결혼준비 중인데 집이 너무 골치덩이네요. 역시 조금이라도 모아두었어야 했나 하는 후회도 잠깐 들었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게도 예비신부도 동의해주었고요.
좋구먼님도 저도 새로운 시작에 행복만 넘치길 기원합니다 :-)
루카쿠
21/01/22 09: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결혼하신다는 거니 축하드립니다.
누가 그렇게 다 갖추고 결혼하나요. 좋은 분 만나셨으니 그걸로도 가장 큰 자산을 얻으신거죠.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i제주감귤i
21/01/22 09:26
수정 아이콘
10년차입니다 돈많은 것보다 나를이해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만나는게 1000만배 운이 더 좋은겁니다.
행복하시고 응원합니다:)
카미트리아
21/01/22 0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혼 축하드리고요..

혼수를 있는 쓰고 일부 부족한 것만 사신다면 모르겠지만
그게아니고 대부분 구입하신다고 하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싼 경우도 많습니다.
그것도 백화점이 가장 싼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하나는 인터넷이 싼데
묶음 할인, 상품권 구입 후 결제, 상품권 환급 등등등..
(방법은 영업 사원이 알려줍니다.)
이것 저것 하면 알고 있던 가격과는 다르게 나오니

인터넷만 보지 마시고 돌아다녀보세요..

저도 대출로 임대 아파트 들어가고
혼수는 차취할때 쓰는 물건 들고 들어가고 했지만 잘 살고 있습니다.

좋은 결혼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핑핑이남편
21/01/22 09:41
수정 아이콘
좋은분 만나시고 결혼 예정이시네요 축하드립니다 :)
느린발걸음
21/01/22 09:41
수정 아이콘
위로보다는 정말 좋은 분을 만나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누구보다 행복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샤한샤
21/01/22 09:44
수정 아이콘
아아앗 오브제는 없지만 당첨된 청약이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승리자..!!
21/01/22 09:45
수정 아이콘
> 다른 여자들 결혼 할때는 귀금속세트에 명품 가방 같은거 받는데 전 그 어떤것두 못해줘요
? 그런 거 안했는데요… 서로 손가락에 뭐 끼는 거 귀찮아해서 반지도 안했는데… 저 자취할 때 쓰던 냉장고, 세탁기 지금도 잘만 쓰고 있고요. 인터넷 최저가가 뭐가 안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같은 물건을 최대한 저렴하게 사는 게 당연히 좋은 거라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혼수라는 구실로 호구잡는 업체들과 그 분위기에 휩쓸려 혼수라는 딱지에 '더 많은 액수를 쓰는 것' 자체를 뭔가 이벤트의 일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아하게 느껴집니다.
뭐, 다 좋습니다만 자기비하나 죄책감, 우울감에 오래 빠져 계시면 상대방도 지치는 타이밍이 옵니다. 미안함을 제대로 표현했다면 그 이후로는 씩씩하게 같이 걸어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네요. 자존감 충분하면 '우리는 우리식으로 산다'하면서 남들 뭐하는지 신경 안 쓰고 즐겁게 잘 삽니다. 적어도 저는 그래요.
내사랑로빈
21/01/22 09:54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
저도 남편과 3000만원으로 시작했어요~가전가구도 죄다 제가 자치할때쓰던것에서 침대만 추가로 사고 커플 반지 맞추고 예단 예물 같은거 당연히 생략했구요..결혼하고 둘이 아끼고 모아 경기도에 아파트도 하나 마련했습니다~~둘이 같이 모으니 더 빠르더라구요.
이제 시작이니 으쌰으쌰!!!하세요~~
metaljet
21/01/22 10:18
수정 아이콘
전세금(?) 대출, 최저가 혼수, 명품 예물 예단 일체 생략... 예전에 제 모습과 똑같은 아주 평범한 결혼인데요? 두분의 결혼을 축하드리고 당분간 SNS만 끊어도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더없이 누리실겁니다.
설탕가루인형
21/01/22 10:19
수정 아이콘
결혼도 육아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주변에 좋은 집, 좋은 혼수로 시작하는 커플보다 더 잘 사실 거에요. 너무 멋진 생각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커플이시니까요. 앞날에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1/01/22 10:43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 독거노총각으로써 일단 결혼을 한다는 자체가 성공한 인생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나도 이런 고민 하고싶다
21/01/22 10:50
수정 아이콘
저렇게 좋은 마음씨 분과 하시니 순탄하게 하시겠어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글쓴분과 마찬가지로 사귀는 친구와 결혼이야기 나오는데, 모아둔 돈이 없어서 걱정이네요.
화이팅입니다!!
21/01/22 10:51
수정 아이콘
평생 잘 한다 생각하고 가시면 됩니다. 화이팅!
This-Plus
21/01/22 10:53
수정 아이콘
재산있고 결혼 못하는 사람보다 훨씬 성공하셨습니다!
Arya Stark
21/01/22 11:29
수정 아이콘
돈 300들고 결혼했습니다. 돈은 문제가 안돼요~
이제부터 잘해나가면 되니까 자책하지마세요
21/01/22 11:44
수정 아이콘
좋은 상대를 만날만큼 좋은 분이신가 봅니다.
아마도 아내되실 분은 신랑이 미안함에 우울해 하는 모습보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가정을 꾸려가길 원하실 거예요. 미안할수록 꼭 안아주세요~
21/01/22 11:58
수정 아이콘
항상 행복하시길! 마음씨 고우신 배우자분 만난것 만으로도 벌써 절반 이상 잡으신거 같아요!
호로종
21/01/22 12:28
수정 아이콘
저도 결혼 앞두고 있는데, 돈이 걱정 이었습니다.
서로 돈 모아둔건 1억도 안되고, 근데 와이프가 이해 많이 해줘서 왠만한건 다 갖추었습니다.
지자체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90% + 이자 지원 있어서, 혜택 받았습니다. 전세보증금 제돈 2천 나가고, 월 이자만 3만원 정도 내고 있네요.
가전은 650만원 정도 슥데이 행사할때 할부로 사서, 월 할부금 150만원 나오네요.
그 외에는 식장 계약금, 웨딩 반지 해서 200만원 정도 나갔고요.
예물은 안하기로 했습니다.
명품 가방, 티파니 링, 이런거 언급도 안하고 알아서 이런저런거 저에게 동의구하고 다 진행 해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정말 좋으신 예신 만나신것 같네요. 잘 사실 것 같습니다. 결혼 축하합니다.
브라이언
21/01/22 13:32
수정 아이콘
자랑글이네요??
21/01/22 13:35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
청약에 돈이 많이 묶였다는게 주택청약통장이신가요?
요즘 시국에 저는 포기하고 그냥 작년에 구축 매매로 돌아섰습니다.
꿈꾸는사나이
21/01/22 15:15
수정 아이콘
좋은 인연 만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21/01/22 15:27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낡고 비좁은 집에 숟가락 하나 가지고 결혼했지만 잘 살고 있습니다. 둘이 열심히 벌어서 집 조금씩 넓혀 가며 신혼때랑 비교하니 많이 좋아졌다고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좋은 신부님 만나신게 가장 축복이니 사랑하는 마음 잊지 마시고, 표현 많이 하시면서 사시면 됩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데오늬
21/01/22 15:31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한테 경제적 상황을 거짓말한게 아니라면 지금 돈이 없고 뭘 못해주고 하는 것에 너무 신경쓰실 필요는 없어요.
이미 다 알고 괜찮다고 한 거잖아요? 그러면 여자친구분은 지금 뭘 갖고 있느냐를 보고 좋구먼님하고 결혼하겠다고 결정한 게 아니니까요.
여자친구분은 지금 얼마 있는지보다 '얘랑 결혼하면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결혼하는 거예요.
여자친구분도 나름대로 미래를 보고 일종의 투자를 하는 거죠.
그렇다면 좋구먼님이 앞으로 할 일은 지금 여친의 회사 동생이 혼수를 오브제를 했는지 반지가 뭣인지를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신부를 힘들게 슬프게 하지 않고 서로 행복하게 잘 살아서 그 투자에 대박을 내주는 것입니다.
솔직히 앞으로 10년만 지나면 여친 회사 동생이 혼수를 뭘로 했는지는 커녕 그런 애가 있었는지조차 기억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크크
결혼 축하합니다.
21/01/22 18:42
수정 아이콘
좋구먼님의 존재가 예신님에게는 오브제 혼수보다 좋은가보네요. 좋은 사람은 돈으로도 못 사니 너무 물질적인 것에 풀죽지 마시고 행복한 가정 꾸리세요. 정말 축하드려요~
一二三四
21/01/22 19:24
수정 아이콘
결혼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두분이 얼마냐 행복하냐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질적인건 살면서 만들면 되니깐요
이미 두분은 엄청 행복해 보여요
결혼 축하드려오
미국인
21/01/22 21:1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한국 사람들은 남 눈치를 왜 그렇게 보늕 모르겠어요. 인생 대신 살아주는거도 아닌데 좋은 사람도 만났겠다 잘해주면서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주작즈원
21/01/22 21:38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립니다. 복 있으시네요. 글쓴분도 복덩이를 차지할만큼 충분히 멋진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마니아
21/01/22 21:46
수정 아이콘
저는 돈없어서 다 포기했네요. 고독사하려고요. 글쓴 분은 행복한 결혼생활되시길.
티모대위
21/01/22 23:3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리고, 아무리 자신감 떨어져도 여친분 앞에서 항상 기운찬 모습 보여주도록 하세요~~ 연인들은 감정을 공유하는 법이니까요!
자신감을 바닥 땅파고 들어가다가 님에게 주어진 복을 떨쳐내는 실수는 결코 하지 마시길.. !
무사히 결혼준비 해서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래요
21/01/23 02:4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아난시
21/01/23 07:1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결혼하고 3년 거의 매년 이 도시 저 도시 이사다니면서 월세만 전전했네요. 전 지금 마흔입니다. 그래도 아내와 만나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좋구먼
21/01/23 10:09
수정 아이콘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이런 좋은말씀들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신부 생각해서 기운 내고 활기차게 살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118 [일반] 인텔의 자체 생산발표와 삼성전자 [28] 맥스훼인12142 21/01/22 12142 1
90117 [일반] 외국어(원어)와 한국어, 여러분은 평소에 어떤 표현을 선호하시나요? [68] 삭제됨8729 21/01/22 8729 4
90116 [일반] (유게 410987번 글 관련) 백제 멸망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가? [23] 고기반찬10519 21/01/22 10519 50
90115 [일반] 30대 후반...결혼을 앞둔 돈없는 남자의 이야기 [84] 좋구먼19827 21/01/22 19827 37
90114 [일반] 일본 동요대회 은상 노노카와 가수 태연과 이상한 사람들 [57] 판을흔들어라13087 21/01/21 13087 3
90109 [일반] 엑스와 동그라미를 그리는 방법 [44] 리니시아10947 21/01/21 10947 10
90108 [일반] 대군사 사마의의 이 장면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써봅니다. [31] 성아연12144 21/01/21 12144 41
90107 [일반] '이제 다 와간다.' - 3차 유행 후 올해 상반기 전망 [80] 여왕의심복17705 21/01/21 17705 195
90102 [일반] 사교육의 미래는 어찌될런지 [43] 비후간휴10996 21/01/21 10996 3
90100 [일반] 오늘부터 우리는 불꽃의 그레이트 티쳐 열혈경파물 노래 모음 [20] 라쇼14655 21/01/20 14655 6
90099 [일반] 호주 헬기 이야기 [28] 피알엘8781 21/01/20 8781 5
90097 [일반] 자고 일어나보니 얼리아답터, 갤럭시 S21 하루 사용기 [59] Tiny12916 21/01/20 12916 7
90096 [일반] 한국과 일본의 긍정적인 식습관과 건강 지표 [13] 데브레첸10578 21/01/20 10578 4
90093 [일반] <소울> 후기 - 반짝이는 삶의 모든 순간(스포) [18] aDayInTheLife5985 21/01/20 5985 1
90092 [일반] 영하 20도 혹한 속 삽들고 계곡 얼음 깬 여성공무원 '칭송' [36] 흰둥12296 21/01/20 12296 8
90091 [일반] 마스크착용 관련 너무 어이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81] 된장찌개11381 21/01/20 11381 33
90090 [일반] 부처님 뒤에 공간 있어요 - 자극과 반응 사이 [55] 2021반드시합격13947 21/01/20 13947 63
90089 [일반] 집에서 커피 마시는 데 취미붙인 핸드드립 초보가 써보는 커피이야기.jpg [58] insane12141 21/01/20 12141 13
90088 [일반] 비싸다고 논란인 쯔양 분식집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봤습니다.jpg [199] insane19549 21/01/20 19549 3
90087 [일반] [삼국지]남의 남자를 탐했던 그 남자 [17] 성아연8869 21/01/20 8869 8
90086 [일반]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쁜 습관이 있으신가요? [70] 커티삭9264 21/01/19 9264 2
90085 [일반] 백신 접종 후 사망 - 노르웨이 기사 [4] 하얀소파9162 21/01/19 9162 5
90083 [일반] 스며드는 것 [12] lightstone5922 21/01/19 5922 1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