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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30 14:54:17
Name Lovesick Girls
Subject [일반] 어제 겪었던 황당한 사건 (접촉사고 두번째 이야기) (수정됨)
사고 후에 집에서 가만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피해자인데 번호판 가격으로 퉁쳐도 되는건가??
살짝 박았어도 내부에 충격이 가해졌을 텐데 사고처리 하는 사람이 와서
검사하셔라 이상 없으면 우리는 거부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게
정상인건가? 싶더군요.
제차는  BMW 520d G30 초기 모델 입니다.
그래서 센터 들어가서 점검 받아서 만에 하나 상태 불량 나오면 바로 교체 들어가고
전에 누가 긁어줘서 교체 받았는데 견적이 210만원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사고처리 출동한 사람 저번 주차사고 때도 만났던 사람 같았구요.
당시 그 사람이 오자마자 하는말이 돈으로 드릴까요? 센터 가실래요? 딜을 했거든요
당연히 센터 갈꺼다 하고 그 사람에게 렌터카 맡겼더니...
그랜져가 왔습니다. 일단 사고가 나면 우리쪽 보험사도 꼭 불러야 겠더군요.

늦었지만 우리 쪽 보험사에 접수하고 사고 담당자가 와서 당시 사건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상대방 보험사가 그렇게 나온건 최대한 싸게 마무리하려고 한것이고
어차피 그 사람은 사고 출동할때만 점검하는거지 담당자는 따로 연락 올 것이고
그 사람에게 다시 협상하면 되고 자신들이 과실을 인정한 상태인데 또 그렇게
협상하려 든다면 바로 금감원에 민원 요청하면 그 쪽도 움찔할거라고
대응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블랙박스 영상도 보내주고 보험사끼리 합의 보도록 접수도 완료 하였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니 허리가 좀 아프더군요.
어제 사고 때문에 긴장해서 그러나.. 병원에 가보려고 대인접수 신청을 하였습니다.
한시간뒤 전화가 오더니 상대방이 대인접수 요청 거부를 했다네요.
예상했던 일이여서 옷 차려입고 바로 파출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제 출동했던 교통사고 현장 피해자인데 그 사건 다시 접수 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찰관은 귀찮은듯이 안해주려다가 자기도 잘 모르니 어디 전화를 하더군요
해줘야 한다고 하니까 접수 승인하고 제차 사진찍고 상대방 차 사진 보내드렸습니다.
어제 친절히(?) 손수 가해자분께서 경찰도 불러주셔서 다시 제 조사 없이 승인이 되더군요.

그리고 병원에 가서 진단서 뽑고 물리치료도 받았습니다.
의사에게 상대방이 잘못했는데 대인 거부 했다고 하니 어이없어 하더군요.
진단서 받고 물리치료 중에 경찰에게 전화가 옵니다.
사건 접수됐고 그때 상황 설명해 달라길래 그쪽에서 차 못나간다고
나에게 후진 요구를 했고 나는 후진 좀 해주고 정차 대기 했는데
그 사람이 후진중에 내 차를 박았다.. 설명했지요.
블랙박스 있냐고 물어봐서 원본으로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따 집에 들어가서
보내드리겠다 했습니다.

집에와서 다시 경찰님에게 전화해서 이메일 주소를 물어봤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보내준다 하며 그 사이 가해자에게 전화를 해서 대인 거부한
이유를 물어봤더니 자기가 보기에 경미해서 거부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가해자에게 경미했든 안했든 사고는 가해자가 냈으며 피해자는
그걸 요구할 권리가 있으니 어차피 시간의 문제지 피해자가 원하면 가해자
동의없이 대인 가능하니 잘 생각해서 접수 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블랙박스 원본을 경찰에 보내줬고 블랙박스 영상도 백업 해놨습니다.

가해자는 목소리만 크고 고집불통이며 자기 잘못은 인정 못하고 그냥 객기만 부리는
피곤한 사람입니다.
외제차 탄다고 유세부린다고 비꼬는데.. 반대의 입장이면 어땠을까요?
외제차 타고 다니니 돈 많겠다 생각하며 더 뜯어낼 사람입니다.
사고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더군요.
뽑아 먹을꺼 다 뽑아먹으며 점검비용도 청구할 것이고 점검 기간동안 렌트해야 하는데
e클래스로 렌트 해야겠어요.
혹시라도 범퍼 파손 교체 판정 받으면 자기가 한 짓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을 하겠죠.
뭐 반성보다 어떤 그지같은놈 만나서 똥 맞았다고 할 확률이 더 커 보이지만요.
월요일 상대편 담당자에게 전화오면 점검 들어갈테니 점검 후에 다시 협의하자 할 것이며
대인은 진단서 끊어놨고 경찰에 넘긴 상태이기에 한번 더 상담하고 서류 필요하면 제출해서
대인 접수 받아놓을 생각입니다.
전치 1주이니 다음주는 몇일 물리 치료를 더 받아야 겠어요.

다들 안전운전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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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ater
21/01/30 15:09
수정 아이콘
전치 1주라고 1주일만 치료받으실 필요는 없어요. 몇달정도는 아프다고 하면 치료 가능합니다.
Lovesick Girls
21/01/30 15:1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는 계속 병원에 다니면 되는거군요. 감사합니다.
깃털달린뱀
21/01/30 15:11
수정 아이콘
욕보셨습니다. 어차피 반성도 안하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절차대로 받아낼 수 있는걸 다 받아내야지요. 그게 권리고.
Lovesick Girls
21/01/30 15:20
수정 아이콘
가해자 인데 반성도 안하는데 입장 봐줄 생각이 없지요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지만 이곳에 20년 넘게 살면서 그 사람 얼굴을 어제 처음 본거라 부딪힐 일도 없을겁니다.
21/01/30 15:19
수정 아이콘
차후 상대측 보험사에서 합의금 산정시 치료기간도 합의금에 반영됩니다. 이상한 후유증 남으실 수도 있으니 물리치료는 넉넉하게 받으시고, 합의금 때문에 일찍 합의해주지는 마세요. 그리고 아마 동급 배기량 차량으로 렌트할 수 있도록 바뀌어서 e클 렌트는 힘드실거에요
Lovesick Girls
21/01/30 15:22
수정 아이콘
e클도 2000cc 인데.... 쏘나타가 오려나.. 이건 좀 더 알아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할매순대국
21/01/30 15:32
수정 아이콘
대인거부한 이상 이제 마음에 두지말고 할수있는 대응은 다하세요
Lovesick Girls
21/01/30 17:01
수정 아이콘
대인거부 전화 받고 인생은 실전 생각이 들더군요.
파출소 경찰 인상이 좀 별로 였지만 신고하니 마음 편하더군요.
자연어처리
21/01/30 16:20
수정 아이콘
사고대차로 직접 발품파시고 업체에 상대 과실 백퍼라고 하면 좋은 차 렌트 가능하실겁니다. 어차피 보험료 청구는 업체에서 하니까요.

아참 설연휴에 입고하면 엄청 깨지겠네요 크크크
Lovesick Girls
21/01/30 17:04
수정 아이콘
차 센터에 맡길 시간이 설연휴 전날 빼고 시간도 없을 뿐더러 설날 이후에 바로 한달간 장기출장을 갑니다. 이럴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차는 다 고쳤어도 차를 못 찾아가는 상황이 되는데?
자연어처리
21/01/30 18:38
수정 아이콘
입고 및 수리가 오래 걸리는게 무서운 것은 렌트비용이 많이나오는것인데, 이 경우는 렌트비용은 발생하지 않을테니, 보험사는 상관 안할 듯 합니다. 센터와 상의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아마 설날 입고도 잘 상의하시면..

다만 센터에 차를 오래 맡겨놓으면 타고다닌다던가 불안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에대한 방비는 하셔야 할 듯 합니다.
21/01/30 16:54
수정 아이콘
하이고 말 한마디만 잘 건넸으면 서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일을 복잡하게 만드네요ㅠㅠ 이상한 놈 만나서 고생하십니다. 몸이 제일 중요하니 이상하다 싶으면 계속 병원 다니세요.
Lovesick Girls
21/01/30 17: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차장 입구 진입 전에 확실하게 뒤로 빼달라고 전달만 했어도 이런일 없었죠. 나는 말했는데 왜 못듣냐고 우기니 못들은 사람 잘못이다 해놓고서는 다행이(?) 후진으로 콩 해주시더군요. 그 이후 비꼬는 발언에 저 사람은 그냥 냅두면 안되겠다 싶더군요.
고분자
21/01/30 17:55
수정 아이콘
대인접수거부... 와우. 합의는 치료 끝나시기전에 해주셨다가는 피보시겠는데요. lovesick girl 님께서 고생하시는만큼 다른분이 덜 피해보실겁니다 라는 택도없는 위로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센터맡겨봐야 새차주는것도 아니라 결국 차주가 손해인데 렌트도 기름채워서 반납해야되고... 잘되시기바라고 쾌유바랍니다.
Lovesick Girls
21/01/30 20:06
수정 아이콘
합의는 천천히 할 생각입니다. 어제 느낀바 보험사도 최대한 빨리 적게 끝낼꺼기에.. 고생은 하지만 제 경험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름 괜찮다고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21/01/30 18:57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시네요 잘 처리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쉬울 때만 "같은 입주민 끼리..." 하나봐요. 제 사는 곳에서는 교통신호 위반 해서 신고 당하니까 그러더군요.
Lovesick Girls
21/01/30 20:10
수정 아이콘
같은 입주민에게 다짜고짜 소리지르면서 왜 뒤로 안가냐고 소리치면서 자기가 열받으니 같은 입주민이라고 하는게 참 역겹더군요. 입주민이라도 20년 동안 어제 처음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지니쏠
21/01/30 19:45
수정 아이콘
사고내신분의 태도가 싫어서 소위 멕이겠다는 의도라면 뭐 그러신가보다 하겠지만.. 앞의 과정 없이, 사고 처리과정만 반대로 겪었으면 글쓴분이 너무 나쁜 사람이라고 느꼈을 것 같아요. 정차상태에서 후진으로 박았고, 범퍼에 흔적도 없을 정도라면, 차든 신체든 방지턱 하나 넘는것만한 충격보다도 덜할 것 같은데, 굳이 수리 맡겨서 점검비용에 고가의 차량 렌트비용까지 청구하고, 거기다가 대인 접수까지... 진짜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기분이 나쁘다고 법적으로 상대를 조질 수 있게 되는 시스템 자체가 맞는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Lovesick Girls
21/01/30 20:01
수정 아이콘
앞에 과정이 없었다는 가정하에 사고였다면 저는 점검만 받고 끝냈을꺼지만.. 사고난 후에도 사람 비꼬면서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도 안하고 자기 잘못 인정하면서 대인접수 거부하는 사람에게 자비는 필요 없죠.
뽕뽕이
21/01/30 19:5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제차도 G30 530i인데 사고나서 처음에 상대 보험사에서 소나타 or k5 고르라길래 그냥 보내고 다른데에서 렌트 했습니다
520d 재규에xf 이보크 디스커버리스포츠 등등 같은배기량 차량은 맘대로 고를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Lovesick Girls
21/01/30 20:17
수정 아이콘
소나타 or k5... 최신형이면 몰라도 이게 또 한단계 아래급이 온다는게 더 문제죠.. 저도 그랜져 페리 전모델이 와서 이건 좀 했는데
처음 사고처리하는 사람이 요구하는건 가장 싸게 보험처리 하려고 유도하더라구요.
로각좁
21/01/30 20:00
수정 아이콘
왜 불리한 상황에서 저렇게 강하게 나가는 걸까요?
쓸데없는 자존심 > 금전적 손해여서 그런가;;
Lovesick Girls
21/01/30 20:21
수정 아이콘
사고처리해도 그사람 입장에서는 보험료만 올라가는 걸테니 쓸떼없는 자존심이 크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게 더 화를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도 안할 것 같고요.
21/01/30 21:19
수정 아이콘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고 칼부림도 나는건데..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다만 상대방이 미워도 너무 악다구니 받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퇴로는 만들어주시길..
possible
21/01/30 21:36
수정 아이콘
금융치료가 필요하신 분이었군요... 고생하셨고. 나중에 최종 후기도 무탁드립니다.. 크크
21/01/30 22:29
수정 아이콘
시원하긴한데 뒷맛이 살짝 아쉬운
제로칼로리 사이다 같은 후기군요.
다음 후기는 스트롱 사이다이길 기대해 봅니다.
힘내십시오
21/01/31 02:50
수정 아이콘
쩝. 사고 자체는 아무것도 아닌데, 인성이 그지같은 가해자네요. 이런 상황에 보험금 조금 오르게 하는 것 말고 실질적 피해를 줄 수 있나요?
Lovesick Girls
21/01/31 03:27
수정 아이콘
보험금 조금 오르게 하는 것 말고는 없긴 하지만 혹시나 그놈이 전에 사고를 내서 할증 상태일수도 있고 그 뒤로 다시 사고나면 보험료는 엄청 오르기에 이 정도만 해도 그 놈에게는 압박감이 있겠죠. 교통사고 가해자 되면 기분 안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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