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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4 20:05
글쓴분과 아주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대인관계 패턴을 가지고 사는 사람인데 저같은 분이 또 계셨네요 크크
전 그냥 합리화 했습니다. 인간관계를 폭넓게 유지하는 것 자체가 능력이고 그런 활동에 피로함을 누군가는 덜 느끼고 심지어 누군가는 그런 활동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재능충이라고요. 한동안 노력해봤는데 그냥 안되더군요. 솔직히 하고싶지도 않은데 인맥 쌓는것도 능력이니까 자기계발 하는 느낌으로 접근했던 건데 저랑 안맞아요. 이건 제가 가진 매력이 부족하다 어떻다 이전의 문제에요 크크크
21/01/24 22:02
사실 그렇긴 합니다. 저희같은 사람은 사람과 일일히 연락하는게 고역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걸 안하는게 고역인 법이지요 흐흐.
어떤 분야든 '마스터, 챌린저는 재능의 영역이지만, 골드, 어쩌면 플래까진 노력하면 할 수 있다!'가 제 지론입니다. 재능의 벽은 못 넘어도 필요한 수준까진 만들어놔야할 것 같은데 솔직히 그것도 엄청 힘들어보이긴 하네요 크크.
21/01/24 21:38
이런 사람 많음. 필요성을 느낀 시점부터 꾸준히 노력해 나가는게 중요함. 나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아싸였을거라는걸 상상도 못하지만 20대때는 아싸중의 아싸였음.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이 주변에 많음. 다만 본성을 바꾸긴 힘들어 사람들이 몹시 귀찮긴 함
21/01/24 22:04
솔직히 이게 되긴 할까? 라는 생각이 없진 않았는데 실제로 되신 분이 계시니 위안이 되네요. 방향성은 맞다는 소리니까요.
저도 뭐 본성이 인싸가 되는 건 바라지도 않고 필요할 때 인싸인 척 가면 쓰고 연기할 수 있는 수준만 되면 됩니다 흐흐.
21/01/24 22:42
이게 문제가 외로움 이죠. 외로움을 잘 피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프로 아싸]면 동아리 같은거 못해요. 빼앗긴 아싸네.. 님은 아싸이고싶은겁니다. 화이팅
21/01/24 23:39
사실 지금이야 외로움을 안타지만, 이게 40, 50년 뒤에도 그럴거란 보장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모르니 보험삼아 그 전에 준비해두자!란 생각도 어느정도는 있습니다 흐흐. 동아리의 경우는... 우선 저같은 놈을 받아주신 동아리원 분들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뭐 중심적인 역할이 못 될 뿐 병풍 정도야 될 순 있으니까요 흐흐. 감사합니다.
21/01/24 22:47
본질적 아싸 그 자체인 MBTI INTJ 유형입니다.
1. 아싸형 인재들이 자괴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시기가 대학교 초년생인데, 30대가 넘어가면 넓고 얕은 인맥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시기가 다시 찾아옵니다. 2. 그렇다고 해도 어느정도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페르소나는 만들어 놓는게 편하긴 합니다. 직장에서 인맥 만드는거는 대학교때보다도 훨 까다롭거든요. 3. 억지로 페르소나 만들어 덮어쓰면 사람 성격이 바뀐 것 처럼 보이긴 보이는데,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합니다. 노력해도 본성이 바뀌진 않더라고요. 4. 적당적당히 사람들이랑 친해지는데는 남자는 스포츠랑 게임 얘기 정도가 제일 무난했고, 여자는 상대편 편들어주기(...)가 제일 효과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5. 저는 결국 저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에너지를 집중하기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쓰는 것만으로도 제가 쓸 수 있는 외향적 에너지가 고갈나는 것 같더라고요.
21/01/24 23:42
학교 취업상담 받으며 받아본 바로는 ISTP인가 그렇더라고요. 같은 I, T인 이상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만 크크.
이래저래 조언 감사드립니다. 목표는 딱 2번이죠. 피곤하더라도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제가 내린 결론이랑 비슷해서 엄청 안심이 되네요.
21/01/25 01:02
5번에 별표 쳐드리고 싶네요.
나이 들고 보니 그 시절 마당발로 살면서 남긴 친한사람 수십명보다 소중한 사람 한 명 곁에 있는게 훨씬 더 귀하고 어렵더군요..
21/01/24 23:43
흐흐 반갑습니다. 사실 제가 거창하게 써서 그렇지, 인간관계 중요성을 깨달은 아싸란 세상에 넘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다 같이 힘내자고요.
21/01/25 08:49
아싸라서 공감하는데 억지로 적응하고 따라가려 해봐야 대학때 모습 이상으로는 극복이 안되거든요.
사기업같은 경우 테크트리... 고과잘받기 등에 있어 말씀하신게 맞긴 한데, 긴 인생에 있어 건강이 좀 더 중요하다고 보기에 천성이 그러시다면 애초에 상대적으로 주변인과 접점 없이도 혼자 할 수 있는 전문직이나 시험공부를 하셔야 된다 봐요. 사회성(좀 포괄적인단어지만)이 안좋으면 사기업 임원은 절대로 못되니까요.
21/01/25 12:03
이래저래 고민이 많긴 합니다. 사기업 쪽을 가더라도 영업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찾고 있기도 하고.
이게 참 애매한게, 성향은 혼자가 좋은데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 보면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꽤 많더라고요. 성향과 목표의 갈등이란 것도 꽤 있습니다. 근데 결국은 기존 성향대로 가긴 하더라고요 흐흐.
21/01/25 10:23
그래도 대학생때 깨달으셔서 다행이네요...
저도 대학생때 좋은시절도 아싸로 다 보내고 이제와서 돌아보니 인생뭐하고 살았나..하는 허전함만.. 아싸짓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대학생때 즐길수 있는 이벤트는 그때밖에 못합니다. 대학생들 노는거 보고 있으면 뼈 저리는 허전함이 느껴지더라고요.
21/01/25 12:06
대학생 때라지만 이미 저도 끝물인지라. 이래저래 취업 준비하고 바쁘게 살다 보면 사실상 시간이 없는 셈이지요.
원래라면 아예 못 할 건 아니었겠지만 하필 또 시국이 코로나라 죄다 비대면이고 이래서 공쳤습니다 흐흐.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미친척하고 못놀아봐서 아쉽기도 하고, 그러면 오히려 피곤할 것 같아서 별로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21/01/25 12:35
박진영이 그러더라구요. 잘 되면 주변에 사람이 남는다고.
유재석 결혼식에 인연 한번 없던 문희준이 자기 어머니까지 보낸 것 처럼요. 산다라박도 투애니원땐 주변에 사람이 넘쳐나고 지금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내가 잘되면 주변에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나머지 중요하고 잘 챙겨야 하는건 내가 잘되든 못되든 내 옆에 있어줄 내 가족이구요.... 애쓴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도리는 끝이 없더라구요. 소중한 사람만 챙기면 될 듯 해요.
21/01/26 00:06
전 반대경우 입니다.
굳이, 사람만나거나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하지 않도, 차라리 그 시간에 제 내실, 업무실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어요. 어짜피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 인간관계는 자신이 뛰어나거나 좋은 사람이면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인간관계를 만드느라 시간을 소비하는 일은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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