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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1 20:39
과거 인류가 야만적이고 문명도가 낮은 시절에는 종교가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좋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국가가 국민에게 뭔가를 해주기 힘든 시절에 복지도 담당했었죠. 하지만 국가에 의한 국민복지 및 인권개념이 성장한 현대에 종교가 개개인의 마음의 안정에는 도움을 줄 지언정 사회전체의 공공선에 주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졌죠. (아직 제로는 아닙니다만)
게다가 사람들과 국가이념, 문명의 성장에 비해 종교는 아직도 수천년전의 개념에서 그닥 발전하지 못했고 조금이나마 개혁하려는 사람들도 복고/원리주의자들에게 밀려서 힘을 못쓰고 있지요. 현대사회에 있어서 종교의 원리주의를 주장하는 종파는 사회의 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재 중동의 이슬람교가 특히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고 이스라엘은 하레디,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개신교가 그러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개신교는 토착 기복신앙과 원리주의와 복음주의가 결합한 실로 기괴한...
21/02/01 21:40
전 종교를 굳이 뭔가에 비유해야 한다면 기저귀에 비유하렵니다. 인류가 짐승에서 갓 벗어난 수준 이었을 때, 인신 공양이라던가
순장이 있던 시절, 이런 큰거 작은거 못 가리던 어린아이 시절엔 종교가 제 역할을 했지만, 이젠 과학이 있고, 경제 시스템이 있고, 종교없이도 작동하는 윤리학이 있는데 굳이 종교라는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21/02/02 09:20
기저귀 비유가 적절하네요. 근데 성인용 기저귀가 존재하는 것처럼 여전히 어떤 성인들에게는 종교가 필요할 수도 있겠죠. 저는 종교를 멘탈 서비스 제공자라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나이를 더 먹고 개인적으로 감당하지 못할만큼 어렵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종교에 의지할 생각입니다.
21/02/03 13:07
종교는 그렇게 사회유지에 필요해서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죽음' 과 '죄'로부터 자류로워지려는 욕망에 의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면 죄를 용서받고 천당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믿음이 안생겨서 종교가 없습니다.
21/02/01 20:40
그래도 데이터는 정확하셔야할거 같아서요.
1년동안의 확진자중 집단발생비율이 45.4%이고, 그 중 종교시설 관련이 33%(신천지 포함)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4834821
21/02/01 20:50
하레디는 우리나라 사정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정이라 가축이라고 불러준 겁니다.
그래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으니 참피로 바꿀게요. 데샤아아앗 평생 일도 안해서 평생 국가에서 보조금을 타먹고, 군대도 안가는데, 출산율은 엄청나게 높아서 인구빨로 정치에선 무시도 못해요.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비유할 걸 찾기도 어렵네요. 너무 쓰레기라 우리나라 역사에선 비교대상은 막 억지로 갖다 붙여야 되네...
21/02/01 21:07
개신교는 종교 특성상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문제가 종교의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톨릭처럼 절대적인 의사결정기구가 존재하지 않죠. 서로 각각의 신을 각각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편이라...
21/02/02 18:41
적어도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을 아우르는 야훼신화 종교들의 경우에는 그 종교 자체가 문제죠.
다른 신을 믿자는 사람은 죽이라는 고대 유목민족의 전쟁신이자 부족신을 숭배하는 광신도 집단이 문제가 없기가 쉽지 않겠죠. 나치즘이 문제가 아니라 독일사람들이 문제라거나, 남녀차별이 문제가 아니라 남녀를 차별하는 사람이 문제라거나 하는 말이나 비슷한 말로 보입니다.
21/02/01 20:48
옛날이야 과학이 발전하지 못해서 신의 존재를 믿는것이 당연했겠지만
많은것들이 밝혀진 지금시대에는 존재자체를 증명하지 못하는 신을 맹목적으로 믿는것이 이해가 잘 안가요
21/02/01 21:42
흔히들 말하는 '모태' 종교인은 집안 대대로 믿어오다 보니 종교를 안 믿는게 뭔지 상상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슬림이 많이 사는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종교가 없다, 신을 믿지 않는다는 개념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21/02/01 21:00
생각해볼 여지를 많이 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다만 제 생각에 문제는 '앞칸에서 핀을 뽑아봤던' 경험이 소련의 굴라그와 독일의 절멸수용소, 미국의 흑인지역에서의 매독실험이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예전으로 가자면, 종교재판이 있었을 것이고요. '나는 정답이 있는데, 이 머저리들이 나를 끌고 내려가고 있어'라는 위기감은 근현대 수준이 아니라 전근대에도 있었고, 문제는 그때는 과학적 접근법 따위는 없었을 테니까요. 헤겔이라는 어떤 머리 좋은 독일사람이 '정반합'이라고 하면서, 역사가 갈지자로 진전한다고 말했듯이, 지금의 시대는 일단은 PC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이긴 한데, 그건 사실 100년전 모더니즘 시대에서 충분히 '내가 정답을 가진거 같은데?'라고 저지른 해악이 많아서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 '아 사실 내가 정답인거 같지만, 너의 말을 들어는 줄게, 너가 개소리를 한다고 재교육시설에 보내지는 않을게, 우리 서로 개소리라고 생각해도 조금은 참아보자'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그 결과요? 극단적인 성별주의, QAnon 같은 음모론자들, 극단적인 유튜브 채널의 창궐이었지요. 어쩌면 이제 다시 헤겔 선생님 말마따나, 한걸음 전으로 Ctrl + Z 해서, 다시 20세기를 돌이켜보고 고민해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사는 법이라는 것이 존재는 하는가? 더불어 살수 없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하는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언더그라운드" 연작의 끝부분이 이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가 독가스 테러를 했고, 이 책은 그 동안 피해자분들의 박살난 삶을 기록해보았으며, 파렴치하게도 그 날을 기억해보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책의 끝부분은 '그래도 존사님 말씀을 들어서 제 삶이 나아진 거 같아요'라면서 삼삼오오 모여서 집회를 여는 옴진리교인들의 익명 인터뷰를 실어요. 이제 어쩔겁니까? 어떻게 살아야하나요? 존사 아사하라 쇼코를 사형해요? 그러면 앞으로 이런 사람들은 일본에, 한국에, 세상에 나타나지 않나요? '최종해결책'이 있기나 할까요?
21/02/01 21:13
저도 어느 정도 머리에 쏠린 피를 좀 식히고보니 열차핀 드립은 좀 쎈 거 아니오? 짐 제프리 양반, 이런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앞칸에서 핀을 뽑았더니 폭주한 앞칸이 열차선에서 탈선한 케이스는 여럿 있었으니까요.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누리게 된 20세기 후반에서 지금까지 쌓인 갈등들이 김을 못 뺀 압력밥솥처럼 폭발하기 직전에 온 지경에 이른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21/02/01 21:15
요즘 같은 세태에 이제 와서 그게 통할지나 모르겠습니다. 언더그라운드는 저도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벽에 달걀이 깨질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달걀 편을 들겠다던 이야기도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그 옴진리교 신자들도 시스템에서 소외당한 달걀들이고 그 달걀들이 이제는 트럼프도 찍고 르펜도 찍고 이재명도 찍으려고 하고 있네요. 현실이 이러한데 이성 운운하는 것도 참 덧없고 그렇습니다. 예전에 중동 관련해서 해주신 이야기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21/02/02 09:01
과학적 접근법은 모더니즘 당시에도 인기를 끌었던 주제입니다. 당시의 과학적 접근법을 활용해서 나온 게 과학적 사회주의, 그러니까 공산주의죠. 매독실험 역시 과학만능주의가 아니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고요. 과학적 접근법이 있다고 만능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21/02/02 18:46
철학적인 문제로서 종교를 다루고 고민하는 거야 언제든 좋은 일이겠죠.
하지만 독선적이고 폭력적인 신을 숭배하는 야훼신화 류의 종교집단을 우리 사회에서 용인해야 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사회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들(나치즘이나 성차별, 인종차별, 배타적인 전쟁신 숭배 사상 등)을 용인해야 하는가 라는 거죠. 기본적으로는 똘레랑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앵똘레랑스에는 앵똘레랑스를 적용하는 게 원칙이 아닌가 합니다.
21/02/01 22:40
하레디는 종교 관련한 민폐로는 끝판왕입니다 (IS는 이제 해체됐으니 논외로 치겠습니다)
평생 일 안하고 국가 보조금만 타먹고 살고, 군대도 안가고, 남녀 차별은 무슬림을 따위로 만드는 수준의 꼴통입니다. 거기에 출산율이 7(!!!)을 넘어요. 몇 년 전에 억지로 군대에 보내겠다고 해서 갈등이 있었는데 막상 군대로 보내고 나니 알파벳 abcd도 읽을 줄 모르고, 사칙연산 조차도 못해서 군대에서도 써먹질 못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곱셈조차 못해요 평생 유대교 경전만 읽고 써서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
21/02/02 00:29
솔직히 처음에 하레디 보조금 만든게 개노답이었죠.
저 노답들 아무것도 못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텐데 생활이라도 하게 해주자는 취지였는데 출산율을 7을 찍고 이제는 투표권을 행사할만한 집단이라 끊기도 힘듬.
21/02/02 02:12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 보조금도 뒤칸 사람들이 내는 세금이고 신약을 개발해서 버는 돈도 뒤칸 사람들이 내는 약값에서 나오죠. 근데 연결핀을 끊는다? 자기 연구지원금이 어디서 나오는지 까먹은 거죠. 저도 상당히 신념이 강한 무신론자이지만 저런 선민의식은 해결책이 아니라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21/02/02 12:51
1. 스탠드업 코미디의 드립 수위가 좀 세긴 하죠. 아슬아슬한 선을 넘느냐 마느냐를 보는 것도 그 재미 중 하나긴 합니다.
2.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과학자가 되는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누군가는 사람들이 먹을 상추를 기르고, 누군가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누군가는 그걸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 나르고, 누군가는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동안 볼 먹방 영상을 만들고, 누군가는 먹방 영상을 볼 핸드폰을 만들고, 통신설비를 수리하고, 길거리의 쓰레기를 치우고, 이런 사람들 하나하나가 다 세상에 필요하죠. 3.짐 제프리의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중 Gun control은 위 영상과 달리 정말 총기찬성파의 살을 발라내는 날카로움을 보여줍니다. 물론 술에 취해서 드립은 좀 쎄지만요 크크
21/02/02 13:01
아 물론 짐 제프리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압니다. 저도 짐 제프리 좋아해요. 조지 칼린이나 빌 버, 지금은 좀 애매해졌지만 루이 CK도 좋아하고요. 다만 저런 웃자고 하는 다분히 과장된 개드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꼭 있더라고요.
21/02/02 02:28
메인주제와 별개로 올려주신 이스라엘 기사를 보니까 고향으로 돌아가서 백신 맞은 이스라엘 친구들이 요즘 다시 미국 오려고 방 구하던데, 대충 이유를 알거같네요...
21/02/02 07:32
무신론자=과학, 진보 공식도 웃겨요
우리의 오래된 미래 무신론자 유학자 이미지가 그랬나요? 아니면 문혁때 중국공산당은요? 혹은 프랑스혁명기 자코벵은? 파괴만 있었지 과학과 진보를 이룩했나요? 미칠 인간들은 신이 아니라도 딴데 미칩니다 안전핀 드립하는 호주인도 이미 미친거 같군요
21/02/02 12:46
번역만 보시면 좀 그렇긴 한데 영상으로 보면 관중석에 있는 사람들도 웃고 드립을 치는 본인도 웃어요.
드립치는 코미디언 본인도 이 드립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 아니까요. 그런데 이걸 보고 웃지 못하게 된 건 세상이 바뀌면서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게 이유라고 생각해요. 종교를 핑계로 남들의 방역 노력을 비웃는 하레디나 광신도들을 보면서 저런 놈들은..... 이라고 속으로 생각이 드니까 더이상 코미디가 코미디가 아니게 돼버린거죠.
21/02/02 09:14
이스라엘 백신 접종률이 50%를 돌파하고 실제 유의미한 감염방지율이 나오고 있는데 여전히 일일 확진이 4~5천대인 이상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피크 때 1만 찍은 거에 비하면 양호하지만요
나중엔 감염코호트가 유대교 근본주의자들만 남지않을까 싶습니다. 근본주의자들이 전체 인구의 15%인데 확진자 중에는 35% 차지한다는군요.
21/02/02 09:51
나중에 이스라엘에 저 하레디만 남게되면 혹은 하레디가 한 50%정도 차지하게 된다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긴 합니다.
초 고령사회보다도 더 문제될것 같다는게 제생각입니다.
21/02/02 12:38
주변에 이스라엘을 어떻게든 조져보려는 이슬람 국가들이 가득한데
유대 근본주의자들인 하레디가 이스라엘을 장악하면 글쎄요...이스라엘이 망할거같은데..
21/02/02 12:52
하레디의 출산율이 7정도 되고, 일반 이스라엘인의 출산율이 2.2정도 됩니다. 0.7인 우리나라의 3배나 되지만 문제는
하레디가 불어나는 숫자가 말도 안되게 빨라서 정치인들이 눈치를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골치일거에요.
21/02/02 15:52
근데 재밌는 건 현실에서 과학자들은 다 신 따윈 안 믿고 진리만 따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보면 그분들도 신 믿는 사람 많습니다.
오히려 옛날에는 과연 정말로 신이 존재하는가, 신이 어떠한 식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알기 위해 연구했고 현대의 인문학이든 과학이든 거기서 파생되었거나, 그것이 아니어도 영향을 매우 짙게 받았다는 건 절대 부정 불가죠 뭐 그거랑은 별개로 말 안듣는 사람들은 좀 한방에 주님 곁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베스트팔렌에서 종교 자유를 인정한 게 잘못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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