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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5 18:40
도입부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100m 선수들은 청각을 신호로 출발하는것을 굉장히 고도로 훈련한 사람들이 아닌가요?
청각이 빠른게 확실해질려면 반대로 F1 선수들을 데리고 청각으로 출발하는 시험을 해봐야 검증이 어느정도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21/02/05 19:55
프로게이머로 조금 찾아봤습니다.
G2에서 반응속도 유튜브로 올라온 영상이 있는데 가장 빠른 원더 선수가 평균 166ms, 최고 157ms를 찍었고 input lag, display lag을 제외하면 육상 선수들의 반응속도와 비교해도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21/02/05 19:59
그런데 관련 논문이 있네요.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456887/ 시각은 평균 180~200ms, 청각은 140~160ms이라고 합니다.
21/02/05 19:04
사실 처리속도에 상관 없이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건 모두 미세하게 과거의 일입니다. 보는 것도 결국 빛이 반사 돼서 우리 눈까지 닿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완벽한 동시성이란 존재하지 않죠.
21/02/05 19:10
눈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가 과거의 일이긴 하죠. 빛의 속력은 유한하니까...
착시나 환각 등 명백한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는 경우도 너무나 많고 내가 보는 "녹색" 이라는 색을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다가 넘겨버리고 말죠 크크크 어차피 인간은 모두 다르니까 같은 정보를 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겠고요
21/02/05 19:29
"색"을 예로 들었으니 그거에서 더 나아가자면, 어차피 가시광선은 모든 전자기파와 마찬가지로 그 색에 해당하는 파장대역이 있으니 과학에서는 파장(대역)값으로, 웹/인쇄에서는 RGB/CMYK 값이 존재하니 그걸로 객관성을 충족시킬 것이고 실제로도 그러고 있죠.
실체가 어찌되었건 우리가 단순히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는] 건 객관적일 수 없으니까요. 당장 청색/금색 드레스 사진만 봐도 그렇고요. +) 우주전쟁님이다보니 생각났는데, 천문 관측에서도 우리 가시광선 바깥의 파장을 false colour로 억지로 우리 가시광선으로 표현해야 할 정도로 "실체"는 우리의 능력 밖에도 엄청나게 많기도 하네요. 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크게 파고들며 생각해본 분야는 아닙니다 크크크
21/02/06 10:08
인간의 인지능력으로는 객관적인 실체를 확인하는 게 당연히 불가능하겠지만, 인지의 한계가 아니어도 고전적 의미의 "객관적인 실체"라는 건 애초에 없다는 게 지금까지 물리학의 결론이긴 하죠..
우리가 모르는 숨은 변수가 있고 그것만 알면 "실체"도 알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런 거 없고 그냥 이 애매하고 모호해보이는 파동함수가 바로 실체다! 하는 코펜하겐 해석이 현재로선 정설이니까요. 사실 물리학이 제시해줄 수 있는 건 우주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과 법칙 뿐이라 그 법칙들이 형이상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얘기하는 건 철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거시적이고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객관적인 실체라면 우스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색을 RGB/CMYK 값으로 나타내듯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기술의 힘을 빌려 확인할 수 있기는 하죠. 다만 그렇게 데이터화된 실체를 사람들이 얼마나 진짜 "실체"처럼 생각할지는 또 별개의 문제라..
21/02/06 02:35
저는 사람의 청각 인지 속도가 시각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집 고양이들이 누워서 자거나 쉬는 중에 갑자기 고개를 들어 획돌리는걸 보고 “왜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볼륨을 낮춰놓지 못한 컴퓨터에서 띵!! 하는 큰 경고음 따위가 뒤늦게 저의 귀에 인지가 되는걸 여러번 경험했거든요. 물론 제가 거북귀 일 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리는 어떤 사건 발생시에 같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시 눈에 들어오는 빛 정보에 비해 신경 자극적이고 순간적으로 텐션을 올려서 청각 인지 속도가 아닌 근신경의 동작이 빨라진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1/02/06 04:42
청각 인지가 더 빠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확실한 것은, 청각 쪽이 훨씬 정보량이 적고 처리하기 편해요. 신호등이 빨간불에서 초록색으로 변하는 순간을 포착할때도 우리는 아마 무의식적으로 이게 초록색 물체가 빨간불을 가려서 초록색이 됐는지, 정말 초록색 불인지 구분을 하면서 판단할 겁니다. 나뭇잎이 신호등을 가린 건데도 초록불로 착각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겠죠. 즉, '초록색' 이라는 단순한 정보만으로 출발신호를 인지하는게 아니라, 다른 상황도 고려한 판단이 함께 들어간다는 거죠. 근데 청각은? 탕! 하면 그게 출발하라는 신호라고 판단하는건 너무 간단하죠.
21/02/06 11:36
https://youtu.be/K4vyRvMASPU
우리의 뇌는 현재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주제입니다. 한국어 자막도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21/02/06 12:39
이 글을 보고 딱 떠오른 영상이어서 추천을 했는데요. 다시 보고 나니까 영상의 끝에서 이글만의 더 브레인의 내용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나오는군요. 크크크 우주전쟁님의 글을 보충해주는 영상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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