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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3 11:49
그런데 사실은 가족쪽에 기억이 없는 거고 참가자는 실제로 쇼핑몰에서 길을 잃었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참가자의 기억이 확실치 않은 만큼 가족의 기억도 확실치 않을 테니까요. 본문을 잃고 저도 어딘가에서 길을 잃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네요 크크
21/02/03 11:53
부장님 : 자네 요즘 일이 없지? 오늘 퇴근 전까지 OO 보고서 제출하게 > 기억 안 남
부장님 : 자네 요즘 고생 했지? 오늘 정시 퇴근하게 > 기억 잘 남
21/02/03 12:16
사람 기억이라는게 만들어지기가 참 쉽죠. 아예 창조는 아니고 여기저기서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지만요. 아마 본문에서 '특이한 모자' 라거나 '부모님께 혼난 경우' 같은건 다른 기억속에서 왔을 가능성이 클겁니다.
예전에 한 번은 신용카드 하나가 없어졌었어요. 그런데 기억을 되짚어보니까 분명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기준으로) 어제 사용한 것 같았거든요. 그 생각이 드니까 점점 더 어제 카드를 직접 눈으로 본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알고보니 이틀전에 입었던 외투 주머니에 있었... 크크
21/02/03 12:26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 직원들도 짜증나고 어느 순간되니 나도 헷갈리기 시작해서 조금만 중요성이 있거나 헷갈리기 쉬운 정보가 있는 업무지시는 카톡이나 이메일로만 합니다...
21/02/03 13:08
10여년 회사생활에서 도움 되던게..
회의 녹음, 지시 서면 또는 메세지로, 업무일지 계획표 담배피며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해보자 나온이야기는 들어가서 메신저등으로 재차 확인
21/02/03 13:22
요새 농부들 보조금주는 일을 하는데 이분들이 진심으로 이러는건지 아니면 나를 속이려고 이러는건지 스스로 기억조작을 엄청합니다.
신청자격이 되지않는 대상자를 반려했더니 "작년엔 했었는데 올해는 왜안되냐"며 진심으로 화를 내는 경우라던가(작년에 신청기록없음) 아직 접수기간이 되지도않은 신청서를 자기가 신청서를 쓴 기억이 똑똑히 난다며 너희가 서류를 누락한거 아니냐며 목에 핏대를 세운다던가.,. 이런 경우가 진짜 골때리는게 증거가 없으니까.. 저희는 존재할 리가 없는 "신청을 안했다는 증거'를 찾느라 도돌이표를 돌돌돌...
21/02/03 14:36
없는거 증명해오라며 시키는 놈들이 진짜 제일 악질인데.. 제 업무분야에서는 판사가 그럽니다 크크 보면 자기가 아무거나 시켜도 되는 사람들이 그런얘기 하는거같네요
21/02/03 18:42
저 얘기 부모랑 아이들에게 기억을 심어서 아이들은 가짜기억을 하는 걸 넘어서 아예 대하소설을 한편 써내는데 부모들은 아무리 해도 기억이 안 난다고 했던 거로 기억합니다만 다른 경우일까요.
그 실험 자체가 어려서의 성폭행 기억은 억압되니 뭐니 해서 멀쩡한 아버지가 딸을 강간한 파렴치범이 되어서 미국의 멀쩡한 가정들이 풍비박산 나던 시절에 "가짜기억을 심는 건 이렇게나 간단하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실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1/02/03 20:11
기억은 비디오테이프보다는 위키피디아에 더 가깝다는 얘기도 있지요. 본문과 같은 식으로 누구나 기억을 조작할 수 있다는 뜻...
최근 대선 투표지 사건도 생각나네요.
21/02/03 23:32
그래서 사람 기억만을 근거로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즘은 심지어 일관성도 없는 기억을 근거로 재판을 해서 몇년형을 때리기도 하더군요
21/02/04 00:52
예전에 읽은 '보이지 않는 고릴라' 란 책이 생각나네요.
거기에도 나온 에피소드인것 같은데, 이 책 역시 인간의 기억력에 대한 책으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선 제 기억이 정말 맞는가 한번더 의심하게되고, 함부로 맞다는 얘기를 할 수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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