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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2 23:45
너무 무거워서 다 내려놓고싶을 정도입니다.
부모님때문에 사는데 부모님가시면 저도 정리하고 끝낼려고요. [최종결정]을 할 날은 한 몇 십 년 남았긴한데 금방이겠지요. 성큼성큼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다. 힘내시길. 다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극도의 고통이라 무리. 역시 고독사밖엔 길이 없나
21/01/22 23:46
삶의 무게이랄것도 없지만 걍 사니깐 살아지더라구요.
사람마다 자기만의 시간이 있고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같이 공감해주는 사람도 없어지고 몸은 예전같지 않고.... 저도 마흔 넘은 나이에 애셋 아빠지만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고 나이가 들수록 더 외로워져요. 가슴뛰는 일이 없어진다랄까 눈뜨니까 사는것.... 두서없이 댓글 달았지만 그냥 남과 비교하지않고 자기자신의 인생 시간대로 살아야할꺼 같아요 나이들수록.....
21/01/23 13:36
가슴뛰는 일이 없어진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무언가를 위해 눈을 떴었는데 이제는 아무 이유없이 눈이 떠지네요. 남과 비교하지 않는것이 제 첫 숙제일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21/01/23 00:05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건... 점점 닫히는 가능성 때문에 우울해지기 쉽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술 담배 줄이고, 일찍 그리고 오래 자고 운동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남성 호르몬이 줄어드는 속도를 완화시킬 수 있어요. 감정의 진폭은 대부분 불규칙한 생활과 불안정한 미래에서 오는데 후자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생활이라도 규칙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벼운 짐보다는 넓은 어깨가 필요하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한 법입니다.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1/01/23 01:06
저는 반대로 삶의 무게를 마음이 아닌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좀 오래 앉아있으면 아파지는 허리. 딸이 고1 인데 아직도 저한테 업어달라 합니다. 10초를 못견디고 내려줍니다 ㅠㅠ 안되겠다 싶어 아들이랑 같이 탁구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대학때 동아리로 했던 테니스를 거의 25년 만에 다시 배웁니다. 5분도 안되서 호흡이 힘들어집니다. 지금까지 산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적을 나이(5자)이다보니 애들을 볼 때마다 앞으로 얘들하고 얼마나 더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3달 전에 장모님이 돌아가셔서 양가 부모님 중에 저희 어머니만 살아계십니다. 이제는 경사 가는 것보다 조사 가는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도 살아가는거죠. 삶을 걱정하는 것보다 지금을 느끼고 소중히 생각하면서 살아야죠. The show must go on~
21/01/23 13:46
고1인 따님분이 업어달라고 할정도로 사이가 좋으신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아드님하고도 같이 탁구도 하실 생각도 하시고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 좋은 아들이신거 같아 미소가 지어지네요 지금을 느끼고 소중히 생각하는 인생이 되겠습니다. 미소짓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1/01/23 14:00
40을 넘기니 몸으로 느껴집니다.
새벽 축구 보려고 밤을 지새거나 잠시 잤다가 새벽에 일어나 축구를 보는 건 다음날이 쉬는 날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이 삶의 생산성이 가장 높은 시점인데, 이것밖에 못 버는가 싶고, 앞으론 더 나빠질 일 밖에 없는데 문득문득 슬퍼집니다. 어쩌겠어요. 살아야죠.
21/01/23 14:05
30대 중반인 지금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지는데
이제 내려막길이 될 수 밖에 없는 체력을 운동으로 올리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살아가기 위해 어쩔수 없겠죠.. 감사합니다.
21/01/23 19:06
흠......아직 뭐 삶의 무게랄게 없는 나이긴 합니다
제 나이(19)에 삶의 무게가 많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좀 이상하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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