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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30 06:54
사실 공매도를 리스크 헤지용으로만 쓰면 틀린 말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번 사태와 같이 유한한 이득을 위해 무한한 리스크를 짊어지는 세력들의 탐욕이(...)
21/01/30 07:08
네... 그걸 할수 있는게 문제죠. 공매도제도 자체가 너무 허술했던것 같습니다. 관련 연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매도제도 시행 전/후 에 유의미한 변동성 축소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21/01/30 07:29
우리나라 처럼 현대에 들어서 자본주의가 도입된 많은 나라들이 있으니 제도 시행 전/후로 비교하는 연구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세부수칙이나 여러 규제조항에대한 연구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공매도가 시장을 안정화한다는게 정말 그럴듯 한 이론이라는건 저도 공감합니다만, 사회제도를 유지하려면 최소한의 증거라도 대는 것이 해당 제도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1/01/30 08:31
혼자서 궁금해서 결국 찾아봤습니다. 이런 논문이 있긴 있네요: http://www.korfin.org/data/forum/14summerconf-9.pdf
[공매도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는 변동성을 감소시키고 기관투자자의 공매거래는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전체 공매도거래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3%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정보우위성을 암묵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결과는 한국의 개인투자자의 공매거래가 변동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Jung et al.(2013)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그리고 외국인투자자는 ... 공매도거래활동에서도 변동성을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정책적 함의는 공매도거래활동은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매도거래활동을 허용하는 것이 시장안정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 전문을 읽지 않아서 마지막 결론이 왜 이렇게 나왔나 으잉? 하는 부분은 있지만 결론만 보면 대충 맞네요.
21/01/30 07:52
저는 공매도 금지가 지금 한국의 상승장의 원동력이었단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공매도가 주식의 변동성을 억제해주고 완만한 그래프을 가져다 준다는것도 절대 믿지 않습니다. 공매도 친 주식의 주가 그래프는 성공했든 실패했든 위아래로 굉장히 변동성이 큽니다.
21/01/30 09:32
직접 공매도친 기관이 파산하면 그 기관에 돈빌려줬던 금융기관들이 차례로 충격을 먹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후두둑 떨어지겠죠
21/01/30 09:34
제가 주식 관련으로 보는 게 신과함께 뿐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하게 보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는 단기 이벤트 정도? 사실 경제보다는 시사 이슈에 가까운 것 같긴 합니다만.
21/01/30 09:58
페그오 트럭 보내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더라고요.
판 전체에 큰 영향은 못 주겠지만 개인에겐 의미가 있고, 나름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느낌으로
21/01/30 09:52
주린이 입장입니다만 개인은 우상향을 원하며 기관은 박스권을 원한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이 사이에 공매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은 돈을 묻어두고 우상향 해서 올라야 이득인데 기관은 우상향보단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팔면서 보는 이득이 더 크다고 들었거든요. 박스권에서 오를 때 주가를 내릴 수 있는 좋은 장치가 공매도 아닌가요? 결국은 큰 손들이 주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매도는 개미들에게 불리한 제도가 맞다고 봅니다. 물론 개미들도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팔 수 있다 하지만 기관을 절대 따라갈 수 없거든요.
21/01/30 10:48
장단이 있어요. 공매도가 아예없으면 하락할때 반등이란게 아예 안나옵니다. 하락기 매수세가 아예없어 팔수도 없습니다. 18년 코인 잡알트시장이 그랬죠.
개인공매도가 허용되면 개인들 숏스퀴즈나올때까지 매수로 끌어올린다음에 밑으로 꽂아서 상승기의 상하방 변동성이 극대화됩니다.. 대표적 시장이 선물이고 개미가 주식보다 선물에서 힘들어하는걸보면 원래 개미는 힘듭니다
21/01/30 10:59
기관도 종류가 많아요 공매도 하는기관도 있고 주식사기만 하는 기관도 있고 박스권 매매하는 기관도 있고 근데 주식 사기만 하는 기관이 제일 사이즈가 커서 결국은 우상향이 답입니다.
21/01/30 11:20
공매도를 개인에게 풀지 않는 이유가 이번 사건에서 잘 보여주죠. 이론적으로 손실이 무한대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감당할 수 있어? 라는 얘기죠.
100만원 주식을 사서 손실 나는건 최대 -100만원이지만 100만원치 공매도를 했는데 주식이 1억이 되면 9900만원 손실이 납니다. 일반적으로는 개인보다 기관이 파산난 확률이 적으니까 개인에게 막는거죠.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르게 생각해야 하긴 할겁니다. 개미라고 다 같은 개미가 아니니까요. 즉 감당할수 있어를 주식계좌나 자산평가를 통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공매도만 허용해줘야죠. 대출이랑 같습니다. 신용도 같은거죠. 또한 하나의 상품에 대해서도 공매도 양을 제한해야죠. 140%는 솔직히 헤지펀드에서 먼저 선넘은거에요. 그런게 허용된다는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1/01/30 12:21
주식 매수시 주식 대여 허용 여부를 기록하고 대여 허용된 주식 총량 이하만 공매도 허용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그런데 지금같아서는 공매도 자체를 금지하는게 맞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정 시장참가자가 매수 버튼 날려서라도(시장 룰을 맘대로 바꿔서라도) 리스트 헷징을 할 수 있으니까요... 공정시장 가정 안에서 이론적으로 공매도가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현실세계는 이론 속 가정이 다 맞지는 않죠. 마치 이론 속 완벽한? 공산주의같은...
21/01/30 12:23
정확히 같은 논리로 왜 기관은 되고 개인은 안되냐는 것이 개인 주식투자자들의 항변이죠. 게다가 기관은 파산하면 정부 세금으로 메꿔야했는데 그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 저는 개인 투자자들의 논리에 한표를 주고 싶네요.
21/01/30 12:46
공매도는 개념적으로만 알아보다보니 잘 몰라서 묻어가는 질문 하나 드리려는데요.
강제청산이란 개념이 있는걸로 아는데, 저게 무한책임을 어느정도 유한책임으로 돌리는 기능을 할것으로 생각했거든요. 이게 올바로 기능한다면 9900만원 손실이 나기 전에 공매도를 친 당사자의 지불 한도에서 청산 시켜버리는 등의 기능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요..?
21/01/30 13:00
증거금이 필요합니다. 기관의 증거금은 전혀 필요없는 정보라 머리 속에 안집어 넣어서 퍼센티지가 기억이 안나네요. 5~20프로 사이 였던가?
증거금이 10프로라 주가가 20불일땐 2불만 넣으면 공매도가 가능한데 주가가 다음날 폭등해서 200불이 된다면 20불이 필요하니 18불을 추가로 입금해야 하고 그러지않으면 강제청산 들어갑니다. 뭐 주가가 100프로 상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10배레버리지면 과하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그래도 파산할 수도 있으니 본문에 적었듯 보험을 필수로 들구요. 다만 1만주 강제청산정도만 되도 어느정도 예상범위인데 천만주 강제청산쯤되면 얘기가 완전 달라져 버리죠. 예외적인 케이스에 대한 제도불비라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21/01/30 21:01
경제위기 올만한 물량은 아닙니다. 그냥 실적에 큰 피해를 봤다 정도?
이미 숏 포지션 잡았던 기관들 대부분은 청산했어요. 그 캐피탈 빼고...
21/01/31 01:15
넵넵, 그런데 대부분의 숏 포지션에 물렸다는 의미는 50불 미만에 물려있는 기관들로 받아들여서 적었습니다.
GME 사태 이후로 풋포지션 잡고 들어온 기관들은 그냥 돈놀이하러 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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